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생한 수험생들에게 먹이고 싶은 간장게장 - 평창 미탄면 대림장
【평창맛집】
내일이면 수능입시일이네요.
2년전 큰아이 시험 볼 때가 생각납니다.
할수만 있다면 아이가 겪는 마음고생을 대신해주고 싶다는 생각뿐이었답니다.
특히 시험날짜가 임박해서 아이가 제대로 먹지못 할 때
지켜보는 부모들의 맘은 직접 경험해보지 않고는 말로 옮길 수가 없을 것 같네요.
갑자기 맛난 음식 채려주는 것 보다는
평소 즐겨먹던 건강식으로 준비해야 한다고 하네요.
그리고 시험이 끝나면 아이들의 입맛을 찾아주어야 할 텐데요,
뭐니 뭐니 해도 살이 통통히 들어간 간장게장을 추천하고 싶네요.
그래서 평창 1박2일 여행 때 찾았던 간장게장을 올려봅니다.
돈너미마을과 고마루마을, 그리고 코끼리바위 용출수를 둘러보고 나니 하루가 저물어 갑니다.
카르스트지형에 대해 익숙해지고,
깊어가는 가을에 만난 억새물결에 취해 셔터를 한참 누르고 나니,
여행자의 걸음은 무거워지고 배는 허기가 느껴집니다.
간장게장하면 군산, 그리고 서해바다를 떠올리게 되는데요,
강원도 산골지방 평창에 간장게장으로 이름난 곳이 있다합니다.
바로 숙소로 가는길에 들른 미탄면 대림장이네요.
대림장의 외관이나 내부는 낯선 여행자의 발걸음을 멈추게할 정도는 아닙니다.
게장백반이 유명한곳이라 하기에 1인분 1만원 하는 간장게장백반과
1만5천원 편육 대자로 주문했습니다.
채워지는 상차림에 깜짝 놀랐답니다.
간장게장은 물론 적지 않은 양의 양념게장, 순두부찌개, 가자미구이, 두부조림 등
자그만치 열다섯가지가 넘는 반찬으로 상이 채워집니다.
1980년에 문을 연 대림장은 막국수가 전문이었다고 하네요.
그러다 우연히 차려낸 게장백반이 호응이 좋아
이제는 평창에서는 알아주는 게방백반 전문점이 되었다고 합니다.
간장소스 맛이 독특하여 물어보니 십여가지의 한약재를 넣어 만든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비린 맛도 없고, 너무 짜지도 않아 계속 먹게 됩니다.
이곳에서 사용하고 있는 식재료의 대부분은 주변 텃밭에서 직접 가꾼 것 이기에
1만원 짜리 간장게장임에도 푸짐하다고 합니다.
넓직하니 썰어 조려낸 감자조림 너무도 눈에 익숙한 반찬입니다.
옆지기의 고향이 인근 단양이어서 그런지
결혼해서 시댁에 갈때마다 먹었던 그맛, 그 반찬이었습니다.
대림장 - 강원도 평창군 게장백반
강원 평창군 미탄면 창리 280-5
033-332-3844
첫댓글 게장을 그닥 좋아 하지 않는데, 양념 된것을 보니~ 괜스레 하나 집어들고 싶을만큼 맛있어 보입니다.^^
주인장의 환한 웃음이 기억나는 식당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