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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언댓구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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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鑊湯爐炭吹敎滅 劒樹刀山喝便摧 확탕로탄취교멸 검수도산갈편최
* 확탕지옥 뜨거운 불, 도산지옥 칼의 숲, 즉시 날려버린다.
* 妄想 망상을 滅 멸하여, 일체를 없앰. 타좌(打坐)의 당체를 말함.
圓悟錄九】【碧巖錄一 六則】
鑊湯爐炭吹敎滅[확탕로탄취교멸] 끓는 솥, 화로 불같은 가르침을 불어 내버리고
劍樹刀山喝使摧[검수도산갈사최] 검수도산 모든 칼날 모두 꺽어 버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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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須彌座下烏龜子 莫待重遭點額回 수미좌하오귀자 막대중조점액회
* 수미좌 아래의 거북이여! 거듭 점액을 만나고 돌아옴을 기다리지 마라!
* 烏龜子는 수미 단상 아래의 조각의 거북, 속히 돌아가라 생명조차 없다.
續傳燈錄 6, 벽암록, 원오(1063~1135) 제 3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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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只顧君王相顧意 臨臺幾度畵峨眉 지고군왕상고의 임대기도화아미
* 그대가 옴을 기다리느라고 매일 화장하고 있다.
禪宗頌古聯珠通集
唐詩
只顧君王相顧意 : 단지 군왕의 뜻(기연)을 기다리고 있다.
臨臺幾度畵峨眉 : 아미산 높은 곳 구름 아래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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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泉州白家酒三盞 喫了猶言未沾脣 천주백가주삼잔 끽요유언미첨순
* 술을 서 되나 마시고도, 입술도 젖지 않았다고 말한다.
* 대포 집에서 서 되나 마시고도 마신 채도 안한다.
無門關 10則, 景德傳燈錄 卷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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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五鳳樓前問洛陽 金鞭了指御街長 오봉루전문낙양 금편요지어가장
* 五鳳樓 앞에서 洛陽을 물으니, 金으로 된 채찍으로 天子의 거리를 가리킨다.
* 五鳳樓는 洛陽에 있으니, 洛陽에서 洛陽을 찾는다. 御街는 天子가 있는 거리.
《嘉泰普燈錄》卷28
五鳳樓前問洛陽 : 낙양에 있는 오봉루 문전에서 낙양을 묻는다.
金鞭了指御街長 : 무심히 채찍을 들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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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眼中童子目前人 水底金烏天上日 안중동자목전인 수저금오천상일
* 눈 속의 童子는 눈앞의 사람이고, 물 밑의 태양은 하늘에 떠 있는 해로구나.
* 金烏는 태양, 玉免는 달, 중국전설, 태양 속에는 금 까마귀가, 달 속에는 옥토끼가 있다,
禪宗頌古聯珠通集》卷18 -
頻呼小玉元無事 只要壇郞認得聲
소옥아! 부르는 소리는 딴 뜻이 아니고, 낭군에게 제 목소리 알리는 소리!
부처의 모습 모두 참이 아닌데
眼中童子面前人 눈 속의 아이는, 눈앞 사람의 본모습 일뿐!
若能信得家中寶 만약 믿음을 가지고 집안의 보물을 찾게 되면
啼鳥山花一樣春 새 울음 산꽃이 다 같은 봄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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眼中童子目前人 : 눈에 비친 사람은 앞에 있는 사람 일뿐,
水底金烏天上日 : 물속에 해는, 저 하늘에 해일뿐, 보이는 모두는 내가 아니다!
^^ 보이고, 들리고........모든 것들, 모두 내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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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碁逢敵手難藏行 詩到重吟始見功 기봉적수난장행 시도중음시견공
* 바둑, 적수를 만나면 두지 않을 수 없고, 시는 읊어야 비로소 그 뜻을 안다.
* 바둑은 호선 끼리 재미있고, 詩는 다시 읽어야 그 뜻이 뚜렷해진다!
《宗門拈古彙集》卷42
진제 스님
碁逢敵手難藏行 기봉적수난장행 이요
龍虎相搏難兄難弟 용호상박난형난제 로다.
기봉(奇峰)의 적수를 만나면 감추어 행하기가 어려움이요,
용과 범이 서로 부딪힘에 형이 되기 어렵고, 아우 되기가 어려움이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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碁逢敵手難藏行 : 적수끼리는 서로를 알듯이
詩到重吟始見功 : 시 역시, 마음이 본 것을 공들여 나타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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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曾騎鐵馬入重城 勅下傳聞六國淸 증기철마중성 칙하전문육국청
* 장군이 鐵馬를 타고 重城에 들어오기는 했으나, 六國을 평정했다는 칙령이 내려 버렸네.
* 임금을 위하여 싸웠기 때문에 천하가 태평하다.
(碧巖錄 24則 頌)
曾騎鐵馬入重城 철마를 타고 겹겹이 쌓인 성으로 들어갔으나
勅下傳聞六國淸 여섯 나라가 이미 평정 되였다는 칙명만 들었네
猶握金鞭問歸客 그래도 쇠채찍 들고 돌아오는 길손에게 물어보지만
夜深誰共御街行 밤은 깊어 고요한데 누구와 함께 이 길을 거닐까?
[第24則]潙山放身臥의 頌
설두스님이 착어에
6근, 안 이 비 설 신 의에서 청정해지면 六國이 평정되는 것!
청정해졌다는 것은 무슨 뜻인가? 깨달음의 세계에 들어갔다.
칙명이라는 것은, 부처님 소식이다!
曾騎鐵馬入重城 : 철마를 타고 겹겹이 쌓인 성으로 들어갔으나 (깨닫고 보니)
勅下傳聞六國淸 : 여섯 나라가 이미 평정 되였다는 칙명만 들었네(이미, 내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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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一曲兩曲無人會 雨過夜塘秋水深 일곡양곡무인회 우과야당추수심
* 한 두 곡 연주해도 알아듣는 이 없고, 비가 밤새 내리니 연못에 가을 물 깊구나.
* 一曲兩曲은 古調의 풍운(風韻)이 높음을 말함. 塘은 提다.
(碧巖錄 37則 頌, 禪宗頌古聯珠通集 17)
一吹無孔笛 일취무공적, 구멍 없는 피리를 불고
一撫沒絃琴 일무몰현금, 줄 없는 거문고를 탄다
- 나옹선사 토굴 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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三界無法 何處求心 삼계가 비어있으니 어디서 마음을 찾으랴.
白雲爲蓋 流泉作琴 흰 구름 덮이고, 흐르는 물 거문고 가락을 타건만,
一曲兩曲無人會 일곡양곡무인회, 한 가락 두 가락 아는 이 없다.
雨過夜塘秋水深 우과야당추수심, 비 지난 밤 둑에 가을 물이 깊구나.
碧巖錄 37則, 頌.
^^ 줄 없는 거문고소리, 알아듣기 쉽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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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城上已吹新歲角 窓前猶點舊年燈 성상이취신세각 창전유점구년등
* 城위에서 새해 角笛은 이미 불었는데, 窓 앞에는 아직 昨年 등불을 밝히고 있는가.
* 새해 각적(角笛)을 불 때는 아직 날이 밝지 않았기 때문에 창 앞에는 작년의 등불이다.
《增集續傳燈錄》卷5, (송고집)【五燈全書十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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城上已吹新歲角 : 성상이취신세각, 성 위에서는 이미 새해 나팔을 불었건만
窓前猶點舊年燈 : 창전유점구년등, 창 앞에는 아직 작년 등을 밝히고 있는가?
11. 好住白雲紅樹裏 與君同唱太平歌 호주백운홍수리 여군동창태평가
* 구름은 붉은 나무숲에 머물기를 좋아하고, 임금은 太平歌를 같이 부른다.
* 산중에서 즐기는 모습을 말함.
樂府詩集 卷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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好住白雲紅樹裏 : 경치 좋은 산중에 머물면서
與君同唱太平歌 : 부르노니 태평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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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金針曾不露鋒鋩 惹得無絲玉線長 금침증불로봉망 야득무사옥선장
* 도인은 일견 미련한 듯하나, 얼굴에 나타내지 않는다. 일찍 曾, 이슬 露, 끌 惹.
宏智禪師廣錄
金針曾不露鋒鋩 : 금침증불로봉망, 날카로운 얼음 조각 같이 보이는 바늘은
惹得無絲玉線長 : 야득무사옥선장, 겨우, 구슬 꿰는 긴 실을 얻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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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人間路到三峰盡 天下秋隨一葉來 인간로도삼봉진 천하추수일엽래
* 길은 三峰에 이르러 끝이 나고, 가을은 떨어지는 나뭇잎을 따라 오는구나.
* 삼봉 앞은 바다이므로 사람이 가지 못한다. 가을에 나뭇잎이 떨어진다. 따를 隨.
話總龜, 卷十二
雁, 云!
三年別館風吹入 : 3 년을 별관에서, 바람을 불어내고 들이고 했는데,
萬里長沙月照來 : 만 리에 펼쳐진, 모래 바닥은 언제 달빛이 비치는가?
秋游華山, 云!
人間路到三峰盡 : 인간이 갈수 있는 길은, 삼봉의 꼭대기 까지 이고,
天下秋隨一葉來 : 떨어지는 낙엽은, 가을을 따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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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花簇簇處鷓鴣啼 草薰薰時鴛鴦飛 화족족처자고제 초훈훈시원앙비
* 꽃이 화사한 곳에 鷓鴣자고새 우지지고, 풀 향기 가득할 때 鴛鴦원앙새 날아온다.
* 꽃 피고 새가 노래하는 아름다운 경치를 말함.
- 《禪宗頌古聯珠通集》卷31 - 《玄沙師備禪師語錄》卷2
- 出處: 大展鴻圖
花簇簇處鷓鴣啼。草薰薰時鴛鴦飛。화족족처자고제 초훈훈시원앙비
꽃이 화사한 곳에 鷓鴣새 우지지고, 풀 향기 가득할 때야 鴛鴦새 날아온다.
猛虎當途獨振威。爪牙真箇利如錐。맹호당도독진위 조이진개이여추
맹호의 위엄은 외로운 것이 당연하며, 손톱, 어금니의 날카로움은 모두가 이롭고 진실하다
退後近前兼對辯。相逢邂逅難回面。퇴후근전겸대변 상봉해후난해면
春風驀地撼庭前。還見落花千萬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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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常憶江南三月裏 鷓鴣啼處百花香 상억강남삼월리 자고제처백화향
* 강남의 3월 풍경이 오랫동안 잊히지 않는구나 (長憶..),...
항상 江南 春三月이 기억나는구나, 鷓鴣새 우는 곳 온갖 꽃향기 가득하였지!
* 江南 春三月의 경치는 잊을 수 없다. 無門關에는 ‘常憶’ 대신 ‘長憶’으로 되어있다.
(別峰祖珍禪師語, 無門關 24 本則)
(송고집)
常憶江南三月裏 鷓鴣啼處百花香
拈頌卄七 一二四八則
○ 늘 추억하나니 강남의 삼월 속의, 자고가 지저귀는 곳에 백화가 향기롭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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常憶: 항상 머리에 남아있는,
江南三月裏: 강남 춘삼월의 어느 때, 경치.
鷓鴣啼處: 처처에 지저귀는 새 울음소리,
百花香: 많은 꽃들에서 나오는 향기
- 어느 때라도, 강남 춘삼월의 경치가 잊혀 지지가 않는다, 새소리며...... 꽃들의 향기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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威音王佛 이전의 소식(월산스님법문)
노사가 주장자를 세 번 내려치면서 말씀하셨다.
삼세의 모든 부처가 여기에 수용되어 있도다.
무량한 법문이 여기에서 전개되고 있도다.
역대 선지식과 천하 노화상이 여기서 거래하고 있도다.
대중은 이르라. 이 소식을 아는 사람은 속히 이르라.
지난 겨울안거동안 대중은 열심히 정진했도다. 그렇다면 이러한 거량에서 반드시
한 마디가 있어야 할 것이니라.
대중이 부답이자 노사가 자대하셨다.
常憶江南三月裏
鷓鴣啼處百花香
언제나 강남 땅 삼월을 생각하니
자고새 우는 곳에 백화가 향기롭도다.
.......
옛날 황벽스님이 남전화상 문하에서 입승을 보고 있을 때였다.
하루는 공양시간이 됐는데 황벽스님이 조실인 남전화상의 자리에 가서 앉는 것이었다.
이를 본 남전화상이 황벽에게 물었다.
