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단톡방에 실린 글입니다)
《신학생들 외국인 전도 실습의 요람, 전철》
오늘은 1호선 오산 세마역에서 평택역 구간까지
전철 전도를 했습니다.
외국인들이 얼마나 많은지요.
각나라 언어로 된 전도문을 만들어
복음을 전할 수 있다는 것이 꿈만 같습니다.
외국인들은 조롱이나 핍박을 하지 않아
내국인에 비해 전도하기가 훨씬 수월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전도가 어렵다는 선입견은
조금도 가질 필요가 없고요.
그리고 설령 영어 대화로 전도를 한다 해도
옆에 있는 한국인들은
대부분 말을 알아들을 수가 없어
오히려 신기하게 바라봅니다.
제가 영어 전도를 하다 보니
10개 문장 정도만 외워도
얼마든지 구원의 복음을 전할 수가 있더군요.
저는 언젠가 외국에 나가서
전도할 계획을 세우며
날마다 계속 영어 전도문을 외우고 있습니다.
특히 큰 집회에서도
제 췌장암 치유 간증을 하면서
대중들을 전도하고 싶은 열망이 있는데
너무 당찬 꿈인가요?
오늘 새벽 제 귀를 파고 들어오는
마가복음 16:15 말씀으로 은혜를 받았습니다.
"또 이르시되 너희는 온 천하에 다니며
만민에게 복음을 전파하라."
하지만 이 시대에 중요한 것은
외국어 실력이 아니라
열정적인 사명감을 갖는 일일 것 같습니다.
제가 바랄 게 있다면
신학교에서 선교학을 배울 때
이론 공부만 열심히 하지 말고
전철 전도로 실습을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전철에 다국적 외국인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저와 함께 할 수도 있고요.
어제 유튜브에서 4기 대장암으로
초등학교도 안 들어간 어린 아들을 두고
세상을 떠나는 젊은 엄마의 모습을 보는데
마음이 아프더군요.
그런데 장례식장 고인의 사진에서
십자가 표시가 보였습니다..
저는 이것을 보고 눈물이 왈칵 쏟아졌습니다.
'아, 예수를 믿는 사람이었구나.'
그리고 가족을 향한 엄마의 이 말 한 마디가
마음을 뜨겁게 했습니다.
"우리 너무 슬퍼할 것 없어요.
이 다음에 천국에서 만날텐데요."
이것이 예수 믿는 사람들의 특권이 아닐까요?
그래서 사람들에게 천국을 소개하며
열심히 전도하는 거고요.
태국어 전도문으로 태국인 남성을 전도했습니다.
왼팔 전체가 문신으로 가득하더군요.
전도문을 보고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뇌종양으로 한쪽 귀 청력이 상실된
남성을 전도했습니다.
큰 소리로 예수 믿어 천국에 가시라고 했고
제 책도 읽어 보시라고 했습니다.
아프리카 나이지리아에서 온
젊은 엄마를 전도했습니다.
두 어린 아들도 있었는데 무척 상냥하더군요.
잘 통하는 것 같아
사진까지 함께 찍자고 했습니다.
할아버지 집사님을 만났습니다.
그분의 말씀이 목사님들이 신경을 써서
몸이 많이 아프시다고요.
목회자들을 불쌍히 여기시더군요.
하기야 대형 교회 목사님들을 제외하고는
거의 모든 목사님들이 물질적인 어려움과
질병에 노출되어 고통의 삶을 살고 계시지요.
그분에게 전도하실 것을 권면했습니다.
어느 아주머니는 블신자이신데
제 책 제목까지 물어보실 정도로
흥미를 가지셨습니다.
감사했습니다.
요즘 전도 후기에서
제 책에 관한 글을 종종 쓰는데
이는 광고를 하기 위함이 아니요,
전도 현장에서 있었던 일들은
가감없이 표현하려고 애쓰기 때문입니다.
많은 양해 부탁드립니다.
그외 한국인 3명, 외국인 4명을 더 전도하고
수양관으로 돌아왔습니다.
제 전도 보고를 받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도 복된 하루 되십시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