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선독서:에세S01E52 - 고대인의 검소함에 관하여 이 장은 제목이 검소함인데, 원제는 'parcimonie'라고 한다. 원래 검소함을 뜻하는 절약은 'economie'라고 한다. parcimonie는 'economie minitieuse'로 세심한 절약을 뜻하는 말이라고 한다. 따라서 이 장의 주제는 우리말로 하면 검소함 보다는 좀 더 절약하는 것을 의미한다. 검소함과 관련된 사례들이 열거된다. 레굴루스의 행동은 한 나라의 국운을 거는 전장의 책임자로서 검소함으로도 보이지만 지나치게 아끼는 모습이 쩨쩨하게도 보인다. 대카토의 이야기도 앞 장에서 살펴보았던 것처럼 군마는 도구 이상의 의미가 있는데 이동 경비를 아끼려고 팔아버렸다는 것도 쩨쩨함으로도 보인다. 특히 마지막 그라쿠스의 이야기는 민중편에 서서 일했던 로마 최고 지도자에게 푼돈을 급여로 주었다는 것은 당시 지배층인 원로원 귀족들이 자기들이 아닌 민중 편에 서서 일한 그라쿠스에 대한 반감을 표현하는 쩨쩨함으로 보인다. 제목이 검소함에 관하여라고 하지만 정확히는 검소함으로 가장된 우리의 쩨쩨한 사례들을 보여주는 이야기로 보인다. 절약하며 검소하게 살려고 노력하지만, 가끔 이것이 절약이 아니라 구차스럽거나 쩨쩨함으로 보일 때가 있는데 그런 경우를 말하고자 한 것으로 보인다.
첫댓글 내게는 검소하게 상대에게는 후하게.
공감합니다. 안그러면 좋은 소리 못 듣는거 같습니다. 말씀하신대로, 돈 쓰고도 욕을 얻어먹기보다는, 이왕 쓸바에는 후하게 쓰는게 낫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