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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공포영화 시리즈의 기원
18~19세기 영국 빅토리아 왕조시절에 유행했던 문예사조인 '고딕 문학'은 두 편의 걸작을 낳는다. 메리셸리의 <프랑켄슈타인>과 브람 스토커의 <드라큐라>다. 이들은 엄격한 의미의 시리즈에 해당할 수는 없지만, 긴 세월 동안 사람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며 여러 형태로 영화화되었다. 그 중에서도 '드라큐라'는 영화사상 가당 많이 영화의 주인공으로 만들어진 캐릭터 중 하나일 것이다. 독일 표현주의 시대 무르나우가 만든 <노스페라투>(1922)를 필두로 할리우드에서는 토드 브라우닝이 호러영화의 전설적 인물 벨라 루고시를 기용해 <드라큐라>(1931)를 만든다. 이후 영국 호러 영화의 전통을 세운 해머필름의 명감독 테렌스 피셔가 <드라큐라>(1958)을 내놓는다.
'프랑켄슈타인'또한 애용되었던 캐릭터이다. 드라큐라와 함께 무성영화시대부터 만들어졌던 <프랑켄슈타인>은 1931년에 제임스 웨일에 의해 영화화되면서 크게 각광받는다. 인조인간을 만들어낸 프랑켄슈타인 박사의 이야기는 50년대 영국에서 <프랑켄슈타인의 저주>(1957)로 살아난다.
2. 공포영화의 역사
2.1 70년대, 공포영화 시리즈의 시작
고전 호러에 대한 리메이크 시대를 지나 1970년대에는 현재 우리가 접하는 '호러영화'의 단초가 성립된다. 그 시작은 종교 호러영화 였는데, 윌리엄 프리드킨 감독의 <엑소시스트>(1973)는 엄청난 흥행과 함께 77년에는 존 부어맨 감독에 의해 2편이, 90년에는 3편이 만들어진다. 갈수록 수준이 처지기느 했지만 이 시리즈로 악령들인 여자아이 역을 맡았던 린다 블레이어는 당시까지 가장 섬뜩한 호러 캐릭터로 떠올랐다.
리처드 도너 감독의 <오멘>(1976)도 그 인기로 시리즈를 만들어 냈다. 영화사상 거의 최초로 '666'을 전면에 내세웠던 <오멘>은 오컬트 무비의 대표작이기도 하다.
하지만 70년대 이전, 우리는 한 편의 걸작을 놓쳐서는 안된다. 조지 로메로 감독의 <살아있는 시체들의 밤>(1968). 흑백저예산으로 만들어진 이 영화는 이후에도 17년에 걸쳐 3부작을 내놓는다. 이 영화가 만약에 컬러였다면 정말 잔인했을 것이다.
1975년에는 흔히 최초의 블록버스터로 이야기되는 스티븐 스필버그의 <죠스>가 나온다. 이영화는 영화사랑 최초로 1억 달러 이상을 벌어들인 영화로 기억된다.
2.2 80년대, 공포 영화의 전성기
변화의 조짐은 1978년에 있었다. 존 카펜터가 감독한 <할로윈>은 마이틀 마이어스라는 살인마를 내놓으며, 극도의 공포를 경험할 준비가 안 된 순진한 관객들에게 오싹한 전율을 안겼다. 1980년에는 숀 커닝햄의 <13일의 금요일>이 등장했고 1984년에 웨스 크레이븐의 <나이트메어>가 나온다. 또한 샘레이비의 <이블 데드> 또한 빼놓을 수 없다.
이들의 영화로 인해 드라큐라와 프랑켄슈타인 이후 기념할 만한 제이슨, 프레디등의 전설적인 살인마 캐릭터가 생겨났고, 지금까지도 사람들의 기억속에 자리잡은 그들의 위치는 실로 엄청나다.
그 당시 이들이 누렸던 인기로 말미암아 수많은 후속편들이 제작되었는데, <할로윈>시리즈는 제작년 개봉한 <할로윈:H2O>를 마지막으로 7편이, <13일의 금요일>은 총 9편이, <나이트메어>는 7편이다. 물론 후속편들이 전편보다 좋지는 않았지만 이렇게나 많이 제작된 걸 보면 그 인기를 가름할 수 있다.
2.3 90년대, 슬래셔와 스플래터 열풍
90년대 또한 호러 영화의 전성기라 하기에 모자람이 없다.
