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카서스 3국 여행기
코카서스 3국이란 코카서스 산맥 남측에 있는 아제르바이잔 조지아 아르메니아 3국을 말한다,
코카서스 산맥 북측은 소련이고 3국 남측으로는 터키 이란이 있다.
동쪽으로 카스피해에서 서쪽으로는 흑해 까지에 3국이 있다.
아제르바이잔의 카스피해를 바라보는 볼바르 해변공원
중앙아시아 코카서스 3국 중에 아제르바이잔은 이스람교이고 지금의 투르키예인 터키와 친화적이다.
조지아는 카도릭 정교회이고 소련시절 구루지아라고 불렸던 조지아는 세계에서 최초로 카도릭 정교회를 국교로 정한 국가다.
스탈린의 탄생지이며 고향인 구루지아는 지금도 러시아와 친화적이다.
아아르메니아도 카도릭 정교회이고 세계에서 두번째로 카도릭 정교회를 국교로 선포한 국가다.
아르메니아인 들은 노아의 방주가 기착한 아라랏트 산을 신격화 하고 있다.
현재 아라랏트산 봉우리는 터키 소유다.
아르메니아인들은 터키의 인종 학살로 천만명 이상 삼천만명이 학살되어 호로코스트 탑을 세우고 기억하고 있다.
서방의 카도릭 교회와 중앙아시아나 소련의 카도릭 정교회의 차이는 정교회는 교회 초기의 방식을 그대로 답습하는 구식교회 예식을 지금도 그대로 고수하고 있다는 점이다.
교회의 규모나 위치는 서방의 화려하고 규모가 큰 것에 비해 초라할 정도다.
교회를 정교회에서는 수도원이라고 하고 서방에서는 교회나 성당이라고 한다.
각 나라마다 러시아 정교회 조지아 정교회 아르메니아 정교회 등 국명을 부친다.
코카서스 3국은 주위의 강대국인 이란 페르시아 제국 터키의 오스만 제국 소련에게 계속 지배되어 오다가 소련 연방이 해체되며 1991년 독립이 된지 30여년 밖에 되지 않는 불운한 역사를 갖고 있는 국가다.
3국 모두 유네스코에서 지정한 세계문화유산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역사가 축적되었다는 증거다.
아제르 바이잔의 칸사라이 궁전 정원에서
이번 여행은 하나투어 페케지로 8박10일 @3,930,000 x 2. 2023.5.22-5.31. 30명이다.
잘 알려지지 않은 여행지라 인원미달로 연기되는 줄 알았는데 의외로 인원이 많다.
이들은 4, 50개국을 넘나들은 여행의 고수들이다.
여행을 갈 때에는 그 지역의 기초지식을 갖추고 가야 하는게 기본이다.
나는 코카서스 3국의 국명도 생소하고 그 나라의 수도 이름도 모르고 오직 가이드의 설명에만 의존하려고 떠났으니 여행의 기본을 망각한 행동에 나 자신이 한심하고 창피함을 감출수가 없다.
여행은 자기가 알고 있는 만큼만 보인다.
많이 알면 여행하며 보는 것이 깊이 있게 보이는데 아는 것이 없으니 그림 같이만 보인다.
사진을 찍어도 이 도시에서 찍었는지 저 도시에서 찍었는지 구분하기조차 힘들다.
두바이를 경유하여 아제르바이잔의 수도 바쿠를 가는데 둘째날 점심이다.
아제르바이잔의 메이든 타워는 800년의 역사를 가진 5m 벽두께로 30m 높이인데 전망대로서는 몰라도 예술성은 안 보인다.
메이든 타워 구시가지 쉬르반사 궁전 모두 세계문화유산이지만 볼바르 해변공원이 월등히 볼만하고 확 트인 카스피해를 보면 시원함 까지 느낀다.
바쿠시내 중심가엔 동대문 프라자를 설계한 건축가 자하 하디드가 디자인한 헤이다르 알리예브쎈타의 독특한 곡선의 스타일의 아름다운 건축물이 눈을 사로잡는다.
세째날
고부스탄의 석기시대 암각화가 세계문화유산이며 쉐마키의 쥬메모스크는 아제르바이잔 최초의 모스크사원이다.
칸사라이 궁전은 왕궁으로서는 규모가 작으나 화려한 문양과 섬세한 글라스로 화려하게 치장하여 예쁜 저택으로 대 재벌의 별장이라면 손색이 없겠다.
카라반사라이는 실크로드를 드나들던 상인들의 숙소인데 500여개의 숙소가 있고 잘 정돈되어 있어 현재의 5성급 대형 호텔과 견줄 만 하다.
