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 2021년 09월 29일(수) 14시
참여 : 김하숙, 정하덕, 조영주, 장성이, 박은영, 김혜정, 고명선, 이은주
울림 회원들이 와동 416번지에 있는 4.16 목공소를 방문 했습니다.
4.16 목공소는 세월호 아빠들이 만든 협동조합 입니다.
목공을 처음 배운 아빠들은 이젠 고급 가구도 뚝딱 만들 수 있는 목공 기술자가 되었고, 취미공간이던 목공소는 시민들을 위한 목공 체험 수업 운영 등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협동조합이 되었습니다.
미지 아버님, 민정 아버님, 수연 아버님께서 오늘 만들기로 한 우드스피커 재료들을 준비해 놓고 저희를 맞아 주셨습니다.
아버님들이 미리 잘라놓은 조각 5개를 우리들은 열심히 사포로 문질렀습니다. 사포로 나무 가시들을 문지르고 또 문질러 부드럽고 매끈한 느낌이 들게 합니다. 사포로 문지를 때마다 손바닥에 닿는 나무가루가 부드럽고 편안한 느낌을 줍니다. 사포질이 끝난 나무 조각들은 본드를 발라 조각끼리 이어줍니다. 그리고 나무못을 끼워 망치로 살살 두드려주면 5개의 조각들이 한몸이 되어 우드스피커가 되어갑니다. 한 치의 틈도 생기지 않도록 고정시킨 채 기다리는 동안 우리들은 아버님들이 만드신 작품들을 둘러봤습니다.
나무의 울림소리가 참 좋았던 칼림바라는 악기로 간단한 연주도 해보고, 라탄으로 만든 의자에도 앉아보고, 와인 병꽂이의 빈 와인병에 불빛이 켜지자 분위기가 한층 더 밝아졌습니다.
드디어 고정시킨 나사를 풀고 아마씨 기름을 발라 멋진 우드스피커를 완성시켰습니다.
사포질을 오래 한 만큼 더 부드럽고 매끈한 우드스피커가 탄생한 것 같아 뿌듯합니다. 정성을 들인 만큼 더 소중한 느낌입니다.
오늘 체험이 다들 좋았나봅니다. 다음에 나무 도마 체험도 하자고 얘기 했답니다.
오늘 도움을 주신 아버님들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