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머니 전상서
김 성 남.
햇살도 바람도
쉬어
가는 개망 초 숲
새들의
천국이요 풀벌레에 낙원이라.
가물어
메마른 들판
세월에 낡은
허수아비 하늘 향해 통곡할 때
지나가는 바람이
나그네의
이마에
흐르는 땀을 식히는구나.
빛바랜 괴나리봇짐에
사연담은 어머니 전상서가
눈가를
촉촉하게 연민을 쏟으며
한자 한자 읽어내려 가는
나그네에
눈동자엔
무명 치마 입은 엄마의
옷자락을 잡고 머 언 추억에 잠긴다.
2015
8월
15 일
화요일 해살 내리쬐는 여름 한나절.
카페 게시글
운무 김성남시인
어머니 전상서
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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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24
15.09.22 19:06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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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무면적삼 입으신 제엄니 모습을 떠올려봅니다..^
가난한 목회 늘 어머니 도움만 받고 살았는데~~
오늘 따라 어머니 모습이 정말 그립습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