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만에 다시 전주 한옥마을에 찾아왔습니다. 1년전의 모습과 크게 달라진것은 없어 보입니다. 한옥마을이라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전주에 다시오니, 고향같은 포근함이 느껴집니다. 전주에는 누님이 살고 계시기 때문에 매년 한두번 이상은 꼭 방문하는 곳입니다. 7월이면 덕진공원에 홍련들이 아름답게 피어나니, 그 때 다시 전주에 오는것도 좋을것 같네요. 전북여행 1박 2일 여행중 군산에서 저녁식사를 마치고, 전주에 도착하니 해는 저물고 초저녁이 되었습니다. 낮에 걷는 한옥마을도 좋지만, 밤에 보는 한옥마을의 느낌도 고즈넉하고 차분한 느낌이 좋았습니다.
미리 예약된 동락원에 도착하여 짐을 내려 놓고 동락원의 장독대과 작은 연못에서 사진도 몇장 담아봅니다. 은은한 불빛들이 한옥마을을 더욱 아름답게 비춰주는 듯 하였습니다. 마루에서 느끼는 나무마루에서 느끼는 질감, 방안에 반듯하게 깔려있는 원앙금침을 보니 진정한 한옥체험을 하는구나 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문고리에 숟가락을 걸어 놓은 것 하며, 삐그덕 거리는 문 여닫는 소리도 향수를 느끼게해주어 너무 좋았습니다.
잘 정돈된 방안으로 들어와보니, 콘도나 호텔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가 느껴집니다. 뭐랄까... 일단 차분한 느낌, 약간은 허술해 보이면서도 편안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한옥에서의 하룻밤은 이렇게 시작되었습니다.
예전에도 그랬지만, 한가지 불편했던 점은 화장실(세면장)을 사용하는 것이었습니다. 화장실이 외부에 있기 때문에, 신발 신고 다시 나가는게 늘 익숙해진 생활 패턴에서 조금은 불편함을 느꼈지만, 크게 문제가 될 것은 아니었습니다. 어렸을 땐, 늘 그렇게 살아왔으면서도 새로운 도시 생활에 익숙해지면서 방안에서 밖으로 나가는게 조금 귀찮기는 하였습니다.
마당 한가운데 작은 연못이 있었는데, 비단 잉어들이 돌아 다니고 있었습니다. 잔잔한 반영을 담으려했는데, 잉어들이 잠도 자질 않고... 수면을 일렁거리게 만들었습니다. 그렇게 두 세장 한옥과 연못 야경을 담아봅니다. 연못이 자연미가 있었더라면 하는 ....
참으로 오랜만에 보는 등잔...
밤은 점점 깊어가지만, 한옥마을의 밤거리를 거닐어 보기로 합니다.
여행지에 와서 편안하게 쉬어 가는것도 좋지만, 때로는 힘들더라도 많은 것을 보고 체험해 보는것도 좋을것 같습니다. 어떻게 하던... 각자의 선택에 따라 움직여 보는것입니다.
먼저, 오목대의 야경을 보기위해 길을 나섰습니다.
오목대는 오르는 길에 잠시, 밤에 보는 한옥마을 전경을 바라봅니다. 한옥마을 야경을 바라보는 것입니다. 도시의 화려한 야경이기 보다는 한옥사이로 은은하게 새어나오는 불빛들이 한옥마을의 아름다움을 그대로 느끼게 하여 주었습니다. 처음으로 직접 바라보는 오목대의 야경도 주변 나무들과 어우러져 건물의 색과 선이 살아나면서 은근한 아름다움이 베어 나오는 듯 하였습니다.
