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차산에서 친구와 함께 에너지를
설날 다음날 봄에 들어선다는 입춘이 지나고 또한 지난 토요일 눈이 녹아서 비가 된다는 우수가 지나고 나니 계절의 흐름에 따라 춥던 날씨도 누구러지고 이제 봄기운이 완연합니다. 매월 둘째주 토요일에 실시되는 우리산악회 3월 정기모임은 봄맞이 산행으로 서울 광진구과 경기 구리에 걸쳐 있는 높이 287m의 아차산입니다.
아차산은 해발 3백m도 안되는 야트막한 산이지만, 산위에 오르면 서울시를 둘러싸고 있는 모든 산과 시가지가 보이며 삼국시대의 전략요충지로 특히 온달장군과 평강공주의 전설이 많이 전해져 오는 유적이 깊은 산입니다.
이번 산행에서는 우리 한성 산악회가 금년 내내 무사산행을 하도록 기원하기 위한 시산제를 지낼 예정입니다. 이에따라 교통이 편하고 산길이 완만하여 어느 누구나 편안히 오를수 있는 왕복 2시간가량 소요되는 아차산으로 정하였습니다. 시산제행사는 기본원칙을 바탕으로 하되 가급적 종교적 색채를 배제하여 진행할 예정입니다.
이번 아차산 등산코스는 등산화나 등산복이 없이도 충분히 오를 수 있는 둘레길로 오를 예정이니 가족과 함께 많이 참석하여 심신의 건강을 챙기고 산에서 에너지를 충전하는 기회를 갖기 바랍니다.
□ 일시: 2011년 3월 12일 (토) 10시 집합, 출발예정
□ 집합장소: 광나루역(5호선) 1번출구 주유소앞
□ 산행코스: 아차산 둘레길 (2시간가량 소요)
만남의광장- 낙타고개- 해맞이광장- 아차산정상- 헬기장- 대성암 - 낙타고개- 친수계곡- 만남의광장
□ 준비물: 중식, 물, 막걸리 1병
※ 시산제에 필요한 물품은 일꾼(임원)이 분배하여 준비할 예정이나 주류는 무거운 관계로 각자 1병씩 준비요망
□ 회비: 1만원 (산행후 뒤풀이 비용)
상기 등산에 참가를 원하는 친구들은 댓글을 달아주거나 총무(최경인: 011-263-2932/ 신종수: 016-765-1748) )에게 메시지를 남겨주면 행사준비에 정말로 많은 도움이 되겠습니다.
□ 뒤풀이 장소: 2시 까지 5호선 광나루역 1번출구로 나와 삼호주유소지나 전방30m 동서울목재
철물건재끼고 우회전-100m앞 본스치킨옆 숯불왕갈비집(02-458-5598)
★ 4월산행은 4. 9(토) 진달래꽃이 만발한 도봉산 우이암 코스로 진행할 예정이며, 월간 “사람과산”에 게재된 시산제 안내글을 요약 게재하니 참고 바랍니다
“전국에 산재한 대부분의 산악회에서는 새해가 되면 음력으로 1월초에서 2월초에 이르는 기간에 한 해의 안전산행을 기원하는 시산제를 올리거나 산악회 창립기념일을 전후해서는 창립기념 산제를 올린다.
현재 젊은 산악인들은 시산제의 형식과 절차 등을 자세히 알지 못해서 시산제를 적당히 지내기도 하지만 등산을 취미로 삼고 자주 등산을 한다면 시산제의 형식과 절차 등을 확실하게 배워 격식에 맞는 산제를 제대로 올리는 것이 바람직하다.
원래 제례란 고장과 가문에 따라 제수, 축문, 절차, 참가범위 등이 모두 다르다. 하물며 21세기인 요즈음 개성이 강한 산악인들이 모인 산악회의 시산제가 모두 같을 수는 없다. 허나 유교식 제례순서인 강신(降神), 참신(參神), 초헌(初獻), 독축(讀祝), 아헌(亞獻), 종헌(終獻), 음복(飮福)으로 이어지는 대원칙은 어떤 산제에서든 철저하게 지켜져 내려오고 있다.
산제의 제수는 돼지머리와 북어, 시루떡, 3가지 색 이상의 과일, 초 2자루와 향, 술 등이 기본이다. 음식은 원래 우리 것이 아닌 것을 올릴 수도 있으나 술만큼은 반드시 탁주를 써야 한다. 소주가 휴대하기에 편하다고 편법으로 소주를 올리는 사람도 있지만, 소주를 쓰는 산제는 올리지 않는 것만 못하다는 것이 연로한 산악인들의 지적이다. 또 최근 산제에 양주나 포도주 등이 등장하기도 하는데, 이런 무지는 피해야 하는 것이 산악인의 상식이다.
최근의 산제는 일종의 축제이므로 남녀노소가 참여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렇기 때문에 높은 산보다는 낮은 산을 택하며, 매년 같은 장소에서 지내는 산악회도 있다. 제를 올리는 시간은 인원이 많으면 먼저 산행을 끝내고 산제를 올리며, 인원이 적을 때는 산제부터 올리고 산에 오르는 것이 합리적이다.
