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산업을 바라보는 다른 시각
올해 초 코로나19로 인한 시장 급락과 이에 대응한 미국 연준의 통화정책으로 인해 시장은 급락전의 수준을 넘어서고 있습니다. 그간 올린 글에서 여러 번 언급했듯이 현재가 전세계적으로 산업의 패러다임이 전환되는 도상에 있는지라 길게 보면 올해 시장을 이끌었던 성장 섹터에 대한 관심은 향후에도 계속될 것입니다.
다만 올해 시장의 상승을 이끌었던 여러 섹터 들이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시장을 이끌고 나갈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시장의 시각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2차전지 산업에 대해서 더욱 그러한 것 같습니다. 이에 이 섹터에 대한 저의 개인적인 생각을 한번 언급해 보겠습니다. 꼭 이렇게 된다는 것이 아니고 이러한 측면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에서 봐 주시면 좋겠습니다.
2차전지는 4차산업혁명과 직접 관련이 있는 섹터는 아닙니다. 전방산업이 4차 산업혁명과 많은 연관이 있는 것이죠. 게다가 반도체 산업처럼 많은 설비투자를 필요하는 산업이죠.
그리고 한중일 3국의 많은 기업들이 이 섹터에서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오래전의 메모리 반도체 산업을 생각나게 하는 상황입니다. 초기 반도체 산업은 유럽, 미국, 일본이 주도하고 있었고 한국이 후발주자로 합류해서 운 좋게 선발주자를 따돌리고 선두권으로 도약하였고 그 후 메이커들이 서로 치킨게임을 벌이는 과정에서 많은 회사들이 도태되었고 지금은 전세계적으로 3개 회사만이 남아 있는 상황입니다. 이 상황이 되어서야 공급량 조절 등을 통해 그나마 마진율을 좀 높일 수 있게 되었죠.
자 그럼 현재의 2차전지 산업을 보시죠. 현재 1위는 LG화학이고 그 뒤로 중국의 CATL, 일본의 파나소닉 등 여러 기업들이 포진하고 있습니다.
기술적으로는 한국 기업들이 수위에 있는 상황이나 그 차이가 크게 나지 않고 있습니다. 2차전지의 큰 수요처인 전기자동차 시장도 기존의 내연기관 자동차시장에 비하면 아직은 초기 단계입니다. 물론 이 시장이 지속적으로 커져 갈 것이라는 것에 대해서는 아무도 이견이 없습니다.
실현 가능성은 낮지만 최근의 미국의 전기차 업체인 테슬라의 배터리데이에서 밝힌 것처럼 중장기적으로 수요자인 전기차 회사들의 2차전지 내재화(자체생산) 움직임까지 보인다면 더 많은 경쟁자들이 시장에 진입할 수 있다는 것, 시장의 수요가 커짐에 따라 지속적인 캐파의 증설 이 필요한데 투자 시설의 감가상각으로 인해 마진율의 개선에 시간이 많이 걸릴 수 밖에 없다는 것, 그리고 제조사간의 경쟁 격화로 판매마진을 크게 가져올 수 없다는 것 등은 이 산업이 갖고 있는 구조적인 문제점들 입니다.
2차전지 메이커들이 아직 매출과 이익을 크게 내고 있지 못하는 상황에서 지금까지 오른 것은 실적을 기반으로 한 것이 아니고 단지 앞으로 매출과 이익이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감과 시장에 풀려 있는 어마어마한 유동성, 그리고 저금리 상황에 기인한 것입니다.
이들 2차전지 메이커들이 실제로 매출과 이익을 내는 시점이 도래한다면 시장에서의 기대감은 실망감으로 변할 확률도 있습니다. 게다가 매출은 급등하나 마진율이 생각보다 낮다면 주가에는 악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메이커들의 저마진 상황은 소재나 부품 공급사들에게 전가되어 더 낮은 마진에 납품할 수밖에 없는 악순환구조를 만들어 낼 수도 있습니다. 매출이 증가할 것을 예상하여 엄청난 설비투자를 단행했는데, 생각보다 마진율이 좋지 않은 상황이 빚어질 수도 있는 것입니다.
아주 오랜 기간이 지나 반도체 산업과 같은 치킨게임의 시기를 거치고 많은 회사들이 도태가 되고 나서, 어느 정도의 마진율을 확보할 수 있는 시기까지 2차전지 메이커들과 연관 소재 부품사들의 영업이익률은 안 좋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을 시장이 인지하게 되면 2차전지 산업을 바라보는 시장의 시각이 지금과는 달라질 수도 있다는 점을 한번쯤 생각해봐야 합니다.
