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초석: 교회신문 > 제 757호 모든 것에는 때가 있다 (전3:1~11)
“천하에 범사가 기한이 있고 모든 목적이 이룰 때가 있나니 날 때가 있고 죽을 때가 있으며 심을 때가 있고 심은 것을 뽑을 때가 있으며 죽일 때가 있고 치료 시킬 때가 있으며 헐 때가 있고 세울 때가 있으며 울 때가 있고 웃을 때가 있으며 슬퍼할 때가 있고 춤출 때가 있으며 돌을 던져 버릴 때가 있고 돌을 거둘 때가 있으며 안을 때가 있고 안는 일을 멀리 할 때가 있으며 찾을 때가 있고 잃을 때가 있으며 지킬 때가 있고 버릴 때가 있으며 찢을 때가 있고 꿰맬 때가 있으며 잠잠할 때가 있고 말할 때가 있으며 사랑할 때가 있고 미워할 때가 있으며 전쟁할 때가 있고 평화할 때가 있느니라” (전3:1~8).
그렇습니다. 모든 것에는 때가 있습니다. 이 기한과 때는 다 하나님의 소관이요, 하나님의 뜻에 따라 이뤄지는 것입니다. 자연도, 인생도 다 하나님이 정하신 때에 피고, 지고, 열매를 맺습니다. 그 결과는 가장 아름다운 것입니다. 11절에 있는 말씀, “하나님이 모든 것을 지으시되 때를 따라 아름답게 하셨고”(전3:11).
꿈의 사람, 요셉의 이야기입니다. 시기하던 형들에 의해 애굽의 노예로 팔린 요셉은 우여곡절 끝에 시위대장 보디발의 집으로 가게 됩니다. 그는 거기서 보디발의 신임을 얻어 가정총무로 집의 모든 것을 관할하고 있었는데, 어느 날, 보디발의 아내가 청년 요셉에게 동침하자고 유혹합니다. 요셉은 그 유혹을 뿌리치나 보디발 아내의 위증으로 결국 옥에 갇히게 됩니다. 그러던 중 감옥에 바로의 술 맡은 관원장과 떡 굽는 관원장이 들어왔습니다. 아마도 전제군주의 노여움을 사서 옥에 들어온 듯 합니다.
어느 날, 요셉이 그들을 보니 두 관원장의 얼굴에 수심이 가득했습니다. 이에 요셉이 왜 그런가 물었더니 그들이 꿈 얘기를 합니다. 먼저 술 맡은 관원장이 “내가 꿈에 보니 내 앞에 포도나무가 있는데 그 나무에 세 가지가 있고 싹이 나서 꽃이 피고 포도송이가 익었고 내 손에 바로의 잔이 있기로 내가 포도를 따서 그 즙을 바로의 잔에 짜서 그 잔을 바로의 손에 드렸노라”(창40:9~11)고 꿈 얘기를 합니다. 요셉은 “세 가지는 사흘이라 지금부터 사흘 안에 바로가 당신의 머리를 들고 당신의 전직을 회복하리니 당신이 이왕에 술 맡은 자가 되었을 때에 하던것 같이 바로의 잔을 그 손에 받들게 되리이다”(창40:12~13)라고 해몽해줍니다.
그리고는 술관장에게 이렇게 부탁합니다. “당신이 득의하거든 나를 생각하고 내게 은혜를 베풀어서 내 사정을 바로에게 고하여 이 집에서 나를 건져내소서 나는 히브리 땅에서 끌려온 자요 여기서도 옥에 갇힐 일은 행치 아니하였나이다”(창40:14~15). 감옥에서 나가 권위가 회복되면 자기 좀 꺼내달라고 부탁한 겁니다.
물론 술 관장은 ‘알았다. 걱정마라. 내가 꼭 꺼내 줄게.’ 이렇게 말했을 것입니다. 이를 곁에서 지켜보던 떡 관장도 요셉에게 꿈 이야기를 했고, 요셉은 이렇게 해몽해줍니다. “세 광주리는 사흘이라 지금부터 사흘 안에 바로가 당신의 머리를 끊고 당신을 나무에 달리니 새들이 당신의 고기를 뜯어 먹으리이다”(창40:18~19).
사흘 후는 바로의 탄일이었습니다. 이 날 요셉의 해몽대로 술 관장은 전직이 회복되었고, 떡 관장은 죽임을 당했습니다. 그런데 술 관장은 요셉의 부탁을 까마득히 잊어버렸습니다. 무려 2년 동안이나. 23절에 “술 맡은 관원장이 요셉을 기억지 않고 잊었더라”고 쓰여 있습니다. 요셉은 오늘일까, 내일일까 목이 빠져라 기다리는데 술 관장은 배은망덕도 유분수지 저 살기 바빠 히브리 청년을 아예 잊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러던 어느 날, 바로가 한 꿈을 꾸었는데, 이를 해몽하지 못하자 그 때서야 술 관장이 지난날 자기 꿈을 해몽해준 요셉을 기억하고는 그를 왕 앞에 세웁니다. 요셉은 바로의 꿈을 해몽해줌은 물론 해결방안까지 알려줌으로 애굽의 총리대신의 자리에 오르게 됩니다.
