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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안 ‘변산반도’일원과 ‘선운사’탐방기
- [2001년] 여름방학 이벤트 행사로 전라북도 부안군에 위치한 [변산반도]와 지도상 변산반도 밑 고창군에 위치한 [선운산도립공원]을 탐방하다. -
☞ 2001년 8월 18(토) ~ 19일(일) 1박 2일 여름방학 이벤트 탐방
산림청이 선정한 100대 명산이다.
별로 높지 않고(334.7m) 산세도 그렇게 크지 않지만 숲이 울창하고 곳곳이 기암괴석으로 이루어져 있다.
따라서 경관이 빼어나며 천연기념물 제184호인 동백나무 숲이 있는 등, 생태적 가치가 크고 도립공원으로 지정(1979년)된 점 등을 고려하여 이번 여름 방학 이벤트 목적지로 선정하였다.
[선운산]에는 수령 5백년의 동백나무 3천여 그루가 군락을 이루고 있는 선운사 동백 숲이 유명하다.
변산반도에는 [채석강]이 유명하다.
♣ [변산반도]는?
전라북도 서남부 해안에 있는 반도이다.
부안군의 변산면을 중심으로 진서면 · 하서면 · 상서면 등이 이에 속하며, 부안군 전체면적의 약 2/3를 차지한다.
이 일대는 1971년에 도립공원으로 지정된 이래, 수려한 자연경관과 역사문화자원의 가치를 인정받아 1988년에는 국립공원으로 승격되었다.
반도의 내륙에는 ‘변산(508m)’이 솟아있고, 남쪽에는 ‘곰소만’이 있으며 서쪽에는 ‘위도’가 있다.
노령산맥의 지맥이 뻗어 내려서 옥녀봉(433m)과 갑남산(409m)등 높이 300 ~ 400m의 비교적 경사가 급한 산들이 솟아 있으며, 울창한 수목과 깊은 계곡을 이룬다.
반도의 동부는 호남평야의 일부로 비옥한 평야가 발달해 있다.
해안은 비교적 단조롭고 해안선의 길이는 동북쪽의 동진강 하류에서 서남쪽 반도 해안 끝까지 약 90㎞이다.
대부분이 암석해안으로 곳곳에 절벽이 발달해 있다.
연안일대에서는 바지락과 조개 등을 채취하는 어업과 염전 업이 활발하다.
석포리에는 백제시대에 창건된 [내소사]와 [개암사]가 있다.
격포리 해안의 [채석강]과 [적벽강], [직소폭포], [고사포해수욕장], [월명암], [낙조대] 등의 관광 자원이 풍부하다.
해안을 따라 국도와 지방도가 나 있어서 교통이 편리하며, [새만금방조제]를 통해서 [신시도]와 [고군산군도], [군산시]까지 연결이 된다.
♣ [채석강]은?
[국립공원변산반도]로 지정이 되어 있는 곳으로 전라북도 기념물 제28호이다.
변산반도 서쪽 끝 [격포항] 오른쪽 [닭이봉] 일대의 1.5㎞의 층암절벽과 바다를 총칭하는 지명으로 ‘변산 팔경’ 중의 하나인 ‘채석범주’가 바로 이곳이다.
당나라 시인 이태백이 술을 마시며 놀았다는 중국의 채석강과 흡사하다고 하여 ‘채석강’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되었다고 전한다.
경치가 아름다울 뿐 아니라 바위의 기묘한 형상 때문에 기념물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다.
격포항 오른쪽의 닭이 봉 밑 바다에서 추켜올려진 단애는 수성암 단층이 여러 채색으로 조화를 이루고 있다.
바닷물의 침식을 받은 퇴적암층이 일품이며 채석강의 절벽에는 습곡, 단층구조, 관입구조와 파식대 등이 나타나며 지형과 지질 현장 학습의 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단층과 습곡이 유난히 발달된 기암절벽이 [십자동굴]을 비롯하여 곳곳에 해식동굴을 형성하고 있다.
채석강이 끝나는 북단에는 물이 맑기로 유명한 [격포해수욕장]이 있다.
닭이봉 꼭대기에는 팔각정의 전망대가 있는데, 이곳에서 보면 멀리 ‘위도’와 칠산 앞바다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침식작용에 의해서 형성된 해안절벽이 후퇴하면서 낙석의 위험이 상존하고 있어 탐방객의 접근을 통제하는 시설이 설치되어 있고, 채석강 남단의 격포항의 선박을 위해 방파제가 설치되어 있어 경관을 해치는 요인이 되고 있다.