“그대는 언제 성불하였는가?”
“위음왕불(威音王佛) 이전입니다.”
“그런가? 대단히 훌륭하군. 그러나 그 자리에서는 물러나야겠네.”
.........
또 이런 일도 있었다.
하루는 남전화상이 황벽에게 물었다.
“어디로 가고 있는가?”
“나물을 다듬으러 갑니다.”
무엇을 가지고 가는가?“
황벽이 칼을 내보이자 남전화상이 말했다.
“아직도 손님 노롯만 하고 주인 노롯은 할 줄 모르는구나.”
여러 대중도 알다시피 위음왕불은 장엄겁 이전에 최초로 성불한 부처이다.
황벽은 이 위음왕 이전에 성불했다면서 호기를 부렸는데 남전선사는 그것이
훌륭하기는 하나 그 자리에 앉기에는 무엇인가 부족하다고 하면서 자리를 비키라고 한다.
여러분은 어떻게 해야 한번 앉은 자리에서 쫓겨나지 않을 수 있을 것인가?
나물을 잘 다듬으려면 손칼이 없으면 안된다.
그런데 남전화상은 이를 보고 손님의 짓이라고 한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주인이 되는가?
황벽은 결국 여기서 법을 얻지 못하고 나중에 백장 문하로 옮겨 큰 깨달음을 얻었다.
황벽이 남전화상 문하에서 득법을 하려 했다면 어떻게 했어야 하는가?
井底紅塵生 우물 밑에서 붉은 먼지가 생기고
高山起波浪 높은 산에서 파도가 일어나도다.
石女生石兒 돌로 된 여인이 돌로 된 아기를 낳고
龜毛數寸長 거북의 털이 몇 치나 자랐도다.
欲覓祖師道인댄 但看此榜樣하라.
조사의 길을 알고자 하는 사람은 앞에 써붙인 방을 자세히 볼지어다
주장자를 한 번 치고 하좌하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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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疎影橫斜水淸淺 暗香浮動月黃昏 소영횡사수청천 암향부동월황혼
* 梅花 그림자 물에 비치고, 그의 향기 무어라고 말할 수 없다. 얕을 淺.
山園小梅(동산의 작은 매화) 林逋 임포(송)
眾芳搖落獨暄姸[중방요락독훤연] 많은 향기, 사방에 휘날리며, 홀로 곱고 아름다워라!
占盡風情向小園[점진풍정향소원] 작은 동산을 향한 풍치 있는 맘 다 차지하네.
疎影橫斜水淸淺[소영횡사수청천] 성긴 그림자 맑고 얕은 물에 비스듬히 기울고
暗香浮動月黃昏[암향부동월황혼] 그윽한 매화 향기는 달빛 어린 황혼에 떠도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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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落花有意隨流水 流水無情送落花 낙화유의수류수 유수무정송락화
* 떨어진 꽃잎은 (유심히) 흐르는 물을 따르고, 흐르는 물은 무심히 꽃을 흘려보내네.
* ‘有’와 ‘無’를 말하기는 하지만 원래 有, 無가 있는 것이 아니다.
《續傳燈錄》第二十九卷:
세상 살아가면서 흔히 보는 자연 현상을, 생각이 있느니 정이 없다느니,
써 놓은 글 들여다보니 세상사, 코에 걸면 코걸이란 생각이 든다.
세상사 모두가 현상 그대로 인데, 떨어지는 꽃에 무슨 뜻이 있으랴!
물은 흐르고, 피면 지는 것인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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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水自竹邊流出冷 風從花裏過來香 수자죽변유출냉 풍종화리과래향
* 대나무 숲가의 물은 스스로 차고, 꽃을 좇아 부는 바람은 향기를 품는다.
水自竹邊流出冷하고 風從花裡過來香이로다.
대나무 숲가를 흐르는 물은 차게 마련이고, 꽃을 스쳐간 바람은 향기롭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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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湘潭雲盡暮山出 巴蜀雪消春水來 상담운진모산출 파촉설소춘수래
湘潭雲盡暮山出 상담운진모산출,
상담 하늘에, 구름 사라지면 저녁 산이 나타나고,
巴蜀雪消春水來 파촉설소춘수래,
파촉에 눈도, 봄이 되면 녹아 물이 된다네!
盡 다할 진,
雲盡 운진, 구름이 사라지면,
暮 저물 모, 저물녘, 해질 무렵,
湘潭 상담, 중국, 호남 성, 상공업 도시. 수륙교통의 중심도시,
巴蜀 파촉, 중국 삼국 시대 유비가 세운 촉한,
因果인과!
내 탓이지요!
내가, 口이부자리에 大 누운 원인으로, 田밭에 木 나무가 자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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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靑山綠水元依舊 明月淸風共一家 청산녹수원의구 명월청풍공일가
* 靑山과 綠水는 옛날과 다름없고, 明月과 淸風은 함께 일가를 이룬다.
* 깨치고 봐도 산은 산이고 물은 물이다.
靑山綠水元依舊 청산녹수원의구, 청산에 맑은 물, 예전과 다름없고
明月淸風共一家 명월청풍공일가, 명월, 청풍은 한 집안 이로구나!
雪消泰山吟春風 설소태산음춘풍, 눈 녹은 태산에 봄바람 부니
杜鵑啼處杜鵑發 두견제처두견발, 두견새 우는 곳에 두견화가 피었도다!
吟 읊을 음, 입 다물 금, 읊다
읊다, 신음하다, 탄식하다, (새가)울다, 노래하다, 끙끙 앓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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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효(元曉)대사 (617~686) 오도송(悟道頌)
靑山綠水眞我面 청산녹수진아면, 푸른 산 푸른 물이 나의 참모습이니,
靑山依舊白雲中 청산의구백운중, 청산은 예대로 흰 구름 속에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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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大野兮凉飇颯颯 長天兮疎雨蒙蒙 대야혜량표삽삽 장천혜소우몽몽
* 넓은 들에는 시원하게 나뭇잎 나부끼고, 하늘에는 보슬 보슬 가랑비 내린다.
* 온 천지에 비가 내린다. 서늘할 凉, 나부낄 飇.
碧巖錄 27則 頌운문(雲門) 체로금풍(體露金風)
大野兮涼飇颯颯 대야혜량표삽삽
飇(표) 서늘할 바람표자입니다.
大野, 넓은 벌판에, 서늘한 바람이 부는데, 삽삽 颯颯하게 불어온다.
삽삽한 바람은 찬 기운이 많은 시원한 바람. 쌀쌀한 바람은 좀 강한 표현이고,
長天兮疏雨濛濛 장천혜소우몽몽
兮 어조사 혜, 어조사, 감탄사! 疏 소통할 소, 소통하다, 트이다,
長天이라는 것은 높은 하늘이지요.
하늘에서, 성글게 비가 떨어진다. 찬비가........... 가을비가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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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尋常多是論三五 惟有今宵分外明 심상다시논삼오 유유금소분외명
* 많은 사람들이 15일 모여 얘기들을 하는데, 오늘 밤은 유난히 달이 밝다.
* 三五는 十五日. 만월을 즐기니 오늘저녁은 각별하다. 尋常 평범함, 밤宵.
《五燈會元》卷一八
尋常多是論三五 惟有今宵分外明
尋常多是論三五 심상다시논삼오
밝음에 대하여 논하고 찾는 것은 매우 옳은 일이다!
惟有今宵分外明 유유금소분외명
밝음(明)에 밖은 어두움(宵)이다! 지금 마음(생각) 안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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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白雲深處金龍躍 碧波深裏玉兎驚 백운심처금용약 벽파심리옥토경
* 흰 구름 깊은 곳에 금용이 뛰어 놀고, 푸른 파도 깊은 곳에 옥토끼가 달린다.
* 金龍은 해고, 玉兎는 달을 말함. 碧巌録 第二十四則
白雲深處金龍躍 碧波深裏玉兎驚
白雲深處金龍躍 백운심처금용약
흰 구름 깊은 곳으로 금용이 튀어 오르고
碧波深裏玉兎驚 벽파심리옥토경
푸른 파도 깊은 곳에서는 옥토끼가 놀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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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千江有水千江月 萬里無雲萬里天 천강유수천강월 만리무운만리천
* 千江 물에는 모두 달이 비추는데, 萬里 하늘에는 구름 한점 없구나.
* 맑은 달밤을 즐긴 말. 《嘉泰普灯录》卷十八, 송고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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千江有水千江月 천강유수천강월
강이 있어 달 비추고, 달이 있어 강에 비치듯이
萬里無雲萬里天 만리무운만리천
만 리에 구름이 없어 바다도, 하늘도 푸르다네, 근심걱정 없으니 온 마음이 청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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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不是一番寒徹骨 爭得梅花撲鼻香 부시일번한철골 쟁득매화박비향
* 찬 것이 한 번 뼈에 사무치지 않으면, 어찌 코를 치는 梅花 향기 맡을 수 있으리.
* 겨울 추위를 넘겨야 봄이 온다. 통할 徹, 서로 부딪칠 撲. (黃襞?) 송고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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逈脫塵勞事非常 형탈진로사비상: 티끌세상을 벗어나는 일은 보통일이 아니다.
緊把繩頭做一場 긴파승두주일장: 고삐 끝을 단단히 붙잡고 한바탕 일을 치루라!
不是一番寒徹骨 불시일번한철골: 이 한 번에 차가움이 뼈에 사무치지 않는다면
爭得梅花撲鼻香 쟁득매화박비향: 어찌! 매화가 코를 찌르는 향기를 얻으리요.
-황벽선사. (당)
徹철 : 통할 철, 매질하며 힘을 돋우어 주어 가르치면, 무엇이든지 알 수 있게 된다
爭쟁 : 다툴 쟁, 손톱(爪)을 드러내고 손(又)으로 치며 싸운다는 뜻!
撲박 : 칠 박, 쳤을 때 나는 소리, 菐(복)으로 이루어짐. 손으로 '때리다'
.............26. 木人夜半穿靴去 石女天明載帽歸 목인야반천화거 석녀천명재모귀
* 나무 사람 한밤중에 신을 신고 떠나가고, 돌 여자 날이 밝자 모자 쓰고 돌아오네.
* 법신 무작의 묘용. 뚫을, 통할 穿
景德传灯录(卷 第二十九)
涅槃城裏尙猶危 [열반성리상유위]。열반의 성 안은 오히려 더 위험해서
陌路相逢沒定期 [맥로상봉몰정기]。좁은 길에서 서로 만나도 기약을 정할 수 없네
權掛垢衣云是佛 [권괘구의운시불]。방편으로 때 묻은 옷 걸어두고 부처라고 부르니.
却裝珍御復名誰 [각장진어복명수]。보배 장식, 말안장 버리면 다시 뉘라 이름 하랴!
木人夜半穿靴去 [목인야반천화거]。木人이 밤중에 신발을 질질 끌며 길을 가는데
石女天明戴帽歸 [석녀천명대모귀]。돌계집은 날 밝은데 모자를 쓰고 돌아가네,
萬古碧潭空界月 [만고벽담공계월]。만고의 푸른 연못엔 허공만이 달과 경계를 짓고
再三撈漉始應知 [재삼로록시응지]。두세 번 건져보고 난 후에야 비로소 알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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穿천 : 뚫을 천, 穴(혈)과 牙(아)의 합자(合字). 어금니로 구멍을 뚫음의 뜻
靴화 : 신 화, 載재 : 실을 재, 수레 위에 물건(物件)을 싣다
帽모 : 모자 모, 歸귀 : 돌아갈 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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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石火光中分緇素 閃電機裏辨端倪 석화광중분치소 섬전기리변단예
* 돌 부딪쳐 번쩍하는 순간에 흑백을 가리고, 번쩍하는 순간에 경계를 분별하네.
* 눈 깜짝할 사이, 명안을 갖춘 조실 스님의 활 작용.
(碧巖錄 16則 頌 評),《宗鑑法林》卷21
천봉 만 봉 속으로,
벽암록 제 25칙 蓮峰柱杖 연봉주장
아무리 훌륭한 마음의 작용을 지녔다고 해도
깨달음에 붙은 채, 떠나지 않는다면, 독의 바다에 빠진다.
뛰어난 한마디를 내 뱉아 천하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하지 못한다면
함정에 떨어지고 말 것이다.
石火光中分緇素 석화광중분치소
부싯돌이 번쩍 하는 순간에 검고 흰 것을 알아보고,
閃電機裏辨端倪 섬전기리변단예
번갯불이 번쩍 할 때에 생사를 결정해야 한다.
