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거도 조행기 1부 "원없이 물어부러~

[강화발이]

국내 원정 게임에 있어서 가장 힘든게 날씨...물때...그리고 출조인원이 아닌가 싶다.

우여곡절끝에...초저녁부터 장비를 챙겨본다.
국내 3개사에 바늘부터...지그에...릴과 옷가지들을 챙기고...
회원인 김태환씨,조석희씨,박현국씨와 함께 가거도 지깅출조를 강행 하였다.

목포까지 5시간...이런저런 지난 낚시이야기를 하며 도착한 목포 국제식당에서

짐을 풀고 야식으로 휴게소에서 먹은 돈까스를 후회하며...
맛나게 백반 한그릇씩 비우고 여객선 을 타러 갔는데...

종전에 두배가량 커진 신축터미널이 낮설기만하다.

1인기준 45,050원을 지불하고...쾌속정에 오른다.

한시간을 달리면 나오는 비금,도초도는 필자가 몇년전부터 붕어낚시하러 자주 들렀던 곳인데...
요즘은 40cm급 붕어는 아예 없다는 판단하에...발길이 뜸한 곳이 되었다.
머리위로 비금과 도초를 연결하는 연육교를 지나자...

파도가 높아지면서 30노트로 달리던 쾌속정은 바이킹이 되어버린다..
한번씩 올라갔다가 내려올때...여기저기서 "이요~호~" "야~호"
하던 감탄사는 30분이 지나자...야릇한 소리로 점점 바뀌여간다.
한무대기에 등산객인 아주머니가 "야 우리 2층으로 올라가자~" 그순간...혼잦말로...(음...20분 버티면 잘버틸꺼다...ㅋㅋ)
10분도 체 안되어서 계단을 구르며...한무더기가 내려오더만...
1시간 정도 되자 여기저기서 "욱~욱" 거리며 승무원을 부른다.

출발 30분 까지는 삼삼오오 모여서 캔맥주를 마시며 제법 오징어 굽는 냄새로 잠이 안오게 하더니만...
2시간쯤되니...짬뽕냄새에...배안이 시큼하다.

모두들 잠깐식 경유하는 부속섬들 구경하고 바람쐬며 크게 숨을 들이 마셔본다....

배는 어느세 흑산도로 향하고...

언젠가는 꼭 한번 낚시하고 싶은 흑산도

가거도 보다는 약간 물색이 흐린걸로 보아...농어와 우럭등이 많이 나올것 같은데...

한 5분 정도 흑산도를 탐해보며...다시 배는 가거도로 향한다.

두시간을 거지처럼 바닥에 드러누워 잠을 청하였지만...역시 마음은 들떠있어서인지...
눈만 감은 채 가거도가 쾌속정 앤진 RPM소리로 느껴진다.

1구에 태크라포트가 보이고...

드디어 1년만에 가거도에 발을 디딘다.
김연호선장과 진하게 손한번 잡고서..."잘나온디여??" 라고 물으니...??
"웜마~지미 원없이 자바브러~"
그에 1단 만으로 생을 마치는 포터에 몸을 실고 올라가 짐을 풀고...

푸짐한 점심상을 받는다.
아마도 어느 목포의 식당을 찾아도 이렇게 맛나고 입에 쫙쫙붙는 반찬은 없을 것이다.

두그릇씩 비우고 멀리 보이는 헬기에 눈독을 들이는데...
뭐 저걸타고 지깅을 하자부터...많이 잡아서 낼모래 타고 나가자는...

쓸때없는 농담을 커피대신으로 하고...오늘 들러볼 포인트를 그려본다.

간여...바깥간여...오후 4시간 포인트로 그곳이 제일 타겟이 될것이다.

해마다 두어번씩 다녀가는 곳이다 보니...제일먼저 김태환씨에 낚시대가 빨려 들어간다.

필자는 낚시대대신 카메라를 들었다.