구스 반 산트의 <사이코>(1998), 존 카펜터의 <슬레이어>(1998), <양들의 침묵>, <쎄븐>, <사탄의 인형>시리즈, <블레어 윗치> 등 수많은 히트작들이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가 무엇보다도 주목해야 할 영화는 <스크림>이라 생각된다.
90년대 웨스 크레이븐 감독이 불어일으킨 <스크림> 열풍은 엄청난 사랑을 받으며 호러 장르는 하나의 트렌드가 되다시피 했다. 이로 인해 미국에선 공포영화가 10대의 전유물처럼 여겨졌고, 소위 N세대를 겨냥한 감각적인 호러물을 탄생시켰다. 이는 <나는 네가 지난 여름에 한 일을 알고 있다>와 <패컬티>같은 영화를 낳았고, 한국에서도 <가위>, <해변으로 가다>, <찍히면 죽는다> 등의 호러 붐을 일으켰다. 이 영화들은 슬래셔(slasher)와 스플래터(splatter)무비 형식을 취하고 있는데, 슬래셔는 최근에 들어서 난도질보다 긴장감을 즐기는 쪽에 더욱 가까워 지고 있다. 또한 스플래터는 잔혹성에 코미디를 가미한 형식을 취하는 것이 보편적인데, <스크림>에서 고스트페이스가 주인공은 뒤쫒다가 엉뚱하게 넘어지는 장면에서 알 수 있다.
3. 시대별 대표적 공포영화
3.1 60년대
감독: 로만 폴란스키
출연: 미아 패로우 , 존 카사베츠 , 찰스 그로딘 , 루스 고든 , 모리스 에반스
제작: 윌리엄 캐슬
상영시간: 136분
관람대상: 18세 이상 관람가
영화만큼이나 이 영화의 감독 로만 폴란스키(Roman Polanski) 부부를 둘러싼 엽기적인 살인사건으로도 유명한 '오컬트 무비(Occult Movie; 초자연적인 현상이나 악령, 악마 등의 심령현상을 다룬 공포영화의 한 장르)'의 명작.
68년 이 영화가 큰 흥행을 거두고 난 다음해인 69년, 로만 폴란스키의 부인 샤론 테이트가 뱃속의 아기와 함께 광신도들에게 살해되는 사건이 발생한다. 항간에는 그의 영화를 본 광신자들의 짓이라는 둥, 악마의 저주라는 둥 소문이 횡행했지만 '다행스럽게도', 사이비 종교 교주인 찰스 맨슨이 음반제작자를 죽이려 한 과정에서 그 음반 제작자의 집을 빌렸던 로만 폴란스키의 부인이 억울한 죽음을 당한 것으로 밝혀진다.
이 영화는 특히 기존의 호러물과는 달리 숲속이나 외딴집이나 쓰러져 가는 건물이 아닌 뉴욕의 아파트를 배경으로 하고 있어 공포감을 더한다. 스타가 되기 위해 배우인 남편이 악마와 계약을 하고 부인은 자신도 모르는 새 악마의 아이를 갖게 된다. 그러던 중 로즈마리가 화장실에서 만났던 한 여자가 의문의 죽음을 당하는 일이 발생하고 그녀는 이상한 악몽과 환청에 시달리게 된다. 결국 자신의 임신 사실을 알게된 로즈마리는 이웃사람들이 자신의 아이에게 무슨 나쁜 짓을 계획하고 있다는 의심을 갖게 된다.
자신의 아이가 악마의 자식이 아닌가 의심하면서 심리적으로 점차 고립되어 가는 여주인공 로즈마리의 시선을 취하면서 풀 쇼트로 잡은 장면들은 지금껏 공포 영화의 명장면으로 인구에 회자되며, 이 영화의 큰 성공으로 오컬트 영화뿐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신비주의 붐이 일기 시작했을 정도로 이 영화가 미친 영향은 컸다.
3.2 70년대
감독: 윌리엄 프리드킨
출연: 린다 블레어 , 엘렌 버스틴 , 막스 폰 시도우 , 리 J. 콥
각본: 윌리엄 피터 블래티
음악: 잭 니츠체
제작: 윌리엄 피터 블래티
상영시간: 130분
관람대상: 15세 이상 관람가
악마가 씌인 사람이나 사물에서 사탄이나 악마를 몰아내는 종교의식을 의미하는 '엑소시즘'(Exorcism). 엑소시즘을 소재로 한 영화 <엑소시스트>는 1949년 메릴랜드에서 있었던 14세 소년의 실제 사례에 바탕을 두고 있어 공포감을 더한다. 실제 영화 또한 선과 악의 대립에 관한 이단적 해석('악은 때로 선을 압도한다!'), 반기독교적 화면, 소름끼치는 음향효과, 공포의 핵심을 단번에 찔러들어가는 효과적인 편집과 촬영 등으로 공포영화의 한 극단적 성취를 보여준다.
