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8시 눈을 떴다. 아직 시간은 충분 하건만 마음은 바쁘다
띠리링~~ 전화벨이 울린다. 조동길 집사다. 비상근무 때문에 부득이 참석치 못하겠노라고..
오영주집사도 참석 못한다고 메시지가 왔는데.. 오늘 몇 명이나 참석할까? 차량은 충분한 가?
회장이 되기 전엔 느끼지 못했던 책임감이 어깨를 무겁게 누른다.
군기반장 안재영 장로님이 무서워 서둘러 집을 나섰다.
서울여대를 지나자 반가운 아마토산회원들의 모습이 보인다. 오~~ 여자집사님도 많이 보이는 것 같고 새로운 얼굴도 보인다.
김언호정권시절의 이루지 못했던 숙원사업인 평균년령 5세낮추기, 여성회원 늘리기. 과연 잃어버린 3년을 되찾을 수 있을까? ㅋㅋㅋ
조동길집사가 차량봉사를 펑크내 걱정했는데 장광선집사가 차를 가져와 다행이다.
10시가 다 되가자 한분 한분 모이기 시작한 아마토산 회원들. 나윤철 장로님 을 마지막으로 모인 우리는
김종완, 김언호, 안재영, 나윤철, 임정빈, 전상훈, 이원열,김경훈, 유승현,이영자,장광선, new face 김정희, 김태희부부와
자녀 지원이 14명 . 차량3대로 나눠 타고 10시정각 운길산으로 출발.
명석한 총무의 산행계획대로 수종사입구에 정확히 11시에 도착한 우리는 빈 공터에 차량을 주차시키고
콘크리트 포장길을 따라 산행을 시작하였다.
선두는 역시 산사나이 이원열집사님이 나섰고 지난 불,수산행에서 자신감을 얻은 전상훈 집사님이 그 뒤를 바짝 쫒는다.
군데군데 콘크리트 포장은 얼어붙어 빙판길이 되어 있었고
승용차는 더 이상 올라가지 못하고 4륜구동 차량만 겨우겨우 올라간다.
의외로 경사가 심하다. 삼삼오오 얘기하면서 올라가던 우리는 한 줄로 길게 늘어선다.
낙오자 방지를 위해 유승현집사는 제일후미에서 소때 몰듯이 천천히 올라온다.
운길산의 수종사는 연인들이라면 꼭 한 번 가보아야 할 곳이라는 말이 있을 만큼 환상적인 곳 이란다.
얼마큼 좋은 곳 이길래 이런 소문이 났을까? 도로를 내기위해 깍아버린 산자락은 그대로 방치된 상태고 잡목과
별로 굵지 않은 소나무만 자라고 있을뿐 그저 평범한 산길의 모습인데. 왜 이리 소문이 났는지 의구심이 든다.
나이 먹은 탓일까?
드디어 시멘트포장길이 끝나고 넓은 공터가 나타났다. 일주문이 보이고 부터는 소나무도 큼직큼직해지고 제법 운치가
느껴지기 시작한다. 일주문 옆에는 조그만 식당이 있는데 메뉴는 잔치국수 하나밖에 없는 듯.
베이스켐프조인 김종완집사님께서 우리가 정상정복 하는 동안 식사는 하셨다는데... 그 맛은 어떨런지?
리플 달아주세요 김종완집사님~~
조금을 걸어가니 돌로 만든 부처님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오른손을 번쩍 들어 “하이”하면서 우리를 반갑게 맞아주는
느낌이 들었는데 김언호집사님은 고스톱 치다가 돈을 안주자 “돈 내놀래 아니면 귀싸대기 맞을래” 라나.. ㅎㅎ
수종사가 눈앞에 들어온다. 초반 오버페이스를 한 지원이와 모처에서 도를 쌓다가 1년 만에
컴백한 김종완집사님은 수종사에서 베이스캠프를 치기로 하고 우리는 왼쪽등산로를 따라 정상으로 향했다.
