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일시 : 2013년 11월 6일 12시 32분 - 15시 35분
산행 구간 : 화홍초등학교에서 상황봉 그리고 화홍초등학교
산행 거리 : 10.13km(gps거리)
총소요시간 : 2시간 58분
평균이동속도 : 시간당 약 3.41km(휴식 및 알바 포함)
산 행 자 : 동명 대경신협 회원들과..
주요 구간별 산행 시간:
화홍초등학교(12:32)- 심봉(14:14)- 상황봉(14:30)- 통천문(14:47)- 삼밭재(14:56)- 화홍초등학교(15:35)
11월 신협산행일.
대구에서 거리가 먼 완도를 간다.
나름 땅끝기맥에 대해서 자료를 모으고 있던 중이라 내심 반갑다.
신라시대 장보고의 해상왕국이기도 했던 완도.
그 섬은 어떻게 생겼을까?하는 궁금증도 있고..
대구에 사는 사람들에게 바다란 늘 마음 설레게 하는 힘이 있다.
버스로 5시간 여를 걸려 완도에 도착한다.
오는 길에 땅끝기맥을 차창 밖으로 보면서 그 멋스러움에 가슴 떨리는 기쁨도 느끼고..
완도 화홍초등학교
오늘의 산행기점이자 종착지이다.
버스에서 내려 산행 들머리로 조금 이동하고..
장보고를 연상케하는 청해진 도로명
타임머신을 타고 온 듯한 착각마저 들고..
대구리 상황봉 등산로 초입
배가 고파 이 무덤가에서 이른 식사를 한다.
다른 분들은 계속 진행하시고..
식사후 산길을 천천히 음미하며..
참 평화스러운 길이다.
500여년 동안 인간이 살지 않았다는 완도라 그런지..
동백나무 숲에서 태고적 신비를 느끼는 것 같고..
뒤돌아보는 대구리
전망대에 올라서니 넓은 들이 보인다.
간척지라는데..
뜻밖이다. 완도가 조그만 섬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런 넓은 들이 있을 줄은..
우리 일행들
이곳에서 쉬고 계시네.
좌우 사방이 탁 트인 곳이라 전망이 좋다..ㅎ
이곳 완도도 가을이..
좋구나..
갈림길
심봉이 보이고..
산과 바다가 어울려..
검지손가락을 보는 듯한..
심봉
이곳에서 보는 경치가 좋다.
사방을 둘러보며 심호흡을 한다.
건너편 상황봉도 보이고..
기암괴석들도..
신지도와 섬을 연결하는 다리도 보이고..
상황봉으로..
상황봉
완도 오봉산의 최고봉
상황봉 [다도해 조망 빼어난 난대림의 보고]
완도군은 전남 해남군 땅끝 동쪽의 크고 작은 섬 202개로 이루어졌다. 이 가운데 완도가 가장 큰 섬으로 군소재지다. 상황봉은 완도에서 가장 큰 산이다. 완도 사람들은 오봉산이라고도 하는데 상황봉, 업진봉, 숙승봉, 백운봉, 쉼봉 등 다섯 개의 봉우리가 솟았기 때문이다. 고대 중국 남방에 살면서 주변을 오가며 무역하던 뱃사람들은 이 산에 부처님의 흔적이 있다 해서 ‘상왕(象王)’이라 불렀다고도 한다. 부처를 낳은 마야부인은 흰 코끼리가 배에 들어오는 태몽을 꾸었다. 그래서 코끼리의 왕이라고도 한다.
옛날 어느 스님이 숙승봉의 토굴에 기거하며 수도하였고, 업진봉에 이르러 업을 다하였고, 백운대에 이르러 흰구름을 벗삼고, 쉼봉에 이르러 바다를 보며 잠시 숨을 고른 다음, 상황봉에 이르러 부처가 되었다는 유래도 있다. 관음사터와 중암사지는 흔적만 남아 있지만 상황봉이 예부터 불교의 산이었음을 뒷받침하고 있다.
상황봉은 조망이 빼어난 산이다. 맑은 날이면 주변에 펼쳐진 오밀조밀한 다도해 풍경은 물론, 멀리 제주도 한라산까지 볼 수 있는 뛰어난 전망대다. 서쪽으로는 해남 달마산과 함께 두륜봉, 가련봉, 덕룡산, 주작산, 월출산 등이 펼쳐지고, 동쪽으로는 천관산이 보인다.
난대성 상록활엽수림이 제공하는 독특한 풍치 또한 다른 곳에서 맛보기 힘든 이색적인 경험이다. 짙푸른 난대림으로 뒤덮인 완도 상황봉 일대는 거의 대부분 완도수목원에 편입되어 있다.
상황봉 봉수대
장보고 때 설치한 곳일까?
꼭 필요한 시설일 듯..
이제 하산 길로..
삼밭재로 내려서는 등산로가 나를 기쁘게 한다.
삶의 환희가 넘치는 것 같고..
좋구나..
헬기장
억새
잠시 주변을 관망한다.
그러다 지도와 나침판을 대조해 보니 삼밭재로 내려가는 길이 아니다.
다시 왔던 길로 조금 올라가..
삼밭재 내려서는 길에 보는 심봉
위험하다 싶은 곳엔 어김없이 안전계단이 설치되어..
통천문
기암이 바다와..
내려가는 길에 보는 신지대교
계단을 지나고..
미사일포가..ㅎㅎ
삼밭재
여기에서 부터 임도를 따른다.
3시 30분까지 하산하라고 했으니, 시간이 별로 없다.
오른쪽 임도로..
내려서는 길이 예쁘다.
상황봉 능선
비포장길과 포장길이..
주거니 받거니 하며, 주변 나무들과 한폭의 그림을 그린다.
오봉산 등산 임도가 거의 끝나가는 듯..
멀리서 은은한 향기에 이끌려..
오렌지인가?
이곳 완도에서도 오렌지가 재배되는지..
마늘밭
벌써 많이 자랐네..
최경주 선수 현수막도 보이고..
이곳 화홍초등학교가 최경주 선수 모교인 모양..
골프와는 전혀 인연이 없을 것 같은 시골에서..
이렇게 11월 대경신협 산행을 마친다.
대구에서 왕복 걸리는 시간이 10시간이 넘는다.
마음이 있다고 함부로 올 수 있는 곳도 아닌 것 같고.
좋은 인연이 있어 최경주 선수의 모교도 보고, 땅끝기맥에 대한 정보도 얻고..
나름 유익한 산행길.
또 한해가 간다.
물색좋은 단풍이 떨어지면..
가을, 겨울 그리고 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