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늘빛 너의 향기 ‘너울을 쓰고 두 손을 모아 밤새워 기도하는…’으로 시작되는 <하늘빛 너의 향기>는 박원자(朴元子·1955) 작시, 한성훈(韓成勳·1965) 작곡의 가곡이다. 박원자 시인이 이 시를 쓴 시기는 2003년 12월이다. 교실에 있는 서양란(西洋蘭) 이 너무 쇠락(衰落)하여 버리려다, 마른 잎 사이로 검붉은 꽃대가 기적처럼 솟아오르고 있는 것을 보았다. 다시 교실로 들고 들어와 날마다 물을 주며 사랑을 주기 시작했다. 매일매일 커가며 꽃을 피워가는 그 경이(驚異)로운 모습에, 마치 첫사랑을 만난 것처럼 하루하루가 설레고 기쁨의 연속이었다. 꽃망울이 조심스럽게 피어나는 모습이 신비(神秘)롭고 우아(優雅)하기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활짝 핀 꽃은 성숙한 여인의 기도(祈禱)처럼 보였고, 푸른 이파리는 순결하고 성숙한 여인이 가슴을 여는 것처럼 가슴을 떨리게 했다. 방학이 되어 그 꽃을 집으로 모셔와 아침저녁으로 문안인사를 드렸었다. 그 해 겨울은 그 꽃으로 인해 따뜻했고 행복했었다. 박원자 시인은 한국예술가곡사랑회의 작시가(作詩家)가 된 후, 이 시가 한성훈 작곡가에게 배당되어 작곡이 이뤄졌다. 2005년에 작곡 후 어느 성악가가 녹음을 했는데 그건 발표가 되지 않았고, 그리고, 어느 저명한 성악가는 “가사를 조금 통속적으로 바꾸라!”는 주문을 했지만 박원자 시인이 거절하였다 한다. 우리가곡운동본부의 인터넷 가곡 사이트 ‘내 마음의 노래’에서 박원자 시인은 그 당시 아주 활동을 많이 하고 중요한 인물이었다. 지휘자이면서 작곡가인 윤교생(1967~ )이 지휘하는 ‘부천여성합창단’의 정기 연주회를 준비하면서, ‘박원자 시인의 노래를 꼭 넣어야 한다’ 며 한성훈 작곡가에게 하늘빛 너의 향기를합창곡으로 꼭 편곡해 달라하여 연습을 하였고 모든 단원들이 이 곡의 가사와 곡의 흐름에 매력을 흠뻑 느꼈다. 그 때부터 ‘하늘빛 너의 향기’는 입소문이 나기 시작했다. 그리고 대전시립합창단이 녹음하여 음반을 냈는데, ‘하늘빛 너의 향기’를 들은 사람들이 “이렇게 멋진 노래인데 안 부를 수 없다…”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전국의 시립합창단, 중·고·대학교, 일반합창단, 해외교포들의 합창단까지 정기 연주회에 이 노래가 빠지지 않았다. 한성훈 작곡가 덕분에 ‘하늘 빛 너의 향기’가 2014학년도에 도서출판 ‘미래엔’ 에서 발행한 고등학교 음악교과서에 <하얀 겨울로 간다(박원자 시·김규태 곡)>와 더불어 부분 3부합창곡과 나란히 등재(登載) 되었다. '하얀 겨울로 간다'는 '미래엔'의 2018년판 음악과 교과서 '고등학교 음악' 에도 '예술가곡의 향기' 영역에 7곡 (한국곡 5곡+외국곡 2곡)중 한 곡으로 되어 있다. 그리고 <독도 너 동해에 서 있구나(박원자 시, 오숙자 곡)>는 KBS 클래식 FM의 ‘FM 우리가곡 ’ 시간에 7년 동안 매년 1주일씩 방송되기도 하였다. 지난 2014년 11월 21일(금)에 광주광역시 남구 양림동 소재 호남신학대학교 구내 ‘티 브라운 카페(CAFE T.BROWN)'에서 개최된 ’제 70회 광주전남우리가곡부르기‘는, ’박원자 시인의 詩로 작곡된 가곡의 밤‘이라는 타이틀로 진행되었다. 당일 박원자 시인의 시로 작곡된 55곡이 「박원자 시 노래 모음 / 그대는 내 사랑의 시」라는 표제로 모두 254쪽의 분량으로 발간 배부되었다. 한 작곡가가 여러 시인의 시로 작곡한 악보를 모아 발간한 작곡집은 많지만, 한 시인의 여러 시로 여러 작곡가가 작곡한 악보집을 발간한 사례는 극히 드물다고 하겠다. 박원자 시인은 현재 한국문인협회회원이며, ‘광주우리가곡부르기’가 2008년 8월에 발족하는데 헌신을 다 하였다. 10주년을 맞이하는 이 단체의 부회장으로서 회장과 총무를 비롯한 운영진과 함께 협력하여 전국적인 우수 단체로 운영되는데 노력하고 있다. 작곡가 한성훈은 현재 한국작곡가회 부회장으로 활동하고 음악도서출판 ‘비앤비’의 사장으로 좋은 가곡집, 성가곡집, 합창곡집을 계속 발간하고 있다.
|
○ ‘보학연구 제34집’의 ‘한국가곡 이야기’중, ‘(21)하늘빛 너의 향기(PP.147~148)’ 내용을 조금 수정하였습니다.
|
첫댓글 아하 ! 하늘빛 너의 향기가 2005년 작곡된 거로군요. 다른 시 와 노래는 알려고하면서 정작 우리고장 출신 시와 노래는 몰랐다는거 반성합니다.
감사합니다.^^
김현식 선생님! 감사합니다. '하늘 빛 너의 향기'가 워낙 아름다운 신작 가곡이라 빨리 국민 애창곡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고등학교 교과서에 등재되는 곡이라면 모두가 객관적으로 그 곡의 아름다움을 인정하겠지요. 김 선생님 말씀대로 애향 정신은 가곡에서도발휘되어야 하겠습니다. 제가 21개의 곡을 선정하여 원고를 작성하면서, 이 곡 자체가 아름다움이 첫째이지만 내 고향 시인이고 광주우리가곡부르기 발전에 헌신하시는 박원자 부회장님의 모습을 생각하며 가장 최근의 곡으로 이 곡에 대하여 원고를 작성하였습니다. 거듭 감사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