그리하면 시방을 좌단하고 천길 벼랑의 경지에 이를 것이다.
자! 이런 활 작용이 있음을 알겠는가!
자! 말 하라!
忽 갑자기 홀 裏 속 리, 緇 검을 치, 素 본디 소,
閃섬 : 번쩍일 섬, 문 속에 있는 사람을 흘끗 봄의 뜻.
辨변 : 분별할 변, 倪예 : 어린이, 우리들,
端단 : 말다툼하여 옳은지 그른지를 정하다→나누다→明白(명백)히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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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只將補袞調羹手 撥轉如來正法輪 지장보곤조갱수 발전여래정법륜
* 지장 보곤은 재상(宰相), 조갱수는 요리를 잘하는 사람. 둘 다 재상을 가리킨 말.
禪林類聚 卷8 -
只將 지장, 補袞 보곤 - 재상(宰相)들,
調羹手 조갱수 - 요리를 잘하는 사람,
只將補袞調羹手 지장보곤조갱수
只將 지장, 補袞 보곤 같이 요리(밝은)를 잘 하는 사람들이
撥轉如來正法輪 발전여래정법륜
如來 여래의 正法 정법의 輪륜을, 굴리고 轉, 다스린다 撥,
調조 : 고를 조, 羹갱 : 국 갱, 手수 : 손 수,
撥발 : 다스릴 발, 轉전 : 구를 전, 輪륜: 바퀴 륜, 의 바퀴
..............
29. 新秋簾幕千家雨 落日樓臺一笛風 신추렴막천가우 낙일루대일적풍
* 가을비에 가려 마을 집들 흐릿하고, 해질녘 누대에는 한줄기 피리소리.
* 석양에 어느 누대에서 젓대 부는 소리가 들린다.
百首唐詩 -
深秋簾幕千家雨 심추렴막천가우
가을비가 앞을 가려 마을 집들 흐릿하고
落日樓臺一笛風 낙일루대일적풍
날 저무니 누대에서 한 줄기 피리소리 들리네!
惆悵無因見范蠡 추창무인견범려
參差煙樹五湖東 참차연수오호동
............
簾렴 : 발 렴, 가느다란 대나무를 잇대어 만든 것, '발'을 뜻함
幕막 : 장막 막, 덮어씌우는 헝겊, 신에게 바치는 술항아리에 덮개를 씌운 모양이라
樓루 : 다락 루, 臺대 : 대 대, 사방을 바라보기 위한 높은 건물,
笛적 : 피리 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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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雪後始知松栢操 事難方見丈夫心 설후시지송백조 사난방견장부심
* 눈이 와야 소나무와 잣나무의 푸름을 알고, 어려움에 닥쳐야 장부의 마음이 드러난다.
* 어려운 일에 부닥쳤을 때 그 사람의 실력을 안다. 잡을 操.
應菴曇華錄四 圓悟錄四, 禪語 058-(虛堂錄),
雪後始知松栢操 설후시지송백조
눈 온 후라야 비로소 송백의 지조를 알고
事難方見丈夫心 사난방견장부심
어려운 일을 당해봐야 누가 장부인지 알 수 있다
............
31. 風吹不動天邊月 雪壓難摧磵底松 풍취부동천변월 설압난최간저송
* 바람이 불어도 하늘의 달은 흔들리지 않고, 눈이 무거워도 소나무를 꺾기는 어렵다.
* 不生不滅, 사람마다 갖추고 있는 불생에 비유한 말. 시내 磵
선문염송 염송설화 9
僧이 夜半에 吹燈滅하고
승이 야반에 들고 걷던 등을 불어 끄고 나서
급주귀래구처간 急走歸來舊處看하니
급히 돌아오는 길에, 예전에 거처를 유심히 바라보니
풍취부동천변월 風吹不動天邊月
바람이 불어도 움직이지 않는 것이 하늘에 달이고
설압난최간저송 雪壓難摧磵底松
눈이 쌓여 무거워도 저 골짜기 소나무 가지는 꺾기는 어렵구나!
吹취 : 불 취, 邊변 : 가 변, 가장자리, 壓압 : 누를 압,
難난 : 어려울 난, 摧최 : 꺾을 최, 磵간 : 산골짜기 물 간,
..........
32. 太平元是將軍致 不許將軍見太平 태평원시장군치 불허장군견태평
* 태평스런 세상은 원래 장군들이 만들지만, 장군들은 태평스런 세상을 누릴 수 없다.
* 장군이 천하를 다스릴 때 [台]에 [亂]을 잊지 않는 사람을 名將이라 한다.
五燈會元卷 第十六
태평본시장군치 太平本是將軍致 : 태평은 본래 장군이 이르게 하는 것이나
불허장군견태평 不許將軍見太平 : 장군들은 태평스런 세상을 누릴 수 없다!
是시 : 옳을 시, 致치 : 이를 치, 매질하여 빨리 이르도록 한다!
...........
33. 握土成金猶可易 變金爲土卻還難 악토성금유가이 변금위토각환난
* 흙에서 금을 만들기는 쉬워도, 금을 다시 흙으로 바꾸기는 어렵다.
* 범부가 부처가 될 수는 있어도 부처가 범부 되기는 어렵다. 잡을 握, 같을 猶.
《禪林類聚》卷2
握土成金猶可易 악토성금유가이
흙에서 금을 찾기는 오히려 쉬운 일인데,
變金爲土卻還難 변금위토각환난
금을 다시 흙으로 되돌리기는 불가능 하다!
握악 : 쥘 악, 猶유 : 오히려 유, 可가 : 옳을 가, 易이 : 쉬울 이,
變변 : 변할 변, 爲위 : 할 위, 원숭이가 발톱으로 할퀴려는 모양, 이루다ㆍ만들다
卻각 : 물리칠 각, 還환 : 돌아올 환, 갔다 돌아오다!
難난 : 어려울 난, 진흙 속에 빠진 새가 진흙에서 빠져 나오기 어렵다는 뜻!
............
219
34. 道泰不傳天子令 時淸盡唱太平歌 도태불전천자령 시청진창태평가
* 天子의 명으로 道를 크게 전할 수는 없겠지만, 태평가는 마음껏 부를 수 있는 때로구나.
* 무위(無爲)하여 태평한 요순 때 같음을 말함. 클 泰, 다할 盡.
道德經鑰第三十一章【續傳燈錄十一】【五燈會元十三】
道德經鑰第三十一章 <남전 보원>
佛祖場中不展戈
(불조장중부전과) 부처님과 조사가 계시는 곳에는 다툼이 없거늘
後人剛地起嚆訛
(후인강지기효와) 후인이 공연히 옳고 그름을 논함이로다.
道泰不傳天子令
(도태부전천자령) 진리의 도가 넓어지면 천자의 법령을 전할 것도 없음이요,
時淸休唱太平歌
(시청휴창태평가) 세상이 깨끗한 시절에는 태평가를 부를 필요조차 없음이다
道도 : 길 도, 사람을 목적지에 인도하는 것도 길이지만 또 도덕적인 근거도 길임
泰태 : 클 태. 傳전 : 전할 전, 淸청 : 맑을 청, 盡진 : 다할 진, 唱창 : 부를 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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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四方八面絶遮欄 萬象森羅齊漏泄 사방팔면절차난 만상삼라제루설
* 四方八面을 다 막아도 萬象森羅를 같게 할 수 없다.
* 위의 구는 평등을 말하고 아래 구는 차별을 말함.
불심본재(佛心本才)선사 / 雲臥紀談 -
四方八面絶遮欄 사방팔방에 나를 가로막는 난간이 없고
萬象森羅齊漏泄 삼라만상이 모두 누설하는구나!
絶절 : 끊을 절, 遮차 : 가릴 차, 欄난 : 난간 난,
森삼 : 수풀 삼, 羅라 : 그물 라, 齊제 : 가지런할 제,
漏루 : 샐 루, 泄설 : 샐 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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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三世諸佛不知有 狸奴白牯卻知有 삼세제불부지유 리노백고각지유
* 부처라는 一字도 당치 않은 말. 즉 一物 이란 말도 사견이다.
三世諸佛不知有 삼세제불부지유
과거, 현재, 미래에 부처는 존재 하지 않는다! 착각 하지마라!
狸奴白牯却知有 리노백고각지유
오히려, 삵쾡이나 백우(白牛)가 존재하는 것은, 진작 알고 있다.
諸제 : 모두 제, 狸리 : 삵 리, 살쾡이, 奴노 : 종 로,
牯고 : 암소 고, 암소, 卻각 : 물리칠 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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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竹密不妨流水過 山高豈礙白雲飛 죽밀불방유수과 산고기애백운비
* 대나무 빽빽하여 물 흐름을 어찌 막을 것이며, 산이 높아 어찌 흘러가는 구름을 막으리!
* 구안자(具眼者, 眼目과 識見을 가진 자)의 無礙自在 함에 비유한 말.
금강경 오가해 299p
舊竹生新筍 구죽생신순, 묵은 대에서 새순이 나오고
新化長舊枝 신화장구지, 새 꽃은 묵은 가지에서 나오는 도다
雨催行客路 우최행객로, 비는 나그네 길을 재촉하고
風送片帆歸 풍송편범귀, 바람은 조각배를 돌아가게 하도다.
竹密不妨流水過 죽밀불방유수과, 대나무 빽빽해도 물 흐름을 방해하지 않고
山高豈礙白雲飛 산고기애백운비, 산이 높다한들 흰 구름 흘러감을 어찌 방해 하리오
密밀 : 빽빽할 밀,
妨방 : 방해할 방, 여자(女子)가 일을 방해한다는 뜻,
過과 : 지날 과, 豈기 : 어찌 기, 礙애 : 거리낄 애, 飛비 : 날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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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繡出鴛鴦呈示了 金釘密挾錦香囊 수출원앙정시료 금침밀협금향낭
* 예쁜 비단은 바늘 때문이다. 바늘은 비단보자기 속에 들어 있다.
繡出鴛鴦呈示了 수출원앙정시료
비단에 수놓은 아름다운 원앙이 보여 지기 까지 에는,
金釘密挾錦香囊 금침밀협금향낭
수 없이 드나들은 바늘과 아름다운 실 주머니 때문이라!
繡수 : 수놓을 수, 鴛원 :원앙 원, 鴦앙 : 원앙 앙,
呈정 : 드릴 정, 示시 : 보일 시, 了료 : 마칠 료,
釘침 : 못 정, 密밀 : 빽빽할 밀, 挾협 : 낄 협,
錦금 : 비단 금, 아름다운 사물, 囊낭 : 주머니 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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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可憐無限弄潮人 畢竟還落潮中死 가련무한농조인 필경환락조중사
* 헤엄 잘 치는 놈은 멋있어 보이지만, 필경 물에 빠져 죽는다.
* 헤엄 잘 치는 놈은 물에 빠져 죽는다. 可憐 좋다 멋지다, 불쌍할 憐, 밀물 潮.
어떤 납자가 투자대동 화상에게 물었습니다.
“모든 소리가 부처님의 소리라는데 정말로 그렇습니까?”
“그렇다네.”
“그러면 화상께서 방귀 소리나 주발에 물 따르는 소리도 부처의 목소리입니까?”
화상은 그 납자를 한 대 때렸습니다. 그가 또 물었습니다.
“거친 말이나 조잡한 말도 다 진리에 귀결된다는데 정말로 그렇습니까?”
“그렇지.” “그러면 화상을 말뚝에 매어놓은 노새라 불러도 되겠습니까?”
화상은 또 그를 때렸습니다.
설두(雪竇) 송(頌)!
投子! 投子! 투자, 투자 화상이여!
機輪無阻. 기륜무조, 대처하는 솜씨가 거침없구나!
放一得二 방일득이, 하나를 놓아 주고 둘을 얻음이
同彼同此. 동피동차, 여기서나 저기서나 모두 같구나!
可憐無限弄潮人
가련무한농조인,
가련하다 겁도 없이 파도에 뛰어들다니
畢竟還落潮中死
필경환락조중사,
끝내는 파도에 휩쓸려 물귀신을 못 면 하리!
忽然活百川倒流
홀연괄백천도류,
많은 시냇물이 콸콸 거꾸로 흐르리라.
..........
活활, 콸콸 흐를 괄, 물이 콸콸 흐르다, 倒도, 넘어질 도, 거꾸로 되다!
