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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선여래수근고행❮班宣如來修勤苦行-11❯
●又菩薩이行在於所生하야坐寶挍露高閣之臺하야而示現生하되無衆患難하고永得安隱하야三昧常定하야而反示現六年苦行코는復見起去하니라
『또 보살이 태어난 곳에서 있으면서 보배 휘장으로 둘러친 높은 누각에 앉아서 생을 나타내 보이되, 온갖 환난이 없고 길이 안은을 얻어 언제나 삼매의 선정에 머물면서 도리어 6년 고행을 보이고는 다시 일어나 가는 것을 보였습니다.』
◯彼時諸天이求於法樂하니라
『저때 모든 하늘이 법을 구하길 좋아하였다.』
◯若志經典하고不慕世俗하며住菩薩邊엔無有異業하고唯班宣法是爲菩薩하니라
『만약 경전에 뜻을 두고 세속을 그리워하지 않으며, 보살 옆에 머무르는 자에겐 다른 일은 하지 않고, 오직 이 법을 반선(頒宣-펼침)하나니 이를 보살이라 합니다.』
◆시유보살명왈법종❮時有菩薩名曰法種❯
●時有菩薩하니名曰法種이라한데好樂大乘하야入于大哀하니라
『그때 보살이 있었으니 이름을 법종이라 말하는데, 대승을 좋아하고 즐거워하여 대애(大哀-큰 대비<大悲-크게 가엾다는 마음>)에 들어갑니다.』
◯復有法典하니名入不可思議法門이며又號普攝이라하나니降伏衆邪一切諸魔하고入苦難慧永獲大安하니라
『또 법전이 있으니 이름을 불가사의법문이며, 또 이름을 보섭이라 하나니, 온갖 삿된 모든 악마를 항복받고, 고난에 들어간 자들을 지혜로 길이 큰 안락을 얻게 합니다.』
◆시위명왈수공선식❮是爲名曰受供膳食-1❯
●密迹金剛力士가謂寂意菩薩하되菩薩勤行竟六年已코는輒如所現精進하더니威儀從其坐起하야詣於尼連閑靜河邊에서順示從世故로到閑靜流河水際하야洗身淸淨하고度河水去하야往至他處하야而獨立焉하니라
밀적금강력사가 적의보살에게 이르셨다.
『보살이 6년 근행(勤行-부지런히 고행함)을 마치시고는, 곧바로 정진한 것을 나타내더니, 위의와 같이 그 자리에서 일어나, 니련선하의 한가롭고 조용한 강가에 가서, 몸을 청정하게 씻고 물울 건너시어 다른 곳에 왕지(往至-가서 도착함)하여 홀로 계셨습니다.』
◯有彌迦女하니名善蔭이니라
『미가라는 사람에게 딸이 있었으니 이름이 선음입니다.』
◯搆千頭牛而取其乳하야展轉相飮取後에淳湩用作湩糜하고在釜跳하니上數十丈하니라
『소 천 마리의 젖을 가지고서, 여럿이 돌려가며 마시다가 뒤에 가라앉은 젖을 가지고 죽을 만들려고 가마솥에 두었더니, 위로 수십 길을 솟아올랐습니다.』
◆시위명왈수공선식❮是爲名曰受供膳食-2❯
●女怪所以하야梵志占之하니臨成佛者乃應服耳라하니라