가파른 돌계단을 하염없이 올라가야하는 힘든코스. 김정희집사는 젊음을 과시하듯 시야에서 사라져 버렸고
노땅들은 가다 쉬다를 반복하며 올라가노라니 서서히 눈앞에 펼쳐지는 서거정이 찬탄한 동방 제일의 절경이 나타난다.
너울거리는 한강물은 햇빛에 반사되 반짝반짝 빛나고 팔당호 건너에는 우뚝 솟은 검단산의 자태는
다음달엔 검단산으로 오세요 라면 손짓하는 것 같다.
정상이 가까워지자 녹지 않은 눈으로 인해 조심조심 걸어야 했다.
12시30분쯤 우리는 정상에 도착. 협소한 운길산의 정상은 편하게 앉아서 식사 할 수는 없었지만
우리는 각자 준비해온 김밥, 볶음밥, 가정식백반 등 한식부페로 점심식사를 하고 디저트로는 과일과 이원열집사님의 주특기
군고구마 장광선집사의 꿀물, 각종 차로 얼은 몸을 녹였다. 배가 불러서인가
느답없이 회장단 선출에 테클을 걸기 시작한다. 회장선출을 다시 해야 한다는 둥..
지난 등반때 먹었던 보신탕이 소화가 다됐다 이건데.. 김언호회장님 시다바리 3년해서 겨우 회장된 건데 어허~ 통제라.
또한 회장이 부회장을 임명할 수 없다나. 부회장으로 임명한 조동길집사가 첫 산행부터 불참했으니 여론은 부회장선출은
다시 해야 된다는 쪽으로 기울어지고 너도나도 부회장 출마를 선포했다.
김언호 왕회장님은 정계은퇴를 선언했음에도 불구하고 거부권을 행사 하겠노라며 큰소리 치고,갑을박론은 계속됬다.
나윤철장로님께서 저녁을 쏘겠다는 말에 우리는 베이스켐프조 와의 접선을 위해 하산을 하였다.
하산길은 적당히 녹은 눈으로 상당히 미끄럽다. 가져가 아이젠은 여성회원을 위해 장광선, 김태희집사에게 한쪽씩 채워주고 몇 번을 미끄러진 끝에 수종사로 내려왔다.
수종사는 1458년(세조 4) 세조가 문무백관을 거느리고 금강산(金剛山) 구경을 다녀오다가, 이수두(二水頭:兩水里)에서 하룻밤을 묵게 되어 깊은 잠이 들었다. 한밤중에 난데없는 종소리가 들려 잠을 깬 왕이 부근을 조사하게 하자, 뜻밖에도 바위굴이 있고, 그 굴속에는 18나한(羅漢)이 있었는데, 굴속에서 물방울 떨어지는 소리가 마치 종소리처럼 울려나왔으므로, 이곳에 절을 짓고 수종사라고 하였다는 유래가 전해진다.
우리는 수종사의 명물 수령 522년 된 은행나무 밑에서 기념촬영을 마치고 아쉽지만 하산을 하였다.
두물머리에 가면 옛 추억이 살아나고 마음도 젊어진다는 총무의 말을 믿고 두물머리에 들렸지만 아무런 감정을 못 느꼈다.
아까운 주차비만 2000원 날렸다.
강남까지 가서 맛있는 저녁식사를 대접해주신 나윤철 장로님께 감사드리며
늦은 시간까지 산행에 동참한 회원여러분 감사합니다. 산행후기를 마칩니다.
첫댓글 즐거운 산행이었습니다. 김경훈집사 회장 다시한번 축하하고 올해 좋은 산행 많이 해보자구요!!!
집사님 체력이 좋아지신 건가요? 원래 좋으신 건가요?
