52. 매우 위험한 증상을 나타내는 이질균, 콜레라균
이질이나 콜레라는 혈변을 동반한 설사와 발열, 복통을 일으키는 대장의 감염증이다. 음식물이나 물로부터 경구 감염하기 때문에 식중독의 일종이기도 한데, 증상이 심하고 전염성을 가지기 때문에 심각한 감염증이다.
이질을 일으키는 적리균(赤痢, Shigella • dysenteriae)은 1897년에 시가키 요시(1871~1957)가 발견하였다. 한편 콜레라균(Vibrio • cholerae)은 이탈리아의 의사 필립보 파치니(1812~1883)에 의해 1854년에 발견되었다.
이질이나 콜레라가 위독한 증상을 나타내는 것은 이것들의 병원균이 독소를 생성하기 때문이다. 적리균이 생산하는 지하(志賀) 독소는 베로 독소라고도 불리는데 대장이나 신장의 세포의 기능을 뺏아간다. 독소가 뇌세포에 침범하면, 심각한 후유증을 남기게 된다. 현재의 일본에서는 이질의 발생은 매우 희박한데, 때때로 집단 감염이 뉴스로 되어 장관출혈성 대장균 O-157은 베로 독소를 생산하는 유전자를 보유하는 대장균으로, 실질적으로는 대장균의 탈을 뒤집어쓴 적리균이라고 일컫는다. 조기에 항생물질을 투여하여 탈수 증상을 방지하지 않으면 위험하다.
한편, 콜레라균이 생산하는 콜레라 독소는 소장의 상피세포의 이온 채널을 활성화하여 물과 전해질의 방출을 촉진한다. 그 결과 쌀뜨물 상이라고 일컬어지는 맹렬한 설사를 일으키고 급속히 탈수 증상에 빠진다. 적절한 치료를 행하지 않으면 수시간에 사망하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감염증은 분뇨에 포함되어 있던 병원균이 물이나 사람의 손을 매개로 하여 감염하는 것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상하수도의 완비나 손 씻기, 청결 등의 공중위생이 정비되면 자연적으로 발생이 줄어들게 된다. 일본에서 이질이나 콜레라의 유행이 일어났던 시기는 가난하여 공중위생이 정비되지 않았던 것이다. 발전도상국에는 이러한 감염증이 다발하는 나라도 많고, 감염철이 찾아올 때 예방접종을 해 나가는 것이나 불을 통하지 않은 물이나 식품에는 결코 입을 대지 않는 등의 자기 방어가 필요하다.
요점 BOX 음식물이나 물로부터 경구 감염한다. O-157은 대장균의 탈을 쓴 적리균 콜레라균은 맹렬한 설사를 일으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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