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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독립만세운동이 일어난 1919년에 고창읍에는 인재를 육성하는 고창고보가 세워지고, 영혼을 구원하는 고창읍교회가 도대선(Samuel K. Dodso) 선교사에 의하여 세워진다. 도대선 선교사는 방장산 자락 솔재를 말을 타고 넘어와 배순홍 전도사, 오동균, 정수필 등과 고창읍 산정에 처소를 정한 후 첫 예배를 시작으로 태동 되었다. 굴욕적인 일제 강점기와 처참했던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다수의 순교자를 배출하는 등 많은 시련 속에서도 복음 전파의 사역을 담당했다.
1987년 고창중앙교회로 명칭 변경하여 지금에 이르고 있다. 한국전쟁 시 고창읍교회를 시무했던 목사들이 각처에서 순교했다. 3대 이우석 목사는 보성읍교회에서, 4대 김병업 목사는 신태인 제일교회에서, 5대 허 은 목사는 서울 해방교회에서이다. 이들의 공통점은 나라 사랑과 교인 사랑이 특별해서 목숨을 잃지 않을 수 있었는데 자원한 순교자들이다. 특히 허 은 목사는 자신이 북한의 교인들을 지키지 못하고 월남한 것에 대한 죄책감이 있어서, 또다시 교인들을 포기할 수 없다고 여러 차례 고백했다고 한다.
현재의 고창중앙교회
한국전쟁 시 고창읍교회 에서는 네 분의 순교자가 있었다. 임종헌 담임목사는 1906년 충남 부여에서 빈농의 아들로 태어났다. 군산 영명학교를 졸업하고 강경에서 포목장사를 하다가 부인의 권면으로 조선신학교를 들어가 공부하고 1944년에 졸업하고 전남노회에서 목사안수를 받는다.
임 목사는 대전제일교회에서 시무하다가 해방 이듬해 황등 용산교회와 신태인 화호교회에서 사역했다. 고창읍교회에 부임한 것은 1950년 2월이었다. 임 목사는 44세 중년기를 맞아 목회의욕이 대단했다. "우리 농토에 풍년을 오게 합시다"가 그가 즐겨 외치던 강단 언어였다. 그의 마음은 한국전체를 포함한 민족선교에 있었다. 그의 목회 면모를 살필 수 있는 것은 그의 설교 본문(히 11:24-25)에 잘 나타나 있다.
임종헌 목사는 한국전쟁이 발발하여 모두 몸을 숨길 때 "하나님의 가슴만큼 안전한 곳이 어디 있겠소?" 하며 새벽기도와 가정예배를 쉬지 않다가 내무서원에 의해 체포당해 공산주의 우산에 모이자고 선전방송을 할 것을 강요하는 내부서원의 요구를 "차라리 나를 죽이시오." 하는 말로 거절하고 3개월간 유치장에서 혹독한 감옥생활을 했다. 임 목사는 9월 28일 수복 후 퇴각하는 공산당들에게 다시 끌려가 고흥 뒷산 솔밭에서 총살당했다.
임 목사는 총살당하기 직전 허락을 받아 기도한다. “주여, 이 청년들을 용서하시고 이 민족을 구원하여 주옵소서.” 그리고 찬송 “하늘가는 밝은 길이 내 앞에 있으니...”2절 까지 부르고 총을 맞고 장렬히 순교하였다. 임 목사의 아들 임병택은 부친의 뒤를 따라 목사로 헌신하였다.
순교자 임종헌 목사
시미석 장로는 1947년에 임직받았다. 시 장로는 공산당에게 붙들려가 심문받는다. “하나님이 확실히 있다고 믿는가?” “예 확실히 계십니다.”, “천당이 정말로 있다고 믿는가?” “예 믿습니다.” 시 장로는 당당히 대답했다. 그날 밤 시 장로는 고창읍 뒷산으로 끌려가서 장작으로 두들겨 맞고 순교했다. 시 장로는 죽으면서 “주여! 이민족을 이 청년들을 불쌍히 여겨 주옵소서.” 기도하고 기쁜 낮으로 주님 품 안에 안겼다. 이 사실은 죽음의 현장에서 같이 있다가 살아난 고창고보 백웅기 교사의 증언이다.
순교자 시미석 장로
전태수 집사와 임보배 집사 부부는 평신도로서 신앙을 지키다 공산당에게 희생되었다. 1930년 신앙의 끈으로 부부의 인연을 맺은 이들은 한국전쟁 중 신앙인 학살사건에 휘말려 목숨을 잃었다. 전 집사는 공산당에 붙잡혀서도 신앙을 버리지 않고 모양성내 (구 고창여고 자리)에서 학살되었다. 또 임 집사는 현 강호상고 근처에서 학살되었다. 이 사실은 전 집사의 차남 전병철 목사가 1950년 8월 30일에 증언했다. 전 목사는 정읍 화해교회에서 목회 하였다.
순교자 전태수 임보배 집사
순교의 피가 흐르는 고창중앙교회 성도들은 순교자의 정신을 가지고 지역사회와 열방을 구원하는 방주의 역할에 집중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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