『이 소녀는 괴이하게 여겨 범지에서 점을 치니, 부처님 되실 분이 장차 먹을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時에女齎往詣菩薩所하니及六萬天、龍、鬼神、揵沓和等이各各齎食奇異甘膳詣菩薩所하야各自啓曰하길唯願垂愍受是供養이라하니라
『그때 소녀는 그 젖을 챙겨서 보살이 계신 데를 찾아가려하니, 또 6만 명의 하늘과 용과 귀신과 건답화 등이, 저마다 기이한 음식이 감선(甘膳-맛있는 요리)을 가지고 보살의 처소를 가서 저마다 이런 말을 하길, “원컨대 이 공양을 받아주소서!”라고 하였습니다.』
◆시위명왈수공선식❮是爲名曰受供膳食-3❯
●于時에菩薩은受善蔭彌迦女乳糜服食하고亦取一切六萬天、龍、鬼神、揵沓和妻飯하야示現皆食하니라
『그때 보살은 미가의 딸 선음의 젖죽을 받으시고 또 모든 6만 명의 하늘과 용과 귀신과 건답화의 음식을 받으시어 모두 먹은 모양을 나타내 보였습니다.』
◯諸來施者는各各自見獨受其食하고不見他人하며他人亦不知之하니라
『찾아와 베푼 모든 자들은 저마다 홀로 음식을 받는 것만 보였고, 다른 사람의 것은 보이지 않았으며, 다른 사람들 자체를 알지 못하였습니다.』
◯時一一人各自念言하니라菩薩獨念取我供食하고當逮無上正眞之道하야成最正覺이라하니라
『그때 한 명 한 명 사람들이 스스로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보살이 홀로 나이 공양을 받으시고, 무상정진도를 얻어 최정각을 이루실 것이다.”라고 생각했습니다.』
◯以是喜悅하야發大道意하고應時得立不退轉地하니라
『이런 까닭으로 기쁨이 넘쳐서 대도에 마음을 일으키고, 즉시에 불퇴전지에 얻어 서게 되었습니다.』
◯是爲名曰受供膳食이라하니라
『이를 이름 붙여 수고선식(受供膳食-음식을 받아 잡수신 첫째 공양)이라 말합니다.』
◯開化衆生故로現六年勤苦行業이라하니라
『중생을 개화하려는 까닭으로 6년간 고행하는 업을 나타낸 것이라 합니다.』
◯密迹金剛力士가謂寂意曰하되是爲菩薩隨其世俗하야受供而食할새使身氣力充備安和하며往詣樹下하니라
밀적금강력사 적의에게 이르셨다.
『이는 보살이 세속을 따라서 공양을 받아 잡수셨으므로, 다시 몸에 기력을 채우고 안화하게 하신 것이며, 그리고 나무 아래로 나아가셨습니다.』
◆우유지신명선지천자❮又有地神名善地天子❯
●又有地神하니名善地天子인데告諸天子와及餘地行天神하야持地不動하고莫令肅震하니라
『또 지신이 있었으니 이름이 선지천자인데, 모든 천자와 또 그밖에 지행이라는 천신에게 일러서 땅이 잘 지켜 흔들리지 않게 하고 숙진(肅震-소리조차 없도록 함)하지도 말게 하였습니다.』
◯斷衆愛欲과及諸結著한菩薩已到於樹王下하자嚴淨其地하고次第諸施歡하니라