可가 : 옳을 가, 憐련 : 불쌍히 여길 련, 限한 : 한할 한, 한정하다,
弄농 : 희롱할 농, 潮조 : 밀물 조, 물의 흐름→큰 파도,
畢필 : 마칠 필, 竟경 : 마침내 경, 還환 : 돌아올 환, 落락 : 떨어질 락,
..........
40. 昨夜金烏飛入海 曉天依舊一輪紅 작야금오비입해 효천의구일륜홍
* 어제저녁 날아서 바다로 들어간 해, 새벽하늘에 변함없이 붉은 바퀴 하나!
* 金烏는 태양을 뜻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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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우도 (十牛圖)
9. 반본환원(返本還源): 근원으로 돌아가다
곽암칙화상(廓庵則和尙)의 [원 문]
本來淸淨 본래청정 하여 不受一塵 불수일진 이로되
본래 청정해서 한 티끌에도 물들지 않으면서
觀有相之榮枯 관유상지영고 하고
모습 有相이 있는 만유의 영고성쇠를 본다,
處無爲之凝寂 처무위지응적 하니
함이 없는 고요한 경지에 머물러,
不同幻化豈假修治 부동환화기가수치 리요,
더 이상 환상과 동일시하지 않으니, 어찌 수행과 계율에 의지하리오!
水綠山靑수록산청 하니, 坐觀成敗 좌관성패 로다.
물은 맑게 흐르고 산은 푸르른데, 홀로 앉아 세상의 흥망성쇠를 바라보노라
곽암칙화상(廓庵則和尙)의 송(頌)
반본환원이비공 返本還源已費功 본향으로 돌아옴도 공연히 애썼구나.
쟁여직하약맹롱 爭如直下若盲聾 어찌하여 마치 바로 귀머거리 장님같이
암중불견암전물 庵中不見庵前物 암자에 있으면서 바로 앞을 못 봤던고.
수자망망화자홍 水自茫茫花自紅 물은 절로 흐르고 꽃은 절로 붉게 피네.
석고이화상(石鼓夷和尙)의 [답 송]
靈機不墮有無功 영기불타유무공하니,
신령한 기틀은 유무의 공(功)에 떨어지지 않으니,
見色聞聲豈用聾 견색문성기용롱가.
빛깔도 보고 소리도 듣는데 어찌 귀머거리 이겠는가
昨夜金烏飛入海 작야금오비입해하니
어젯밤 금가마귀(태양)가 날아서 바다에 들어가니
曉天依舊一輪紅 효천의구일륜홍 이로다.
새벽하늘에 본래대로 둥근 해가 떠 있도다.
........
昨작 : 어제 작, 曉효 : 새벽 효, 依의 : 의지할 의,
輪륜 : 바퀴 륜
, 紅홍 : 붉을 홍,........
괴납련화상(壞納璉和尙)의 [답 송]
用盡機關費盡功 용진기관비진공하니, 기관(機關)을 다 써서 모든 노력을 다 했어도
惺惺底事不如聾 성성저사불여롱이라. 또랑또랑한 그 일은 귀머거리만도 못하네.
草鞋根斷來時路 초혜근단래시로하니, 짚신 끈이 다 헤진 채 돌아오는 길에
百鳥不啼花亂紅 백조부제화란홍이로다.
모든 새들은 지저귀지 않고 꽃들만 붉게 피었어라.
반본환원(返本還源)은 이제 주객이 텅 빈 원상 속에 자신의 모습이
있는 그대로 비침을 묘사한 것입니다.
산은 산으로, 물은 물로, 조그마한 번뇌도 묻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참된 지혜를 상징한 것입니다.
진리란 먼 곳에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그 자리에 있음을............
............
41. 巨靈擡手無多子 分破華山千萬重 거령대수무다자 분파화산천만중
* 巨靈신이 번쩍 손을 들어 華山의 겹겹이 쌓인 산맥을 단숨에 (손쉽게) 쪼개버렸다.
* 巨靈은 山神, 無多子는 손쉽다는 말. 山神이 大華山을 두 동강이로 잘랐다!
(碧巖錄 32則 頌, 無門關 3 頌曰)
단제전기계후종 斷際全機繼後從
황벽의 발랄한 선기를 온전히 계승했으니<足+從=자취 종>
지래하필재종종 持來何必在從容
그 선기를 가진 임제가 어찌 점잖을 수 있으랴.
거령대수무다자 巨靈擡手無多子
거령신이 번쩍 손을 쳐들고 일격을 가하니
분파화산천만중 分破華山千萬重
천만 겹의 대화산이 두 쪽이 났네.
스승님의 삼십 방(三十棒)을 맞더라도, 스승님의 고함에 귀가 멀어도
이 칠통 같이 어두운 중생 홀연 대오(忽然大悟)나 한 번 해보았으면 소원이 없을 것인데,
이 중생근기가 모자라 스승님의 일장(一掌)을 받고도 깨달음의 길은 아득하기만 합니다.
靈령 : 신령 령, 擡대 : 들 대, 손으로 높이 들어 올리다,
破파 : 깨트릴 파, 華화 : 빛날 화, 重중 : 무거울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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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鴛鴦繡出從君看 莫把金針度與人 원앙수출종군간 막파금침도여인
* 바늘로 자기 좋을 대로 기워라. 바늘을 남에게 주어서는 아니 된다.
<투무문관 8관 해중조차 송>
鴛鴦繡出從君看 원앙수출종군간,
원앙새, 수놓은 것을 보여 줄 지언 정!
莫把金針渡與人 막파금침도여인,
금바늘을 집어서, 남에게 건네주진 말 게 나!
雖然如是 莫錯會 莫錯會 수연여시 막착회!
비록 그러나 그릇 알지 말고 그릇 알지 말 지어다.
萬苦碧天空界月 만고벽천공계월,
만고의 푸른 하늘 허공의 달을
石人猶自笑呵呵 석인유자소가가,
돌사람은 오히려 껄껄 웃는다네!
繡수 : 수놓을 수, 從종 : 좇을 종, 看간 : 볼 간, 눈 위에 손끝을 대고 바라보는 모양
莫막 : 없을 막, 저물 모, 把파 : 잡을 파, 針침 : 바늘 침,
度도 : 법도 도, 與여 : 줄 여, (여)와 사람이 더불어 정을 주고받는다!
............
43. 擊碎驪龍頷下珠 敲出鳳凰五色髓 격쇄여룡함하주 고출봉황오색수
* 驪龍이 물고 있는 여의주를 쳐부수고, 鳳凰의 오색 머리를 두드려 부순다.
* 조실 스님이 학인의 깨침을 부셔서 자재의 힘을 얻도록 한다.
繼燈錄 卷4, 希叟紹曇禪師廣錄 卷3,
擊격 : 칠 격, 손으로 치다, 碎쇄 : 부술 쇠, 驪여 : 검은말 여,
頷함 : 턱 함, 珠주 : 구슬 주, 敲고 : 두드릴 고, 髓수 : 뼛골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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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利劒拂開天地靜 霜刀擧處斗牛寒 이검불개천지정 상도거처두우한
* 이로운 칼은 천지를 고요하게 하고, 날카로운 칼을 들면 북두성이 떤다.
* 이검을 빼들면 머리가 선뜻해진다, 북두성까지. 떨칠 拂.
續傳燈錄 卷第四, 五燈會元卷12 -
拂불 : 떨칠 불, 開개 : 열 개, 靜정 : 고요할 정, 霜상 : 서리 상,
擧거 : 들 거, 處처 : 곳 처, 寒한 : 찰 한, 집안에 풀을 깔고 사람이 누운 모양,
.........
45. 一拳拳倒黃鶴樓 一趯趯翻鸚鵡洲 일권권도황학루 일적적번앵무주
* 한 번 때리면 黃鶴樓 무너지고, 한 번 뛰면 鸚鵡洲가 뒤집힌다.
* 일체를 空으로 하는 작용. 拳拳은 1) 쥐고 놓지 않음 2) 삼가 받드는 모양
晦臺元鏡禪師語錄 卷1, 列祖提綱錄 卷18,
一拳拳倒黃鶴樓 일권권도황학루, 한 주먹에 황학 루 때려누이고
一陽陽飜鸚鵡洲 일적적번앵무주, 한 발길로 앵무주를 뒤집어엎을 사람!
有意氣時添意氣 유의기시첨의기, 의기 있을 때 의기 더하고
不風流處也風流 불풍류처야풍류, 풍류 아닌 곳 이 또한 풍류로다.
백운수단 白雲守端
也잇기 야, 어조사 야, 잇달을 이, 拳권 : 주먹 권, 倒도 : 넘어질 도,
黃황 :누를 황, 鶴학 : 학 학, 樓루 : 다락 루,
趯적 : 뛸 적, 翻번 : 날 번, 날다, 洲주 : 물가 주,
.............
46. 擘開華岳連天色 放出黃河徹底淸 벽개화악연천색 방출황하철저청
* 화산을 산신이 두 동강이 내서 황하에 물이 통하게 했다.
續傳燈錄卷第十七
擘開華岳連天色 벽개화악연천색
큰 산악을 손으로 찢어내 통하게 하여,
放出黃河徹底淸 방출황하철저청
황하에 맑은 물이 세차게 흐르게 했다!
擘벽 : 엄지손가락 벽, 찢을 벽, 華화 : 빛날 화, 底저 : 밑 저, 淸청 : 맑을 청,
開개 : 열 개, 두 손으로 빗장을 들어 올려 양쪽 문짝을 여는 것의 뜻!
岳악 : 큰 산 악, 산 위에 또 작은 산 또는 언덕이 있는 큰 산!
連연 : 잇닿을 연, 수레가 굴러가듯이 끊임없이 일이 계속되는 모양
放방 : 놓을 방, 살짝 물건을 놓다 따위의 뜻에 씀
黃황 : 누를 황, 河하 : 물 하, 물이 세차게 흐르는 일을 나타냄
徹철 : 통할 철, 매질하며 힘을 돋우어 주어 가르치면, 무엇이든지 알 수 있게 된다는 뜻,
............
47. 靜鞭聲裏駕頭來 緊握雙拳打不開 정편성리가두래 긴악쌍권타불개
* 정편은 사람의 이름, 말을 잘 다루는 사람. 멍에 駕, 요긴할 緊, 잡을 握.
禪宗頌古聯珠通集 卷19
靜鞭聲裏駕頭來 정편성리가두래
채찍과 소리가 없어도 달리는 것이 임금에 수레와 같고
緊握雙拳打不開 긴악쌍권타불개
주먹이 꼭 필요 할 때도, 문 여는 듯하구나!
말 타고 달리는 모습이 가마를 탄 듯 하며,
주먹질은 짝문 열리듯이 소리가 없다. 고요하게 할 일은 다한다.
靜정 : 고요할 정, 물건(物件)이 움직이지 않고 조용함, 편안함,
鞭편 : 채찍 편, 裏리 : 속 리, 안쪽,
聲성 : 소리 성, 귀(耳)로 들을 수 있는 것,
駕가 : 멍에 가, 탈것, 임금이 타는 수레, 타다
頭두 : 머리 두, 사람의 머리가 몸 위에 곧게 달려 있는 모습→머리
緊긴 : 긴할 긴, 꼭 필요하다, 握악 : 쥘 악, 손아귀, 雙쌍 : 두 쌍,
拳권 : 주먹 권, 打타 : 칠 타, 開개 : 열 개,
..............
48. 黃鶴樓前法戰時 百千諸佛竪降旗 황학루전법전시 백천제불수항기
* 黃鶴樓 앞에서 법을 논할 때, 百千諸佛이 항복하였다.
* 법문할 때 모든 부처도 항복한다. 더벙머리 竪, 나릴 降(강), 항복 降(항).
嘉泰普燈錄 卷27
黃 龍新(황룡신), 頌
黃鶴樓前法戰時 황학루전법전시
황학 루 앞에서 법 싸움을 할 때에
百千諸佛竪降旗 백천제불수항기
백 천 부처님이 흰 기(白旗)를 들었다!
그들은 국토가 없으니 어디로 돌아가랴!
수재의 시 한수만이 남아돌았네!
........
黃황 : 누를 황, 鶴학 : 학 학, 樓루 : 다락 루, 戰전 : 싸움 전,
諸제 : 모두 제, 竪수 : 세울 수, 降항 : 항복할 항,
旗기 : 기 기, 어떤 표지나 상징으로 쓰이는, 글자나 그림,
............