여기서 우리는 생각해볼 것이 있습니다. 만일 술 관장이 복직되자마자 요셉의 말을 기억했다면 어찌 되었을까요? 아마도 기껏해야 요셉은 감옥에서 나와 술 관장 밑에서 일했을 것입니다. 아니면 지긋지긋한 애굽을 떠나 고향으로 돌아갔겠지요. 엄감생신 애굽의 총리대신이 될 꿈이나 꾸었을까요? 그러나 하나님은 술 관장이 요셉을 잊게 하셨고, 가장 적기에 다시 기억나게 하사 요셉이 애굽의 총리대신이 되는 길을 여신 것입니다.
비닐하우스에서 가꾼 과일보다 제철 과일이 맛있는 것처럼, 억지로 피워 일찍 핀 꽃보다 제철에 피는 꽃이 오래 피어 있는 것처럼, 제 때여야 일이 순조롭고 잘 되는 것입니다.
모르드개는 아하수에로 왕 때 궁의 문지기였습니다. 그러나 그는 하만에게 부복하지 않았습니다. 재상이 된 하만은 이런 모르드개를 없애고 이참에 유대인을 멸절하려고 계획했습니다. 이를 안 모르드개가 왕후인 에스더를 움직여 이를 대처하게 합니다. 한편 그 밤에 왕은 잠이 오지 않아 지난 역대일기를 읽게 했습니다. 그러다 그 속에 기록된 모르드개의 업적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것은 다름 아닌 두 내시가 왕을 모살하려던 사실을 문지기였던 모르드개가 고발하여 왕의 목숨을 건진 일이었습니다. 이 일에 아무런 포상이 없었음을 알고는 왕은 그것도 원수 하만을 들어 모르드개를 높였습니다.
만일 말입니다. 모르드개에게 즉각적으로 포상이 있었다면 감히 왕의 다음 자리에까지 오르지는 못했을 겁니다. 땅을 받았든지, 몇 단계 높은 관직을 얻었겠지요. 물론 하만에게 멋진 역전승을 거두지도 못했을 겁니다. 그러나 즉시 포상이 없게 하신 것도, 그날 밤 왕을 잠 못 들게 한 것도 다 하나님의 때를 이루기 위한 하나님이 계획이었던 것입니다.
1992년 6월 7일, 우리는 메인스타디움 집회를 했습니다. 그러나 당초 우리는1991년 12월 25일에 하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우리의 때였지, 하나님의 때가 아니었습니다. 하나님의 때인 6월 7일에 했더니, 김정태 장로의 말대로 비둘기도 한참을 날만큼 넓은 그 운동장을 다 채우는 놀라운 일을 이뤄낸 것입니다. 만일 우리가 정한 때에 했다면 과연 이러한 역사를 이뤄냈을까 생각합니다.
우리는 5월 20일 평화통일 기도성회를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개최하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여러분도 다 아시다시피 세월호 침몰 사건으로 희생자들을 위한 합동분향소가 시청 앞에 세워지는 바람에 우리의 일이 연기되었습니다. 그 후로 저는 가장 좋은 날을 달라고, 곧 하나님의 때를 달라고 기도했습니다. 그 결과 9월 8일 추석날로 결정되었습니다. 사람들이 제게 말합니다. “왜 하필 추석날 평화통일 기도성회를 하십니까?” 제 대답은 간단합니다. “모든 것에는 때가 있습니다. 지금이 그 때입니다.”
네, 그렇습니다. 남들은 가족과 즐기고, 더는 조상에게 절하는 그 추석날에 우리가 모여 이 나라와 민족을 위해, 이 나라의 평화통일을 위해 기도하는 것이야 말로 최고의 날, 최고의 명절이 아니겠습니까?
지금이 평화의 때요, 이를 위해 기도해야 할 때입니다. 이를 위해 다 같이 뜁시다.
여러분, 이제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여러분은 지금 이를 위해 기도하고, 거리로 나가 홍보해야 할 때입니다. 이 나라를 사랑하는 자들이 9월 8일 시청 앞으로 모여들도록 해야 합니다. 이 나라를 위해 기도하기를 원하는 자들이 평화통일 기도성회에 참여하도록 해야 합니다.
우리는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하고자 하는 자에게 능력을 주시고, 길을 주시고, 사람을 붙여주실 것입니다. 하나님이 여러분에게 상을 쌓을 수 있는 때를 허락하신 것이니 이때를 놓치지 마시기 바랍니다.
분명히 9월 8일 평화통일 기도성회는 성공적으로 치러질 것이라 확신합니다. 하나님의 때에 하나님의 일을 수행하는 여러분께 하나님의 축복과 은총이 함께 하기를 축원합니다. 할렐루야!
바람이 불 때 연을 날리고 물결을 보고 노를 저어라
스타가 되고 싶으면 감독의 말을 들어라
♣ 이초석: 범사에 기한이 있고 목적을 이룰 때가 있느니라 (전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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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혜로운 찬양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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