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쨔응의 일본유학기 #001. 4종세트를 하고 싶었는데….

[쇼우비]

H, 하타가야역 10분? 거리에 살고있는 하타가야녀입니다.

일본 오겠다고 한지 얼마 안된 것 같은데, 일도 그만두고 벌써 일본이네요.

비행기 타고 일본가면 설레겠다 싶었는데, 일본왔어도 그냥.. 그렇습니다.

저의 출국일은2013년 01월 03일.

네. 무려 2013년. 결국 나이한살 더먹고 일본왔습니다.

힘찬 2013년을 초부터 일본에서 보내게 되다니. 이상한 기분이 들지만 일본 맞습니다. 푸하.

여튼 여권을 들고 보시는 바와 같이 AM 9:00 비행기로 한국을 떠났습니다.

김포에서 출발했고 목적지는 하네다 공항. 비행기는 KE로 시작하는 대한항공입니다.

제가 말이죠, 일본오기 전에 친구하고 추억 만들겠다고 제주도를 28일, 29일, 30일 제주항공 타고 다녀왔는데요.

비행기 크기가 비교가 안됩니다. I♡대한항공. 넓은 좌석과, 따뜻하게 주는 기내식. 그리고 오는 내내 영화보고 왔습니다.

근데 구식 영화밖에 없었습니다(소곤).

인천에서 버스타고 지방 가는 것보다 빠른 일본에 도착하니 또 짐들이 막막하네요. 하........... 짐 너무 무거웠습니다.

줄인다고 줄인건데.... 캐리어 10kg도 안되는데.......... 무거웠어요... 그리고 캐리어 이외에 가방1+노트북1로 들어가야

되는건데, 저 가방이 하나 더있었네요.. 저 빨간거... 그래도 서치를 무사히 통과시켜주셔서 감사하게 조용히.

재류카드 걱정돼서 승무원분께 물어봤지만, 당연하게 돌아오더군요.

"일본 공항내의 인포메이션 데스크를 이용해주십시오. 감사합니다."

…아네. 입국장에서 직원분이 서서 사람들 자리 안내해주고 있길래 뭐 혹시라도 잘못될까봐 물어봤습니다.

그랬더니 일본어로 '재류카드'라고 써있는 긴 책갈피같은걸 주시더니 저쪽으로 가라며...

그리고 서류해주시는분.. 아.. 너무 친절합니다... 재류카드 만들고싶다니까 서류 주시고 도란도란 뭐때문에 왔느냐,

일본어 할줄아네요? 라며 이야기하고 활동외허가서? 또 주워들은건 있어서 물어봤더니 친절하게 친히 직접 써주시더라구요.

못보시겠지만 이 기회를 빌어 감사하단 인사를. 그리고 여권에다 여러개 찍더니 나왔습니다.

네. 고대하고 고대하던 일본 재류카드. 이걸보고 한번 더 느꼈습니다.

일본에 도착했구나. 난 외국인이구나…. 당연한걸 느꼈죠. 물론 뒤엔 주소가 써있지 않습니다.

주소는 구약소에가서 신청해야되거든요. (수줍어서 생긴 볼터치. 야호)

하. 방금까지 말하던 재류카드는 어째고 웬 호로요인가 싶으셨겠지만…

눈치채셨나요. 혹시.. 제 출국일은 1월 3일이였다는 것을... 하.. 입국하자마자 핸드폰을 만들겠단 제 꿈은 날아갔습니다.

1, 2, 3일. 일본 연휴더군요. 이런 연휴. 그렇죠.. 뭐... 그래서 그냥 4종세트는 안녕하고 맛있다는 호로요이 마셨습니다.

후담이지만, 생각보다 맛있어서 깜짝. 술맛이 하나~도 안나요. 올... 한국에서 팔면 대박 좀 치겠다 했습니다.

아침에 깨고자고 반복하고. 올.. 일 그만두고 생긴 늦장은 일본에서도 똑같네요. 언제 자든 일어나는 시간은 동일.