49. 龍得水時添意氣 虎靠山處長威獰 용득수시첨의기 호고산처장위녕
* 용은 물을 얻어야 의기가 더하고, 호랑이는 산에 의지해야 위엄을 지키나니.
* 조실 스님이 도량을 설해 놓고 학인을 접득 (接得?) 하는 모습.
教育部成語典--重整旗鼓
龍得水時添意氣 용득수시첨의기
용은 물을 얻어야 의기가 더하고,
虎靠山處長威獰 호고산처장위녕
호랑이는 산에 의지해야 위엄을 지키나니.
添첨 : 더할 첨, 증가하다, 意의 : 뜻 의, 氣기 : 기운 기,
靠고 : 기댈 고, 의지하다, 處처 : 곳 처, 머무름,
威위 : 위엄 위, 獰녕 : 모질 녕, 모질다, 사납다,
.............
50. 莫嫌冷淡無滋味 一飽能消萬劫飢 막혐냉담무자미 일포능소만겁기
* 冷淡하고 재미없음을 싫어하지 마라, 한 번 배부르면 萬劫의 주림이 사라지나니.
* 眞法은 별 것이 아니지만 한번 맛보면 萬劫 주리지 않는다.
開福道寧錄下
莫嫌冷淡無滋味 막혐냉담무자미
眞法은 별 것이 아니지만
一飽能忘萬劫饑 일포능소만겁기
한번 맛보면 萬劫 주리지 않는다
莫막 : 없을 막, 嫌혈 : 싫어할 혐, 冷냉 : 찰 냉, 淡담 : 맑을 담,
滋자 : 불을 자, 증가하다 味미 : 맛 미,
滋味자미 : 자양분(滋養分)이 많고 좋은 맛,
無滋味 : 맛이 없는.......
飽포 : 배부를 포, 能능 : 능할 능, 消소 : 사라질 소,
劫겁 : 위협할 겁, 가려고 하는 것을 힘으로 위협하여 못 가게 함,
飢기 : 주릴 기, 먹을 것이 결핍되다, 굶주림을 뜻 함.
...........
51. 千峰勢到岳邊止 萬波聲歸海上消 천봉세도악변지 만파성귀해상소
* 千峰의 기세는 산 끝에서 멈추고, 萬波의 파도소리는 바다 위에서 사라진다.
* 산과 바다의 경치를 말한 것. 멧부리 岳, 사라질 消.
槐安国语(7卷), 大灯国师语录(3卷)
千峰勢到岳邊止 천봉세도악변지
천봉의 기세가 극에 달해도 더 큰 산악에 가장 자리이고,
萬波聲歸海上消 만파성귀해상소
높은 파도 소리 역시 바다를 벗어나지 못한다.
千峰勢到: 천봉의 기세가 극에 이루다
岳邊止: 큰 산악에 가장자리에 그친다.
萬波聲歸: 많은 파도소리가 돌아가다(그치다)
海上消: 바다 위에서 소멸한다.
峰봉 : 봉우리 봉, 勢세 : 형세 세, 到도 : 이를 도, 岳악 : 큰 산악,
邊변 : 가변, 가장자리, 止지 : 그칠 지, 波파 : 물결 파,
聲성 : 소리 성, 歸귀 : 돌아갈 귀, 消소 : 사라질 소,
..........
52. 三級浪高魚化龍 痴人猶戽夜塘水 삼급랑고어화용 치인유호야당수
* 물고기는 용으로 변 했 것만, 어리석은 자, 밤새 塘의 물을 푸는구나.
* 잉어가 용으로 화하였는데 어리석은 사람은 언제까지나 물을 긷고 있다.
碧巖錄 7則 頌
三級浪高魚化龍(삼급랑고어화룡)
용문삼급 넘어야 물고기 용 되건만,
癡人猶戽夜塘水(치인유호야당수)
어리석은 이는 밤새도록 물만 퍼내고 있구나.
級급 : 등급 급, 浪랑 : 물결 랑, 痴치 : 어리석을 치,
猶유 : 오히려 유, 戽호 : 두레박 호, 塘당 : 못 당, 연못
........
53. 雲在嶺頭閑不徹 水流磵下太忙生 운재령두한불철 수류간하태망생
* 구름은 산봉우리에 걸린 채 넘으려 하지 않는데, 시냇물은 바삐 흘러간다.
* 閑不徹은 극히 고요함을 뜻한다. 太忙生은 매우 분주하다는 말. 바쁠 忙.
금강경오가해 제32 응화비진분
白雲端云, 백운 수단(白雲守端: 1025~1072)云,
若見得菴主, 암주(菴主)를 볼 수 있다면
便見得洞山, 바로 동산스님을 볼 것이며,
若見得洞山 便見得菴主, 동산 스님을 본다면 암주를 보리라.
見洞山即易, 동산스님을 보기는 쉬워도 見菴主即難, 암주를 보기는 어려운데,
為他不為住持之絆, 그가 주지(住持)에 억매이지 않기 때문이다.
不見道, 보지 못했는가?
雲在嶺頭閑不徹
“구름은 고갯마루에 한가하여 사무치질 않는데”
水流澗底太忙生
“흐르는 시냇물은 쉴 새 없이 바쁘다!”고 한 말을.............!
雲운 : 구름 운, 在재 : 있을 재, 嶺령 : 고개 령,
頭두 : 머리 두, 閑한 : 한가할 한,
徹철 : 통할 철, 매질하며 힘을 돋우어 주어 가르치면, 무엇이든지 알 수 있게 된다,
流류 : 흐를 류, 磵간 : 산골짜기 물 간, 산골짜기 물,
太태 : 클 태, 大에 점(ㆍ)을 찍어 더 크다는 것,
忙망 : 바쁠 망, 여러 가지 일에 마음이 흩어져 안정되지 않는다,
雲在嶺頭: 구름이 산봉우리에 걸려있다
閑不徹: 한가로이, 바쁜 것 없이
水流磵下: 물이 골짜기 아래로 흐른다.
太忙生: 몹씨 바쁘게
구름은 한가로이 산봉우리에 걸려 있는데, 골짜기 물은 바쁘게 흐른다.
한가로운 구름: 진리의 당체
...........
221
54. 三山半落靑天外 二水中分白鷺洲 삼산반락청천외 이수중분백로주
* 三山은 반이 떨어져 푸른 하늘 밖에 있고, 二水는 白鷺洲에서 두 줄기로 갈라진다.
* 三山은 봉래방장(蓬萊方丈). 白鷺洲 ‘李白’의 시구. 물가 洲.
登金陵鳳凰臺(등금릉봉황대)-李白(이백)
鳳凰臺上鳳凰遊(봉황대상봉황유) : 봉황대 위에 봉황이 노닐다가
鳳去臺空江自流(봉거대공강자류) : 봉황 떠나니 누대는 비어있고 강물만 스스로 흐른다!
吳宮花草埋幽俓(오궁화초매유경) : 오나라 궁녀들은 황폐한 길에 묻혀 사라지고
晉代衣冠成古丘(진대의관성고구) : 진나라 고관들의 무덤은 낡은 언덕이 되어 버렸네!
三山半落靑天外(삼산반락청천외) : 삼산의 봉우리는 푸른 하늘 밖으로 반쯤 솟아있고
二水中分白鷺洲(이수중분백로주) : 두 강물은 나뉘어 백로주를 가운데로 갈랐구나!
總爲浮雲能蔽日(총위부운능폐일) : 하늘에 떠도는 구름 해를 가리어
長安不見使人愁(장안불견사인수) : 서울 장안 보이지 않으니 시름에 젖게 하누나
半반 : 반 반, 반쪽, 落락 : 떨어질 락, 靑청 : 푸를 청,
鷺로 : 해오라기 로, 洲주 : 물가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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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 五大山上雲蒸飯 古佛堂前狗尿天 오대산상운증반 고불당전구뇨천
* 五大山 위에는 구름이 밥을 하고, 古佛堂 앞에는 개가 오줌을 갈긴다.
* 五大山에 흰 구름이 자욱한 모습. 불전 앞에서 개가 오줌을 갈긴다. 찔 蒸.
碧巖錄 九六則 洞山守初偈
五臺山上雲蒸飯 오대산상운증반, 오대산 위에서 구름으로 밥을 찌는데
古佛堂前狗尿天 고불당전구뇨천, 古佛堂 앞에서 개가 하늘에 오줌 누도다!
刹竿頭上煎䭔子 찰간두상전퇴자, 刹竿의 꼭대기 위에서 떡을 지지는데
三箇胡孫夜簸錢 삼개호손야파전, 세 마리 원숭이가 밤에 동전을 까부르도다
蒸증 : 찔 증, 찌다, 김이 오르다, 飯반 : 밥 반, 古고 : 옛 고, 堂당 : 집 당,
狗구 : 개 구, 강아지, 개새끼(행동이 나쁜 사람 비유), 尿뇨 : 오줌 뇨, 오줌,
煎 달일 전, 달이다, 䭔 떡 퇴, 떡, 簸 까부를 파, 까부르다, 錢 돈 전, 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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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 須彌頂上無根草 不受信風花自開 수미정상무근초 불수신풍화자개
* 수미산 꼭대기에 뿌리 없는 풀은, 봄바람 없어도 스스로 꽃을 핀다.
* 수미정상의 뿌리 없는 나무는 봄이 오지 않아도 꽃을 피운다. 信은 春으로도 쓴다.
拈頌十四 五三七則 高沙彌我國晏然話 投子靑 頌
須彌頂上無根草 수미정상무근초, 수미산 꼭대기에 뿌리 없는 풀은
不受春風花自開 불수신풍화자개, 봄이 오지 않아도 스스로 꽃을 피운다.
須수 : 모름지기 수, 彌미 : 미륵 미, 頂정 : 정수리 정, 根근 : 뿌리 근,
草초 : 풀 초, 受수 : 받을 수, 信신 : 믿을 신, 開개 : 열 개,
須彌頂上: 수미 정상에 있다는
無根草: 뿌리 없는 나무는
不受信風: (信을 春으로 해석) 봄바람을 받아들이지 않아도,
花自開: 스스로 꽃을 피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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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 天地猶空秦日月 山河不見漢君臣 천지유공진일월 산하불견한군신
* 天地에 秦나라 해와 달은 이미 없어졌고, 山河에 漢나라 임금과 신하는 보이지 않는구나!
* 진 ․ 한의 당시도 그 이름뿐. 지금은 누구도 아는 사람 없다. 무상함을 표시한 말이다.
續傳燈錄 卷 第四
天地猶空秦日月 천지유공진일월
天地에 秦나라 해와 달은 이미 없어졌고
山河不見漢君臣 산하불견한군신
山河에 漢나라 임금과 신하는 보이지 않는구나!
猶유 : 오히려 유, 空공 : 빌 공, 秦진 : 나라 이름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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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老倒疎慵無事日 安眠高臥對靑山 노도소용무사일 안면고와대청산
* 늙으니 외롭고 게을러 할일이 없구나, 편히 잠자고 누워 청산을 바라본다.
* 노후 山居의 모습. 노도소용은 늙어서 쓸모가 없다는 말. 성길 疎, 게으를 慵.
오등회원, 선림구집 14자관(十四字關),
나이가 들어 정신이 흐리멍덩해진 모습을 가리키는 말로 '요도'라고도 한다.
세속을 떠나 초연히 은둔해 있는 모습이다.
나이가 들어 노쇠해지면 무엇을 해도 귀찮고 마음이 내키지 않는 상태가 된다.
그러나 여기서는,
뜬구름 같은 세상을 떠나 아무런 걱정 없이 가로누워,
산 경치나 바라보면서 하루하루 일 없이 편안한 여생을 보낸다는 의미이다.
두 구절은 뜬구름 같은 세상에
아무런 욕심이나 집착 없이 맑은 심경으로 자연과 융화 되어 종일토록 산수를 벗 삼아
유유자적하는 노후생활을 읊은 것이다.
이 시구에서는 욕심도 없이 담박한 무아무심의 경지와 맑고 고요한 경계가 느껴진다.
특히 '일 없다(無事)'라는 말은 주의를 요하는 선어이다.
倒도 : 넘어질 도, 疎소 : 성길 소, 성기다(물건의 사이가 뜨다)
慵용 : 게으를 용, 게으르다, 眠면 : 잘 면, 눈을 감고 잔다,
臥와 : 누울 와, 눕는다, 對대 : 대할 대, 마주 앉다, 靑청 : 푸를 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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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漁翁睡重春潭闊 白鳥不飛舟自橫 어옹수중춘담활 백조불비주자횡* 어부가 졸고 있는 봄 연못은 넓은데, 백조는 날지 않고 배는 스스로 기우누나.
