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은 용서입니다.
킬리만쟈로 국제 공항에서 동쪽으로 12km먼지를 일으키며 달려가면 띄엄 띄엄 소똥으로 지은 집들이 모여있는 작은 마을 ‘은디니카’가 있읍니다. 그곳에 흙집으로 지어진 작은 교회 ‘은디니카 교회’. 교회는 작지만 그곳에서 울려 퍼지는 찬양과 주님을 사랑하는 열정은 참으로 뜨겁습니다. 성도들의 헌신과 수고와 기도로 2009년부터 교회 건축이 시작되었고 작년 5월까지 성전 바닥에 돌까지 깔았는데 여러가지 사정으로 성전 건축을 마무리 하지 못하고 오랫동안 아이들은 교회 앞 처마밑에서,어른들은 벽이 무너져가는 흙집 예배당에서 예배를 드렸읍니다.
목사님은 말씀안에서 맛사이 전통안에 있는 잘못된 문화들과 행실들을 바로잡아가기 시작하셨고 그러는 가운데 목사님을 대적하고 반발하는 무리들이 생겼읍니다. 그 싸움이 작년 한 해 동안 크게 작게 일다가 결국 작년 말 갈등이 심해져서 목사님 가정은 교회에서 떠나시게 되었고 그 일로 올해1월 1일 신년 예배때부터 소수의 사람들만 교회에 남게 되었읍니다. 앞장서서 목사님을 대적한 사람은 은디니카 교회에 땅을 기증하고 교회 초창기때부터 창립멤버로 일한 분인데 교회의 땅과 교회가 자신의 것 이라고 생각하고 자신이 교회의 모든것을 주관 하려고 했던 것 이지요.목사님은 더 이상의 싸움을 피하기 위해 떠나셔서 나무 밑에서 예배를 드리기 시작했는데 대부분의 성도님들은 목사님을 좆아 그곳에 가서 예배를 드리기 시작했읍니다.
저희 부부는 교회에 남아있는 주일학교 아이들과 은디티카 교회가 속한 교단 지도자들을 만나 이 문제들을 중재하기 위해 계속 은디니카 교회를 떠나지 못하고 있었는데 교단 지도자들이 안일하게 대처하는 것과 더욱더 완고해져 가는 대적하는 무리들로 인해 저희 부부 또한 모든 것을 내려놓고 마지막 까지 사람들의 마음이 바뀌지 않으면 그 교회를 떠나려고 생각하며 마지막 미팅을 남겨두고 있었읍니다. 실은 한국에 있는 저희 교회에서 교회 바닥을 마무리할 재정을 이미 보낸 상태이고 2월에 저희 교회에서 전도여행을 오면 그때 교회 성전 봉헌 예배를 드리기로 계획한 상황에서 이렇게 건축이 마무리 되지 못한 채 저희도 교회를 떠나야 하는 상황이 되어서 너무도 마음이 어렵고 힘들었읍니다.
모래를 강가에서 퍼다 나르며 열심으로 수고했던 은디니카 교회 성도님들,은디티카 교회를 다녀가신 많은 분들이 보내주신 헌금들과 여러 성도님들의 기도와 헌금들…..그리고 교회를 뺏앗고자 하는 그 분 에게는 두 명의 부인이 있는데 그 가정에 있는 아이들만 해도 20명이 넘는데 아버지의 죄악으로 주님을 떠나게 될 지도 모르는 수 많은 영혼들……. 이 상황들을 지켜보고 있는 수 많은 불신자들…… 단지 목사님을 대적하는 것이 아닌 하나님을 대적하는 그 영혼이 회개하고 주께 돌아오기를 그리고 이 상황 가운데 하나님께서 의로 다스려 주시기를 기도하며 기다리지만 점점 더 소망은 보이지 않는듯 하였읍니다.
그러나 지난 화요일에 남편이 교단 지도자들과 떠난 목사님과 성도님들그리고 대적하는 무리들 모든 사람들을 모두 모아 마지막 미팅을 갖으면서 (오전 9시 부터 오후4시 까지)그동안 속안에 있는 상한 마음들을 다 쏟아 내고 나누면서 결국 앞장 서서 목사님을 대적 했던 분과 목사님이 화해를 하게 되었고 교단측 지도자들도 자신들의 안일함을 깨닫게 되었읍니다. 목사님을 좆아 교회를 떠난 여 성도님들 중에는 그 대적했던 성도님이 믿지 않는 남편들을 찾아가서 목사님이 당신들의 부인들을 유혹해서 교회에 불러들인다는 거짓을 퍼뜨려 심하게 구타를 당하고 교회에 가는것도 제지 당하는 아픔이 있지만 그 영혼이 회개하고 주께 돌아오는 것이 주님의 뜻이라면 용서하고 다시 은디니카 교회로 돌아가겠다고 고백했읍니다.
그 일이 있은 그 다음날 마을 사람들 중 한 분이 돌아 가셨읍니다.목사님을 앞장서서 대적했던 그 분이 먼저 목사님에게 찾아가 상을 당한 집에 함께 가 달라고 부탁을 드렸읍니다. 물론 목사님은 그 분과 함께 그 집에 가셨고요.
심하게 싸운 후 그 다음 날 언제 싸웠냐는 듯이 다시 친구가 되어 뛰어노는 아이들을 떠올려 봅니다. 그러기에 주님은 우리에게 어린아이 같지 않으면 천국에 들어갈 수 없다는 말씀을 하셨다는 생각이 들었읍니다.쉽게 용서 하고 잊어버리는 아이들과 같은 마음 ….. 물론 아직도 목사님과 사모님 마음안에 상처와 아픔은 다 아물지 않았음을 봅니다. 하지만 용서는 선택이고 필수입니다.예수님께서는 아직도 저희로 인해 끊임없이 실망하시고 배반과 아픔을 겪으시지만 예수님의 이름으로 용서를 구하면 다시금 우리 죄를 용서해 주시지요.
2월 12일 한국에서 온 저희 교회 식구들과 함께 은디니카 교회봉헌 예배를 드리게 될 것입니다. 그 날 저희는 천국 잔치를 하게 될 것입니다. 교회 건물이 완성되어진 것 보다 진정한 교회인 우리 모두가 하나로 모여진 것으로 저희는 기뻐하며 주님을 예배할 것입니다. 저희는 또 다시 상처를 주고 실수할 수 밖에 없는 불완전한 자들 이지만 우리안에 완전한 사랑으로 다스리시는 주 예수님이 계시기에 그 분의 사랑과 용서로 계속해서 교회를 세워 나갈 것 입니다.
목사님께서 올 해 교회를 위해 받은 말씀은 “예수께서 말씀하여 이르시되 나는 세상의 빛이니 나를 따르는 자는 어두움에 다니지 아니하고 생명의 빛을 얻으리라.” (요 8:12)입니다.은디니카 교회가 서로 사랑함으로 주님의 빛을 비추어 많은 자들이 그 빛을 보고 성전을 가득 메울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해 주세요.그리고 목사님을 대적했던 그 분이 철저히 회개하고 계속해서 교회의 화평함을 깨지 않토록 기도 해 주세요.
은디니카 교회를 위해 헌금해 주시고 기도해 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를 드립니다.
탄자니아에서 서 정옥 선교사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