넷째날은
국경을 넘어 조지아로 가서 방어용 시그나기 성벽을 보고 보드베 수도원을 찾았다.
주요성지인 보드베 수도원은 성녀 니노가 일생을 은수자로 보낸 곳이다.
니노의 십자가는 횡목이 수평이 아니고 八(팔)자 같이 늘어져있는 포도나무 십자가다.
성녀 니노는 여왕과 왕을 개종시켜 조지아를 세계 최초의 기독교 국가가 되게 하였다.
조지아 와인이 유명하다고 한다.
껍질과 씨까지 몽탕 넣어 숙성시키는 방식으로 커다란 독을 땅속에 넣어 반년동안 숙성시킨다.
나는 40도나 되는 짜짜 1병을 샀다.
멀리 가니 포장을 잘 해 달라고 하니 비닐 봉투에 싸서 주며 포장을 못해 준다고 한다.
여행객을 위해 포장해 준다는 개념이 없다.
여기 사람들이 순수하긴 하지만 조그만 신경을 쓰면 될 터인데 아쉽지만 짜짜 유리병을 가방 옷 속에 넣어 깨지지 않게 가지고 가는 수밖에 없었다.
보드베 수도원
조지아 예수 연대기
닷세째 되는 날
므즈헤타 제일 높은 언덕에 있는 즈바리 수도원을 갔다.
성녀 니노의 십자가가 보관되어 있고 언덕에서 보면 세갈래로 흐르는 쿠라강을 볼수 있는데 합수되는 두물 머리에 흙탕물과 파란 물이 완연히 구별된다.
조지아 므즈헤타의 고리에서 스탈린이 태어났다.
청년시절 교회의 성가대원으로 활약하던 스탈린이 소련의 실력자가 되었을 때다.
소련중심가에서 스탈린이 소련의 변방에서 온 촌놈이라고 멸시당하면서 철권이 되어 맑스 레닌주의를 밀어 부치며 자유진영에 맞서는 강력한 소련 지도자가 되었다.
세계문화유산인 스베티츠호벨리 성당은 프레스코 벽화로 치장하였으며 조지아 왕들의 대관식이나 장례식이 치러진 곳이며 조지아 최대 고대의 건축물이다.
아나누리 성채는 성채와 교회가 함께 들어선 복합 건물이고 진발리 호수와 성채의 전경은 장관을 이룬다.
성채를 보고나오다 떠돌이 개 코카 스패니얼을 만났다.
나는 단독주택에 살때 코카 암수 두마리를 15년 동안 기른 적이 있다.
귀가 커서 밥을 먹을 때 귀가 밥그릇에 빠지는 잉글리쉬 코카 스패니얼 서양개다.
아메리칸 코카 스패니얼은 잉글리쉬 코카보다 약간 큰 중개다.
나는 이 순박하기만 한 코카 스패니얼이 서양개인줄 알았더니 여기 코카서스지방이 원조인 것을 깨닫게 되었다.
우리집 코카는 늙어서 개집에서 나오지도 못하고 잘 먹지도 못하더니 내가 출근 하려고 나오니 이 개가 나의 다리를 비비고 하지 않던 행동을 하여 집사람에게 개를 잘 보라고 한 후 출근을 하였다.
퇴근을 하여보니 코카가 죽어 있었다.
자기가 죽기 전에 주인에게 최대한 자기의 존재를 알리고 예의를 차린 것이다.
구다우리의 파노라마 조형물은 소련과 조지아간의 우정을 위한 기념비로 모자이크 타일화다.
이렇게 외진 산꼭대기에 이렇게 대형의 타일화를 세울 필요와 이유를 알 수가 없다.
관광 소재가 없어서 인지 관광버스는 이 먼 곳을 이 타일화를 보기 위하여 온다.
엿세째
간곳은 코카서스 산맥의 중턱에 위치한 원뿔 모양의 게르게티 성삼위일체 성당이다.
고도에 지어진 성당이라 성당에서 보는 깊은 계곡과 산세가 볼수록 경외감을 느낀다.
조지아의 수도인 트빌리시에 도착했다.
트빌리시 방어요새인 나리칼라 요새를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갔다.
티빌리시가 한눈에 보이며 등성이에는 조지아의 어마니란 커다란 동상이 서 있는데 손에 칼이 들려 있다.
여인의 손에 칼이 들려 있으니 섬득한 기분이 든다.