* 봄철 흐르는 강물이 한가히 보인다.
續傳燈錄 卷5
漁翁睡重春潭闊 어옹수중춘담활
넓은 호수 가에서 늙은 어부가 졸고 있는데
白鳥不飛舟自橫 백조불비주자횡
새도 안 보이고 배는 기울고 있다!
僧問。
如何是祖師西來意 여하시조사서래의
무엇이 불법의 대의 인가요?
師曰。
長安東洛陽西 장안동낙양서
장안은 동쪽에 있고 낙양은 서쪽에 있다!
漁어 : 고기 잡을 어, 翁옹 : 늙은이 옹, 睡수 : 졸음 수, 졸음
重중 : 무거울 중, 潭담 : 못 담, 闊활 : 넓을 활, 넓다,
鳥조 : 새 조, 飛비 : 날 비, 날다, 舟주 : 배 주, 橫횡 : 가로 횡,
漁翁睡重: 늙은 어부가 졸음을 못 이기고
春潭闊: 넓은 연못가에서
白鳥不飛: 새도 날지 못하고
舟自橫: 스스로 기운다.
橫: 가로지르다, 비정상적(非正常的)이다.
- 몸을 잃으면 모두를 잃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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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2
64. 若無擧鼎拔山力 千里烏騅不易騎 약무거정발산력 천리오추불이기
* 초나라 項羽의 고사,
* 項羽는 솥을 들어 산을 부수는 힘이 있어도 힘만 세어 대장부가 아니라는 뜻.
烏騅는 項羽의 사랑하는 말(馬). 같을 若, 들 擧.
若無擧鼎拔山力 약무거정발산력
만약 솥을 들고 산을 뽑을 힘이 없었다면
千里烏騅不易騎 천리오추불이기
천리마인 오추를 쉽게 타지 못했으리라.
烏騅烏騅검은 털과 흰 털이 섞인 말.
項羽가 탔었다는 駿馬. 擧鼎拔山은 史記卷七 項羽本紀에 나옴.
........
낭야각(琅揶覺) 송(頌)
俱胝一指報君知 구지의 한 손가락을 그대 알게 하노니
朝生鷂子搏天飛 아침에 태어난 새매가 하늘을 치면서 난다.
若無擧鼎拔山力 솥을 들고 산을 뽑는 힘이 아니면
千里烏騅不易騎 천리 뛰는 오추마를 타기 어렵다.
若약 : 같을 약, 만약의 뜻으로,
擧거 : 들 거, 들다, 鼎정 : 솥 정,
拔발 : 뽑을 발, 뽑다, 빼다, 쳐서 빼앗다, 공략하다,
里리 : 마을 리, 烏오 : 까마귀 오, 騅추 : 오추마 추, 말에 걸 터 타다, 의 뜻,
易이 : 쉬울 이, 騎기 : 말 탈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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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 頻呼小玉元無事 只要檀郞認得聲 빈호소옥원무사 지요단랑인득성
* 자주 소옥을 부르지만, 소옥에겐 일이 없네. 다만 낭군에게 알리는 소리일 뿐.
* 소옥을 부르는 것은 애인에게 알리기 위함이다.
環溪惟一錄 上, 碧巖錄, 안동림 譯註, 19쪽 參照
頻呼小玉元無事/ 소염시(小艶詩)
一段風光畵不成 일단풍광화불성
처해진 상황을 그림으로 전 할 수도 없고
洞房深處說愁情 동방심처설수정
간절한 속내를 소리 내어 표현 하는구나!
頻呼小玉元無事 빈호소옥원무사
양귀비가 몸종 소옥을 자주 부르는 것은
只要檀郞認得聲 지요단랑인득성
나, 예 있노라, 안록산(정부)에게 보내는 암호인 것을,
- 言外의 뜻을 표시한 말. 安祿山과 楊貴妃의 고사,
頻빈 : 자주 빈, 얼굴을 찡그리다, 의 뜻. 呼호 : 부를 호,
只지 : 다만 지, 다만, 단지,
要요 : 요긴할 요, 여자(女子)가 손을 허리에 대고 서 있는 모양,
檀단 : 박달나무 단, 박달나무, 郞랑 : 사내 랑, 認인 : 알 인, 인식하다,
得득 : 얻을 득, 聲성 : 소리 성, 귀(耳)로 들을 수 있는 것,
...............
66. 大湖三萬六千頃 月在波心說向誰 대호삼만육천경 월재파심설향수
* 대호는 三萬六千 頃이라 넓고 깊고 한없는데, 파도속의 저 달을 누구에게 말할꼬.
* 일경(頃)은 一반(反)을 말함. 三萬六千 頃이니 大湖일 수밖에.
금강경오가해
大湖三萬六千頃 대호삼만육천경
드넓은(大湖) 호수 가운데,
月在波心說向誰 월재파심설향수
저 달빛은, 수면 위에서 파도치듯이 누구에게 속삭이는가?
湖호 : 호수 호, 頃경 : 이랑 경, 이랑, 밭 넓이 단위,
波파 : 물결 파, 바람 따위로 일어나는 수면의 고저 운동,
說설 : 말씀 설, 誰수 : 누구 수, 누구,
........
67. 江上晩來堪畵處 漁人披得一蓑歸 강상만래감화처 어인피득일사귀
* 그림 그리려 강으로 나왔는데, 어부는 고기를 한 도롱이 잡아 집으로 가는구나.
* 석양 강변의 경치.
亂飄僧舍茶烟濕 난표승사다연습
눈발 나부끼는 가람에 茶다리는 연기 축축하고
密灑歌樓酒力微 밀쇄가루주력미
소복이 내린 주루엔 술기운도 희미하네
江上晩來堪畵處 강상만래감화처
강가에서 느지막이 그림 그릴만 한 곳 찾았는가 싶었는데,
漁人披得一蓑歸어인피득일사귀
어부는 얻은 것을 펼쳐 보이며 도롱이 걸치고 발걸음 돌이키네!
晩來: 늦게 오다. 느지막이,
堪畵處 감화처: 그림 그리기 적당 한곳,
堪감 : 견딜 감, 畵화 : 그림 화, 그림, 處처 : 곳 처,
漁어 : 고기 잡을 어, 披피 : 헤칠 피, 헤치다, 펴다, 개척하다,
得득 : 얻을 득, 歸귀 : 돌아갈 귀, 돌아가다,
蓑도롱이 사, (짚, 띠 따위로 엮어 허리나 어깨에 걸쳐 두르는 비옷)
披得: 얻은 것을 펼쳐 보이며一蓑歸: (어깨에 걸쳐 두르는 )비옷을 걸쳐 입고 돌아간다.
...........
68. 少室山前鐵馬駒 三更喫盡無根草 소실산전철마구 삼경끽진무근초
* 少室山 앞에 있는 쇠로 된 망아지가 한밤중에 無根草를 모두 씹어 먹었구나.
* 소실은 달마가 좌선하던 숭산 소림사, 鐵馬駒는 二祖 혜가를 말한다.
嘉泰普燈錄 卷27
少室山前鐵馬駒 소실산전철마구
소실 산에서 철 마구(二祖 혜가)가
三更喫盡無根草 삼경끽진무근초
한밤중에 달마의 무근 초를 모두 먹어 치우다!(소실은 달마가 좌선하던 소림사)
室실 : 집 실, 鐵철 : 쇠 철, 馬마 : 말의 모양, 駒구 : 새끼 말,
喫끽 : 먹을 끽, 盡진 : 다할 진, 根근 : 뿌리 근, 草초 : 풀 초, 無根草 : 당체
..............
69. 大抵還他肌骨好 不塗紅粉自風流 대저환타기골호 부도홍분자풍류
* 사람의 肌骨이 좋아지면, 연지 곤지 안 발라도 풍류는 넘쳐나네
* 분칠하기보다 태어난 대로의 살결이 더 매력이 있다.
續傳燈錄 卷34 -
大抵還他肌骨好 대저환타기골호
대체적으로 피부와 골격이 좋으면
不塗紅粉自風流 부도홍분자풍류
바르고 칠하지 않아도, 스스로 멋스럽다!
抵저 : 막을 저, 막다, 배척하다, 還환 : 돌아오다, 他타 : 다르다,
肌기 : 피부, 骨골 : 뼈 골, 好호 : 좋을 호, 塗도 : 칠할 도, 칠하다,
紅홍 : 붉다, 粉분 : 가루 분, 風流: 풍치가 있고 멋들어지게 노는 일.
.................
70. 靑松不礙人來往 野水無心自去流 청송불애인래왕 야수무심자거류
* 靑松은 사람이 오고 감을 막지 아니 하고, 野水는 무심히 스스로 흘러간다.
* 무심한 경계를 말함.
허당화상어록(10권).
靑松不礙人來往. 청송불애인래왕
靑松은 사람이 오고 감을 막지 아니 하고
野水無心自去留. 야수무심자거류
野水는 무심히 스스로 흘러간다.
礙애 : 꺼리다, 往왕 : 가다, 野야 : 들 야, 去거 : 가다, 流류 : 흐르다,
靑松: 푸른 소나무는 不礙 : 꺼리 끼는 것이 없다(불애) 人來往: 사람의 왕래를
野水: 물은 無心: 마음이 없다 自去流: 스스로 흘러간다.
..............
任運無作 임운 무작:
글을 지은이도 없고, 말에 책임 질 일도 없다. (종 달 노사님)-
들어서 알겠는가? 보아서 알겠는가?
....
71. 芭蕉無耳聞雷開 葵花無眼隨日轉 파초무이문뢰개 규화무안수일전
* 芭蕉는 귀 없어도 우레 소리를 듣고 피고, 해바라기는 눈 없어도 해를 따라 도는구나!
* 이런 말을 任運無作(임운무작) 이라고 표현한다.
般若心經注 卷1, 大慧普覺禪師語錄 卷4
不及通身是心監 불급통신시심감
몸이 미치지 않고도 마음으로 보고
不出通身是舌說 불출통신시설설
몸을 통하지 않고도 옳은 말을 한다!
不得 부득
얻을 것은 없겠지만
芭蕉無耳聞雷開 파초무이문뢰개
芭蕉는 귀 없어도 우레 소리를 듣고 피고
葵華無眼向日轉 규화무안수일전
해바라기는 눈 없이도 해를 따라 도는 이치이다!
且道, 是有眼耶, 是無眼耶, 차도! 시유안야, 시무안야?
자~! 눈이 있다고 할 텐가, 없다고 할 텐가?
芭파 : 파초 파, 蕉초 : 파초 초, 耳이 : 귀 이, 聞문 : 들을 문, 雷뢰 : 우레 뢰,
開개 : 열 개, 葵규 : 해바라기 규, 眼안 : 눈 안, 隨수 : 따를 수, 轉전 : 구를 전,
任運無作 임운 무작: 글을 지은이도 없고, 말에 책임 질 일도 없다. (종 달 노사님)
소리를 듣지 않고 듣고(聞世音문세음), 들어서 알겠는가?
소리를 듣지 않고 보는(觀世音관세음), 보아서 알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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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 昔年覓火和煙得 今日擔泉帶月歸 석년멱화화연득 금일담천대월귀
* 지난해 불을 찾는 것은 연기를 다스리기 위함이고,
금일 물을 채우는 것은 달이 돌아오게 하기 위함이다.
* 깨치려고 하면 깨치지 못한다. 즉 깨치려는 그 마음이 망상이기 때문이다.
한번 깨쳐 중생제도에 나서면 어디를 가든 본심의 달을 여의지 않는다.
增集續傳燈錄 卷2, 續燈正統 卷19, 續傳燈錄 卷35,
昔年覓火和煙得 석년멱화화연득
지난 옛 것을 얻으려 하는 것은 허망한 것이다!
今日擔泉帶月歸 금일담천대월귀
지금 연못에 물이라도 채워두면 달이라도 볼 수 있지 않겠느냐!
- 과거에 연연 하지마라! 지금이 중요하다!
昔석 : 예 석, 옛날, 覓멱 : 찾을 멱, 찾다, 구하다, 煙연 : 연기 연,
擔담 : 멜 담, 메다, 泉천 : 샘 천, 帶대 : 띠 대, 歸귀 : 돌아갈 귀,
昔年 : 작년에, 옛날에, 覓火 : 불을 찾다,
和煙得 : 연기로 변했고,
今日擔泉 : 오늘 천에서 건지다.帶月歸: 달을 허리띠에 차고 돌아가다
...........