미국 조지타운에서 어린 소녀 리건에게 어느날 악령이 스며든다. 리건의 엄마이자 배우인 크리스는 리건의 병이 육체적인 것이 아니라 심령의 문제임을 알고 성직자의 도움을 받기로 한다.
어머니의 임종을 지키지 못해 죄책감에 시달리던 신부 카라스는 악령을 쫓기 위한 엑소시즘을 제안받지만 리건의 증세가 악령에 의한 것인지 확신을 못한다. 귀엽기만한 그녀의 얼굴이 흉측한 악령의 모습으로 변하면서 마침내 "그리스도가 나를 범하고 있다"라고 외치면서 사람들을 위협하기에 이른다.
결국 카라스 신부는 엑소시즘의 경험이 있는 노신부 메린에게 도움을 청하고, 결국 악마와의 사투가 시작되지만 악마의 힘은 '선'에 대한 사람들의 믿음을 철저하게 유린하는데… . 종교적인 논란을 이유로 1973년 오리지널판에서는 삭제되었던 십자가 자위장면 등 11분을 추가하고 디지털로 리마스터링 된 <엑소시스트: 디렉터스 컷>이 지난 2000년에 출시되어 마니아의 수집욕을 자극한다. <당신이 결코 보지 못했던 버전(A version you've never seen)〉이란 2000년 재출시작의 부제처럼 거의 20년이 지난 지금 다시 보아도 시대적 차이를 전혀 느낄 수 없는 공포영화의 최고봉. <피플>과 <엔터테인먼트 위클리>는 이 영화를 '영화사상 가장 무서운 공포영화'로 선정하기도 했다.
3.3 80년대
<13일의 금요일 Friday The 13th, 1980>
감독: 숀 커닝햄
출연: 베시 팔머 , 아드리엔 킹 , 케빈 베이컨 , 해리 크로스비
상영시간: 95분
관람대상: 18세 이상 관람가
80년대 이후 공포 영화, 특히 '슬래셔 무비'(난도질 영화)의 전범을 보여준 작품. B급 공포 영화 중 최고의 히트작이며, 10대 캠프장을 무대로 한 공포 시리즈를 양산한 '주범'으로 평가받고 있다. 가령, 무분별한 섹스를 나눈 청소년들은 죽는다던가, 혼자 남은 사람은 죽는다던가, 속편이 예고된다던가 하는 원칙들이 완성되어 이후 공포영화들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헬레이저>의 '핀헤드', <나이트메어>의 '프레디 쿠르거'와 함께 이 작품의 주인공 제이슨은 공포 영화의 3대 캐릭터로 꼽힌다.
1958년 크리스탈 호수의 야영장은 제이슨이란 소년이 호수에서 익사한 뒤 두명의 소년이 살해된 채 발견되자 폐쇄된다. 마을 사람들은 저주가 내렸다고 이곳을 피하지만 야심만만한 스티브는 야영장을 단장해 다시 개장한다. 마침내 제이슨이 익사한 13일의 금요일, 야영장을 찾아온 젊은이들은 잔인한 방법으로 하나 둘씩 살해되고, 유일하게 살아남은 앨리스에게 살인마의 손길이 뻗쳐온다.
특이한 것은 1편의 킬러는 제이슨이 아니라 제이슨의 엄마라는 사실이다. 이 사실이 신세대 호러 <스크림>에 영화퀴즈로 출제되어 큰 반향을 일으키기도 했다. 정작 제이슨이 맹활약하는 2편부터 9편까지는 1편의 명성에 먹칠을 한다는 최악의 혹평을 받기도 했으니 이건 또 웬 아이러니?!
3.4 90년대
<스크림 Scream, 1996>
감독: 웨스 크레이븐
출연: 니브 캠벨 , 코트니 콕스 , 스킷 울리히 , 데이비드 아퀘트
촬영: 마크 아이윈
음악: 마르코 벨트라미
상영시간: 111분
관람대상: 18세 이상 관람가
이 영화는 공포영화에 미친 젊은이들이 실제로 일을 벌인다는 이야기이다.