오목대 [ 梧木臺 , Omokdae ]
전라북도 전주시 완산구 풍남동에 위치한 작은 언덕이다. 경기전에서 약 동남쪽으로 500여 미터 떨어진 곳에 위치한다. 언덕의 정상은 평평하고, 그 아래에는 전주천, 한옥 마을, 한벽루(寒碧樓), 전통문화센터 등이 있다. 정상은 1380년(고려 우왕 6)에 남원의 황산에서 왜구를 물리치고 돌아가던 이성계(李成桂, 1335~1408) 장군이 이곳에서 승전 잔치를 베푼 곳이다. 조선왕조를 개국하고 나서 여기에 정자를 짓고, 이름을 오목대(梧木臺)라 했다. 이곳에 오동나무가 많았기에 언덕의 이름을 오목대라는 설이 있다. 『여지도서』(전주)에 "발산 아래에 오목대가 평평하게 펼쳐 있다."고 기록 되어 있다. 『완산지(完山誌)』에 "발산(鉢山) 아래에 있는 돈대이다. 평탄하게 펼쳐져 위에서 전주 성을 아래로 굽어보고 있다."라는 기록이 있다. 정상에는 고종(高宗)의 친필인 태조고황제주필유지 (太祖高皇帝駐畢遺址) 비문이 있다. <참조 : 네이버 지식사전>
다시 전동성당 쪽으로 갔습니다, 성당을 밝게 비춰주는 불빛들이 멀리서도 전동성당을 바로 알아 볼 수 있게 하여 줍니다. 야간이라서 그런지 출입구가 닫혀있기에 밖에서만 전동성당의 야경을 바라보다가 발길을 옮깁니다.
전주 객사와 풍남문도 들러서 야경을 카메라로 담아봅니다. 조금 걸었더니 배도 출출하고... 뭔가 먹고싶은 생각이 드는군요. 이곳에 오면 막걸리를 마셔보라고 추천을 해주기에 막걸리 타운을 찾아가 봅니다. 막걸리 한주전자를 시키면 안주가 한상 가득... 막걸리 두주전자를 시켜서 두잔정도씩 들이키며, 한옥마을의 하룻밤 이야기를 나눕니다.
다시 아침이 밝았습니다. 늦게 잤지만, 습관적으로 아침 일찍 일어납니다. 아침 일찍 일어나서 동네 한바퀴... 그리고 다시 오목대까지 산책도 하고, 아침공기도 신선하게 느껴집니다.
동락원 정문입니다. 동락원에서는 다양한 전통문화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1박2일간 동락원에서 생활하면서 우리예절, 한복입는 예법, 다례를 배우고, 전통음식, 한지공예를 만들면서 전통의 문화와 생활을 체험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한 청소년을 위한 청소년 전통문화생활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합니다.
동락원 관람은 평일에는 오후 2시부터 오후 5시까지는 일반관람도 가능하지만, 금,토,일, 공휴일에는 예약 손님만 입장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한옥체험요금> 사랑채 1호 (2인 기준) 90,000원 안채2호(2인 기준) 70,000원 행랑채(1~2일) 60,000원, 사랑채 3호(2~3일) 120,000원 * 1인 추가시 10,000원, (아침식사 제공, 무선 인터넷 사용 가능)
아침에는 아침식사후...
차한잔 마시는 여유도 있습니다.
오래전에..... 김대중 전 대통령도 이곳을 방문했네요.
소박한 아침식사도 맛있게 먹고, 한옥마을의 또 다른 곳들을 체험하러 길을 나섭니다.
슬로시티 한옥마을을 구석구석... 가볼데가 너무 많습니다. 하루 일정으로는 너무 빠듯합니다. 오전 일정으로는 시간이 많이 부족합니다. 하지만, 다음 여행을 위해서 남겨두는것도 좋지 않을까요?
옛 가옥의 생활문화를 체험하고 즐기는 전통속으로의 초대 동락원
전주시 완산구 풍남동 3가 44번지 Tel, 063-232-6676, 287-2040
이선희 - 인연 | 음악을 들으려면 원본보기를 클릭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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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사진으로~ 보는 풍경 원문보기 글쓴이: 산들바람™
첫댓글 동락원이 살아있는 듯한 사진들이 넘넘 멋집니다...^^
아~ 한옥 사진은 이렇게 찍어야 하는구나~~ 하는 정답을 알려주신 거 같아요~
삼각대 들고 집안 곳곳을 다니시던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한 수 배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