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 56번글, --왕의 마지막 성전강론, 바리새인에 대한 일곱 저주와 희년법의 불순종--에 관련된 답글입니다.
유대인 율법(613개 조항)에 없는 희년의 시작연도를 주전 1445년 7월 10일(레 25:8), 안식년 시작연도는 주전 1446년 7월 10일(레 25:4)과 반복 주기(49년과 7년)를 명시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유대교가 모세오경에 들어있는 희년과 안식년을 지키려면 이런 조항과 함께 토지거래, 토지 무르기, 그리고 민수기 상속법 등을 기존의 ‘유대인 율법 613개 조항’에 외에 추가해야 합니다. 이런 내용이 '왕의 성전강론' 본 글에 들어있습니다.
그런데 이에 대하여 어느 분이 솔로몬 성전 준공연도(왕상 6:1)를 몇 년도로 보는지를 물어주셨습니다. 이것은 출애굽 연도를 솔로몬 성전 건축연도에 근거하여 정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필자는 나름대로 견해를 말씀 드렸지만, 여기서 독자분들과 함께 생각을 해보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유대인도 모르는 희년과 안식년의 시작기와 주기별 연도를 확정하고, 이해하는 주제는 독자들과 함께 의견을 나누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필자는 카톡에서 상세한 것을 다루지 못하였지만, 아래와 같은 내용의 답변을 했습니다. 다만 여기서는 카톡 대화에서 다룬 반복된 질문과 답변에 비하면 표현이 조금 다르며 내용도 보충하였습니다.
1. 솔로몬 성전 완공연도와 희년 주기 시작연도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희년주기는 안식일, 안식년과 같은 7의 주기로 중간에 끊이지 않고, 연속되는 자연수이며, 서수(序數)입니다. 희년주기는 중간에 시간이 중단되지 않고 연속되는 점에서 구속사 연구에서 특정연도를 기준으로 추적하는 것보다 더 정확하고 장점이 많습니다.
2. 희년주기의 첫해(기원)는 출애굽 당시 시내산 성막에서 희년법을 제정한 후 첫해인 주전 1445년 7월 10일이라고 했습니다(레 25:8).
3. 출애굽 연도를 주전 1446년도로 보는 것은 학계의 일반적 통설(다수설)입니다. 그래서 필자는 이렇게 답변을 했습니다. 출애굽 연도는 학자들에 따른 차이가 있지만, 그런 주장들이 확실한 근거가 없는 한 필자는 통설(다수설)인 주전 1446년을 따른다고 했습니다. 출애굽 연도가 주전 1446년이면, 그다음 해가 성막을 완공한 직후 희년법을 제정하여 시행한 첫 연도가 주전 1445년 7월 10일이 되는 것입니다(레 25:8).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에서 불순종하지 않았으면, 약속의 땅에 들어가서 주전 1445년 7월 10일 첫 희년을 지킬 수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통설을 따라서 희년주기를 연구하다보니 희년주기가 실제 역사와 일치하는 사례가 생각보다 많아서 크게 놀랐습니다.
4. 그리고 정확한 희년주기는 출애굽 연도부터 확정해야 하는 것이 맞습니다. 그리고 기간 계산에서 반복되는 주기는 연도 계산에서 주의해야 합니다. 달력 적용에서 히브리력의 종교력과 생활력의 차이, 왕위의 재임기간이 즉위년 기준과 퇴임년 기준의 차이, 기수와 서수의 차이, AD와 BC의 기간 계산에서 0연도 적용 문제 등으로 1, 2년 오차가 발생합니다. 왕정시대 이후는 왕들의 활동을 중심으로 연대를 정하는 데 이때 왕세자와 왕의 활동에 대한 연도 적용에서 혼선도 있어 보입니다. 이런 연유로 희년주기의 특정 연도 확정은 약간 달라질 수 있다는 뜻입니다. 이 차이는 실제 역사의 연대기에 대한 확실성의 문제이지, 희년주기가 가지는 문제는 아닙니다.
희년주기는 7의 서수이므로 끊어지지 않고 연속되는 시간입니다. 다만, 그 주기의 시작과 종료는 특정 시점(연도나 날짜)을 확정해야 실무에서 계명을 지킬 수가 있습니다. 지금 유대인이 지키는 안식일과 기독교의 주일도 마찬가지입니다. 오늘(2023년 9월 1일)이 금요일이면, 주일은 9월 3일이 되는 것이 언제부터인지 적용한 것인지 밝혀져야 확실하다는 뜻입니다. 그러나 그 기원을 정확하게 알 수는 없어도 7일 주기로 돌아오는 안식일이나 주일의 기간은 정확하며 그 의미도 변함이 없습니다. 희년법과 희년주기의 의미도 이와 같습니다.