▶ 1일차 : 18일(토)
동해안은 해안선이 단조로워서 서해안과 같이 아기자기한 해안선을 관찰하기가 어렵다.
전라도 지역은 상세하게 돌아 볼 기회가 많지 않았기 때문에 방학을 맞이하여 우리들은 여유롭게 돌아보기로 계획을 세웠다.
전라북도 부안군에 위치한 [변산반도]의 각종 볼거리를 여유롭게 돌아본 후 [채석강]에서는 기념사진을 찍으며 전라도에 온 흔적을 부지런히 남겼다.
동해안이 [해돋이 명소]가 많다면 이곳 서해안에는 [해넘이 명소]가 많다.
그중에서도 ‘채석강’에서의 해넘이가 일품이다.
우리들은 [해넘이 채화대]부근에서 넘어가는 해를 바라보며 일잔을 기울이는 여유로운 일정을 가졌다.
석양을 바라보며 마시는 일잔은 여행분위기가 저절로 살아났다.
저녁 식사 자리에서는 [채석강]의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반주를 곁들인 화기애애한 술자리는 연장이 되었다.
코스대장 왈,
“내일 산행 목표로 잡은 ‘선운산’은 워밍업을 한다고 생각하면 된다.”
라고 한다.
우리 팀이 다녀온 산들은 1천m가 넘는 산이 대부분이다.
그런데 선운산은 고작 334.7m밖에 되지 않는다고 한다.
400m도 되지 않으니 내일 산행은 식은 죽 먹기라며 술잔을 잘도 비워댄다.
그러나 대중없이 마신 술로 인하여 이튿날은 주독으로 여러 사람이 빌빌거렸다.
ㅉㅉㅉ......
▶ 2일차 : 19일(일)
오늘 일정은 지도상으로 변산반도 밑에 위치한 고창군에 소재한 [선운산도립공원]에 위치한 [선운산]이다.
이곳에는 [선운사]가 유명하다.
절을 한 바퀴 둘러본 후 본격적으로 산행 길에 오르다.
그런데 우와?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되자 어제 저녁 브레이크 없이 마셔댄 술로 인한 주독이 서서히 나타났다.
심한 갈증이었다.
준비해간 물병을 모두 비워도 증상이 계속되었다.
[사량도]에서 400m 가 채 못 되는 산에 오르는데 여려움을 겪은 일은 까맣게 잊어버렸다.
내륙 깊숙한 곳의 산들이 1천m가 넘지만, 출발점이 이미 상당한 높이에서 시작되는데 비하여 이곳을 비롯하여 해안에 가까운 산들은 출발점이 거의가 해수면과 비슷하다.
그러므로 전체 산의 높이는 낮아도 실제 오르는 길은 멀다는 원칙을 이번에도 철저하게 간과한 결과로 애로사항이 발생한 것이다.
일행들이 소지한 물병을 모두 비운 후에야 어느 암자에 도착하였다.
이곳에서 원 없이 물을 포식하였다.
그제서야 컨디션이 정상으로 돌아오는 경험을 하고난 일행 중 주당들은
“산행 전에는 절대로 분위기에 휩싸여 대중없이 술을 마지지 말라는 엄중한 교훈을 다시 한 번 절감하였다.”
고 공감을 하였다.
♣ [선운산]은?
높이 334.7m이다.
도솔산이라고 했으나, 유명한 [선운사]가 있어 선운산이라 불리고 있다.
산마루는 비교적 급경사를 이루며 동쪽에서 발원하는 하천은 [곰소만]으로 흘러든다.
1979년에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입구에서 약 4㎞에 걸쳐 동백나무숲(천연기념물 제184호)이 펼쳐져 있다.
봄에는 꽃병풍을 이룬 계곡의 아름다움이 절경을 이룬다.
남동쪽 사면에 있는 [선운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24교구 본사이다.
이 절은 찾는 이의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사찰이다.
봄에는 벚꽃과 동백꽃을 보기 위해서 많은 사람들이 찾아온다.
9월이면 꽃무릇(수선화과의 여러해살이풀) 군락, 가을이면 아름다운 단풍 역시 선운사의 자랑이다.
