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의 본질을 잃은 이미지 전쟁, 침묵하는 교회가 위기를 키운다
노곤채 목사(한국기독언론협회 회장)
최근 방송과 대중문화 속에서 종교의 이미지가 극명하게 대비되고 있다. 디제잉으로 청년층과 소통하며 ‘힙한 불교’를 만들어가는 뉴진스님(개그맨 윤성호), 연예인들의 템플스테이 체험, 사찰에서의 명상과 힐링 프로그램, 심지어 신당을 찾고 사주를 보며 위로를 얻는 콘텐츠까지 불교와 무속은 ‘생활 속 종교’, ‘위로의 종교’로 재해석되고 있다. 영화 ‘파묘’와 각종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무속 신앙 역시 신비로운 서사로 소비되고 있는 것이 오늘의 현실이다.
그러나 기독교는 정반대의 굴레에 갇혀 있다. 일부 목회자의 성범죄, 교회 재정 비리, 과도한 정치 개입, 과격한 발언과 극단적 집단행동이 교회 전체의 얼굴처럼 보도되며, “기독교=카르텔”, “기독교=사회악”이라는 낙인이 찍혀가고 있다. 전광훈 목사 논란, 국가조찬기도회 관련 도덕성 문제, 특정 교단 지도자들의 일탈은 기독교 전체를 대변하는 상징처럼 소비되고 있다. 그 결과 교회는 신뢰를 상실하고, 특히 젊은 세대에게 ‘기피 대상’이자 ‘불편한 종교’로 인식되고 있다.
문제는 언론의 편향성만이 아니다. 더 근본적인 책임은 교회 스스로에게 있다. 한국교회는 비판에 대응하지 못했고, 스스로의 선한 사역을 알리는 데도 실패했으며, 무엇보다 본질의 자리로 돌아가지 못했다. 침묵과 방관, 내부 기득권 보호, 자기합리화는 오히려 위기를 고착화시키는 결과를 낳았다.
그러나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한다. 한국 기독교는 이 땅의 근대사를 함께 만들어온 신앙 공동체였다. 3·1운동과 독립운동의 중심에 교회가 있었고, 일제강점기 신사참배 거부를 외치며 순교의 길을 걸은 수 많은 목회자들이 있었다. 고아원과 양로원, 병원과 학교를 세워 민족을 살렸고, 여성교육과 공교육의 기반을 마련했으며, 민주화 운동과 인권운동의 현장에도 교회가 있었다. 오늘날에도 교회는 무료급식, 쪽방촌 봉사, 독거노인 돌봄, 장애인 사역, 다문화 가정 지원, 중독 회복 사역, 상담센터 운영, 청소년 멘토링, 난민 구호, 해외 재난 구호와 의료선교 등 수많은 사회적 책임을 묵묵히 감당하고 있다.
하지만 이 사실은 조명되지 않는다. 선한 행위는 조용하고, 일탈은 확성기를 탄다. 그리고 교회는 그 흐름에 맞서 싸우기보다 침묵했다.
이제 한국교회는 근본적인 전환의 시점에 서 있다. 이미지는 포장으로 회복되지 않는다. 교회가 다시 공공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보다 구체적이고 구조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첫째, 자정 시스템의 제도화가 시급하다. 교단 차원의 윤리위원회를 실질적으로 강화하고, 목회자 비리와 범죄에 대해 ‘무관용 원칙’을 명문화해야 한다. 조용한 덮기가 아닌, 공개적 책임과 징계가 이루어져야 한다.
둘째, 재정 투명성의 전면 강화가 필요하다. 외부 회계감사 의무화, 헌금 사용 내역 공개, 교인 참여형 예산 구조 도입 등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다. 재정이 깨끗하지 않으면 교회의 말은 공허해진다.
셋째, 공공 사역의 재정립이다. 교회는 다시 지역사회의 문제 해결 기관으로 자리매김해야 한다. 노인 돌봄, 정신건강 지원, 가족 회복, 청소년 중독 예방, 위기가정 상담 등 실질적 사역이 교회의 중심이 되어야 한다.
넷째, 미디어 전략의 근본적 전환이 필요하다. 방어적이고 고립된 태도를 버리고, 교회 스스로 선한 스토리를 발굴해 적극적으로 알리는 공공 커뮤니케이션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전문 홍보 인력과 콘텐츠 제작 시스템도 교회의 사역으로 인정받아야 한다.
다섯째, 다음 세대를 향한 언어 혁신이다. 설교와 교육이 권위적 언어에서 공감의 언어로, 명령에서 대화로 바뀌어야 한다. 청년들이 교회를 ‘안전한 공간’으로 느낄 수 있도록 소통 방식 전환이 필수적이다.
여섯째, 영성의 본질 회복이다. 기독교는 정치가 아니라 십자가의 종교다. 예배는 쇼가 아니라 하나님의 임재다. 다시 기도와 말씀, 회개와 회복의 자리로 돌아가야 한다.
지금 한국교회가 직면한 위기는 단순한 이미지 문제가 아니라 ‘존재의 위기’다. 교회가 사회 속에서 불편한 집단으로 남을지, 다시 소망의 공동체로 회복될지는 오늘의 선택에 달려 있다. 기독교는 결코 이 사회의 적이 아니다. 가장 낮은 자 곁에서 눈물 흘리며 함께한 공동체였다. 이제 그 본래의 자리로 돌아가야 한다. 회개 없는 개혁은 없고, 개혁 없는 회복도 없다.
세상은 여전히 묻는다. “교회는 누구를 위한 존재인가?” 이 질문에 이제는 말이 아니라 삶으로 답해야 할 때다. 본지는 한국교회가 다시 복음의 본질로 돌아가 공적 신뢰를 회복하고, 시대의 양심으로 서기를 촉구하며 본 사설을 통해 교회의 각성과 구조적 개혁을 제안한다.
노곤채 목사 / 뉴스앤넷 대표, 한국기독언론협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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