날이 밝았으니 준비하고 빨리 핸드폰 만들러갑시다해서 만들러갔습니다. 저는 시부야구 하타가야에서 살기 때문에

시부야 구약소를 찾아갑니다.

* 알아두실게 이왕 만드는거 친구들이랑 같이 만들어야지하고서 멋모르고 가지마세요.

사는 구에따라 가야되는 구약소가 달라요. 제가 3일에 갔다가 연휴인거 알고 기분 상해있다가

4일에 한번 더가니까.. 으어. 그것도 노동이던데요…. 힘든 일 두번하지 맙시다.

시부야구로 찾아가시는 분은 약도 보시면 좋기는 한데.. 전 지도보고 길을 참 못찾겠더라구요...

(개인적으로 가는 길은 하라주쿠쪽에서 가는게 빠른 것 같아요) 그래서 함께한 인간내비. 지도 슬쩍 보더니

길 찾는거보고 반해서 저도 모르게 고백할뻔.... 오빠 사.. 사... 좋아해☞☜♥

결국, 구약소 찾아갔습니다. 서비스기질이 다분한 '솔'음을 내시는 안내해주시는 분의 말을 들으며(시부야구약소는 2층에서)

작성하라고 받은 분홍 종이. 뭔가 싶어서 물어보면서 적었습니다. 목적과 여권번호 밑에 적는건 공항에서 받은 재류카드 보면서

적으면 됩니다.

저 문을 통과해 저기 적는 저 곳에서 작성하고 의자에 앉아 번호부를 때까지 기다리고있습니다.

(저 티비에 인사하고 있는 저 화면이 번호표입니다) 하. 일본은.. 일처리가... 한국과 많이 달라요..............

정말... 달라요.......... 한국은 느리면 적하반장으로 왜이렇게 일처리가 느리냐고 뭐라하는데 일본은 기다림이 미덕이래요...

일처리 늦어요. 웃음나올정도로. 근데 사람들도 많이 와요. 같이간 오빠 말로는 신주쿠구가 더하다던데.. 힘내세요... 간밧떼쿠다사이네...

번호표. 보이시죠? 움직이는 것도 힘든데, 저렇게 기다리는 것도 참 힘들어요. 적절한 운동과 적절한 기다림. 기다립니다..

2, 3, 4번이 재류카드 담당이네요. 저 좀 일찍 불러주시지 그랬어요!!!!!!!

아. 인터넷으로 시부야구약소를 찾아보니까 말이죠.

직원 중에 곱상하게 생겨서 잘생긴 직원이 있다고 들었거든요. 그래서 가는 내내 진짠가 하는 한가닥의 끈을 잡고 갔었는데.

어음. 저분같아요.. 아마.. 음. 뭐 제 취향은 아니였습니다. 일하는 모습에 박수쳐주고 싶은마음에 한장.

원래는 구약소에서 사진을 찍으면 안된데요. 그래서 우리만보는 사진인걸로* 얼굴 궁금하시면. 직접 찾아가 보세요.

그리고 시간이 없어서 건강보험은 나중에 들기로하고. 핸드폰 만들어야하니까 우체국으로 갑시다. 근데 4시반이 넘었네요..

괜찮아요. 저에겐 시부야 우체국이 있으니까요!

행복합니다. 빨리 닫는 우체국과는 달리 여기는 오후 9시까지 한다고해요.

저의 사..사.. 좋아하는 오빠는 알바를 가야해서 안녕하고 저혼자 우체국에서 통장 만들기를 시도합니다.

일본어 막 잘하진 않은데 어떻게 알아듣고 이해하고 만들데요?

설명해주시는 분이 너무 친절하게 중간에 이해 못하면 다시 풀어서 이야기해주시고.

스이까를 말하지 않아도 설명해주셨습니다. 우체국 카드에 대해서 알고 간게 없어서 걱정했는데. 올...

 전 외국인인데도 불구하고 출금카드만 쓰느냐, 스이까기능을 추가하느냐. 아님 신용카드로도 사용하느냐의 선택권을 주더군요.