73. 分明紙上張公子 盡力高聲喚不應 분명지상장공자 진력고성환불응
* 그림에는 분명히 張公子인데, 온 힘을 다해 소리 질러 불러도 대답은 없네.
* 그림으로는 분명하나 불러도 대답 없다.
碧岩錄_大家藝文天地
分明紙上張公子 분명지상장공자
겉보기에는 공자 인데,
盡力高聲喚不應 진력고성환불응
하는 행동은 다르다! 소문과는 다르다!
-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이 없다!
紙지 : 종이 지, 張장 : 베풀 장, 公子 : 귀한 집안의 나이 어린 자제,
盡진 : 다할 진, 聲성 : 소리 성, 喚환 : 부를 환, 부르다, 應응 : 응할 응,
分明紙上: 지면상에 분명하다
張公子: 베풀 줄 아는 귀한 집 자제.
盡力高聲: 크게 소리 질러 부르다. 喚不應 : 대답이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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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 一句明明該萬象 重陽九日菊花新 일구명명해만상 중양구일국화신
* 一句 속에는 명백히 만상을 갖추었는데, 重陽 九日에는 국화가 새로 피는구나.
* 분양(汾陽) 스님의 三玄三要의 頌. 일구 속에 만물을 간직하고 있다.
禪林僧寶傳 卷12 -指月錄 卷14 -
該해 : 갖출 해, 象상 : 코끼리 상,
重陽 九日일 : 신라시대부터 명절의 하나,
출처 : <임제록 강설> 삼현삼요(三玄三要)-무비스님 해설
임제스님이 또 말씀하셨다.
한 구절의 말에 반드시 삼현문이 갖춰져 있고,
일현문에 반드시 삼요가 갖춰져 있어 방편도 있고 작용도 있다.
그대들 모든 사람들은 이것을 어떻게 이해하는가?”하시고는 법상에서 내려오셨다.
진실한 자리에는 본래로 먼지 하나 두지 않는다. 그래서 공공적적하다.
이론이나 문자를 세우지도 않는다.
닦고 깨닫는 것도 인정하지 않는다.
하지만 사람들의 근기를 섭수하고 교화불사를 일으키는 마당에는
한 가지 법도 버리는 일이 없다.
그래서 좀 어수선하다. 이해하고 참아야 한다.
임제스님은 삼현삼요에 대해서 위의 말씀 외에는 없었다.
그러나 여기에는 구구한 설명이 따라다닌다.
우선 “한마디 말에는 반드시 삼현문이 갖춰져 있다”라고 했는데,
그 삼현이란 현중현(玄中玄)과 구중현(句中玄)과 체중현(體中玄)이다.
현중현은 말의 그 자체로서의 진실이다.
구중현은 말의 인식 위에 나타나는 진실이다.
체중현은 말의 실천 속에 나타나는 진실이다.
이러한 세 가지의 경우가 한마디 말에 다 포함되어 있다는 뜻이다.
또 이러한 설명도 가능하다.
한마디 말에
공관(空觀)의 입장과 가관(假觀)의 입장과 중도관(中道觀)의 입장이 있다.
진제(眞諦), 속제(俗諦), 중도제일의제(中道第一義諦)도 있을 수 있다.
한마디 말에서만 그런 것이 아니다.
모든 존재 모든 사물이 다 가능하다.
가능한 것이 아니라 그렇게 세 가지로 현묘하고 유현하게 볼 수 있다.
특히 사람을 만났을 때 또는 제자들을 훈도할 때 말의 활용을 나타낸 것이다.
법문의 깊고 얕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일면문에 반드시 삼요가 갖춰져 있다는
삼요란?
세 가지 중요한 것, 세 가지 요점, 즉 본질[體]과 현상[相]과 그 작용[用]이다.
이 본질과 현상과 작용이란 무슨 물건 어떤 말에도 다 존재한다.
그러나 이것 역시 사람을 제접 할 때 근기의 활용을 나타낸 것이다.
법문의 얕고 깊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 일구 중에 삼현문이 있고, 일구 중에 구요(九要)가 갖추어져 있다.
다시 모르는 말 한마디 더한다.
제일구를 운문종으로 치면 다종다양한 부류의 근기들을 단칼에 다 잘라버린다.
조동종으로 치면 바른 위치다. 그리고 소탕이다.
제이구는 운문종으로 치면 하늘과 땅을 다 덮어버린다.
조동종으로 치면 치우친 지위다. 그리고 건립이다.
제삼구는 운문종으로 치면 파도를 따르고 물결을 좇아간다.
조동종으로 치면 모든 것을 함께한 가운데 이른 것이다.
임제록에서 가장 까다롭다는 삼구와 삼현과 삼요이다.
하지만 순전히 엉터리다.
그렇다면 엉터리가 아닌 강설은 무엇인가.
이제 여러분도 다 아는 ‘할’이다.
‘할’을 하는 나다.
활발발한 무위진인이다.
오로지 이 사실만 진실이다.
...........
75. 東西南北無門戶 大地山河不覆藏 동서남북 무문호 대지산하 불복장
* 東西南北 어디에도 문이 없으니, 온 세상 산과 강을 어디다 감추랴!
* 평등체를 말했다.
嘉泰普燈錄 卷28,
東西南北無門戶
사방 천지에 어디에도 문이 없으니
大地山河不覆藏
온 세상 산과 강을 어디에다 감추랴!
今夜碧天雲腳盡
오늘밤 하늘에 구름 걷히면
一鉤月挂幾人腸
갈고리에 달을 꿰어 누구 창자에 걸어 둘까?
覆 다시 복, 藏 감출 장, 碧 푸를 벽, 腳 다리 각, 盡 다할 진,
鉤 갈고리 구, 挂 걸 괘, 걸다, 幾 몇 기, 얼마, 腸 창자 장, 창자,
.............
80. 竿頭絲線從君弄 不犯淸波意自殊 간두사선종군농 불범청파의자수
* 선자 스님이 협산을 인가한 말.
낚싯대의 줄은 그대에게 맡김(任), 파도를 물리치지 않는데 스스로 풍취가 있다.
竿간: 낚시 대 간, 頭두: 머리 두, 絲사: 실 사, 線선: 줄 선,
從종: 좇을 종, 弄농: 희롱할 농,
犯범: 범할 범, 개가 사람을 해치다의 뜻.
淸청: 맑을 청, 波파: 물결 파, 意의: 뜻 의, 殊수: 다를 수, 다르다,
뱃사공 수도승에 관한 이야기2
“그대가 도를 깨치고자 그렇게 많은 공부를 해서 이제 거의 다 왔는데
어째 말을 하지 않는가?”
“협 산이 막 입을 열려고 할 때
덕성에게 한 대를 얻어맞곤 물에 첨벙 빠졌다가 가까스로 배 위로 올라왔다.”
협 산이 이제 막 입을 열려고 하는데,
말도 나오기 전에 ‘퍽!’하더니 덕성이 휘두른 노에 맞아 물속으로 빠졌다.
사람이 물에 빠지면 죽을힘을 다해 밝은 곳으로 머리를 밀어 올리는 법이다.
협산 역시 머리를 밀어 올렸는데, 머리를 물 위로 올리자마자,
덕성이 또 말했다.
‘말해 봐! 말해 봐!’
협 산이 막 입을 열려 하자 덕성이 또 밀어 넣었다.
협 산이 활연히 깨닫고는 고개를 세 번 끄덕였다.
한 번 생각해 보라.
뱃속에 학문이 가득한 사람이
옆에 서서 대화를 나누다가 갑자기 얻어맞고 물속에 빠졌다.
기를 쓰고 올라오려면 다시 밀어 넣어 버린다. 이러기를 한참이나 반복했다.
이런 상황에서 이 사람의 학문은 어디로 갈까?
이미 하늘 멀리 구름 밖으로 날아가 버렸다. 어떤 망념도 모두 깨끗해졌다.
뱃사공 덕성은 협 산에게 바로 이런 방법을 썼다.
불학의 삼장 십 이부, 유식, 진여, 반야 어느 것이든 협 산이 알지 못하는 것이 없었다.
그러니 물속에 집어넣어 숨도 못 쉬고 생각도 못하게 해서
모조리 비워버리지 않으면 안 되었다.
머리를 내밀면
‘말해 봐! 말해 봐!”
하며 다시 집어넣고, 그가 반야니 뭐니 입을 떼려 하면 다시 물속에 집어넣었다.
그러다 다시 떠올랐을 때 협 산은 더 이상 말하려 하지 않았다.
그 때 깨달았다.
깨달은 후, 다시 밀어 넣을까봐 말을 하지 않고 재빨리 고개를 세 번 끄덕였다.
선자 덕성이 말했다.
“낚싯줄이 따라다니며 희롱하니, 파도를 건드리지 않고도 뜻이 절로 달라졌다.”
竿頭絲線從君弄 不犯淸波意自殊
간두사선종군농 불범청파의자수
고기를 낚듯 낚싯줄을 드리우면, 이 줄이 사람을 희롱한다.
우리가 공부하면서, 기공도 좋고, 염불도 좋고, 공도 좋지만,
“파도를 건드리지 않고도 뜻이 절로 달라” 진다.
망념을 두려워할 필요 없다.
망념이 와도 거들떠보지 않는다! 상관하지 않는 것이다.
정말 좋지 않나?
염불을 하면 망념이 생겨나지만, 망념은 부처를 밀어내지 않는다.
그러니 두려워할 필요 없다.
만약 두려워한다면, 소위 전도顚倒된 것이다.
범부라면 망념은 당연하다. 그러니 두려워할 필요가 뭐 있는가?
망념이 서서히 가라앉으면 습기 또한 서서히 사라진다.
협 산이 물었다.
“낚싯줄과 바늘까지 던져버리는 것이 어떨까요?”
抛綸擲釣 師意如何
포륜척조 사의여하
抛던질 포, 던지다,
綸벼리 륜, 벼리(그물코를 꿴 굵은 줄ㆍ일이나 글의 뼈대가 되는 줄거리), 낚싯줄,
擲던질 척, 釣낚을 조, 낚시 조,
즉,
“낚싯대와 줄까지도 필요하지 않다면 모두 던져버리는 것이 어떨까요?”하는 것이다.
방금 선자덕성선사는 협 산에게 공부 방법을 말했는데,
아직도 낚싯줄이 거기 남아 있었다.
덕성이,
“줄을 푸른 물에 드리우니, 유무의 뜻이 둥실둥실 떠도네.”
絲懸綠水 浮定有無之意
사현녹수 부정유무지의
絲실 사, 가는 실 멱, 懸달 현, 달다, 매달다, 綠푸를 녹,
浮뜰 부, (물에)뜨다, 之갈 지, 가다, (영향을)끼치다,
즉 “던져버리는 것은 좋지만 그대가 공이라 말해도 옳지 않고, 유라 말해도 옳지 않네.
공도 아니고 유도 아니니, 흐름을 따라 自在한다네.
줄이 수면에 휘날리다 보면 업력과 습기도 모두 약해질 것이 라네” 하는 것이다.
협 산이 알아들었다. 그리고 말했다.
“말이 현묘하면 길이 없고, 화두는 말해도 말하지 않는 것이다.”
馭帶玄而無輅 舌頭談而不談
어대현이무로 설두담이불담
馭말 부릴 어, 帶띠 대, 而말 이을 이, 능히 능, 말을 잇다,
輅수레 로, 수레 노, 작은 수레, 舌혀 설, 頭머리 두, 談말씀 담, 말씀
즉
“말씀하신 것은 말하지 않은 것이나 같다. 공은 유 요, 유는 공”이란 것이다.
덕성이 기뻐하며 말했다.
“낚시도 끝난 강가 파도에서 금빛 비늘을 만나기 시작했도다.”
“내가 여기서 날이면 날마다, 수십 년이나 다른 사람을 건네주려 배를 저었지만,
여태 누구도 건네준 사람이 없었다. 그런데 오늘에서야 대어를 낚은 것 같다.”
사부가 치켜세우자 협 산이 듣기 거북해 귀를 막았다.
덕성이 말했다. “그래, 그래.” 그러고 나서는 분부했다.
“이제 떠나거든 줄곧, 몸을 숨기되 종적이 없게 하며,
종적이 사라지면 몸을 숨기지 말게.”
