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행정말단 공무원 33년의 정년 퇴임을 하고
청송 차재호
지난날을 돌이켜 볼 때 4개월간의 해임도 당하고, 좌천을 몇 번 잘못 없는 징계를 받기도 했으니, 나의 공직생활은 평탄치 않고 파란만장은 누구보다도 많이 겪었기 글로 써본다.
1. 64. 7월 나주군수 직원 여비 갹출 피서지행(동아일보 6단기사)
2. 66. 5월 나주 아스파라가스 재배면적 100ha 허위문서 작성(도 특작 계장 직위해제. 군 전작계장 감봉 3개월)
3. 67. 7. 13 나주 경찰서 밀도살 전과3범 입건(돼지 32마리 압수)
4. 69. 4월 대통령훈령 분식 불이행업소 한일관 영업정지(경찰서장, 교육장, 박명규, 김일수)
5. 70. 2월 약주를 정종으로 판매한 업소 폐업하고 한식집 개업
6. 72. 5월 4점식 못줄 검수, 농협 군지부 2트럭 불합격, 2차 1트럭
불합격
7. 72. 4월 백계리 농로 400여평 복구(도정자문위원)
8. 73. 12월 장성군수 농지세 5가마 9kg 차압(김연수 군수)
9. 74. 10월 총무계장 피발독려 부진(군수와 감정)징계 견책
10. 75. 1. 10 박경원내무부장관 지휘지시 33호 행정백서 답변
11. 79. 10 .25 추곡수매 농협군지부 창고장 불합격품 102가마 입고 시인서
12. 90. 5월 통일벼쌀을 일반벼 전남쌀로 도정 3,000가마를 가락시장에 판매 파주문산 월홍농협(전남지사 백형조)
13. 2000. 9. 25 대한예수교 총회 불법선거 양심선언
2000. 9. 27 ~ 9. 28(양일간) 중앙일보
상기 사건중 4번째 분식불이행 업소 영업정지 15일간을 이번에 기재한다
○ 대통령훈령 위반한 경찰서장. 교육장
69년 군청 양정계에 근무당시 그때는 쌀이 부족하여 보릿고개가 심할 때, 식량 자급자족이 안되고 미국에서 수입한 밀가루로 대충하기 위하여, 수요일과 토요일 점심식사는 분식만 하도록 대통령 훈령이 내렸다. 한번 위반시 15일 영업정지하고, 2차 위반시는 영업취소 토록 강력한 지시가 내렸다. 혼 분식 업무를 담당한 자로서는 1주일에 1회씩 식당을 순회 점검을 하도록 되어 있지만 어느 식당이고 또한 식사손님도 분식을 싫어하고 이행되지 않는다. 수요일과 토요일 점심시간에 식당부엌 솥뚜껑을 열고, 방문을 열고 확인하면 백반을 남몰래 구석방에서 먹고가는 예가 많았다. 그런데 수요일 점심시간 장성에서 제일 큰식당(한일관)에서 유리창 넘어로 보니, P경찰서장과 이마가 활짝 벗겨진 K교육장 옆에 아가씨가 시중드는 가운데 하얀 백반을 자시고 있지 않은가?. 괘씸한 사람들! 법을 잘 지키고 솔선하여 모범이 되어야 할 분이.... 주인을 불렀다, 뚱뚱보 K여사다. 인쇄해간 시인서 용지를 보이며 날인하라 했더니 두말없이 서장, 교육장님 식사방에 들어 갔다.
무어라고 한것은 뻔하다. 백반은 안돼요 오늘은 국수를 먹어야 하는데 적발되면 영업정지요라고 했을 것이다. 대머리 교육장님이 일어서신것은 나를 만나겠다는 것이다. 나도 아는 분이라 상면하면 시인서를 받을 수 없기에 나는 즉시 식당 밖으로 나왔고 다른 식당을 단속하고 1시간 후에 다시 한일관에 들렀다. 주인 아주머니는 시인서를 읽어 보지도 않고 순수이 날인을 해 주었다. 보나마나 서장,교육장이 염려 말라고, 군수에게 얘기하면 괜찮아요 했을 것으로 추측된다. 분식을 않고 백반을 제공 했다는 시인서에 날인해 주는 것을 걱정 할것도 없는 것으로 끝나고 나왔다. 제빨리 사무실에 들어와 분식 불이행 업소 영업정지란 제목으로 기안을 했다. 양정계장과 식산과장까지 결재를 받고 그 당시는 부군수 제도가 있어 오후 3시 직접 군수의 결재를 받어야 한다. Y군수는 첨부된 시인서만 읽어 보시고 누구누구가 먹은 것이냐고 물어 보지도 않고 큼직한 상아도장으로 결재가 끝났다. 즉시 타자를 쳐서 보건소장에게 영업정지 공문이 발송되었다. 내일부터 15일간 영업정지하라는 지시였다. 보건소 위생계장에게 전화를 했다. 내일부터 15일간 영업정지 지시니 내일 아침 출근과 동시에 식당에 부착하지 않으면 복잡하게 되니, 오늘까지 영업정지 명령서를 작성 완료하고 내일아침 일찍 붙여라고 했다. 이유를 묻기에 물으면 복잡하다. 군수님 결재가 났으니 보건소에서는 그대로 시행만 하면 된다. 보건소 위생계장은 일과 끝나기 전에 만반 준비를 마쳤다고 확인했다. 그 다음날 아침 출근과 동시에 한일관 식당에는 빨간줄이 두줄쳐진 영업정지 명령서가 붙었다고 연락을 받았다. 1시간이 못되어 전남일보 N기자가 찾아와서 서장, 교육장이 분식불이행으로 영업정지 당했다고 “쌍나팔”에 투고하겠다고 하여, 갑장 친구인 N기자에게 제발 기사는 내지 말라고 했다.
경찰서 수사과에서 두 명의 형사가 찾아와 당신 참 똑똑하다. 우리 서장 밥 먹은 것을 영업정지 시켰다고 으름장을 놓고 나갔다. 장성 시내에 소문이 쫙 퍼졌다. 군청 차주사에게 걸리면 서장, 교육장도 안봐주니. 그 후로 단속을 안해도 잘 이행 되었다. 그 후 일주일만에 양정계에서 장성읍사무소로 좌천 되었다. 대통령훈령을 위반한 경찰서장, 교육장을 적발하여 영업정지 시켰다고 좌천 되었다고 하소연을 청와대로 보냈다면 얼마나 시끄러울까 참고 내가 져주자.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