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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수기(30-01)
서원을 규제하는 율법들
민수기 30장 1-16절
서원은 하나님과의 약속이기 때문에 신중해야 합니다. 우리의 삶 가운데 신앙의 고백과 질서는 우리가 얼마만큼 하나님 앞에 서원을 잘 지키느냐에 많은 영향을 끼칩니다. 예를 들어서 우리의 삶에 다양한 예식들도 하나의 약속인 것입니다. 많은 증인들 앞에 진행이 되며 그 사람이 어떠한 삶을 살아야 하는 것을 말한 것입니다. 하나님과 사람들 앞에서 어떤 사원을 하는 것 차체가 우리 신앙의 질서를 말하고 있습니다.
민수기 28-29장이 제사장이 지켜야 할 종교적인 제의에 대한 규례라고 한다면, 본문은 개인적인 차원에서 일어나는 서원의 문제를 다룹니다. 누구든지 하나님 앞에서 서원하면 반드시 지켜야 합니다. 하지만 여성의 경우 아버지나 남편에 의해 무효가 될 수도 있습니다. 해당하는 다양한 경우를 본문에서 다룹니다.
남자의 서원(1-2)
남자들이 입을 함부로 열고 경거망동하면 그 피해가 온 가정에 미칠 것이기 때문입니다. 남자들이 가정의 머리라는 사실은 가정을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권리나 특권이 있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가정에 대해 무거운 책임이 있음을 의미합니다.
1모세가 이스라엘 자손 지파의 수령들에게 말하여 이르되 여호와의 명령이 이러하니라 2사람이 여호와께 서원하였거나 결심하고 서약하였으면 깨뜨리지 말고 그가 입으로 말한 대로 다 이행할 것이니라(1-2)
우선 히브리어 본문은 한글 성경과 1절의 차이가 납니다. 1절은 히브리어 성경에서 2절이고, 29:40 절이 30:1절이기 때문입니다. 이 규례는 하나님께서 주신 명령인데, 모세가 이스라엘 자손 지파의 수령들에게 전파한 것입니다. 이 규례를 이스라엘 백성 전체가 아니라, 이스라엘 지파의 수령들에게 전파하도록 한 것인지는 분명치 않습니다. 성경에서는 다양한 형태로 서원하는 경우들이 나타납니다. 당장 6장에서 나실인의 서원이 있습니다. 한나가 자식을 구하며 했던 서원이나, 입다의 서원 등도 잘 알려진 내용입니다. 하지만 실제 백성들이 서원을 어떤 절차를 통해 하는지, 실행 방법이나 그 철회 방법, 서원을 마치는 절차 등에 대해서 성경은 자세히 말하지 않습니다. 그런 점에서 30장은 서원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 수 있는 좋은 정보를 제공합니다. 여자의 서원에 대한 판례를 제시하기 전에 본문은 서원에 대한 일반적인 원칙을 제공합니다. 개역개정에서 2절은 “사람이”로 시작하지만, 남자 특히 성인 남자를 뜻하는 것 같습니다. 하나님께 맹세한 모든 서원은 꼭 지키는 것이 원칙입니다. 남자의 경우 예외가 없습니다. 본문은 서원을 두 경우로 묘사합니다. 첫 번째는 단순하게 서원한 경우고, 두 번째는 결심하고 서약한 경우입니다. 단순하게 서원했다는 말은 하나님 앞에서 무엇인가를 하기로 맹세한다는 뜻입니다. 하나님 앞에 일정한 예물을 드리겠다고 다짐하는 행위 등을 포함합니다. 결심하여 서약한다는 말은 자신의 영혼을 묶어서 금하기로 서약하는 것입니다. 자신을 금하면서 특정한 행동을 하지 않겠노라고 맹세하는 것을 포함합니다. 서원이든 서약이든 하나님 앞에 맹세한 것은 깨뜨려서는 안 됩니다. 깨지 않는 것이 원칙이지만, 모든 서원과 서약이 절대로 깰 수 없는 것은 아닙니다. 레위기 27장은 서원을 제대로 지키지 못할 상황에 대해 규례를 줍니다.
여자의 서원(3-12)
하나님께서는 세심하게 연약한 여인들을 배려하셨습니다. 작고 연약한 자들의 작은 신음과 소리에도 귀를 기울이시는 선한 분이십니다. 여자는 당시에 독립적이지 않고 권위에 종속되어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개인으 ㅣ서원이라 할지라도 그것을 가장의 권위에 위임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개인의 신앙적인 결심도 공동체의 질서 안에서 이루어지게 하신 것입니다.