『온갖 애욕과 또 모든 결박의 집착을 끊으신, 보살이 수왕(樹王-보리수) 아래에 이르시자, 그 땅을 장엄하고 청정하게 하고 차례대로 모든 것을 정연하게 하여 맞이하려 하였습니다.』
◯然三千世界가自然淸淨하며散花燒香하며香水灑地하니라
『그때 삼천세계가 저절로 청정해지며, 꽃을 뿌리고 향을 태우며, 향수를 그 땅에 뿌렸습니다.』
◆가류적천지화귀신❮迦留迹天持花鬼神❯
●迦留迹天의持花鬼神이下其天宮하야住虛空中하야見菩薩欣然으로雨種種華하니라
『가류적천의 꽃을 가진 귀신이 천궁에서 내려와 허공의 공중에 머물러서 보살을 보고 기쁜 마음으로 온갖 종류의 꽃을 비처럼 내렸습니다.』
◯其四天王은與其眷屬하야至四方域하야以紫磨金網縵妙帳으로周遍覆蓋三千佛土하야以供養佛하니라
『그때 사천왕은 그의 권속과 더불어 4방에 이르러서 자마금 그물로 된 미묘한 휘장으로 두루 삼천불토를 덮어 부처님께 공양을 하였습니다.』
◯天帝釋梵은前有大神足으로莊嚴如意하며咨嗟三千世界하니라
『천제석과 범천은 앞에 있으면서 큰 신족으로 마음먹은 대로 장엄하게 하며, 삼천대천세계를 자차(咨嗟-찬탄함)하였습니다.』
◯忉利天、焰天은各紫磨金帳에而挍露之紺琉璃帳으로覆三千大千佛土供養하니라
『도리천과 염천은 저마다 자마금의 휘장에 감유리로 장식한 휘장으로 삼천대천불토를 덮어 공양을 하였습니다.』
◯兜率天은珠挍露帳挍飾供養如來하니巍巍堂堂하니라
『도솔천은 구슬로 장식한 휘장으로 여래에게 공양을 하니 높고도 높음이 매우 당당하였습니다.』
◯及諸天王은微妙甚好如紫磨金하고其心大悅로供養如來하며雨好眞珠하니라
『또 모든 천왕은 미묘하고 매우 좋기가 자마금을 가지고 기쁨이 넘치는 마음으로 여래에게 공양을 하며 좋은 진주를 비처럼 내렸습니다.』
◯化善天王은以明月珠의光明晃耀白玉銀帳으로演其和音하야流布十方하니令三千世界莫不悅豫하니라
『화선천왕은 멸월주의 광명이 찬란하게 빛나는 백옥은으로 된 휘장으로 우아한 음성을 연출하여, 시방에 두루 퍼지게 하니, 삼천세계가 모두 기쁨이 넘치지 않음이 없었습니다.』
◯乃至諸天의淸淨衆寶의威神에無量無垢顯明하니라
『이리하여 모든 하늘의 청정한 온갖 보배의 위신력 때문에 헤아릴 수 없고 더러움이 없는 광명이 나타났습니다.』
◯他化自在天은化作一帳衆寶合成하야普奉事佛하니라
『타화자재천은 온갖 보배로 합성된 하나의 휘장을 변화로 만들어 두루 부처님께 받들어 올렸습니다.』
◯諸天、龍、神、阿須倫、迦樓羅、眞陁羅、摩休勒이各以神足聖力으로示現莊嚴하야修治一切欲界하니라
『모든 하늘과 용과 신과 아수륜과 가루라와 진타라와 무휴륵이 저마다 신족성력(神足聖力-거룩한 신통력)으로 장엄을 나타내 보여 모든 욕계를 깨끗하게 다스렸습니다.』
◆이시유대범천왕명왈위신자재❮爾時有大梵天王名曰威神自在-1❯
●力士가謂寂意하되爾時에有大梵天王하니名曰威神自在라하니라
력사가 적의에게 이르셨다.