특히 시나리오를 벌인다는 '공포영화에 대한 공포영화'라는 찬사를 받았던 작품. 1984년도 흥행작 <나이트메어>의 감독을 맡았던 웨스 크레이븐의 감독 역정이 마치 지난 20여년 동안의 시대적 변화를 웅변하는 것같아 흥미롭다. 그는 영화속의 주인공의 입을 빌려 공포영화를 평하고, 심지어는 자신의 나이트메어까지 (극중에서 카메오로 출연한 드류배리 모어가 "'나이트메어'는 첨에 별로였어"라고 씹는다) 비평의 재물로 내놓는다.
주인공들은 수많은 공포영화에 대해 이야기를 하며, 공포영화의 법칙에 대해 이야기하고 공포영화에 대한 열정과 나아갈 방향까지 제시한다. 마침내 공포영화에 미친 이 젊은이들은 일을 저지르기에 이른다. <나이트메어>가 미국의 80년대 초중반 신냉전-신보수주의 조류를 일정 부분 반영하고 있다면, <스크림>은 20세기말 포스트모던 시대의 10대들의 감성을 파고 드는 감각적인 호러 영화로 정의 할 수 있다. 한동안 한물간 장르로 취급되던 호러 영화에 새로운 '르네상스'의 개화를 알린 작품이다.
남자친구와 공포영화를 보며 오붓한 저녁시간을 보내려고 팝콘을 튀기던 케이시는 공포스런 전화를 받는다. 곧바로 케이시는 피투성이가 되어 묶여있는 남자친구를 발견하게 되고, 그녀와 남자친구는 이내 무참히 살해된다. 한편 케이시의 친구 시드니 역시 은근한 목소리의 전화를 받고, 전화를 끊자마자 가면에 까만 망토를 쓴 괴한의 침입을 받는다. 그후 정체불명의 사이코 킬러가 10대를 대상으로 엽기적인 연쇄살인을 벌이고, 주변의 모든 사람이 용의자인 동시에 희생자가 될 수 있는 끔찍한 상황이 펼쳐진다.
4. 동서양의 대표적 공포영화
4.1 동양 공포영화
4.1.1 폰 <The Phone, 2002>
기본 정보 : 공포, 스릴러, 미스터리 | 한국 | 104 분
개봉 : 2002.07.26
감독 : 안병기
출연 : 하지원(서지원), 김유미(강호정)
등급 : 국내 15세 관람가
공식사이트 : http://www.phone6644.com/
“매혹적인... 절대 공포 PHONE”
잡지사 기자인 지원, 그녀는 원조교제에 대한 폭로기사 때문에 정체불명의 인물로부터 협박전화에 시달리고 있다. 불안을 느낀 그녀는 휴대전화 번호를 바꾸려 하는데, 기이하게도 011-9998-6644라는 번호를 제외하고 다른 번호는 선택이 되지 않는다. 어쩔 수 없이 그 번호로 바꾸는 지원. 하지만 괴전화는 계속된다.
어느날 친구인 호정과 만났다가 지원에게 걸려 온 전화를 호정의 다섯 살짜리 딸인 영주가 받게 되는 상황이 발생하고, 전화를 받은 영주는 점점 이상한 행동을 하기 시작한다. 아빠인 창훈과 호정, 딸 영주 셋이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있던 그들에게 이제 좀 더 불안한 일들이 벌어지려 하고 있다. 한편 지원은 이런 일이 생긴 뒤 원조교제 폭로기사로 협박하던 인물에게 쫓겨 위험한 상황에 처하게 되는데, 그 때 걸려 온 휴대전화 때문에 위기에서 벗어난다.
전화를 받은 협박범이 심장마비로 쓰러졌기 때문이다. 계속되는 괴변(怪變)들로 인해 지원은 점차 전화와 관계된 무엇이 있다고 생각하고, 이 숨겨진 사실을 캐내기 위해 조사에 나선다. 그 과정에서 지원이 알게 된 사실은 이전 소유자 중 2명이 의문의 죽음을 당했고, 나머지 한 명 여고생은 실종상태라는 것이다. 지원은 실종된 여고생 주변을 캐들어가기 시작한다.
