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독자 SUB-3.5 기록달성은 했지만
금육회 회원님들의 염려덕분에 42.195km를 3시간28분에 기록도전에 성공하였으나
이번 105리를 완주하면서 마라톤은 연습량에 따라 고통이냐? 즐런이냐?
된다는 것도 터득했습니다.
백오 리 이야기는 아래와 같습니다.
8일 전에 다친 무릎 때문에 게시판에 3.5시간 포기 글을 올리려고 퇴근 후에 글도
많이 썼습니다.
등록을 하려다 지우고 고민스러워 보약(?)을 먹고 잠을 청하기도 했습니다.
3월15일 오후9시 잠을 청하려다 벌떡 일어나 달려보자 하고 보호대를 차고
시흥역에 나가 스트레칭 후 10km 빡세게 달려보니 기록이 46분 무릎에 신경은
쓰였지만 달릴 수 있다는 가능성이 보였습니다.
3월18일 대회 당 일 찰밥을 먹고 준비하는데 무릎이 자꾸만 신경이 쓰이고,
고민스러워 압박보호대를 차고 집을 나섰다. 썩 내키지 않는 발걸음이다.
어떻게 달릴까 고민하면서 광화문에 도착. 옷을 물품보관차에 맡기고
스트레칭과 달리기를 B그룹 대기 장소 왕복3번을 하고 출발을 한다.
동마대비 연습량은 2월 199km, 3월 98km, 연습운동량이 부족하여 초반에
시간을 저축해주자 하고 생각하니, 몸은 먼저 달려가고 있었다.
0 ~ 25km(2시간 소요)
몸은 가벼워 동대문을 지나 신설동오거리 지나서 하프표시판이 보인다,
손목시계를 쳐다보니 달리기 이래 2번째 기록인것 같다, 하프 1시간39분 기록
오버페이스다. 느껴져 속도를 줄여 25km지점 2시간을 달려 왔다.
25km ~ 35km(52분 소요 2시간 52분)
숨이 턱까지 차오고 힘이 들어 물 좀 급수하고 군자교 위에서 스트레칭하면서, 난간을 잡고 멀리 쳐다보니 이 군자교가 잠실대교라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착각에 있다가 다시 뛰기 시작. 군자역, 어린이대공원, 서울의 숲을 지나서 멀리 쳐다봐도
잠실대교 이정표는 보이지 않는다.
이제는 시계를 보는 것도 귀찮다.
드디어 가로수 사이로 이정표가 보인다. 500m앞(자양동사거리) 잠실대교 힘이 솟는다. 빡세게 달려 자양사거리 우회전. 잠실대교는 보이지 않고 완만한 경사로 올라가야만 한다 하체는 흔들리지만 젖 먹던 힘을 발해서 “어머니! 풀은 이번에 기록세우고, 기록갱신은 안하겠습니다. 나에게 마지막 힘을 주세요! 외쳐보지만 힘든 경사길
대교 중간에 급수 대 도착 물을 마시고 머리와 얼굴에 물을 적시고 다리난간을
잡고 스트레칭을 하면서 유유히 흘러가는 한강을 바라보며 내가 힘들게 왜 달리나 강물처럼 유유히 흐르다가 장애물이 있으면 돌아가고 편하게 가는 방법도 있는데
굳이 목표를 세워놓고 육수를 흘려가며 양발도 빵꾸 내어가며 나 자신이 왜 달리는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땀도 식히고 했으니 옷이나 찾으러 잠실로 가보자
출발!
35km ~ 42.195km(36분 소요 3시간28분)
대교 위에서 너무나 쉬어서 그런지 다리 천근만근 달릴 수가 없다.
잠실대교, 잠실역, 석촌호수사거리, 도착 마지막점검 스트레칭하기위해 호수난간을
잡고 무릎운동 발목운동을 하다 보니 3시간 30분 페메가 오지않아 올때 까지
기다리자 하고 호수건너편 롯데월드를 바라보고 이생각 저생각 하고 있는데 둔탁한
무리 발소리가 들려 쳐다보니 3시간 30분 페메가 도착했다.