과연 기대대로 회장님의 글맛은 최고입니다!! 정상에 못올라가는 심정을 누가 알쏘냐??? 처음에는 지원이하고 2~3시간을 어케 버티나???하고 여간 걱정한게 아니었지요!!! 근데 이 아가씨 되게 명랑해서 금방 친해졌어요!! 점심시간은 닥아오는데 아까 그잔치국수집 문을 열었나 안열었나 걱정도 되고... 알아보니 다행히 오픈햬서 내려갔죠! 마침입구에 들어설려니 좀 떨어진곳에 김치를 가져오건데 이집 김치 땅속에 묻어서 맛있겠구나 생각헀는데 과연김치맛은 일품이고 국수맛은 값에 비해 신통찮더군요!! 그런데 지원이가 김치를 잘안먹어서 이 김치는 땅속에서 꺼내서 맛있단다!!라고 했더니 그걸 집사님이 어케아냐는거예요!
거짓말이라고해요!!그래서 내기하자고 했어요! 땅에서꺼냈으면 국수값을 내가 내고 안그러면 지원이가 내고 그랬더니 지원이가 주인아줌마께 물어보더군요!! 문제는 내가 맞아서 국수값을 내가 내었어요!!!억울하게.... 한참이나 지나서 집사님이 국수값낼려고 일부러 그러셨죠? 하는게 아니예요?하여튼 요즘애들 못말려요!! 회원리더해주신 회장단에 감사드리고 식사준비하신 라장로님! 커피와빵을 주신 장집사님! 감사드리고 참 즐거운 하루를 보낸걸 모두에게 감사드립니다. 아참 대리운전하신 전집사님도요!!!
나이로초월한 만남의시간 골든벨님 멋지십니다..
회장님! 수고 많으셨어요.....기쁨조가 함께 동행했어야 했는데.....죄송합니다....2월산행부터는 꼭참석할게요....설레임으로 기다렸던 운길산이라 못감에 대한 속상함도 컸던 하루였습니다.....많은분들이 동참하여 즐거운 산행을 하셨다니 감사하네요. 앞으로 회장님을 위시하여 총무님과 함께 아마토산의 새로운장을 여는 2008년도가 될수있도록.....기대합니다....홧팅!!!
참석하기로하고선 결근.. 벌금형.. ************* 원
2월산행부터는 맛난 삶은계란을 드시는 기회를 제공해드리겠습니다.....아울러 커피까지.......기쁨조 물러갑니다..빠이!!!
기대하겠슴.. 기쁨조님..
오집사의 임무는 계란보다 여성회원수 늘이기, 여성부회장으로 최선을 다하도록. 회장을 보면 90도인사, 왕회장님보면 45도인사^^ 떡판이누구야? 조동길집사 아닌가?
촘무보면 360도 인사하기...아니지 부회장이 ..총무가인사하기 365도..
회원들을 만나서 산행을 마치는 순간까지 산행후기 꼼꼼하게도 쓰셨네요,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마치 산행에 동참한 느낌이.....혈액형이 A형이여서 꼼꼼하기 보다는 산과 회원들을 너무도 사랑하기 때문에 산기행을 한틈도 놓치지 않고 기록한 것 으로 생각 합니다....... 사랑한다는것, 그것은 자신을 희생을 할 수 있는 마음의 씀씀이가 필요한데.... 회장님의 각별한 사랑의 희생으로 많은 산악회원들이 좋은 추억을 담을 수 있는 산행이였던 것에 감사드리고요, 저도 아가페 산악회원들에게 조금이라도 봉사하고 희생해야 한다는 마음을 가지도록 노력 하겠습니다......회장님, 회장님, 우리회장님, 딸랑딸랑....
떡판님 딸랑딸랑이 심하네요...
취임후 첫 산행에서 아마토산의 숙원사업(평균 연령 5세 낯추기와 여성회원 활성화)을 이루어 낸 김집사님의 리더쉽에 앞으로의 아마토산이 큰 발전을 이루리라 기대가 됩니다. 까페 운영자로 김경훈집사님을 추가 하였으니 까페의 활성화에도 수고를 부탁 드립니다.
왕회장님의 참석으로 분위기 200% 증가요..