『그 당시에 대범천왕이 있었으니, 이름을 위신자재라 말하였습니다.』
◯主三千世界로極尊無量하니라
『삼천세계의 주인으로 극존(極尊-지극히 높음)이 헤아릴 수 없었습니다.』
◯其菩薩이行往睹佛樹하고又是天王이告諸梵天하니라
『그때 보살이 불수(佛樹-부처님의 나무 즉 보리수)에 가서 계시는 것을 보고, 또 천왕이 모든 범천에게 이런 말을 했습니다.』
◯諸仁은當知하라是菩薩大士는於過去佛修治正行하야殖衆德本하니라
『모든 인자(仁者-범천)는 잘 아십시오! 이 보살대사는 과거 부처님의 처소에서 바른 행을 닦고 다스려서 온갖 공덕의 뿌리를 심었습니다.』
◯稽首歸命無數諸佛하고大願不動하니라
『셀 수 없는 모든 부처님에게 머리를 조아려 귀명(歸命-목숨을 바침)하였고, 큰 서원은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堅强意固하야志不患厭하니라
『견고한 의지는 견강(堅强-매우 단단함)하여 걱정하거나 싫어하는 의지는 내지 않았습니다.』
◯皆興一切諸菩薩行하야奉修하고諸度所度無極하며悉於其地에서而得自在하니라
『일체 모든 보살행을 모두 일으켜 받들어 닦았고, 제도한 모든 것은 끝이 없었으며, 모든 지위에서 자재를 얻었습니다.』
◯志性普和하고善修淸淨하니라
『의지와 성품이 두루 온화하고, 뛰어난 청정을 닦았습니다.』
◯盡入一切衆生根本하니라
『모든 중생의 근본에 모두 들어갔습니다.』
◯皆通一切如來秘要하고悉度魔事하니라
『모든 여래의 비요를 모두 통달하였고, 악마의 일을 모두 초월하였습니다.』
◯其衆德本는不依仰人하니라
『온갖 공덕의 뿌리는 남을 우러러보거나 의지하지 않았습니다.』
◯爲諸如來하야善修建立無上道法하니라
『모든 여래를 위하여 무상도법을 잘 닦아 건립하였습니다.』
◯爲大導師하야救濟衆生하니라
『대도사(大導師-큰 보살 즉 중생의 큰 스승 또는 길라잡이)가 되어 중생을 구제하였습니다.』
◆이시유대범천왕명왈위신자재❮爾時有大梵天王名曰威神自在-2❯
●班宣經典하야一切衆生合一하야勇猛拔乎魔境하야永無魔業하고曉了道法하니라
『경전을 반선하여 모든 중생을 하나로 합쳐서 악마의 경계에서 용맹하게 빼내주어 악마의 업이 영원히 없도록 하였고, 도법을 밝게 깨닫게 하였습니다.』
◯爲大醫王하야療衆生病하니라
『큰 의왕이 되어 중생의 병을 치료해주었습니다.』
◯服解脫冠하고爲大法王하야演智慧光無極하니라
『해탈관(解脫冠-해탈한 사람이 쓰는 모자. 여기서 관은 수행의 지위를 가리킴. 머리에 썼기 때문에 성불을 가리킴)을 쓰고 큰 법왕이 되어 지혜 광명의 끝이 없이 연출하였습니다.』
◯聖帝로不爲世俗의八法所拘하니라
『성제(聖帝-가장 거룩한 분)로써 세속의 8법에 구애되지 아니하였습니다.』
◆유여련화불저진수❮猶如蓮華不著塵水❯
●猶如蓮華는不著塵水하니라
『마치 연꽃은 물에 있으나 티끌이 묻지 않는 것과 같습니다.』
◯執持諸法하나未曾忽忘하니라
『모든 법을 잡고 있으나, 일찍이 잊어버리지 않습니다.』
◆유여강해지불가한❮猶如江海智不可限❯
●猶如江海하야智不可限하니라
『마치 큰 강과 바다와 같아 지혜가 한량이 없습니다.』
◯如須彌山하야不可動搖하니라
『마치 수미산과 같아 흔들리지 아니합니다.』
◯淨洗其心하길如水洗垢하며終不自大하고常行謙下하니라
