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경을 막연하게 앞으로 닥칠 일 정도로 인식하고 있었다.
최근까지도 내 일이 아니었지만 나 역시 완경이행기에 접어든 것 같은 시기에 이 책을 접하게 되었다.
이 책의 작가처럼 나 역시 엄마를 제일 많이 떠올렸다. 완경이라는 것을 느낄겨를이나 있으셨을까?
엄마의 관심과 시선은 당신의 건강.감정 상태보다 가족에게 더 쏠려있었던 것 같고 지금도 진행중이다. 가부장제 사회에서 자란 나역시도 크게 나아지지 않은 것 같다. 우리가 인식하지도 못하는 사이 얼마나 가스라이팅이 된 것인지.
작가가 나이든 여성에 대해 더 부정적인 인식이라는 것,
우리가 노인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다는 것은 인지하고 있었지만, 특히 나이든 여성에 더 부정적인 건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 환경.건강.취약계층.노약자, 이런 인식이나 관심도 일정 소득수준이 이루어진 선진국에서 먼저 시작되니까
아직 나는 그정도의 시선을 갖지 못해서인지도 모르겠다.
완경의 경험을 기록하여 구체적으로 인지하고 있다는 것이 중요하다고 해서 최근 내 변화에 대해 메모해두었다.
완경에 대한 잘못된 정보들, 폄하된 언어, 사회적 무관심에 대해, 그리고 스스로도 자신의 변화에 관심을 갖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