3또 여자가 만일 어려서 그 아버지 집에 있을 때에 여호와께 서원한 일이나 스스로 결심하려고 한 일이 있다고 하자 4그의 아버지가 그의 서원이나 그가 결심한 서약을 듣고도 그에게 아무 말이 없으면 그의 모든 서원을 행할 것이요 그가 결심한 서약을 지킬 것이니라 5그러나 그의 아버지가 그것을 듣는 날에 허락하지 아니하면 그의 서원과 결심한 서약을 이루지 못할 것이니 그의 아버지가 허락하지 아니하였은즉 여호와께서 사하시리라 6또 혹시 남편을 맞을 때에 서원이나 결심한 서약을 경솔하게 그의 입술로 말하였으면 7그의 남편이 그것을 듣고 그 듣는 날에 그에게 아무 말이 없으면 그 서원을 이행할 것이요 그가 결심한 서약을 지킬 것이니라 8그러나 그의 남편이 그것을 듣는 날에 허락하지 아니하면 그 서원과 결심하려고 경솔하게 입술로 말한 서약은 무효가 될 것이니 여호와께서 그 여자를 사하시리라 9과부나 이혼 당한 여자의 서원이나 그가 결심한 모든 서약은 지킬 것이니라 10부녀가 혹시 그의 남편의 집에서 서원을 하였다든지 결심하고 서약을 하였다 하자 11그의 남편이 그것을 듣고도 아무 말이 없고 금하지 않으면 그 서원은 다 이행할 것이요 그가 결심한 서약은 다 지킬 것이니라 12그러나 그의 남편이 그것을 듣는 날에 무효하게 하면 그 서원과 결심한 일에 대하여 입술로 말한 것을 아무것도 이루지 못하나니 그의 남편이 그것을 무효하게 하였은즉 여호와께서 그 부녀를 사하시느니라(3-12)
여자의 서원은 남자에 의해 제한될 수 있습니다. 결혼 전에는 아버지에 의해, 결혼 후에는 남편에 의해 제한을 받게 됩니다. 본문에서는 여러 형편에 있는 여자들의 서원의 예를 제공합니다.
(1) 결혼하지 않은 여자의 서원(3-5)
첫 번째 예는 여자가 어려서 아버지 집에 있을 때의 서원입니다. 어리다는 표현은 어린아이로부터 청년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사용됩니다. 여기서는 아직 결혼하지 않아서 아버지의 보호 아래 있는 여자를 의미합니다. 아버지의 보호 아래 있을 때 여자가 서원을 했다면, 그의 아버지가 서원을 들었을 때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묵인한다면 그 서원은 유효하게 되어 반드시 지켜야 합니다. 하지만 서원을 들었을 때 아버지가 그것을 무효화하고 금지하면 그 서원은 지키지 않아도 하나님 앞에서 죄가 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본문은 아버지가 어떤 이유로 서원을 파기하는지에 대해서는 관심을 두지 않습니다. 여호와께서 사하신다는 말은 죄를 용서하신다는 뜻이 아니라, 그 여자에게 책임을 묻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2) 갓 결혼한 여자의 서원(6-8)
두 번째 경우는 이제 막 결혼한 여자의 서원입니다. 본문은 남편을 맞을 때 서원이나 결심한 서약을 경솔하게 말한 경우를 들고 있는데, 여기서 남편을 맞을 때는 결혼할 때를 뜻합니다. 결혼할 때 여자가 서원한 것이라고 오해할 수 있지만, 본문의 의미는 그녀가 아버지의 보호 아래 있을 때 서원을 하였고, 그 이후 결혼하여 그 서원을 남편이 듣게 되었을 때를 말합니다. 본문은 그 여자의 서원을 “경솔하게” 입술로 말한 것이라고 표현하는데, 현재 본문의 문맥에서 왜 이 경우에만 여자의 서원을 경솔하다고 말하는지는 의문입니다. 이 단어의 기본 의미는 ‘생각 없이 말하다’, ‘성급하게 말하다’ 혹은 ‘쉴 새 없이 떠들다’ 등의 의미입니다. 여자의 서원에 대해 언급하는 모든 경우에 서원을 부정적이거나 경솔한 것으로 이해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아버지의 보호 아래 있을 때 서원을 행하는 것이 부정적일 이유도 없습니다. 그러므로 부정적인 의미에서의 경솔함이라기보다는 그녀가 자신의 입술을 열어 서원했다는 뜻으로 이해하는 것이 자연스럽습니다. 결혼 전에 서원한 것을 결혼 후 남편이 듣고 묵인하면 그 서원은 유효하게 되지만, 남편이 그것을 금지하면 그 서원은 파기되고 무효가 된다. 이 경우에도 하나님께서는 그 여자에게 서원에 대한 책임을 묻지 않으십니다.
(3) 과부와 이혼한 여자의 서원(9)
서원을 한 여자가 과부거나 이혼한 경우에 대한 규정이 이어집니다. 남편과 사별하거나 이혼하게 되면 보통은 아버지의 집으로 돌아갑니다. 하지만 만일 아들이 있다면 아들의 보호 아래 있게 됩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과부나 이혼한 여인의 서원과 서약은 성인 남자의 서원과 서약처럼 반드시 지켜야 합니다.