시산제 장소에 도착한 뒤에는 플래카드를 걸고 깨끗한 깔개를 깔고 제삿상을 차리는데, 이때 헷갈리곤 하는 것이 제물(제수)을 배열하는 방법이다. 제물의 종류는 각 지방마다, 또 집안마다 조금씩 다르다. 하지만 어느 지방이건 지키는 원칙이 있는데 특히 진설(陳設), 즉 제수배열법이 그렇다.
진설법은 홍동백서(붉은 것은 동쪽, 흰 것은 서쪽), 생동숙서(날 것은 동쪽, 익은 나물류는 서쪽), 어동육서(물고기는 동쪽, 뭍고기는 서쪽), 두동미서(생선의 머리는 동쪽, 꼬리는 서쪽)로 외워두면 쉽다.
또한 맨 첫줄에 과일, 둘째줄에 나물과 포, 셋째줄에 탕, 네째줄에 적과 전, 다섯째줄에 메(밥)을 올린다는 원칙도 있으니 참고로 한다. 시산제 때는 대개 과일, 그리고 메를 대신해 떡을 올린다.
과일을 놓는 것도 순서가 있다. 제삿상을 마주본 상태에서 왼쪽부터 조율이시, 즉 대추, 밤, 감, 배의 순서로 놓는다. 이는대추는 씨가 하나여서 제왕을 의미하고, 밤은 한송이에 3개가 열리므로 3정승, 감은 씨가 6개이므로 6판서를 의미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조율이시에 사과를 더한 것은 '같은 종류의 제수는 홀수로 차린다'는 제례 전통 때문이다. 한편 제삿상을 마주 바라본 상태에서 어포류는 왼쪽, 떡은 오른쪽에 둔다.
일반적인 산제의 순서를 살펴보자. 먼저 국민의례가 끝나면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우수산악인 표창, 격려사, 결산보고나 공지사항 등이 삽입된다. 이러한 순서가 끝나면 산제로 들어간다.
산제도 가정의 제례와 같이 강신에서부터 시작된다. 초혼관이 된 산악인이 산신에게 산제를 지내게 된 연유를 고하고 지상으로 내려오게 한다. "xx산신님 인간세계로 오십시오" 초혼관이 허공에 손짓을 해가며 산신을 모셔오는 시늉을 할 때 산제 참가자들은 탈모하고 옷깃을 여미는 등 예를 갖추어야 하는데 이런 순서가 참신이다.
참신 다음에는 초헌이다. 산신에게 첫 잔을 올리는 이 순서는 대개 제주가 하며 술은 한 잔 올리며 절은 두번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초헌 다음에는 독축이다. 이때 제주는 먼저 지난 한 해동안 사고 없이 산에 다닌 것에 대해 감사함을 표시하고 올해도 안전산행을 기원하는 등 소망사항 등을 고한다. 회원이 적은 산악회는 제주가 초헌만 하면 그런대로 격식이 갖춰진 셈이지만 회원이 많은 단체에서는 두번째 잔을 올리는 아헌이나 마지막으로 잔을 올리는 종헌도 중요하게 여긴다.
독축 뒤에는 아헌이다. 이 순서는 대개 부회장이나 열성회원, 유공회원, 고령회원이나 이에 준하는 회원, 초청인사들이 맡고 있다. 종헌은 한 해 산행의 개근회원이나 최연소자가 맡는 경우도 있다. 종헌 후 산제참가자 중 절을 하고 싶은 회원이 있으면 누구라도 잔을 올리고 예를 표하는데 이 순서가 헌작이다. 헌작 뒤 제수를 나누어 먹는 음복을 마지막으로 산제는 끝난다.
산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제문이다. 현재 각 산악회에서 사용하는 제문은 한글로 쓴 현대식, 한글과 한문을 혼용한 절충식, 한문으로만 쓴 유교식 등이 있다. 제문에는 산제 시기와 장소, 자연에 대한 감사, 산악인의 소망, 제주가 회원들에게 하고 싶은 말 등이 들어간다. 그리고 제문은 대개 한지에 종서로 쓰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최근에는 횡서로도 쓰고 산악회에 따라서는 컴퓨터로 작성한 제문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첫댓글 항상 수고하는 종수에게 감사한 마음입니다~산행 안전을 기원하는 시산제에 많이 참석합시다~
종수와 경인이 총무 수고 많고 고맙네~시산제에 대한 지식 많이 배움니다~아차산은 남녀노소 모두 부담없이 산행을 즐길수 있는 그런 좋은 산행코스 입니다~ 그동안 참석치 못한 동기들도 부담없이 참석하여 아름다운 추억 가져 봅시다~
최인규 회장님도 수고 많으십니다~
유익한 정보 잘 읽고 새겨보내 수고많으이 시산제때 보세
그날 일찍 와서 돼지머리 짊어지고 가라~
요번엔 참석이 가능합니다 시간엄수하여 참석하겠읍니다!
고날 쎈걸루 챙겨 오셔여~
아, 시산제에는 꼭 참가하고 싶었는데, 마침 그날 오전, 집에 책장 5개가 배달되는 날이라 아쉽게도 이번에도 불참하게 되었습니다...ㅜㅜ
이젠 봄빛이 비추니 모두들 무사하고 즐거운 산행을 하시길...
한성23회 산악회원 여러분들의 많은 참여와 지지를 부탁 드립니다.
모처럼 친구들 얼굴보고파 참석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