4.1.2 착신아리 <着信アリ: One Missed Call, 2003>
기본 정보 : 공포, 스릴러 | 일본 | 112 분
개봉 : 2004.07.09
감독 : 미이케 다카시
출연 : 시바사키 코우(나카무라 유미), 츠츠미 신이치(야마시타 히로), 후키이시 카즈에(고니시 나쯔미)
등급 : 국내 15세 관람가
공식사이트 : www.chaksinari.co.kr
“메세지가 도착했습니다 삭제하시겠습니까?”
여대생인 유미(中村由美, 시바사키 코우 分)는 어느 날 친구가 주선한 미팅에 나갔다가 서로 휴대폰 번호를 교환한다. 미팅이 끝나고 친구인 요코와 파트너에 대한 이야기를 하던 중 한번도 들어보지 못했던 벨소리가 울린다. 발신번호는 요코 자신의 번호, 더군다나 발신자는 3일 후의 요코 자신! 누가 장난치는 건가? 내 번호로 어떻게 전화가 왔지? 대수롭지 않게 여기던 요코는 메세지가 온 그 시각 전화 속에서와 똑같은 말을 남긴 채 전차에 치어 죽고 만다.
죽음은 희생자의 휴대폰에 저장된 사람에게로 바이러스처럼 퍼져간다. 미팅에 나갔던 사람들에게 한 통씩 죽음 직전의 자신으로부터 메세지가 도착한다. 같은 미팅 자리에 있었던 켄지도 자신에게서 온 메세지에서와 똑같은 말을 남기고 죽음에 이르렀고, 유미의 가장 친한 친구인 나쯔미는 휴대폰의 해지신청을 했음에도 메세지가 수신된다. 죽음의 전화에 대한 공포가 확산되자 한 방송국에서는 나쯔미에게 메세지가 도착한 시각에 생방송에 출연할 것을 제안하는데...
유미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죽음이 예고된 그 시간에 TV 생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하기로 결정한 나쯔미는 퇴마사와 심리학자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죽음을 피하지 못하고.... 드디어 유미의 휴대폰에도 메세지가 도착한다. 메세지가 도착한 시각으로부터 하루 전, 그녀는 이 전화를 거는 공포의 실체를 찾게 된다. 주어진 시간은 24시간, 과연 그녀는 이 의문의 죽음에 종지부를 찍을 것인가?
기본정보 : 공포 | 일본 | 92 분 |
개봉 : 2003.06.27
감독 : 시미즈 다카시
출연 : 오키나 메구미(니시나 리카), 이토 미사키(토쿠나가 히토미), 우에하라 미사(토야마 이즈미)
등급 : 국내 12세 관람가
공식사이트 : http://www.cine-tre.com/ju-on/
“공포의 무한증식 이집에 같이 있어줘...”
{주원(呪怨). 죽은 자의 저주. 그것은 죽은 자가 생전에 살던 장소에 쌓여 '업'이 된다.}
한 남자가 부인을 살해하고 본인도 죽은 채로 발견되었다. 그리고 그들에겐 아들이 하나 있었다. 그리고..
‘理佳: Rika(리카)’. 자원봉사자인 여대생 니시나 리카(오키나 메구미 분)는 병든 노파 사치에 유키에를 간호하러 집으로 찾아갔다가 그 집에 감도는 불길한 기운을 감지한다. 어수선하고 폐허같은 집, 노파는 아프다기보다는 뭔가에 홀린 듯 보이고, 그리고 테이프로 굳게 봉인되어 있는 옷장에선 검은 고양이와 의문의 남자 아이가 나타났다 사라진다. 곧이어 노파는 무언가에 홀린 듯 중얼거리다 갑자기 검은 그림자에 휩싸여 죽고 리카는 정신을 잃고 만다. 원한으로 죽어 저주로 살아난 집, 이제 그 집에 한 번이라도 방문한 사람은 모두 끔찍한 죽음을 맞을 수 밖에 없게 되는데.
‘勝也: Katsuya(카츠야)’. 그 일이 있기 며칠 전, 유키에 할머니의 아들 카츠야(츠다 칸지 분)는 2층 침실에서 아내 카즈미(마츠다 슈리 분)가 쓰러져 있는 걸 발견하는데, 이 집으로 이사 오고 난 후부터 아내는 불길한 일들을 계속 겪고 있었다. 카츠야도 집 안에서 하얀 얼굴의 여인을 목격하고 정신이 나가버린다. 이때 병든 엄마가 걱정된 카츠야의 여동생 히토미(이토 미사키 분)가 집에 찾아오지만, 오빠 카츠야는 알 수 없는 말을 하며 히토미를 집에서 쫓아내버린다.
