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펜딩 챔피언인 최규병 9단(왼쪽)이 강만우 9단의 대마를 잡고 제7기 대주배 8강에 올랐다. 8강전 상대는 유창혁 9단.
제7기 대주배 프로시니어최강자전
최규병, 동문선배 강만우에 불계승
디펜딩 챔피언 최규병 9단이 제7기 대주배 남녀 프로시니어최강자전 8강에 합류했다. 27일 K바둑 스튜디오에서 열린 16강전에서 강만우 9단을 맞아 112수 만의 불계승으로 7명째 8강 대진표에 이름을 올렸다.
또 한 판의 '동문대결'이 벌어졌다. 강만우-최규병은 충암학원 선후배 사이. 강만우 9단이 네 살 위다. 2014년에 대결한 후 5년 6개월 만의 재회에서 최규병 9단은 대마를 잡는 단명국으로 선배의 항서를 받아냈다. 상대전적은 12연승과 함께 17승5패.
▲ 최규병 9단은 오래 전부터 충암바둑도장을 운영하고 있다.
국후 최규병 9단은 "흑이 살아 두었으면 확정가가 많아서 만만치 않다고 생각하고 있었다"면서 "중앙 백집을 어떻게 만드느냐가 승부였다"는 국후 감상을 전했다.
8강에서는 동문대결에서 양재호 9단을 꺾고 선착해 있는 유창혁 9단과 대결한다. 최규병 9단은 세 살 아래의 동문 후배 유창혁 9단에게는 10승29패로 뒤져 있다. 하지만 가장 최근 대결인 지난해 4월의 6기 대주배 8강에서는 유창혁을 꺾었고, 그 기세를 몰아 우승까지 차지한 바 있다.
▲ 최후에는 대마사활로 승부가 갈렸다.
-전기 우승자로서 기대하는 바가 있을 텐데.
"작년에 운 좋아서 우승까지 했다. 그냥 한 판 한 판이 즐거운 거니까, 승부하는 것 자체가 즐겁다."
-유창혁 9단과의 8강전은 어떻게 준비할 것인지.
"작년에는 운 좋게 이겼는데 이번에도 재미있는 승부가 되리라고 생각한다. 최선을 다해 한 번 도전해 보려고 한다."
▲ 강만우 9단은 포항에서 후학들을 양성하고 있다.
-여전히 목표는 한 판 한 판 최선을 다하는 것인가.
"지금은 운이 안 따라주면 이기기 어려운 실력이라(웃음), 그저 최선을 다할 뿐이다."
대주배는 만 50세 이상 남자 프로기사와 만 30세 이상 여자 프로기사가 출전하는 대회. 결승까지 단판 토너먼트로 진행하는 이번 대회의 우승상금은 1500만원이다.
▲ 최규병 9단의 올해 전적은 2승2패, 강만우 9단의 올해 전적은 2승1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