주가 측면에서 보면 이것 보다 더 큰 문제가 있습니다. 실제 매출과 이익이 크게 발생하지도 않았음에도 성장 산업이라는 기대감에 시장에서 높은 배수의 PER을 부여 받아 왔는데, 실제 매출이 나와도 그 수치가 예상보다 적거나 마진율이 높게 나오지 않는 상태가 지속된다면 지금까지 높게 부여 받아왔던 PER Multiple은 낮아질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주가에는 악영향을 줄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실제로 99년~2000년의 닷컴버블 시절에 매출과 실적이 나오는 회사보다 적자가 나는 기업이 더 많이 오른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러한 버블에 준하는 시기에는 시장에서 밸류에이션이 안되는 기업들에 대한 기대감이 더 클 수도 있습니다. 수치가 나오는 기업은 그 수준에서 밸류에이션을 할 수 있으니 그 수준만큼의 주가가 형성되는 것이죠. 이런 상황은 제약 바이오 산업에도 적용이 되는 것입니다. 기존 제약사들은 꾸준히 매출을 내지만 시총의 규모는 매출 대비 크지 않은 것에 비해 실제 매출을 내지 못하는 바이오 기업들은 엄청나게 높은 시총을 유지하고 있죠.
이미 여러 차례 언급했듯이 PER = Price/EPS = 시가총액/당기순이익(또는 영업이익)이고 이 식을가격 기준으로 치환하면 시가총액 = PER * 영업이익이 되는데, 영업이익이 시장의 기대보다 낮고, 시장에서 부여 받는 PER의 배수 마저 낮아진다면 시가총액의 감소는 불을 보듯 뻔한 상황이 연출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논리는 비단 2차전지 산업에만 국한된 것이 아닙니다. 모든 산업에서 적정 영업이익률을 확보하지 못한다면 시장에서 부여받는 PER 배수는 대체로 낮은 수준을 유지합니다.
따라서 앞으로는 어떠한 산업에 대한 시장에서의 시각이 어떻게 바뀌는 지에도 촉각을 세우고 바라볼 필요가 있습니다.
지금까지 언급한 섹터에 대한 내용은 단지 저의 개인적인 견해이지만 실제로 시장의 역사가 그렇게 말해주고 있는 사실입니다.
이미 지수대는 상당히 올라와 있는 상황이고 이제는 몇 개월 전처럼 아무 회사나 사기만 해도 수익을 내는 시기는 지났습니다. 지금부터는 신중하게 시장과 산업의 동향을 파악하고 종목 선정에 신중을 기해야 하며 시장의 등락변수에도 신경을 쓰면서 대응을 해야만 하는 어려운 시기가 도래했습니다.
시장에서 많이 쓰이는 표현대로 계좌가 슬슬 녹아 내릴 수 있는 시기입니다. 좀 더 공부하고 좀더 많은 변수를 점검해야만 하는 시장 상황으로 보이는 시기입니다.
오늘도 광고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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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잘 읽어 주셔서 감사. ^^
산업현장에서 기업의 생존경쟁은 더욱치열하죠. 반도체 일화를 잠깐~
반도체분야에서는 본문에서 언급 되었듯이
초창기 반도체 선두 구릅을 형성했던 미국,일본업체들이 치킨게임을 하던 틈을타서 후발주자인 삼성전자가 반도체 1,2라인을 착공하고 3년간 적자를 반복했었지요.
그때 삼성전자 이건희가 미국 ,유럽 반도체 박사 스카우트 지시에따라 지금의 삼성전자 반도체의 초석이 되었던 '진대제' 라는반도체 석학을 스카우트하게 되었지요~
암튼 짧은 일화는 여기까지.
신우형 맛점하시고~
삼성 입장에서 그 당시 일들은 일화가 아니고 설화 수준일 듯요.. ㅎ^^
잡스와 비견되었던 시대의 영웅이였던 그 진대제가...... 지금은..... ㅠㅠ
그 분이 지금 뭐하는지 잘 모르고 있습니당..ㅠ
‘진대제 펀드’로 불리는 "스카이레이크 인베스트먼트" CEO...
이번에 두산솔루션인수....
여전히 잘 나가시네요.. ^^
그러넹.. ㅎㅎ ^^
아. 그러네요.. ^^
헐 그러면 아직도 보유중이시나 보네용.. ㅠㅠ
ㅠㅠ
1/15.. 예전 상폐 당했던 아픔이...ㅠ.,ㅠ
지금은 슬기로워졌습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맞습니다. 매출의 성장도 중요하지만 이익률도 상당히 중요한거죠.. ^^
많은 도움이 되네요.
감사합니다.
네~~ ^^
그래서 투자모임은 언제 합니까?
추석 연휴 지난 주말경에 하려고 합니다..^^
음..전에는 신우님 글이 어려웠는데 오늘은 그동안 유투브랑 해당 기업들의 뉴스를 이것저것 읽어서 그런가 아는 단어가 많이 나오네요 ㅋ
그래도 많이 풀어 쓴건대요.. 보다 잘모르거나 이해 안되는 부분은 나중에 볼 때 저한테 물어보세요. 풀어서 설명해 드릴게요.. ^^
오~~ 신우님께 막 귀찮게 전화하면 돈이 되는군요? ㅋ
돈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가끔 막막
혼도 내세요~ㅋ
ㅋ돈 벌기가 쉽지 않네요ㅋ
음성 녹음이나 유투브로 만들어주세효~ㅎ
글로 읽으려니 힘들..^^;;;
그러게요.. 글이 좀 길었네용...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