‘仁美: Hitomi(히토미)’. 그 집을 방문한 이 후, 히토미에게도 불길한 일들이 시작된다. 그녀가 근무하는 회사 화장실이나 복도, 그리고 엘리베이터에서 정체불명의 유령을 목격하기도 하고, 그 유령이 경비원을 죽이는 걸 보게 된다. 공포에 질려 집으로 돌아온 히토미는 오빠의 전화를 받지만, 또다시 자신이 누운 침대 이불 속에서 흰 얼굴의 여자가 접근해 오는데.
‘遠山: Toyama(토오야마)’. 리카로부터 연락이 끊긴 이후, 그녀에게 할머니 집의 방문을 부탁했던 복지센터 직원 히로시가 직접 할머니를 찾아온다. 그는 그곳에서 손가락으로 눈을 가린 채 숨이 멈춰가는 유키에에 할머니와 그 옆에서 넋을 놓고 있는 리카를 발견한다. 경찰의 수사가 시작되고, 이 집의 천장에서 할머니 아들 카츠야와 며느리 카즈미 부부의 사체가 발견된다. 사건을 맡은 형사 나카가와(이노우에 히로카즈 분)는 조사 결과, 이 집에서 과거에도 의문의 사상자와 실종자가 속출하였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모든 사건의 발단은 5년 전, 그 집에 살고 있던 사에키 다케오(마츠야마 다카시 분)란 남자가 아내 카야코(후지 다카코 분)를 죽이고 자신도 같이 죽어있는 것을 근처 주민에 의해 발견되면서부터. 당시 6살이었던 아들 토시오(오제키 유야 분)는 행방불명되었다. 나카가와 형사는 당시 사건을 담당했지만 지금은 퇴직한 토오야마 류지(다나카 요지 분)를 찾아가는데, 그는 딸 이즈미와 함께 왠지 모를 불안감을 느낀다. 한편, 복지센터 직원인 히로시는 복지센터 싱크대 밑에 죽어있는 채로 발견된다. 경찰에 출두한 토오야마는 계속되는 의문의 죽음과 CCTV에 녹화된 귀신의 존재를 알고, 불을 지르려 문제의 집을 방문하는데...
‘いづみ: Izumi(이즈미)’. 몇년의 흐른 뒤, 고등학생이 된 토오야마의 딸 이즈미는 왠지 모를 공포감을 느끼기 시작한다. 그녀는 창문 빛을 모두 가리는 등 아버지의 죽기전 모습과 비슷한 현상을 나타내는데, 이때 수학여행 때 실종됐던 세 친구의 귀신이 자신에게 다가온다.
‘伽椰子: Kayako(가야코)’. 리카는 친구이자 학교 선생인 마리코의 전화를 받는데, 그녀가 학교를 나오지 않는 반 아이 토시오의 집을 방문해 있다는 사실을 알고 급히 달려간다.
4.2 서양 공포영화
4.2.1 식스센스 <The Sixth Sense, 1999>
기본정보 : 공포, 드라마, 스릴러 | 미국 | 107 분 |
개봉 : 1999.09.18
감독 : M. 나이트 샤말란
출연 : 브루스 윌리스(말콤 크로우)
등급 : 국내 12세 관람가 해외 PG-13
"인간과 영혼의 섬뜩한 커뮤니케이션!"
아동 심리학자 말콤 크로우(Malcolm Crowe: 브루스 윌리스 분)가 뛰어난 의사라는 칭송과 함께 상을 받고 부인 안나(올리비아 윌리암스 분)와 함께 자축을 하는 밤, 오래전에 치료를 받았던 환자가 미친 듯이 찾아와 말콤에게 총을 쏜 후 자살한다. 다음 해 가을, 닥터 크로우는 여덟살 난 콜 시어(Cole Sear: 할리 조엘 오스멘트 분)의 정신상담을 맡게 된다. 자신의 무성의한 치료에 앙심을 품고 총구를 겨눈 뒤 자살한 환자의 영혼을 달래주기 위하여 닥터 크로우는 정성을 다하여 콜의 상담 치료를 맡는다.
