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 몸속 장유형과 밀접 관련…채소가 예방에 도움"

[하은초]

고혈압, 몸속 장유형과 밀접 관련…채소가 예방에 도움"

• 뉴시스 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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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2023.06.19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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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C지놈, 장내미생물-고혈압 연관 밝혀

국제 학술지 프런티어스에 논문 게재

[서울=뉴시스] GC지놈의 '장 유형에 따른 장내 미생물과 고혈압 간의 연관성' 연구 논문이 게재된 프런티어스 인 마이크로바이옴(Frontiers in Microbiome) 일부 발췌 (사진=GC지놈 제공) 2023.06.1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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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송연주 기자 = 장내 미생물과 고혈압 간의 연관성을 분석한 논문이 미생물학 분야의 국제학술지 '프런티어스 인 마이크로바이옴'(Frontiers in Microbiomes)에 게재됐다.

19일 임상유전체 분석기업 GC지놈에 따르면 해당 논문은 이 회사 기창석 대표, 송주선 전문의와 강북삼성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권민정 교수 연구진의 공동 연구로 진행됐다.

발표된 논문은 '장 유형에 따른 장내 미생물과 고혈압 간의 연관성'이라는 제목이다. 연구 참여자들의 식습관에 따라 장 유형을 분류하고 장내 미생물을 GC지놈의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법(NGS)으로 분석해 고혈압 치료 및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는 해결법을 설명한다.

연구는 건강한 일반인 503명과 고혈압 환자 120명으로 구성된 강북삼성병원 서울 검진센터 및 수원센터의 건강검진 수검자 623명의 동의를 받아 진행됐다. GC지놈은 건강검진 수검자 623명의 장내 미생물을 분석해 식습관에 따른 장 유형을 4군(박테로이데스1 장유형, 박테로이데스2 장유형, 프레보텔라 장유형, 루미노코커스 장유형)으로 분류했다. 각 유형과 고혈압 간의 관계를 분석했다.

연구 결과, 유전, 비만, 생활 습관 등 다양한 요인과 연관된 복합만성질환인 고혈압이 식습관에 따른 장유형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혈압의 발생과 가장 연관이 높은 장 유형은 평소 동물성 지방 섭취가 높고 장내 미생물 다양성이 낮은 박테로이데스2 장유형이다.

반대로 고혈압과 연관성이 가장 낮은 장 유형은 채소와 과일의 섭취율이 높은 루미노코커스 장유형으로 밝혀졌다. 장 유형 4군 중 박테로이데스2 장유형에서 발생하는 고혈압은 나머지 장유형과 달리 장내 유익균 '피칼리박테리움'의 비율이 유의미하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피칼리박테리움은 차세대 유산균으로 각광받고 있는 대표적인 유익균이다. 소화, 흡수되지 않고 대장에 도달한 식이섬유를 분해해 체내 염증 반응을 줄이고 면역을 강화하는 단쇄지방산을 생성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GC지놈은 "해당 연구를 통해 전통적 한국인 식단과 같은 채소 및 과일 중심의 식이요법이 고혈압 예방 및 치료에 도움될 수 있음을 직접적으로 입증했다"며 "향후 고혈압 치료를 위한 단쇄지방산(Short-Chian Fatty Acids·SCFA)이나 피칼리박테리움을 이용한 임상 연구에서 장 유형 고려의 중요성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기창석 GC지놈 대표는 "최근 장내 미생물이 혈압 조절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들이 밝혀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 공동 연구 결과가 저명한 국제 학술지에 소개돼 기쁘다"며 "앞으로도 질병 치료 및 진단에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연구들을 지속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