『그 마음을 깨끗하게 씻기를 마치 물이 더러운 것을 씻는 듯 하며, 끝내 스스로를 잘난 체 하지 아니하고, 언제나 겸하(謙下-겸손하게 낮춤)할 뿐입니다.』
◆여명월주거명중탁❮如明月珠去冥衆濁❯
●如明月珠가去冥衆濁하며於一切法에而得自在하니라
『마치 명월주가 어둡고 온갖 흐른 것을 버리듯, 모든 법에 자재를 얻었습니다.』
◯積衆德本하나니猶如梵天天上第一이니라
『온갖 공덕의 뿌리를 심었나니, 마치 범천이 천상에서 제일인 것과 같습니다.』
◆이시유대범천왕명왈위신자재❮爾時有大梵天王名曰威神自在-3❯
●往詣樹下하야降伏衆魔하고逮得無上正眞之道하야爲最正覺하야具足諸佛十種力、四無所畏、十八不共諸佛之法하니라
『보리수 아래에 나아가서 마구니들을 항복받고, 무상정진도를 얻어서, 최정각이 되어, 모든 부처님의 십종력(十種力-여래십력)과 사무소외와 십팔불공(十八不共-십팔불불공법)의 모든 부처님의 법을 원만하게 갖추었습니다.』
◯轉大法輪하야爲師子吼하되充滿一切하야潤以法施하야欲淨一切衆生道眼하니라
『큰 법륜을 굴리어 사자후를 하시되, 일체를 충만하게 하여 법의 보시로 유택하게 하여, 모든 중생에게 도의 눈이 청정하도록 하였습니다.』
◯攝取諸法하되棄外邪業九十六種하니라
『모든 법을 거두어 지니되, 외도의 96가지 삿된 업을 버렸습니다.』
◆이시유대범천왕명왈위신자재❮爾時有大梵天王名曰威神自在-4❯
●具足本願하야好見諸佛과十方境界하니라
『본래의 서원을 원만하게 갖추어, 모든 부처님과 시방의 경계를 보기 좋아하였습니다.』
◯大聖威德遊得自在하야第一諸度로所濟無極하니라
『대성으로써 갖추어야 하는 위덕으로 자재하게 노닐면서, 제일가는 모든 바라밀도 구제함에 끝이 없었습니다.』
◯汝等仁者여常當謙恪하고恭諸菩薩하니라
『인자 여러분 언제나 겸손하고 조심하여 보살을 공경해야 할 것입니다.』
◆어시자재범천설시송왈❮於是自在梵天說是頌曰❯
●於是自在梵天이於諸天前에서說是頌曰하니라
『이에 자재범천이 모든 범천 앞에서 게송을 읊었습니다.』
◆게송❮偈頌-1❯
●淸淨正行으로
◯決上妙法하야
◯愍傷世閒과
◯哀及諸天이여
청정하고 바른 행으로
최상의 미묘한 법을 결정한 분이
세간을 가엾게 여기고
또 모든 하늘을 애처롭게 여기심이여!
◆게송❮偈頌-2❯
●天中之天이고
◯天人中尊이신
◯大聖今往하야
◯詣佛樹下여
하늘 중에 하늘이시고
천인 중에 높으신
대성이 지금 가서
불수(佛樹-보리수) 아래에 도착하심이여!
◆게송❮偈頌-3❯
●當降伏魔와
◯及與官屬하고
◯逮得正覺하야
◯成一切智여
악마와 권속을
항복받으시고
정각을 얻어
일체지를 성취하심이여!
◆게송❮偈頌-4❯
●已樂備悉
◯最正覺業하고
◯便復以轉
◯正法之輪이여
이미 최정각의 업을
모두 즐겁게 갖추시고
다시 정법의 바퀴를
굴리려하심이여!
◆게송❮偈頌-5❯
●大智無窮으로
◯大師子吼하사
◯可悅一切
◯衆生之心이여
끝이 없는 큰 지혜로
큰 사자후를 하시어
모든 중생의 마음을
기쁘게 하심이여!
◆게송❮偈頌-6❯
●以淸淨故로
◯致妙法眼하고
◯導師往詣하야
◯於佛樹下여
청정한 까닭으로
미묘한 법의 눈을 얻은
도사께서 가서
불수 아래에 도착하심이여!
◆게송❮偈頌-7❯
●降棄衆魔하고
◯消外異學하며
◯皆悉具足,
◯本宿誓願이여
온갖 악마를 항복받고
외도의 이상한 학문을 없애버리며
본래 전생의 서원을
모두 다 만족하게 갖추심이여!