콜은 현재 정신적인 충격에 빠져있다. 그의 눈에 죽은 자들의 모습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문제는 죽은 자들이 나타났다가 그냥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의 억울한 죽음에 대해 콜에게 뭔가를 호소한다는 점이다. 자살했던 환자의 증세와 비슷함을 감지한 말콤는 자신의 죄의식을 지워버리고자 소년에게 충실한 정성을 보이며 또 다른 비극을 막기 위하여 노력한다. 소년은 늘 우울하고 버림받은 듯한 모습으로 군인장난감을 가지고 놀면서 격한 그림과 글을 쓰고, 때로는 환영을 본다는가 묘한 소리를 들으므로 항상 위압당하는 곤혹을 표한다.
부모의 이혼으로 충격을 받은 것으로 말콤은 이해하려 하지만, 소년은 깊히 간직된 진실한 두려움의 원인을 말콤은 물론 엄마(토니 콜렛 분)에게도 밝히기를 꺼려한다. 치료과정이 심도를 더해 가면서 소년은 말콤을 신뢰하게 되고, 자신이 또 다른 감각을 지녔음을 그에게 알린다. 소년은 죽은 사람들을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그들과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지각을 가진 것이다. 죽은 소녀가 나타나 토하면서 메시지를 전하고, 죽은 여인은 남편을 향해 소리지르는 듯이 콜에게 자신의 억울함을 털어놓는가 하면, 100년전 교수형에 처해졌던 가족의 처참한 모습이 소년에게 보이는 것이다. 말콤은 믿을 수 없는 사실에 의혹을 품으면서도 모든 수단을 이용하여 소년의 고난스러운 세계로 함께 파고든다.
한편 말콤은 개인적인 사생활의 위기도 맞는다. 그의 아내는 결혼식때 찍은 비디오만을 계속 보면서 과거 남편과의 즐거웠던 시절만을 그리며 생활할 뿐, 말콤과는 더 이상 대화를 하지 않고, 젊은 남자를 만나면서 외도를 범하는데.
개봉 : 1978.04.22
감독 : 스티븐 스필버그
출연 : 로이 샤이더(경찰서장 마틴 브로디), 로버트 쇼(퀸트)
등급 : 해외 PG
뉴 잉글랜드의 작은 해안 피서지 애미티(Amity). 아주 평화로운 바닷가 마을로, 우정이란 뜻을 가진 이 마을은 전형적인 작은 바닷가 마을이다. 이곳은 여름 피서객들을 상대로 하는 것이 마을 수입의 전부다. 여름이 되어 막 해수욕장이 개장하기에 앞서 한 무리의 젊은이들이 한밤의 백사장에서 캠프파이어를 하며 젊음을 불태우고 있다. 이때 한 여자가 옷을 하나씩 벗어 던지면 모래밭을 달려가더니 바다로 헤엄쳐 들어간다. 달빛 아래 바다. 하지만 그 여자는 갑자기 무언가에 물리기라도 한 것처럼 바닷물 속으로 빨려 들어가더니 사라져버린다.
다음날, 바닷물을 싫어하는 도시 출신의 브로디 경찰서장이 전화를 받는다. 여자의 시체가 발견되었다는 것. 악어나 상어에게 묻어 뜯긴 게 분명한 그 시체는 찢겨져 있었고, 그는 즉시 해안을 폐쇄한다. 하지만, 마을의 책임자인 시장은 이 마을은 피서객들로 돈을 버는 곳이데 어떻게 하려고 그러느냐면서, 해안 경비를 강화하고, 감시 속에서 여름 해수욕장을 개장시킨다.
하지만 결국 일은 터지고, 한 소년이 상어의 습격을 받게 된다. 이제 이 마을은 상어의 공포에 휩싸이게 된다. 상어에 현상금이 붙자 상어사냥꾼들이 몰려든다. 하지만 다들 별볼 일 없이 그저 상금만 노리고 온 사람들이다. 그러나 그중에 두 명의 전문가가 찾아온다. 바로 상어 박사인 마틴 후퍼와 이 마을의 어부이자 카리스마 넘치는 퀸터 선장이 그들이다. 결국 브로디 서장과 퀸터 선장, 매트 박사는 배를 타고 바다로 나가 상어 사냥에 나서는데...
