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목낙루(人目落泪) 아목유혈(我目流血)
◼남의 눈에 눈물 내면 제 눈에는 피눈물이 난다
남의 마음을 아프게 하여 그 사람(人)의 눈(目)에서 눈물(泪)이 떨어지게(落) 하면 나중에 그런 일의 과보로 인해 내(我) 눈(目)에서는 피(血)눈물이 흐르게(流) 된다. 남에게 악한 짓을 하면 자기는 그보다 더한 벌을 받게 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아부를 아주 잘하던 여우가 있었다.
어느 날 숲속 호랑이 대왕이 병이 나자 여우가 문병을 갔습니다.
그 곳에는 이미 숲의 동물들이 다 와 있었습니다.
사방을 둘러보던 여우는 아직 멧돼지가 오지 않은 걸 알았어요.
그러자 멧돼지를 미워하던 여우는 꾀를 내어 호랑이에게 말했습니다.
"왕께서 중병을 앓고 계신데, 어찌 아직도 오지 않고 게으름을 피우고 있는 멧돼지를 혼내 주소서! 이는 평소에 왕을 우습게 여기는 증거입니다."
그 말에 호랑이가 고개를 갸웃거릴 즈음에 멧돼지가 헐레벌떡 도착했어요.
호랑이는 멧돼지에게 소리를 쳤죠.
"네가 정말 나를 우습게 여기고 이제야 온 것이냐?"
그러자 여우의 거짓말이라는 걸 눈치 챈 멧돼지는 말했어요.
"아닙니다. 곧장 오려했지만 대왕의 병환이 걱정이 되어서 용한 의원을 만나 약 처방을 알아 오느라 늦은 것입니다. "
그 말에 호랑이 왕은 기뻐하여 물었어요.
"그래? 그럼 그 내 병을 낫게 하는 비방은 무엇이더냐?"
"다름이 아니라, 살아 있는 여우의 간을 그대로 먹는 것이라고 합니다.“
멧돼지의 대답에 여우는 얼굴이 파랗게 질리며 질려 부들부들 떨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