13세기부터 19세기까지 재건을 계속한 시오니 성당, 5세기 경에 건축된 조지아 정교회로 스탈린이 투옥되기도 한 메테히 교회, 트리빌리시의 랜드마크로 세계적으로 규모가 큰 사메바 대성당 등 조지아가 세간에 널리 알려진 이유가 하나씩 이해되기 시작한다.
사후에 유명해진 화가 피로스마니도 조지아 출신이다.
아르메니아 세반 수도원과 세반호수
이렛날
조지아에서 가방을 끌고 아르메니아 국경을 넘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아흐파트 수도원을 보았다.
데베드 협곡위에 고풍스럽게 자리 잡고 있었다.
코카서스 지방에서 제일 큰 세반호수는 아르메니아 인의 젓줄이다.
바다가 없는 아르메니아는 생선을 이 세반 호수에서 공급한다.
세반 수도원이 있는데 호수와 수도원이 어우러져 경치가 뷰 포인트로선 최고다.
호수를 둘러보기 위하여 관광버스에서 내려 화장실을 찾는데 간이 화장실 같은 것을 두어개 지어놓고 그나마 문을 잠근다.
우리가 가니 열쇠를 가지고 와서 문을 열어놓고 돈을 받는다.
그나마 화장실이 많지가 않아 화장실을 찾아 다녀야 한다.
이들이 우리나라 고속도로 휴게실의 화장실을 보면 놀래 자빠질 거다.
여드랫날
신성 샘이 있던 동굴을 파서 세운 게그하드 수도원을 방문하였다.
중세 아르메니아 수도원의 건축및 장식예술을 온전하게 보관하여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가르니 신전은 네로황제의 후원을 받아 가르니 협곡에 지은 신전으로 원뿔형 수도원만 보다가 생둥맏게 그리스 양식의 이오니아 양식의 신전이 나타나니 황당한 느낌이 든다.
가르니의 주상절리는 자연의 힘으로 이 거대한 주상절리를 창출할 수 있다는 것에 놀라움을 감출수가 없다.
.가르니의 주상절리
코비랍 수도원은 성 그레고리오가 13년간 수감되어 있던 지하 감옥 위에 지어진 수도원으로 아라랏산이 보이는 언덕에 위치하고 있다.
아라랏산은 노아의 방주가 도착했다는 산으로 아르메니아에서는 신격화된 산이다.
우리나라사람들이 백두산을 신성시 하는 것과 비슷하다.
아라랏산의 최고봉은 투르키에 영토이고 아르메니아 코비랍 수도원에서 아라랏산을 보는데 구름이 끼어 제대로 볼 수가 없어 아쉬웠다.
아라랏산 인근에서 수확한 포도로 만든 아르메니아 꼬냑이 유명하다.
꼬냑 박물관은 아르메니아 수도 예레반에 있다.
홀로코스트 기념관은 오스만 제국이 아르메니아인을 멸종시키겠다고 자행한 인종학살로 천만명 이상 삼천만명이 학살당한 일을 추모하기 위하여 지어진 기념관이다.
넓은 벌판에 추모탑도 높게 세워져 있다.
국경이 맞다은 무슬림의 오스만과 기독교의 아르메니아인의 악연을 느낄 수 있다.
아흐렛날
아르메니아의 수도 예레반에서 두바이로 갔다.
두바이 미래박물관이나 에미레이트 타워나 삼성이 지은 세계 최고층 건물 버즈칼리파나 들어가 보지는 못하고 버스타고 외관을 구경하는 것으로 대체한다.
귀국을 하기 위하여 트랜스퍼 하는 곳이 두바이 공항이기 때문이다.
그래도 두바이 몰에서 분수쇼를 보기는 했다.
하루만 더 있으면 두바이를 다 돌을 수 있으련만 아쉽게도 밤 비행기를 타야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
나는 두바이 에미레이트를 전에 관광을 온 적이 있어 서운하지는 않았다.
대한 항공 칼은 세계적인 우수 항공사다.
다른 나라 항공기를 타도 우리나라 칼만한 서비스나 안정감은 찾을 수 없다.
장시간 비행에 올 때는 영화를 세편이나 보았는데 귀국할 때는 피곤하여 한편만 보았다.
이제 장거리 여행은 체력의 한계가 와서 대단한 결심을 하기 전에는 숙고해야할 일이다.
기내에서 몸을 비틀며 잠을 자다 점심에 인천공항에서 내려 집에 오면서 빨리 시차적응을 해서 몸의 균형을 잡아야겠다고 생각하는데 얼마나 빨리 회복될지는 나의 처신에 달려 있는 것 같다.
코카서스 3국은 산이 높고 골이 깊어 산세가 아름답다. 협곡을 감상하면 경이롭기까지 한 좋은 경치거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