김태환씨가 다시 스피닝으로 저킹을 하는데...또한마리가 그에 지그에 매달린다.

선실에서 빼꼼히 내다보던 김선장님왈~"내가 뭐랬쏘~?? 원없이 문다니까~!!"

그말에 낚시대한번 잡아 볼려고 했는데...뒷쪽에 박현국씨에 힛트 소리가 들린다.

또다시 앞쪽에 힛트소리에 가보니 김태환씨에 네번째 힛트~!!

그리고 거의 동시에 뒤에서도...20분도 체 안되어서 필자는 앞뒤로 날라다녀야 했고...
천만 다행으로 그때까지 다크호스 조석희씨는 무소식이어서 그나마 다행이지
그렇지 않았으면 계속 사진만 찍었을 것이다.

여기 저기에서 "우당탕~" 거리며 부시리들에 발악으로 뱃전이 시끌벅적한 가운데...

말그대로 조업이 시작 되었다.

눈깜짝 할 사이에 김태환씨는 5마리...

이번에는 보다못한 선장님까지 가세해 한마리 손맛 보시고...

잠깐 뒤에가서 한번 저킹하는 사이에 한마리 더 추가시킨 김태환씨는 잠깐 한숨돌리며 전리품을 바라본다.

서로 무언의 감동이 뱃전에 흐르고...잘왔다는 생각으로 또다시 매탈을 바다에 내린다.

그때까지 뱃전에서 우럭포인트에서 손맛을 못본 조석희씨는 표정에서...약간에 불만이 흐르고...ㅎㅎ

포인트를 옮기고서 필자에 라이트장비에도 탄력이 붙는다.

한 3년 이상을 국내에 모든 지깅어종을 탐해온 장비인 베이트 로드는
국내조구 업체에서 다이와 하야부사 모델을 카피한 제품으로
제품에 성능과 쿼리티는 떨어지지만 저가에 지깅대로 다소 손맛위주에 지깅을 하는 매니아 분들에게는
또하나에 즐거움을 주는 장비이기도 하다.

60cm급 두어마리 후다닥 해치우고...

작지만 포즈를 취해본다.

다시 포인트를 이동하며...올해 처음 제작한 지깅로드에 테스트를 조석희씨에게 맞겨보는데...

스텔라 8000번과에 조합으로 처음에는 라이트 파핑을 위주로
7.6"피트에 80g대에 포퍼를 효율적으로 날릴수 있도록 제작한 것이지만
때로는 롱저킹으로 다각도에서 스피드하게 대처할수있는 제품이다.

조석희씨와 김태환씨가 동시에 힛트되어 호각을 다투고...

간발에 차이로 김태환씨에 부시리가 먼저 올라오고...

그뒤에 조석희씨에 부시리도 뱃전 구경을 한다.

또다시 쇼트피치에 초고속 저킹이 시작되자...어김없이 낚시대가 휘어지고...

낚시대를 품평할 시간도 없이 부시리가 배를 보이며 항복한다.

물이 끓는다고 해야되나? 여기 저기에서 올라오는 부시리 때문에...

오랜만에 피가 끓어 오른다.

잠깐 사이에 10여마리...누구하나 세어 보지 않는 가운데...
부시리는 자연스럽게 배 후미로 몰리고...

이번에는 배스 크랭크대로 잘라서 만들은 스피닝 라이트지깅대에
4000hg트윈파워와에 조합인 녀석에게 50g정도에 지그를 달아 흘려보내자...

이번에는 농어가 달린다.

월래는 참돔지깅대로 테스트 해볼려고 했는데...마수로 농어가 붙어버렸으니...

깔끔하게 어시스트훅 하나 달았는데...
약간은 불안해서 뜰채사용으로 뱃전에 들어누운 녀석이 숨을 헐떡거린다.

싸이즈는 8짜~!!

워낙 1미터가 안넘으면 줄자를 제어보지 않는 성격이라...
부시리들 사이에 던져놓고...