(4) 결혼한 여자의 서원(10-12)
마지막 예는 여자가 결혼을 했고, 여전히 남편의 집에 머물고 있는 경우입니다. 아마 대부분의 여자들에게 해당되는 경우일 것이다. 여자가 결혼한 후에 맹세를 했을 경우에는 남편의 권위 아래 머무릅니다. 이 경우 남편이 그 서원을 들은 후 아무 말이 없으면 그 서원은 확정되지만, 남편이 어떤 이유든지 아내의 서원을 금하면 아내는 그 서원을 깨뜨리는 것에 대해 하나님 앞에 아무런 책임이 없게 됩니다.
요약(13-16)
하나님 앞에서 한 서원의 무게를 깊이 생각해 봐야 합니다. 무책임한 약속이나 경솔한 서원은 하나님의 영광을 가릴 뿐 아니라 우리 자신에게도 뼈아픈 아픔이 될 것이기에 성도는 서원할 때 신중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결코 무의미한 반복을 하지 않으십니다. 우리 삶에 하나님의 말씀이 정말 무엇보다 중요하고 우선적인 것이 되어야 합니다.
13모든 서원과 마음을 자제하기로 한 모든 서약은 그의 남편이 그것을 지키게도 할 수 있고 무효하게도 할 수 있으니 14그의 남편이 여러 날이 지나도록 말이 없으면 아내의 서원과 스스로 결심한 일을 지키게 하는 것이니 이는 그가 그것을 들을 때에 그의 아내에게 아무 말도 아니하였으므로 지키게 됨이니라 15그러나 그의 남편이 들은 지 얼마 후에 그것을 무효하게 하면 그가 아내의 죄를 담당할 것이니라 16이는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규례니 남편이 아내에게, 아버지가 자기 집에 있는 어린 딸에 대한 것이니라(13-16)
이제 서원이 일어나는 여러 가지 형태에 대한 원리적 선언을 합니다. 서원을 행하는 일에 대해 최종적인 책 입은 남자에게 있습니다. 아버지나 남편은 그 보호 아래 있는 여자의 서원이나 마음을 자제하기로 한 서약을 들었을 때, 그 내용을 확정할 수도 있고, 취소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도대체 남편이 아내의 서원 혹은 서약을 들은 이후 그것을 취소하기까지 얼마의 시간이 허용되느냐에 대해서는 본문이 명확하게 말하지 않습니다. 다만 14절에서는 “여러 날이 지나도록”이라고 언급했고, 15절에서는 “들은 지 얼마 후에”라고 표현하는 것으로 보아서 들은 즉시 바로 응답해야 하는 것은 아니고 어느 정도 숙고하는 시간이 허용된 것으로 추정할 수 있습니다. 일정한 시간이 지나도록 남편이 아무런 말도 하지 않다가 나중에 아내의 서원을 취소하면 그 아내에게는 아무런 책임이 없고, 취소한 것에 대한 모든 책임과 죄는 남편에게 돌아갑니다.
16절은 30장 전체에 대해 요약하며 마무리합니다. 본문은 남편이 아내에게, 그리고 아버지가 자기 집에 있는 딸에게 행하는 규례라고 요약합니다. 엄밀하게 말하면 9절에서처럼 과부나 이혼한 사람에 대한 규례는 빠져 있습니다. 이 때문에 학자들 중에서는 그 부분이 후대에 첨가된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하지만, 어디까지나 본문은 결론적 요약에 해당하기 때문에 일반적이고 큰 영역에 해당하는 부분만을 서술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성원의 중요성은 하나님의 백성이 얼마나 언행심사에 하나님께 신실해야 하는지를 보여줍니다. 누근든지 하나님께 서원을 했을 경우에는 반드시 지켜야 하는 것이 성경의 가르침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 자신이 신실함으로 당신의 백성인 우리도 신실하기를 원하시기 때문입니다. 본문의 말씀도 하나님께서 일단 하나님께 서약한 일이 있으면 그대로 지켜야 한다고 말합니다. 또한 이 말씀은 성도들이 다른 삶을 상대로 한 서약을 지킴에 있어서도 진실에 될 것을 보여줍니다. 특별히 본문에서는 하나님께 서약한 것을 신실히 지켜야 될 것을 가르쳐줍니다. 우리는 하나님 앞에서 진실한 입술을 가져야 합니다. 그래서 하나님 말씀을 전파는 일이나 성도 간의 교제에 대해서 진실해야 하는 것입니다.또한 이웃에 대한 관심에 대해서도 진실해야 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하부로 말하거나 거짓을 말해서는 안 되겠습니다. 그리고 경솔하게 약속하거나 한 말을 어겨서도 안 됩니다. 우리 이러한 행위는 자신에게 거짓말하는 것이며 나가 하나님의 영광을 가린 일이 됩니다. 그러므로 이제 우리는 하나님 앞에서나 사람 앞에서 더욱 진실하게 말하고 그것을 이행하는 신실한 사람이 되어야 된다는 것을 잊지 않길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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