4.2.3 양들의 침묵 <The Silence Of The Lambs, 1991>
기본정보 :스릴러, 공포, 범죄 | 미국 | 118 분
감독 : 조나단 드미
출연 : 조디 포스터(클라리스 스털링), 안소니 홉킨스(하니발 렉터 박사), 스콧 글렌(잭 크로포드)
등급 : 국내 18세 관람가
FBI 수습요원 클라리스 스털링(Clarice Starling: 조디 포스터 분)은 어느 날 상관 크로포드(Jack Crawford: 스콧 글렌 분)로부터 살인 사건을 추적토록 명령받는다. 그 살인사건은 피해자가 모두 몸집이 비대한 여인들이고 피부가 도려내어져 있다는 엽기적인 사건이었다. ‘버팔로 빌’이라고 별명이 붙여진 살인범에 대한 아무런 단서를 잡지 못한 채 전전긍긍해 있었다.
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크로포드는 사건 해결에 결정적인 도움이 될만한 사람을 알고 있었는데, 바로 한니발 렉터 박사(Dr. Hannibal 'The Cannibal' Lecter: 안소니 홉킨스 분)였다. 살인자의 심리를 알기 위해 이 괴인 한니발 렉터 박사를 찾아가는 스털링에게 상관 크로 포드는 한니발은 남의 마음을 읽는 독심술의 대가이니 그의 수법에 휘말려들지 말라고 경고한다. 하니발 렉터는 일명 ‘카니발(식인종) 한니발’이라고 알려진 흉악범으로 죽인 사람의 살을 뜯어먹는 흉측한 수법으로 자기 환자 9명을 살해하고 정신 이상 범죄자 수감소에 수감 중이던 전직 정신과 의사였다. 팽팽한 신경전 속에의 첫 만남. 렉터는 스털링과 처음 만나자마자 스털링의 체취와 옷차림, 그리고 간단한 말 몇 마디로 그녀의 출신과 배경을 간파해 그녀를 놀라게한다. 그러나 내색 않고 계속 정중히 대하며, 명석한 두뇌로 침착하고 조리있게 주어진 상황을 분석하는 스털링에게 렉터는 호감을 보여 대화에 응하는데.
[스포일러] 스털링은 대형방탄 유리를 두고 렉터와 대화를 해나가는 동안 공포감을 느끼면서도 탁월한 지식인의 완벽한 매너와 고상한 취미를 지닌 그에게 미묘한 매력을 느끼게 된다. 한편, 살인자의 범행은 전국을 공포속에 몰아넣고, 이런 상황을 파악하고 있는 렉터는 자신의 수감생활을 편하게 해달라는 조건을 내세우며 수사당국의 조바심을 부추긴다. 테네시주 연방상원의원의 딸 캐더린이 납치되면서 수사당국은 빗발치는 항의를 받게 되고, 범인의 체포에 전국의 관심이 쏠리게된다. 결국 범인의 정체를 알게 해준다는 조건으로 렉터는 테네시주 멤피스로 호송되고, 스털링은 수사에서 제외된다. 절박해진 수사당국과 사건을 의뢰받은 수사요원, 그리고 이들을 자기 페이스로 교묘히 끌고가는 정신과 의사 렉터의 팽팽한 신경전 속에서도 점차 사건의 실마리는 하나씩 풀려나간다. 범죄심리를 누구보다 잘 알고있는 렉터의 날카로운 분석과 추리에 범인의 정체와 거처를 알 수 있는 단서가 잡히기 시작한 것이다. 그러나 렉터는 쉽사리 해답을 주질 않는다. 그리고 렉터는 후송경관의 안피(顔皮)를 벗겨내는 끔찍한 사건을 저지르면서 탈출에 성공한다.
수사에서는 제외되었으나, 상원의원의 딸 캐더린을 죽기 전에 구출해야 된다는 집념에 사로잡힌 스털링은 홀로 수사를 계속하며, 렉터 박사와의 다급한 최종 대화에서 얻은 힌트로 범인의 은신처를 좁혀간다. 수사당국의 수색대가 허탕을 치고 있을 때 스털링은 범인의 집을 방문하고 집안을 날아다니는 나방을 목격, 진범을 확신한다. 범인은 스털링을 피해 집안으로 잠적해 버리고, 온통 애벌레와 나방들로 가득찬 범인의 은신처는 마치 지옥과도 같다. 결국 스털링은 숨막히는 범인과의 대결 끝에 범인을 살해하고, 무사히 캐더린을 구해낸다. 여성연쇄살인사건 해결 이후 훈련과정을 무사히 마친 스털링은 FBI로부터 졸업과 동시에 정식 수사관에 임명된다. 이때 렉터 박사로부터 축하의 전화를 받게 되는 스털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