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미족의 전통 명절
푸미족의 명절로는 큰설과 큰보름, 동굴에 돌기, 전산회(转山會), 상신절(嘗新節)등이 대표적이다. 일부 지방에서는 청명과 단오절도 쇤다.
큰 설:
큰설은 푸미족이 가장 성대히 쇠는 명절로 보통 사흘에서 반달간 경축한다.
녕랑(寧蒗)지역에서는 섣달초이레를 세수로 간주하고 난평(蘭坪)과 유서(維西)일대에서는 정월에 설을 쇤다.
난평지역에서는 설이면 돼지를 잡아 친척 친우를 초대하는 풍습이 있다.
손님이 얼마나 모이든 모두 돼지허벅지 구이와 사골탕을 올려 “살과 뼈와 같은 친형제적인친분”임을 뜻한다.
섣달그믐날 저녁이면 한가정의 세대주가 먼저 ‘문신’(門神)과 ‘부뚜막신’에게 제를 지낸다.그 다음에야 일가족 남녀노소가 화당(火塘)에 둘러앉아 ‘낸예판”을 먹을수 있다.
정월초 하루 아침에 각집들은 “부뚜막신”에게 공물을 올리고 용담(龍潭)에 제를 지낸다.
기도사를 보면동씨족 내각 가족 조상들의 망령과 본가족 3대 조상들을 호명하고 명산대천의 이름을 거론하며 새해의 풍작을 기원한다.
녕랑 푸미족은 섣달그믐날저녁이면 화포를 세번 쏘아올리고 소라를 불며 부뚜막에 돼지머리를 공물로 얹는다.
정월초 하루에는 지붕위에 올라가 집신에게 제를 지내고 새해 첫물도 길어온다.
집에 13세되는 남녀아동이 있으면 그들의 성장을 뜻하는 성대한 “바지입기’와 ‘치마입기’의식을 가진다.
이런 의식은 푸미족 어린이들이 정식으로 사회교제를 진행할수있는 나이가 됐음을 뜻하기도한다.
설기간 푸미족은 동씨족 사람들이 함께 산에 올라 방목하고 회식하는 풍습도있다.
이때면 집집마다 음식을 푸짐히 장만해가며 청년남녀들은 경마, 사격, 경주, 씨름등 여러가지 오락행사를 가지고 설명절을 즐겁게 보낸다.
큰 보름:
큰 보름은 녕랑 일대의 푸미족들이 쇠는 명절이다. 이들은 섣달 14일에 큰 보름을 쇤다. 이 때가 되면 이들은 산뜻한 새 옷차림으로 산에 올라가 야영하며 등불야회도 가진다. 그리고 이튿날에는 ‘마니퇴’를 에돌며 복을 기원하고 청춘 남녀들은 마음껏 노래하고 춤추며 사랑을 나눈다. 큰 보름을 마감으로 푸미족들이 가장 성대히 경축하는 명절인 큰 설이 막을 내린다.
상신절:
푸미족의 상신절(嘗新節)은 고정된 날짜가 없이 보통 음력7월중순이나 8월에 쇤다.
주로 현지 농작물 수확상황에 따라 날짜가 정해지며 상신절기간 집집마다 새곡식으로 소리마주(蘇里瑪酒)를 빚는다. 소리마주로 먼저 “중바라’(宗巴拉)신과 조상에게 차례로 제를지낸후 취토록 술을 마시며 명절을 경축한다. 상신절 날이면 집집마다 햅쌀로 밥을 지어 ‘부뚜막신’에게 올리고 등잔불을 밝혀 조상들에게 제를 지내야만 식사를 할수있다. 이날 닭과 양을 잡고 돼지를잡아 친척친우들을 초대하고 풍작의 기쁨을 나눈다. 푸미족은 상신절과 설에 모두 개에게 주먹밥을 먹이는 풍습이 있다.
전산절(转山節):
푸미족의 전산절은 고정되지 않았다. 일부 곳들에서는 음력 7월15일, 일부 지역에서는 음력 7월25일, 또 일부는 음력 10월의 임의의 날짜를 택해 쇠기도 한다. 전산절은 산신에게 제를 지내는 명절이다.푸미족은 각 마을마다 자기의 신산이 있어 전산절 날이면 각 마을마다 신산에 가 산신에게 제를 지낸다. 일부 신산은 주위 각 민족들이 함께 제를 지내기도 한다. 예를 들어 녕랑 영녕의 거무여신산은 현지의 푸미족과 모쒀인, 티베트족이 공동으로 신봉하는 산신이다. 해마다 음력 7월 25일이면 현지의 라마와 군중들은 함께 모여 거무산에서 성대한 전산절 경축행사를 가진다.이날이면 사람들은 명절의 복장을 차려입고 음식을 풍성하게 장만해 말을 타거나 걸어서 인근의 신산에 가 향을 올리고 제를 지내며 경마 또는 야외식사를 하며 산신의 보호를 빈다. 또 라마를 신산에 모셔 경을 읽는 것으로 신령의 보호를 기원하기도 한다.
청명절:
청명절은 난평과 웅서(雄西)일대 푸미족의 3대명절의 하나이다. 명절행사를 보면 인근지역의 바이족, 나시족과 비슷하다. 집집마다 문앞에 버드나무가지를 꽂아놓으며 성묘하고조상에게 제를 지내고 청년남녀들은 강변에 모여앉아 야외식사를 한다.
단오절:
녕랑영녕(永寧)지역의 푸미족들은 단오절이되면 ‘동굴에 돌기’ 행사를 가지며 동굴안에 들어가 향을 피워 액운을 쫓고 다자다 복을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