여기에 더 중요한 것은 희년주기의 확정시점이 언제인가보다 희년주기에 정확하게 맞추어서 성취된 구속사의 사건들을 이해해야 하는 것입니다.
아브라함에게 구원을 베풀고 씨와 땅을 주겠다는 횃불언약(창 15:13~18)은 출애굽의 완성 시점에 맞추어져 있습니다. 이 완성 시점이 희년주기 시작연도인 주전 1445년(출 40:17, 민 10:11,13:20) 또는 여호수아가 토지 분배를 마친 1회 희년인 1396년입니다(수 21:44) . 70년 바벨론 포로의 벌칙 기간과 안식년 70회 위반 기간(대하 36:21), 다니엘 70 이레의 예언과 성취에서 선지자 활동기 7 이레 기간, 중간기 62 이레 기간이 모두 희년주기를 따라 정확하게 성취되었습니다.
더 중요한 것은 세상 구원자 예수 그리스도가 나사렛 회당에서 선포한 희년은 1470년 간의 30회 희년주기와 횃불언약 2,107년 간의 43회 희년 주기에 맞추어서 정확한 성취가 이루어진 사실입니다(눅 4:16~19). 그리고 희년주기는 지금의 전통적인 연대기 인식 방법으로 출애굽 연도가 주전 1446년이 되는 것을 검증하여 줍니다. 다만, 이렇게 계산해보니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연도가 주전 4년이 아니고, 주전 5년이었습니다. 그러므로 희년주기는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연도까지 검증하고 확정할 수 있는 수단을 제공합니다.
세상에 어느 기록에서 이렇게 희년주기와 같이 예언과 성취에서 정밀 기계처럼 정확한 시간과 역사를 찾아볼 수 있겠습니까? 없습니다. 이와 같이 희년의 역사(구속사) 성취가 정밀 기계처럼 정확한 것은 오직 여호와 하나님만 하실 수 있습니다. 이게 신비롭고 놀랍습니다.
그런데, 이런 희년과 희년주기를 제대로 아는 사람이 거의 없습니다. 유대의 율법학자도, 지금의 대다수 학자들도 마찬가집입니다. 성경에서 사사시대는 룻기에 등장하는 나오미와 룻, 그리고 기생 아들 보아스만이 알았던 것 같습니다. 왕정시대는 선지자 예레미야(렘 3장 토지 무르기)와 이사야(사 37:30, 희년 촉구)가 알았습니다.
희년은 지키지 않으면 연도를 모를 수밖에 없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에서 사사시대의 시조인 베들레헴 사람 살몬(살마)의 적자 자손들은(대상 2:51) 나오미의 남편인 엘리멜렉까지 약 300년간을 족보에 이름을 올리지 못합니다. 희년법을 거부한 아무개는 족보는커녕 이름도 없습니다(룻 4:6). 살몬(살마)의 적자손 계보는 엘리멜렉처럼 희년법을 지키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가나안 정복에 기여한 기생 라합과 그 후손들에게는 기업을 주지않고(삿 11:2) 홀대를 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는 토지 무르기로 희년법을 지킨 기생의 후손인 보아스에게로 넘어갑니다.
그리고 왕정시대에도 희년법을 어긴 왕들의 족보는 자주 끊어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희년법을 지킨 누가복음 족보는 한 대도 끊어지지 않고 예수 그리스도까지 이어집니다. 이와 같이 희년법은 그 준수의 여부를 따라 현실 경제생활에서도 상과 벌로 나누어집니다.
희년법은 룻과 보아스처럼 지키면 복을 받고, 어기면 살몬(살마)의 적자손의 후손들처럼 기업도 잃고, 족보마저 끊어지는 창피를 당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마음을 열어서 겸손한 자세로 성경 희년법을 다시 보아야 합니다. 희년법은 죽은 사람을 위한 제도가 아니고, 살아있는 사람들의 안전과 자유를 보장하기 위하여 필수적으로 필요한 계명이었습니다.
희년과 희년주기에 대해서는 이미 보내드렸던 자료들을 올려놓겠습니다. 다시 한번 소중한 질문과 의견에 감사를 드립니다.
예수님 희년 선포는 30세, 30회 희년(AD 26년), 7월 10일입니다. - Daum 카페
희년 주기와 다니엘의 70 이레에 대한 종합 정리 - Daum 카페
예수님은 출생과 공생애, 죽음과 부활, 지금도 희년을 세고 계십니다. - Daum 카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