◆게송❮偈頌-8❯
●正覺法身은
◯所見無倦하고
◯其時導師가
◯往詣佛所여
정각의 법신은
게으름을 보이는 일이 없으시고
그때 도사께서
불소(佛所-부처님이 되는 처소)에 가서 도착하심이여!
◆게송❮偈頌-9❯
●善哉一切여
◯皆共和同하야
◯當好莊嚴
◯三千界地여
선재라! 모두가
모두 함께 화동하여
삼천계의 땅을
모두 보기 좋게 장엄함이여!
◆게송❮偈頌-10❯
●是以挍飾
◯於其欲界하니
◯色無色界의
◯莊嚴如是여
이렇게 욕계를
찬란하게 꾸미니
색계와 무색계의
장엄도 이와 같음이여!
◆게송❮偈頌-11❯
●善哉梵天이여
◯其心仁和하며
◯此三千國가
◯一切嚴淨이여
선재라! 범천이여!
그 마음은 인화하며
이곳 삼천국토가
모든 장엄하고 청정함이여!
◆게송❮偈頌-12❯
●如是欲界가
◯以淸淨好하고
◯所見供養은
◯復過於彼여
이렇게 욕계가
청정하고 보기 좋고
보이는 공양은
저보다 초월함이여!
◆게송❮偈頌-13❯
●名香木櫁이며
◯衆花順義하야
◯斯寶光明에
◯鼓衆伎樂이여
이름난 향과 꿀이며
온갖 꽃이 도리를 따라
이 보배 광명에
온갖 기악을 연주함이여!
◆게송❮偈頌-14❯
●其有睹者는
◯莫不欣喜하리니
◯而梵天王은
◯普三千界여
이를 보는 자는
흔희하지 않음이 없으리니,
범천왕은
삼천세계를 두루 함이여!
◆게송❮偈頌-15❯
●從梵天王에서
◯至迦尼咤까지
◯各各梵天들이
◯平正淸淨이여
범천왕에서부터
아가니타하늘에 이르기까지
저마다 범천들이
평정하고 청정해짐이여!
◆게송❮偈頌-16❯
●在虛空中
◯神尊復尊으로
◯有天中天이니
◯見淨復淨이여
허공의 공중에 있는
신은 높고도 높은 분으로
하늘 중에 하늘이시니
청정하고도 또 청정한 것을 보려함이여!
◆게송❮偈頌-17❯
●六十億載의
◯諸天來會하야
◯爲於菩薩하야
◯嚴金剛場이여
60억재(億載-숫자)의
모든 하늘이 법회를 찾아와서
보살을 위하여
금강도량을 장엄하게 함이여!
◆게송❮偈頌-18❯
●下諸天花하야
◯而雨供養하며
◯衆香香水로
◯以用灑地여
모든 하늘의 꽃을 내려
비처럼 공양을 하며
온갖 향기로운 향수로
땅을 뿌림이여!
◆게송❮偈頌-19❯
●衆寶妙牀으로
◯施設諸座하야
◯嚴淨挍飾하니
◯佛樹下坐여
온갖 보배의 미묘한 평상으로
모든 좌대를 베풀어
장엄하고 청정하게 꾸며놓으니,
부처님의 나무 아래에 앉으심이여!
◆게송❮偈頌-20❯
●我等導師의
◯一切咨嗟하야
◯隨所安處하야
◯令其淸淨이여
우리들은 도사의
모든 것을 찬탄하면서
편안이 계시는 곳을 따라
모두 청정하게 함이여!
◆어기족저생천복상❮於其足底生千輻相❯
●時密迹金剛力士가謂寂意菩薩하니라
그때 밀적금강력사 적의보살에게 이르셨다.