물러설곳 없는 마지막레이스다. 따라붙자 하고 뛰는데 페메왈 “여유가 있는 분은
먼저 가세요 남은구간 6km입니다.
배명고로타리, 아시아선수촌아파트, 잠실운동장역, 우회전 운동장 주차장이다,
주차장은 자동차 침수방지를 위해 만들었는지는 모르지만 약간언덕, 경사가
되어서 41km를 달려온 달림이들 한테는 마지막 시험대다 걷는 사람, 구부려 뛰는 사람, 등등 나두마찬가지...
어머니! 나에게 마지막 힘을 실어주세요 다시 한번 외치니 연도의 사람들이 대신
힘내요! 힘을 돋워 준다.
카메라맨을 의식해서 여유를 찾고 웃어 보이려고 애써보지만 달려온 백리길이
힘이 들었는지 얼굴이 펴지지 않는 것 같다. 있는 그대로 보여주자 앞을 보며
운동장 진입. 바로 골인이 아니고 한 바퀴 트랙을 돌린다. 관중을 위해서 여유있게
돌고 싶지만 1분30초정도 달리는 것은 나에게는 너무 힘이 든다. 마지막 힘!
트랙을 돌면서 상인아! 자 뛰자 나 자신을 채찍하며 골인! 백오 리 장정을 완주
3시간 28분 기록이자 풀코스 10번째 메달을 받았습니다.
앞으로 백오리 도전 시 에는 3개월 동안 600KM 연습 후 도전하겠습니다.
그저 두서없이 생각 나는데로 적어 보았습니다.
첫댓글 중독자 SUB - 3.5 이루다.0 ~ 25km(2시간 소요)1시간39분기록~25km ~ 35km(52분 소요 2시간 52분)“어머니! 풀은 이번에 기록세우고, 기록갱신은 안하겠습니다~35km ~ 42.195km(36분 소요 3시간28분)어머니! 나에게 마지막 힘을 실어주세요 ~트랙 1분30초는 나에게는 마지막 힘! 풀코스 10번째 메달 중독자로서 인생역전드라마 수고하셨슴다" 한상인선수님 파이팅"
그렇게힘든 고행의길을 가노라면 , 눈물이다 나네요, 정말실감이 나겠네요. 마라톤풀코스를 아무나 뛸수있는것이 아니라는것을 형님이 이후배에게 새삼 느끼게 하네요 ,무릅도 안좋다면서 용기를 내서 ,찰밥까지먹고 ,장하십니다 .대단한거예요 이렇게 기록의 일지를 싣어 주셔서 감사하고 더욱더 열심히 달려 봅시다
우리 조카 한상인님 알만한 사람들은 다알죠 매번 수기를 잼있게 올려 주셔서 잘 읽고 있습니다 내가 직접거리를 뛴겉같은 착각이 드네요 비록sub-3는 실페 하셨으나 sub-3,5를 성 하셨으니(3시간28분) 드립니다 한상인님은 충분히 가능 할거라 믿습니다 힘내 십시요 홧팅 ^^
축하합니다. 다음번에는 더좋은 기록을......
힘내시고 다음엔꼭 기록달성할거라 생각되네요 너무멋지네요 금육회 화이팅해요 회원여러분~~~~~
아 정말 부럽군요 이슬이만 좋아하는줄 알았는데 장하군요 글도 훌륭하게 잘쓰셨군요 암튼 축하해요 앞으로 좋은성적 해낼수 있으리라 믿어요
중독자달림이 부럽습니다. 님이뛰는주로 언제한번같이 즐런할수있을까ㅋㅋㅋ. 다음에는 보약(한방) (이슬이빼고)많이먹고 님이바라는 써브-3달성할수있을거라 믿습니다.
언제나 열심히하는 당신 부럽습니다. 보약조금 줄이고 연습많이해서 내년에는 명예의 전당에 입성하시길 바람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