비밀인데......너무도 사랑스럽고 순수하고.......눈은 개구리 왕눈이 저를 너무도 아끼고 괴롭히시는 분....정답을 맞추시는 분께 선물을 드릴게요....원하는 선물을.....그리고 멋진 회장님! 부회장으로서의 임무를 다하고 충성할것을 맹세합니다 라고 말씀드릴줄 아셨죠?.....싫은데ㅋㅋ.....농담이구여.... 최선을 다해 떡판님 말씀대로 물좋은 아마토산으로 만들어 볼게요.....미모와 지성을 겸비한 여성으로 엄선해서....힘들다....어깨가 무겁다 ....나만 가면 되는줄 알았는데 회장님 이하 모든 남성분들 욕심이 넘커서리 감당이 아니되누만........밤낮으로 뛰어도 힘들겠다....흔적남기고 기쁨조는 이만......완전빠이!!!!!
원하는 선물은 무엇이든지 들어주신다고요.. 조동길 집사님 정답이요.. 오 집사님 선물줄 준비하셔요..
왕회장님!!!!!제가 마니 좋아하는거 아시죠.....앞으로 제가 왕회장님의 비서직까지 겸하겠습니다.....현직 회장님보다 왕회장님이 훨젠틀하시고 멋지세요!.....첫아마토산행이 아름답고 좋은기억으로 남게된건 왕회장님의 위트있는 유머때문였어요....아마토산의 엔돌핀이세요...비서는 기쁨조구여...잘어울리죠.....왕회장님! 빠샤~~~홧팅!!!!! 진짜로 빠이!!!!
총무도 좋아해주면 안되겠니-----
설마 설마 걱정 했는데 오집사님이 드디어 천기(훨젠틀)를 누설 하시는군요. 집사님 항상 시류에 민감 해야 되요.~~싸랑하는 오집사님이 그렇게 순진하게 솔직하면, 지금 빨간 완장찬 홍위병들에게 핍박 받을까봐 넘 걱정 되요...나의 소임은 운길산까지였기에 언감생심 비서는 말도 안 됩니다.!!!과찬의 말씀은 넘 고맙구요.노병은 죽지 않습니다. 다만 사라 질 뿐 입니다.
두분이 합의하에 비서와 회장으로 (두분만아는것으로)...
잠시 카페를 비운사이에 이런일이~~~ 잘 못하면 구테타... 촘무! 조동길집사를 경호실장으로 임명하고 나도 빨리 비서 구해줘 잉~~~~
조동길집사님을 경호실장으로 임명하겠습니다.. 비서는 빠른시간안에 ..전회원의 간부화해야 겠네요..
솔직히 말씀드리면.....김경훈 회장님께서 분부를 내리셨어요....회장직 내려놓으시고 허전해하실 왕회장님을 위로해드리라구여.....회장님은 왕회장님을 많이 아끼고 사랑하세여...훨젠틀하신 왕회장님! 김경훈 회장님 많이 아끼고 싸랑해주세요....회장님! 경호실장도 계신데 비서까지는~~~~글쎄??? 넘욕심이 크신거 아니세여....우리조직은 회장 여성부회장 총무 경호실장만계시면충분한듯 싶은데.....야리꾸리한.... 느낌이....웬지.....삐질꺼양.....
괜찮아요.. 조동길집사님을 경호실장겸 비서실장으로..
회장님 산행후기는 생동감과 현장감이 뭍어 있어서 너무 재미있네요. 총무를 맡고,, 첫 아마토 산행에 참석으로 많은 장로님과 집사님을 알게되어 감사드립니다. 기대와 걱정을 갖고 참석한 산행에서 .. 또다른 기대감이 생겼고 (많은 회원확보 가능성) 걱정은 실버그룹과 어떤 대화가 이루어질까? 라는 우려는 .. 산행중 번뜻이는 언어 재치로 힘든산행을잊을수 있어서 너무 즐거웠습니다. 앞으로 아마토 등산부 활성화를위해 미약하지만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요즘 좀 받빠서리 못들렸던니 식구들이 늘어 북적북적 글 재밌죠 댓글 짝~악 올리죠 살만 나네요 회원됨이 정말 행복해라
어디가셨나 했네요...예쁜영자권사님 동영상 잘봤어요.까페자주들러 흔적남겨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