선운사에는 한때 89개 암자에 3천여 명에 이르는 많은 승려들이 있었다고 하나 지금은 모두 옛 이야기가 되고 말았다.
사찰 주변 선운산 자락에 산재해 있던 암자들도 세월의 흐름과 함께 하나 둘 사라지고 지금은 도솔암과 참당암 등이 그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선운사 일대는 9월 중순이면 산길 양편에 붉은색 꽃무릇이 만개해 장관을 이룬다.
- 선운산 도솔암 마애불 -
♣ 보너스 스토리 : [꽃무릇]과 [상사화]
- 꽃무릇 -
- 상사화 -
[고창 선운사], [영광 불갑사], [정읍 내장사]는 가을이면 꽃무릇 꽃의 화려한 연출로 명성이 높은 곳이다.
매년 추석 무렵이면 만개하는데 계곡 전체에 불이 난 것처럼 빨갛게 장식되어 있다.
선운사의 경우 꽃무릇의 알뿌리가 장마 때 계곡을 따라 흘러내려오다 물가의 둔치나 평평한 곳에 흩어져 거기서 뿌리를 내려 꽃이 핀다.
덕분에 가을이면 계곡 전체가 붉은색으로 채색된다.
화단용으로 기르기 좋으며 꽃꽂이용 소재로도 훌륭한 꽃이다.
[꽃무릇과 상사화]는 아주 밀접한 관련이 있는데, 우선 [무릇]이라는 공통된 별칭이 들어 있다.
꽃무릇은 ‘가을가재무릇’, 상사화는 ‘개가재무릇’이라고 한다.
두 꽃을 언뜻 보면 아주 비슷한데, 특히 잎과 꽃이 함께 달리지 않는 것(같은 시기에)이 똑같다.
꽃이 지고 난 후에 잎이 돋아난다.
그래서 꽃과 잎은 평생을 서로가 보지 못하고 그리워한다고 해서 '개가재무릇'을 [상사화]라고도 한다.
그러나 꽃 색깔이 달라서 꽃무릇은 붉은색이고 상사화는 홍자색이다.
상사화는 여름 꽃이고 꽃무릇은 가을꽃이다.
이처럼 꽃무릇과 상사화는 혼동할 수 있으므로 두 꽃을 서로 비교하며 감상을 해야 한다.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꽃무릇]은 꽃대의 높이가 30~50㎝ 정도로 자라며, 반그늘이나 양지, 물기가 많은 곳에서도 잘 자란다.
피처럼 붉은 빛깔의 꽃과 달걀 모양의 비늘줄기가 가진 독성 탓에 ‘죽음의 꽃’으로 여겨져 왔는데, 그래서인지 꽃말도 죽은 사람을 그리워하는 ‘슬픈 추억’이다.
잎은 넓은 선 모양이며 짙은 녹색으로 광택이 난다.
잎의 길이는 30~40㎝, 폭이 1.5㎝ 정도이며, 10월경 꽃이 시들면 알뿌리에서 새잎이 올라온다.
꽃은 9~10월에 적색으로 피는데, 크기는 길이가 4㎝, 폭이 0.5~0.6㎝로 끝부분이 뒤로 약간 말리고 주름이 진다.
열매는 상사화처럼 맺지 않는다.
수선화과에 속하며 가을가재무릇, 꽃무릇, 지옥 꽃이라고도 한다.
관상용으로 쓰이며 한방에서는 비늘줄기를 약재로 이용한다.
비늘줄기는 여러 종류의 알칼로이드 성분을 함유하고 있는데, 독성이 있지만 이것을 제거하면 좋은 녹말을 얻을 수 있다.
원산지는 중국과 일본이다.
[상사화]도 역시 수선화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이다.
개가재무룻이라고도 하며 꽃이 필 때는 잎이 없고, 잎이 달려 있을 때에는 꽃이 없어 꽃과 잎이 서로 그리워 한다는 의미로 ‘상사화’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전해진다.
일본이 원산지이나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의 정원이나 화분에 관상용으로 심고 있다.
양지바르고 배수가 잘되는 토양에서 잘 자란다.
첫댓글 복습 잘하고 갑니다~^^
선운사의 기억이 가물거리 지만 꽃무릇의 유혹은 아직도 잊을수 없네요.
좋은곳에 다녀 오셨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