이번에는 진짜 농어좀 걸어볼량으로 씨드래곤에...
스텔라 4000hg에 바이브를 달아서 홈통에 던지니...바로 물고 달린다.

"쐐~~~에엑~" 드랙이 비명을 지르며 풀려나간다.
멈춰라 이놈아~

슈어캐츠 시드래곤 정말 멋있는 놈이다.
이놈으로 수많은 대물들을 만나보았지만...진젹이 거의없다.
낚시대가 휘어지기 시작하면 무조껀 길이는 80급이고...
멀리서 그 휨새를 본다면 매료된다. 어느한곳 흐트러짐이 없이 반월~!!

또다시 장난끼가 발동한다.

마지막에 녀석이 물위에서 발악을 하는데...엑~?? 부쉐리??
에~라이...녀석을 농어대로 들어뽕을 하고 증명사진 한장 박는다.

오늘에 힛트루어 가마우지~!!

여흥이 가시기도전에 이번에는 입큰배스 박현국씨에 사우러스가 바다에 대고 넙죽 인사를 한다.

휨새로 대충 싸이즈를 가늠해 보는데...

역시나 미터 오빠~!!

이번에는 김태환씨가 농어 한마리 올리고...

기념사진 한장 찍는다.

작년에는 심하게는 두바늘에 한마리는 농어 한마리는 부시리가 달라붙는 상황까지 연출되었는데...

이번 출조에는 그런 상황까지는 아니지만...모두...고루 손맛보고...

4시간 동안 대충 40마리 정도 낚으면서 정신없이 낚았던것 같다.

서서히 노을이 지고...

잡은 녀석들에 피를 빼고 대충 나열해보니...40수~!!

멀리 찌낚시하던 분에 낚시대가 휜다.

요즘 참돔이 심심치않게 낚이는데...얼추봐도 싸이즈가 된다.

잡은고기를 스치로플 박스에 넣고서 급냉창고로 향한다.

내일 쓸 낙시대와 장비를 들고서 올라온 선장님댁에 빨래대신 널려있는 오징어를 보고서...

절대 그냥 넘길수 없는 지라 슈퍼에서 캔맥주 급조해서...
게눈 감추듯 띁어 먹고 있으니... 뜨거워진 가슴이 식는다.

시원하게...한캔 비우며 붉게 타오르는 가거도 바다들 감상하는데...

그사이에 준비된 부시리회와

농어회로

회파티가 시작된다.

각자에 기호에 따라..시식이 시작되고...

물론 육질에 맛으로는 농어가 맛있지만...묵은김치에 싸서 먹는다면...

하나 죽어도 모른다...

남은 회를 모아 야채와 나물들 소집하고...

매운고추 썰어서...쓱쓱 비비면...역시나 또한명 쓰러진다.


http://www.koreajigging.co.kr/

[진남이]

제대로 물때를 만나신거같네요.즐거운낚시 건강한낚시하세요^*^

[강화발이]

진남이님도 어복 충만 하세요~

[왕발]

한번 해보고 십네요. 잘보고 갑니다.

[강화발이]

언젠가는 기회가 오겠지요~^^

[쁘니아빠]

재미있는 설명에 잘 보고갑니다.자주자주 올려 주세요.건강하시고...

[강화발이]

네...감사합니다...2부 올려드리겠습니다~

[카제비]

환장하게 부럽소이다.

[하니]

멋진 조행기 늘 잘 보고 갑니다. 참 어제 고향내려가서 티브 보다가 강화발이님이 신국진씨랑 있는거보고 어찌나 반갑던지..^^*

[강화발이]

ㅎㅎ 그날도 가거도 가는날인디...어찌나 도초도를 가자고 조르던지...그 행님 요즘 뭐하시나 모르겠네요~

[하니]

^^*

[잉어 좋아라...]

우와...멋진조행기 감사 드립니다..^^

[강화발이]

잉어님도 어복 충만 하세요~

[마음만은]

와!! 주겨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