일본에서는 카드를 잘 사용하지 않으니까 그냥 스이까 기능만. 그리고 돈 뽑을 때마다 뽑을 금액을 다 뽑겠느냐,

아니면 그 돈에서 몇퍼센트 기부를 하겠느냐. 라는 물음에.. 금액 다 뽑겠다고 했습니다.. 전 한푼이 아쉬울 가난한 유학생이될 예정이니까요.

그래서 받은 통장. 올.. 근데 재류카드에 이름이 영문으로 들어가기 때문에 문서들 모두 영문으로 써야

효력이 발생한다고 하더군요. 괜히 한자로 썼다가 틀린거 다 제 도장으로 쾅!쾅! 카드는 차후에 집으로 날라오기로 했고.

이제 제일 중요한 핸드폰을 만들러갑니다. 인터넷으로 찾아보니 광고는 아니지만 신오-쿠보와 오-쿠보 사이에 있는

대리점 집이 한국어가 가능해서 행복하다고 적혀있더라구요. 애정하는 오빠가 장소까지 알려줘서 쉽게 찾아갔구요.

하지만 서비스는 그닥.. 좋진.. 않아요.. 한국말 되는것만 좋아요..

손님 앞에서 짜증내는 모습은 전직 서비스인으로써 좀 보긴 그렇더라구요. 이것도 보는사람과 저와의 비밀.

I♥아이폰5. 난 니가 가벼워서 좋다... 가격도 한국보다 저렴해서 깜짝. 애플.. 한국 미워하지말아요. 삼성과 대립적이라고 해도...

그리고 전 소뱅에서 만들었습니다. 유학생의 꽃이잖아요. 소뱅. 푸흐.

그리고 선물로 받은 신라면 2개와 국제전화카드.

... 보톡하면 되는데 굳이 선물로.. 주는거니까 고맙게 받았습니다*

아그리고. 전 국민건강보험을 못한 탓에 일시불로 아이폰5 구매했습니다.

4종세트를 완벽하게 했으면 할부로도 살 수 있었는데... 필요하단말에 어차피 사야하고 돈 똑같이 내는거 한번에 사자란

마음에 그저 질렀습니다. 지갑이.. 비어가네요.. 여튼 온지 D+1만에 핸드폰 만든 쾌거 이뤘습니다. 만세.

어음. 더이상 쓸말이 없는데 그냥 끝내긴 아쉽네요.

그럼 행쇼

[고재팬東京]

아하하 ~~~ 아주 재미나네요. 승미씨, 앞으로도 유학일기 많이 좀 남겨주세요. 센스가 장난아닌데요? ㅋㅋ 암튼 이제 진짜 일본유학이 시작되었으니, 좋은 경험 많이 하고 가시길 바래요^^

[쇼우비]

어머, 수줍게* 요즘 말하고싶은데 말할상대가없어요.. 말하고싶어요ㅠㅠ 점원들이 다인듯... 그래도 하루하루 아직은 재밌어요!

[엽기판다]

핸드폰을 하루만에 만들었다는 너의 의지에 박수를 보냄!!

[쇼우비]

당일에 만들수있었눈데 연휴때매(´•_•`) 그래도박슈짝짝꺅*

[고재팬워킹달인]

승미씨 4종세트는 안됐지만, 가자마자 너무 잘하고 있습니다^^ 형주씨처럼 저도 박수를 보냅니다~!!ㅎㅎㅎ 즐겁게 학교생활하시고 많이 즐기다 오세요~ 승미씨도 행쇼^^

[쇼우비]

네행쇼~! 그래도핸드폰바로만들어서행복해요헤헿><

[러태]

자네 후기덕에 재류카드 주소등록 할때 도움이 됬다네ㅋㅋㅋㅋㅋㅋㅋ 자네 나를 기억하나?ㅋㅋㅋ

[쇼우비]

ㅋㅋㅋㅋㅋ닉넴보고 어떻게 알아요 어떤오빠예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