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재림에 대한 설교를
들을 수 없는데요
어느 목회자가 보내 온 사연이다. 내용이 매우 이채롭다.
1960년대까지만 해도 교회에서 설교를 통하여 자주 듣던 예수님의 재림에 대한 메시지가 최근에는 거의 사라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그리고 더욱 놀라운 것은 자신도 거기에 함께 하고 있는 현실을 발견하고 고민 중이라고 한다. 그분은 그 때의 메시지가 자신의 신앙을 깨우는 참 좋은 메시지였음을 회고하면서 그러한 메시지를 회복하고 싶다고 한다. 그러면서 이러한 메시지는 어느 절기에 선포해야 가장 적절한지를 질문하였다.
이 질문은 간단히 넘길 수 없는 깊은 의미가 담겨 있다. 우리 한국 교히는 복음이 이 땅에 들어온 이후로 언제나 수난의 연속이었다. 일본의 식민지로 바로 이어지던 우리 교회의 초창기는 그들의 압제와 핍박 속에서 하나님의 도우심을 긴박하게 호소해야 했다. 그리고 이어진 6.25 전쟁과 기형적이 정권의 변화 그리고 기근과 가난 속에서 우리 국민의 이 땅 위의 삶이 실로 고단하였다. 이 때마다 교회에서는 영원한 평안이 약속되어 있는 주님의 세계를 추구하는 삶을 갈망하였다. 거기에는 자연적으로 주님의 재림을 고대하게 되었고 그 재림을 위한 준비된 신앙을 강조하는 것이 설교의 중요한 메시지였다.
여기에는 현실 세계의 외면이라는 부정적인 측면도 있으나 주님을 언제나 맞이할 수 있는 그리스도인의 자세를 갖춘다는 것은 참으로 훌륭한 신앙의 형태임에 틀림이 없다. 이 종말론적인 신앙은 그리스도인들의 열심이나 깨끗한 삶을 지속하는 데 큰 몫을 담당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물질 문명이 초고속으로 달리고 있는 최근에는 우리 한국 교회에서는 "주님! 어서 오십시오." 의 마라나타 신앙보다는 "주님! 다시 오실 것을 믿습니다. 그러나 이제 안정을 취하고 살 만한데 지금 오시는 것보다는 조금 있다 오시면 합니다." 의 심정으로 주님의 재림을 연기해 주기를 바라는 마음들인 듯하다. 그리고 주님 맞이할 준비를 망각하는 신앙 형태가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시대 풍조에 설교 메시지가 편승해서는 안 된다고 본다. 불현듯이 다시 오실 주님을 맞이할 준비를 강조하지 않은 것은 설교자의 본분을 망각하는 일이다. 교인들의 흥미 유무를 가리지 않고 설교자는 재림의 메시지도 선포해야 한다. 그 시기는 어느 주일도 좋다. 그러나 교회력을 활용하는 목회자는 주님의 오심을 기다리는 대림절이 가장 적절한 시기이다. 지금의 대림절은 아기 예수님을 기다리는 절기이기보다 다시 오실 주님을 기다리면서 갖추어야 할 그리스도인의 본분을 강조하는 절기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기를 가리지 않고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내가 도둑같이 이르리니 어느 때에 네게 이를는지 네가 알지 못하리라" 는 말씀을 가슴에 품고 마음과 삶의 준비를 갖추도록 하는 것은 설교자의 필수적인 소임이다.
첫댓글
주님께 영광~!!
내가 도둑같이 이르리니 어느 때에 네게 이를는지 네가 할지 못하리라
아멘 주 예수여 오시옵소서
주님께 영광.!!
그리고 주님 맞이할 준비를 망각하는 신앙 형태가 나타나고 있다.
아멘~주님께 영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