◯時에菩薩往하야而坐樹下하자於其足底生千輻相에서從出光明하니라
『그때 보살이 가서 나무 아래에 앉자, 그 발바닥에서 천 개의 바퀴무늬 모양에서 광명이 나왔습니다.』
◯其光遍照斯佛國土하야靡不周至하며一切地獄、畜生、餓鬼와一切衆人의苦惱休息하니라
『그 광명이 이곳 불국토를 두루 비추어 이르지 않는 곳에 없었으며, 모든 지옥과 축생과 아귀와 모든 중생의 고뇌(苦惱-괴로움)를 휴식(休息-여기서는 멈춤)하게 하였다.』
◯又大光이照黑耳地獄하자時黑耳地獄이蒙世尊光하야歡喜踊躍衆雲集焉하니라
『또 큰 광명이 흑이지옥을 비추자, 그때 흑이지옥에서 세존의 광명을 입어 환희로 날뛰는 무리가 구름처럼 모였습니다.』
◆어시제천함설송왈❮於時諸天咸說頌曰❯
●於時諸天이咸說頌曰하니라
『그때 모든 하늘이 함께 게송을 읊었습니다.』
◆게송❮偈頌-1❯
●紫磨金色光이
◯從天中眉出하야
◯來照我等身하니
◯令心中欣然이여
가마금빛 광명이
천중의 미간에서 좇아
나와서 우리들의 몸을 비추니
마음속을 기쁨게 하심이여!
◆게송❮偈頌-2❯
●我値過去佛하야
◯睹見好瑞應하나니
◯大雄必不疑
◯佛定出世閒이여
우리는 과거에 부처님을 만나
좋은 상서를 보게 되었나니
대웅께서 부처님이 되리라는 것을
결단코 의심하지 않음이여!
◆게송❮偈頌-3❯
●善哉雜飾鬘과
◯香花及塗熏이며
◯紫金明珠成을
◯右手執持衣여
선재라! 온갖 것으로 장식한 구슬 꾸러미와
향이며 꽃이며 바르는 향이며
밝은 구슬로 만들어진 자마금을
보배 옷 오른손에 잡고 있음이여!
◆게송❮偈頌-4❯
●鼓其妙伎樂하야
◯而受綵幡蓋하야
◯亦豎其大幢하야
◯供養於世尊이여
미묘한 기악을 치면서
채색의 휘장과 일산을 받아
한편 큰 깃발을 세워서
세존께 공양함이여!
◆게송❮偈頌-5❯
●諸地獄中人도
◯蒙光普淸淨하니
◯以供奉於佛하며
◯承事於大聖이여
모든 지옥 안에 중생도
광명을 입어 두루 청정해지더니
부처님을 받들어 공양하며
대성을 받들어 섬기려함이여!
◆흑이대지옥중왕❮黑耳大地獄中王❯
●於時에黑耳大地獄中王은與中宮俱하야其所集衆하고一切各持花香雜香澤香、衣服幢蓋幡綵伎樂하고出其宮宅하야上虛空中化作寶雲하야雨明月珠名香木櫁及栴檀香衆花眞珠하니라
『그때 흑이대지옥 안에 왕은 그 궁전 안에 권속과 더불어, 그 곳에 대중을 모아놓고, 모두가 저마다 꽃과 향과 잡향(雜香-여러 가지의 향을 섞은 것)과 윤향(潤香-깨끗하고 촉촉한 향)과 의복과 휘장과 일산과 비단과 기악을 갖추고, 궁전에서 나와 허공을 올라 공중에서 보배 구름을 변화하여 명월주와 명향과 목목과 전단향과 온갖 꽃과 진주를 비처럼 내렸습니다.』
◯承龍大神의神足變化로詣菩薩所하야稽首足下하고右繞三帀하고與其眷屬과各以所執供養之具하고進上菩薩作其伎樂하니라
『큰 신통을 지닌 힘을 받아 신족(神足)의 변화로 보살의 처소를 찾아와 발 아래에 머리를 조아리고 오른쪽을 3번 돌고 그의 권속과 저마다 가지고 온 공양거리를 보살에게 바치고 기악을 연주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