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인구는 물론 시기에 따라 틀립니다만 전반적으로 15~16세기 까지 인구가 고속성장을 하다가 임진왜란으로 인구가 급감하고, 다시 평화와 농업혁명이 일어난 18세기 무렵 다시 인구가 고속성장하는 추세를 보입니다.
위에 분에서 언급했다시피 조선의 호구조사는 실제의 인구보다 적게 나오는게 보통이었습니다. 일단 조선의 호구조사에 누락된 인구는 아동들이 있습니다. 당시만 하더라도 영아사망률이 높았기 때문에 10세 이하의 아동들은 호적에 등록시키지 않은 것이 보통이었습니다. 그리고 양반집 등에서 소유한 노비 와 유랑민이 호적에 누적되 있습니다. <조선시대의 인구변동과 경제사>를 집필한 Tony Michell 에 따르면 조선의 실제인구는 호구수 에 7.95를 곱하면 실제인구와 오차 10 퍼센트 이내로 근접한 수치가 나온다 합니다. (즉 호구 수에 7.95를 곱하면 아동, 천민 ,유랑민 등이 포함된 실제인구를 비교적 정확하게 추측할 수 있다는 뜻)
어쨋거나 이러한 계산법에 기초해 나온 조선의 인구는 대략 다음과 같습니다.
일단 조선 전기 그러니까 16세기 이전의 인구를 살펴보면,
서기 1400년: 약 480만 명
서기 1466년 (세종대): 약 600만 명 (1466년 조정에서는 전국의 호구를 약 100만 호로 추정함)
정도로 15세기의 조선인구는 대략 550만 에서 700만 사이 정도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수치는 고려말기의 인구추정치인 3~4백만명에 비해 급격하게 증가한 수치인데 이러한 인구증가의 이유로는 고려말기부터 도입된 선진농법과 함경도, 평안도 방면으로의 농경지 확대가 인구성장의 발판을 마련했고, 거기에 조선초기부터 지속된 평화가 인구성장을 가속화했다고 생각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인구성장은 16세기까지 계속되다가 16세기 중반쯤에 이르면 조선의 인구는 당시의 농업으로 지탱할 수 있는 한계치에 가까워졌기 때문에 인구성장이 거의 답보상태에 이릅니다. 서기 16세기 무렵의 조선 인구의 추정치는,
서기 1519년: 약 800만 명 (정부조사치는 약 370만 명)
서기 1531년: 약 860만 명 (정부조사치는 약 450만 명)
서기 1543년: 약 880만 명 (정부조사치는 약 420만 명)
으로 추정됩니다. 그런데 15~16세기의 조선의 농업기술로는 지탱할 수 있는 인구의 한계치가 최대 1000 만 명 정도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때문에 16세기 중반 이후로는 인구의 성장이 거의 이루어지지 않아 임진왜란 무렵에는 약 960만 명 정도의 인구가 조선에 살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러다가, 임진왜란이 일어나면서 조선의 인구는 급감합니다. 임진왜란 으로 인한 조선의 사망자는 대략 200만 명 정도로 생각됩니다. 물론 이 200만 명이 전부 왜병에 사망한 것은 아니고, 대부분은 전쟁으로 인한 기아, 전염병 등으로 사망했습니다. 이후 조선의 인구가 임진왜란 직전 수준으로 회복되는 것은 서기 1660년 무렵입니다.
17~18세기의 조선에서는 다시 감자, 고구마, 등의 신종작물 재배, 이양법의 도입, 이모작 실시 등으로 농업생산량이 급증하고, 상업의 발달이 이루어져 다시 인구의 고속성장이 이루어집니다. 한편 조선의 인구조사는 서기 1639년 부터 비교적 정확하게 이루어져 1634년 부터 1850년 대 까지는 비교적 정확하게 조선의 인구를 알수 있습니다. 17~18세기의 조선의 인구 추정치는 대략 다음과 같습니다.
1681년: 약 1,090만 명
1693년: 약 1,230만 명
1695년: 약 1,020만 명
1732년: 약 1,360만 명
1735년: 약 1,290만 명
1738년: 약 1,320만 명
1741년: 약 1,280만 명
1744년: 약 1,390만 명
1753년: 약 1,400만 명
1813년: 약 1,420만 명
1816년: 약 1,240만 명
이 수치를 보면 대략 아시겠지만, 17~19세기 무렵의 조선인구는 1100만 명 수준에서 1400만 명 수준까지 상승했다가 다시 1300만 ~1400만 명 사이로 인구가 하락 또는 상승합니다. 이는 당시의 농업기술(17~18세기의 농업기술)로는 조선이 대략 1400만 명 정도까지를 지탱할 수 있었던 것을 보여줍니다.
이후 20세기 무렵 조선의 인구는 1906년에 1460만 명 한일합방 직전인 1909년에는 약 1480만 명의 인구를 유지했습니다.
첫댓글 제국외전팬카페에 있던 자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