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디페인팅은 예술이다?
올여름 더위 엄청 오래간다.
거기다가 비도 오락 가락 하면서
일요일에 전국적으로 비가 내린다는 일기예보로 아예 외출을 포기 하고 있었는데 아침에 일어나니 햇살이 찬란했다가 가랑비가 내렸다가를 반복한다.
tv를 켜니 두류공원 야외 음악당에서 3일간 세계 최대의 국제바디페인팅대회를 하는데 오늘이 그 마지막날 이란다.
행사장이 야외라는데 만약 비가 와도 계속할까? 계속한다면 페인팅이 어떦 모습이 될까를 상상하며 pc를 열고보니 첫쨋날 호기심 많은 서울 사진작가 한분이 아침 10시경부터 시작하는 줄만 알고 세벽같이 내려왔다가 5-6시간에 걸친 페인팅작업을 한 후 행사는 오후 4시가 넘어야 시작했고 세계최대의 국제적행사라고 하기에는 참석국가가 몇 안 되어 아니라며 주최측의 무성의한 홍보 등을 투털대면서 금년이 3회째인데 작년까지는 입장료를 받았으나 금년에는 무료라는 글이 보인다.
이게 젊은이들의 행사같은데 늙은이가 가서 주책이 아닐까? 하는 의구심도 들었으나 어떻던 행사를 주관하는 측에서 바디페인팅 대회라는 용어 끝에 꼭 "예술"이라는 단어를 곁들여 강조하는 바람에 오후 4시경이 되자 달리 뾰족한 수도 없어서 가벼운 차림으로 나의 똑딱이를 들고 가보기로 했다
오후 6시경 행사장에 도착하니 예상외로 늙은이들도 심심찮게 보여 조금은 마음이 편했고, 날이 저물기 시작하였으므로 작은 카메라를 가지고 온 것이 약간 후회스러웠다.
오픈 쇼
옷을 다 걸쳤으니 바디페인팅이 아니 잖는가?
첨 보는 촌 늙은이는 약간 실망했으나 오픈쇼라서 그렇다 치고......
그래도 이 작품(?)들이 세계적으로 유명한 작가들의 작품이라고 하기엔 글세.....
누군지 고생깨나 했겠지만 내 보기에는 예술작품이라고 하기까지에는 좀.....
이 때까지는 해가 넘어가기 직전 이었으므로 나의 똑딱이는 그런데로 위력을 발휘했다.
나중에 알게된 일이지만 사진을 찍으려면 내가 서 있는 반대편 쪽으로 가야 했다
주 조명이 그 쪽에 있어 내가 서 있는 곳에서는 거의 역광에 가까워 똑딱이가 몹씨 힘겨워했기 때문이다
야외 음악당의 하늘
오픈쇼가 끝나더니 잠시 쉰다
하늘을 보니 저녁노을이 괞찬다
해가 떨어지기 전에 얼른 본행사를 해야 할텐데 ....
맞은 편에서 .조명을 준비하는 것을 보니 그러기는 그른 것 같다
지금이라도 자리를 옮길까?
그러면 늙은이가 여자 밝힌다고 주책이라 하겠지?....
그대로 있어?....가 보아?.......
그래도 내 맘에 드는 작품들이라면 기를 쓰고 갔겠지? ......
귀차니즘도 생기고 평소에 없던 채면도 생기는 통에 그대로 있기로 했다
막간의 덴싱
해는 저서 어더운데 찾아 온 사람 뵈지 안아 ......
무슨 노랫말 같다
이제 똑딱이의 눈은 거의 나의 눈을 닮아 노안이 되었다
그래서 동영상 모드로 간다.
하기사 저렇게 흔들어서야 내 똑딱이가 햇빛 아래선들 어지럽지 안을까만.....
똑딱이 앞에 언 넘이 자꾸 얼찐 거리노
예술?
본격적인 바디페인팅 쇼가 열렸다
밝고 조용한 모습을 좋아하는 고상한 취미를 가진 나의 똑딱이는 예상한 데로 사진 안 찍겠단다.
그래서 달래고 달래서 몇 장 찍게 했다
계속 투털대므로 하는 수 없이 동영상 모드로 .......
사진은 몹씨 안 되었지만 머리 속으로 상상하면 대충은 짐작 될 것으로 생각된다.
사회자는 작가가 어느나라 누구라고 간략하게 소게하면서도 그가 대단한 작가이고 예술성 높은 작품임을 강조하는 것을 잊지 아니한다.
칠갑하고 흔드는 궁뎅이가 예술이라.............
그러다가 문득 이러한 생각이 들었다
"와~ 이러한 비용은 다 누가 부담하는 것이지? ....." 참 속물같은 생각인가?
난생 처음보는 나로 하여금 예술이라던가 미라던가 하는 단어의 사전적 의미를 다시 한번 꼽씹어 보게 했다.
예술 : 일정한 재료와 양식, 기교 등에 의하여 미를 창조하고 표현하는 인간의 활동 또는 그 산물
미 : 아름다움
아름다움 : 아름답다의 명사
아름답다 : 마음에 좋은 느낌을 자아낼 만큼 곱다(예쁘다)
~~랄하고 나자빠지네. 오냐 너들끼리 예술 다 해무라 ....
눈이 부셔 가본 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