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당시에 부처님이 미간의 백호상(白毫相)에다 광명을 놓아 동방으로 1만8천의 세계를 모두 비추시니, 주변이 두루 미치지 않은 곳이 없었다.1-24
이시불 방미간백호상광 조동방만팔천세계 미불주편
爾時佛 放眉間白毫相光 照東方萬八千世界 靡不周遍
풀이: 이 당시에 부처님이 미간(眉間-양 눈썹 사이)의 백호상(白毫相-양 미간 사이를 백호상이라 함. 유리통처럼 투명함)에다 광명을 놓아, 동방(東方)으로 1만8천의 세계를 비추시니 주변이 온통 두루 미치지 않은 곳이 없었다.
1-“이 당시”는 부처님이 무량의경의 설법을 끝낸 시기를 말한다.
2-“미간”은 중도(中道)를 표방한 것이다.
3-부처님이 광명(光明)을 놓음에 있어, 방등부의 광명과 반야부의 광명과 화엄부의 광명에 각각 차별이 있어 이를 방편의 광명이라 하고, 법화경의 광명은 부처님이 일체지(一切智)를 일으켜 보살과 중생에게 곧바로 묘각에 이르게 하기 때문에 진실의 광명이라 한다.
따라서 부처님이 법화경에서 이르시길, “그 빠르기가 바람과 같다.”하시었다.
4-소승에서는 사제광과 십이인연광과 무아광 무상광 등만 비추시니, 그 광명의 혜택에 있어 넓고 깊고 찬란함이 떨어진다.
5-1만8천은 18계(界)를 말한다. 18계란, 육근(六根)·육경(六境)·육식(六識)을 합한 것이다. 즉, 안(眼)눈· 이(耳)귀· 비(鼻)코· 설(舌)혀· 신(身)몸· 의(意)마음의 6종의 감각기관, 즉 육근과 그 대상인 물질[色]·소리[聲]·냄새[香]·맛[味]·촉감[觸]·현상[法]의 6경, 그리고 이 6근·6경을 연(緣)으로 하여 생기는 6가지 마음의 활동, 즉 안식(眼識)·이식(耳識)·비식(鼻識)·설식(舌識)·신식(身識)·의식(意識) 등의 6식을 말한다. 이 6식을 제외한 12가지를 12처(處)라고 한다.
6-동방에 먼저 비추는 것은 마치 해가 동쪽에서 먼저 뜨는 것처럼 순리를 따라 일어나는 것이다. 따라서 동남방과 남방에서 하방과 상방이며 시방(十方)을 모두 비춘 것임을 알아야한다.
7-먼저 10계에다 100계를 논하자면, 즉 지옥계와. 아귀계와 축생계와 수라계와 인도계와 천상계와 성문계와 연각계와 보살계와 불도계 이를 10계 한다.
8-각각의 계(界) 안에 또 10계가 존재하니, 이를 100계라 하고 다음과 같다.
01-지옥계 아귀계 축생계 수라계 인도계 천상계 성문계 연각계 보살계 불도계
02-아귀계 지옥계 축생계 수라계 인도계 천상계 성문계 연각계 보살계 불도계
03-축생계 지옥계 아귀계 수라계 인도계 천상계 성문계 연각계 보살계 불도계
04-수라계 지옥계 아귀계 축생계 인도계 천상계 성문계 연각계 보살계 불도계
05-인도계 지옥계 아귀계 축생계 수라계 천상계 성문계 연각계 보살계 불도계
06-천상계 지옥계 아귀계 축생계 수라계 인도계 성문계 연각계 보살계 불도계
07-성문계 지옥계 아귀계 축생계 수라계 인도계 천상계 연각계 보살계 불도계
08-연각계 지옥계 아귀계 축생계 수라계 인도계 천상계 성문계 보살계 불도계
09-보살계 지옥계 아귀계 축생계 수라계 인도계 천상계 성문계 연각계 불도계
10-불도계 지옥계 아귀계 축생계 수라계 인도계 천상계 성문계 연각계 보살계
이렇게 100계(界)에다 10여시(如是)를 곱하면 1천(千)의 상(相)과 성(性)....이 있고, 여기에 18계를 곱하면 1만8천이 되는 것이다.
부처님이 어떤 경전에도 이렇게 100계에다 1만8천의 광명을 놓으신 것이 없으니, 이를 불혜(佛慧)라 하는 것이다.
9-“미불주편”은 남김이 없이 모두 비춘 것을 말하니, 시방의 모든 중생과 오온(五蘊)과 국토를 비춘 것임을 말한다.
10-법화경에서 미륵보살이 이르시길, “광명을 통해 모든 중생의 생로병사와 모든 부처님의 가르침과 열반을 보았다.” 하시었으니,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모두 보았다는 것이다.
11-이시(爾時)는 시방이고 보면 부처님이 일승시(一乘時)를 드러내시니, 따라서 시방이 모두 원래 불계(佛界)임을 알 수가 있다.
백호상을 통해 불지(佛智)를 비추시니 이를 묘법광(妙法光)이라 한다.
1만8천을 통해 18계를 나타내 삼천(三千)의 세간(世間)을 드러내시니, 시방이 온통 연화계(蓮華界)임을 알 수가 있다.
두루 비치지 않은 곳이 없으니 그 가르침이 실로 방편을 버리고 진실을 드러내시니 이를 중도(中道)의 경(經)임을 알 수가 있다.
-偈頌-
부처님이 놓으신 백호상광(白毫相光)이
상시광명(常時光明)임을
우리들 경전제자(經典弟子)들은
법화경을 읽고 외운 공덕으로 알 수 있다.
만약 영산회상(靈山會上)에서
이 광명을 보았다면
이 모두 방편의 가르침에
의지한 사람임을 알 수가 있다.
-寶雲法師 時佛合掌-
一乘妙法蓮華經
一切諸佛神通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