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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쉼터 스크랩 함석헌 `그대 그런 사람을 가졌는가`
가온 추천 0 조회 167 14.04.18 08:14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살면서 만나는 존재의 부대낌.

 

그 부대낌의 가벼움에 어지러움을 느낄때 그를 다시 읽는다.

 

그를 만나면 김교신을 만나고 유영모를 장준하를 이오덕을 권정생도 만난다.

 

칠흑같이 검고 고단한 한국사에 다시금 하늘을 올려다볼수 있는 힘은  

 

새벽별같은 반짝임의 존재들로 인한 것이리라.

 

샛강들은 언젠가 다시 큰 강물로 합치듯이 그 별빛을 쫓는 족적들은 제각각 달라도

 

언젠가 하나로 모아지기 마련이다.

 

깊이와 성찰의 방향타를 상실한 표류의 시대에 

 

민족의 참된 스승으로 살았던 그를 다시 떠올려본다.

 

더불어 참되고 깊은 사람을 만나고 싶다.

 

 

 

그대 그런 사람을 가졌는가


그사람을 가졌는가
만리길 나서는 날
처자를 내맡기며
맘놓고 갈만한 사람
그 사람을 그대는가졌는가

온세상 다 너를 버려
마음이 외로울 때도
'너뿐이야'하고 믿어주는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탔던 배가 가라앉을 때
구명대를 서로 사양하며
'너만은 제발 살아다오'할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잊지못할 이 세상을
놓고 떠나려 할 때
'너하나 있으니'하며
빙그레 웃고
눈을 감을
그사람을 가졌는가

온세상의 '예'보다도
'아니오'라고 가만히 머리흔들어
진실로 증언해주는
그 한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역사는
한 사람이 잘못한 것을
모든 사람이 물어야 하고
한 시대의 실패를
다음 시대가 회복할 책임을 지는 것
그것이 역사다."

함석헌〈뜻으로 본 한국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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