璵向去直 須藏身處 沒蹤跡沒蹤跡處莫藏身
옥향거직 수장신처 몰종적몰종적처막장신
璵옥 여, 옥, 須모름지기 수, 수염 수, 모름지기, 藏감출 장, 감추다,
處곳 처, 곳, 처소, 沒빠질 몰, (물에)빠지다, 가라앉다, 잠수하다,
蹤발자취 종, 跡발자취 적, 莫없을 막, 저물 모, 덮을 멱, 없다, 말다, ~하지 말라,
참으로 절묘한 구절이다.
협산 선사의 이름이 너무나 알려졌기에 그에게 분부한다.
이번에 떠나거든 이름을 숨기고 몸을 숨겨 다른 사람이 알게 하지 말게.
이어 말한다.
심경이 완전히 공에 머물러 있는 것도 옳지 않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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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 頂有異峰雲冉冉 源無別派水冷冷 정유이봉운염염 원무별파수냉냉
* 산봉우리들 위로 구름이 흘러가고, 어딘가에서 온 물은 물결을 만들면서 흘러간다.
* 冉자는 가는(行) 모습.
《教外別傳》卷10
頂有異峰雲冉冉
정유이봉운염염
저마다 다른 산봉우리위로 구름 두둥실 유유히 흐르고(冉冉),
源無別派水冷冷
원무별파수냉냉
근원을 알 수없이 나눠진 물줄기는 합쳐져 굽이쳐 흐르는구나!
頂정: 정수리 정, 異이: 다를 이, 峰봉: 봉우리 봉, 冉염: 나갈 염, 나아가다,
源원: 근원 원, 別별: 나눌 별, 派파: 갈래 파, 冷냉: 찰 냉, 차다,
遊山未到山窮處
유산미도산궁처
유람하듯 올라가는 산 궁처 에는 아직 도달하지도 못했는데,
終被靑山礙眼睛
종피청산애안정
청산은 할 일을 마치고 눈빛을 꺼리는구나!
遊놀 유, 즐기다, 未아닐 미, 아직 ~하지 못하다, 到이를 도, 도달하다,
窮다할 궁, 궁할 궁, 다하다, (극에)달하다, 궁하다, (이치에)닿지 아니하다,
處곳 처, 곳, 처소, 終마칠 종, 被입을 피, (옷을)입다, 礙거리낄 애, 거리끼다,
眼눈 안, 睛눈동자 정, 눈동자, 싫어하는 눈빛,
萬般施設不如常
만반시설부여상
만 가지 베푸는 마음이 항상 하지 못 한다면
又不驚人又不長
우불경인우불장
다급해 지지 않을 수 없고, 길어지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萬일만 만, 만무(萬無: 절대로 없음), 매우 많은, 常떳떳할 상, 항상 상,
般가지 반, 일반 반, 가지(종류를 세는 단위), 施베풀 시, 옮길 이, 베풀다,
設베풀 설, 베풀다, 세우다, 설립하다, 如같을 여, 같게 하다,
又또 우, 또, 다시, 驚놀랄 경, 위험하고 다급하다,
如常恰似利風至
여상흡사이풍지
이와 같이 항상 흡사 이로운 바람 같이,
無言涼人人自涼
무언량인인자량
말없이 흐르는 물같이 청량한 사람은, 자신이 청량해진 사람이다!
如같을 여, 같다, 恰흡사할 흡, 흡사하다, 似닮을 사, 닮다, 利이로울 리, 이롭다,
至이를 지, 도달하다, 涼서늘할 량, 서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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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 尋常一樣窓前月 纔有梅花便不同 심상일양창전월 재유매화변부동
* 창에 비치는 달은 언제나 같으나, 매화꽃 한 폭이 피면 달라진다.
(無門關 (李喜益 譯註) 400쪽 參照).
寒夜 차가운 밤
杜耒(? - 1225 송)
寒夜客來茶當酒
한야객래다당주
차가운 밤, 손이 찾아와 술 대신 차 대접을
竹爐湯沸火初紅
죽로탕비화초홍
죽 로 엔 물이 끓고 새빨간 불빛이야
尋常一樣窓前月
심상일양창전월
무심코 보던 창 앞 달이
纔有梅花便不同
재유매화변부동
매화꽃 피어 각별 하이
그저 무심코 보던 달빛이 매화꽃이 피어 각별하다는 것은
정다운 벗이 와서 매화가 피었다는 말이니
이 시의 진정한 의미는 가객(歌客)을 찬미하는 데에 있다.
창으로 비쳐드는 달빛 아래서
막 피기 시작한 매화향기 그윽한 겨울 밤
화로를 가운데 두고 함께 차를 드는 두 벗이 진정 그립고 그립구나.
달빛 불빛 서로 비치고 다향 매향 서로 코에 섞여드는 그 정취 속에
정다운 친구의 내방(來訪)을 기뻐하는 이 주인의 심정, 아름답구나.
尋심: 찾을 심, 常상: 떳떳할 상, 樣양: 모양 양, 격식,
窓창: 창 창, 纔재: 재주 재, 便변: 오줌 변, 同동: 한 가지 동,
......
위에 시 는, 친구의 내방을 기뻐하는 심정 이라 표현 했습니다 만은,
깨달음을 얻기 전후의 심경을 표현 한 듯합니다.
매화꽃: 깨달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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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 芍藥花開菩薩面 椶櫚葉散夜叉頭 작약화개보살면 종려엽산야차두
* 芍藥꽃은 보살의 얼굴처럼 피었는데, 椶櫚나무 잎은 夜叉머리처럼 풀어졌다.
* 작약은 보살 얼굴과 같이 예쁘다. 간엽은 야차와 같이 사납다.
송구 집, 了堂惟一錄一 五燈全書卌四
芍藥開花菩薩面
작약화개보살면
작약 꽃이 피니 보살의 얼굴이며
椶櫚葉散夜叉頭
종려엽산야차두
종려 잎이 떨어지니 야차의 머리로다
芍작: 함박꽃 작, 藥약: 약 약,
開개: 열 개, 菩보: 보살 보, 薩살: 보살 살 面면: 낯 면,
椶종: 종려나무 종, 櫚려: 종려 려, 葉엽: 잎 엽, 散산: 흩을 산,
夜야: 밤 야, 叉차: 걸래 차, 頭두: 머리 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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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 風吹柳絮毛毬走 雨打梨花峽蹀飛 풍취류서모구주 우타이화협접비
* 버들개지 바람타고 솜털 날리고, 배꽃에 비 뿌리니 나비가 나네.
* 버들 꽃이 떨어지는 것은 화문이 날리는 것과 같고,
배꽃이 떨어지는 것은 나비가 나는 것과 같다.
협산선회선사(夾山善會禪師 805~881)
禪詩. 蓮 연
荷葉團團團似鏡
연잎은 둥글둥글 둥글기 거울이요
菱角尖尖尖似錐
마음 열매 뾰족 뾰족 뾰족 하기 송곳인데
風吹柳絮毛毬走
버들개지 바람 타고 솜털 날리고
雨打梨花蛺楪飛
배꽃에 비 뿌리니 나비 날으네.
吹취: 불 취, 柳류: 버들 유, 絮서: 솜 서, 솜, 毛모: 터럭 모,
毬구: 공 구, 공, 공 모양, 走주: 달릴 주, 打타: 칠 타, 梨이: 배나무 이,
峽협: 골자기 협, 골짜기, 蹀접: 밟을 접, 밟다, 飛비: 날 비, 날다,
협산선회선사(夾山善會禪師 805~881)
하남성 현성에서 태어나, 강소성 화정현의 오강에서
뱃사공을 하던 선자덕성을 찾아가 깨달음을 얻지요!
870년경, 호남성 협산에서 선풍을 떨치다 881년 11월7일 입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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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 曹溪波浪如相似 無限平人被陸沈 조계파랑여상사 무한평인피육침
* 禪의 저 물결 이와 같다면, 무수한 사람 땅에 빠져 죽었으리.
* 曹溪의 빛나는 선 그런 꼴이 된다면, 평지풍파 일어서 모두 저승길이리.
* 본분의 대종사가 나오면 가짜는 모두 구멍 속에 들어가 버린다. (碧巖錄 93則 頌).
曹조: 무리 조, 溪계: 시내 계, 浪랑: 물결 랑, 如여: 같을 여,
相상: 서로 상, 似사: 닮을 사,
限한: 한할 한, 被피: 입을 피, 陸육: 뭍 육, 뭍, 沈침: 잠길 침, 잠기다.
.........
碧巖錄 93則 頌
前箭猶輕後箭深
앞 화살은 가벼웠으나 뒤 화살이 박혔네.
(음~ 위험하다! 어느 쪽으로 피할 까?)
誰云黃葉是黃金
누런 잎을 황금이라 누가 말했던가?
(아이들, 속인 것이 뭐 그리 대단 할까?)
曹溪波浪如相似
조계의 물결이 이 같다면
(쓸데없는 짓거리 하는 놈들이 한심 하구나!))
無限平人被陸沈
무수한 사람들이 침몰해 버리고 말았으리라.
(납승들 까지 누를 끼친다면, 대책이 없는 것이다!)
..............
86.
萬古碧潭空界月 再三撈摝始應知 만고벽담공계월 재삼로록시응지
* 푸른 못에 비친 달이 하늘에 뜬 달임을, 두 번 세 번 건져 보고서야 비로소 알았도다.
- 碧潭月 4, 분양선소汾陽善昭 <선문염송설화> 1334칙 본칙!
碧벽: 푸를 벽, 潭담: 못 담, 空공: 빌 공, 界계: 지경 계,
再재: 두 재, 재차, 거듭, 다시 한 번
撈로: 건질 로, 건지다 摝록: 흔들 록, 흔들다,
始시: 비로소 시, 뱃속에 아기가 생기는 일이 시초라는 데서 비로소, 처음을
應응: 응할 응, 마음속에 확실히 무엇인가 느끼다,
知지: 알 지, 화살이 꿰뚫듯이 마음속에 확실히 결정한 일
..........
木人夜半穿靴去 石女天明載帽歸
목인야반천화거 석녀천명재모귀
* 나무 사람 한밤중에 신을 신고 떠나가고, 돌 여자 날이 밝자 모자 쓰고 돌아오네.
* 법신 무작의 묘용. 뚫을, 통할 穿
景德传灯录(卷 第二十九)
동안상찰선사 십현담
涅槃城裏尙猶危
열반성리상유위
열반의 성 안은 오히려 더 위험해서
陌路相逢沒定期
맥로상봉몰정기
좁은 길에서 서로 만나도 기약을 정할 수 없네!
權掛垢衣云是佛
권괘구의운시불
방편으로 때 묻은 옷 걸어두고 부처라고 부르니.
却裝珍御復名誰
각장진어복명수
보배 장식, 말안장 버리면 다시 뉘라 이름 하랴!
木人夜半穿靴去
목인야반천화거
木人이 밤중에 신발을 질질 끌며 길을 가는데
石女天明戴帽歸
석녀천명대모귀
돌계집은 날 밝은데 모자를 쓰고 돌아가네,
萬古碧潭空界月
만고벽담공계월
만고의 푸른 연못엔 허공만이 달과 경계를 짓고
再三撈漉始應知
재삼로록시응지
두세 번 건져보고 난 후에야 비로소 알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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穿천 : 뚫을 천, 穴(혈)과 牙(아)의 합자(合字). 어금니로 구멍을 뚫음의 뜻
靴화 : 신 화,
載재 : 실을 재, 수레 위에 물건(物件)을 싣다
帽모 : 모자 모, 歸귀 : 돌아갈 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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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 倒把小林無孔笛 逆風吹了順風吹 도파소림무공적 역풍취료순풍취
* 달마 청전의 불법을 회득(會得)하여, 순역 자재 로이 방편 교화한다.
無孔笛 불어도 소리가 나지 않는 구멍 없는 피리. 넘어질 倒, 잡을 把.
續古尊宿語要
倒把小林無孔笛
도파소림무공적
소림의 무공 저를 거머쥐어
逆風吹了順風吹
역풍취료순풍취
역풍을 순풍으로 뒤바꿔 놓다!
倒도: 넘어질 도, 넘어지다, 把파: 잡을 파, 잡다, 한손으로 쥐다,
孔공: 구멍 공, 笛적: 피리 적, 피리, 逆역: 거스릴 역, 거역하다,
吹취: 불 취, 了료: 마칠 료, 마치다,
順순: 순할 순, 물이 위에서부터 아래로 순리(順理)에 따라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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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옹화상 토굴가
청산림(靑山林) 깊은 골에 일간토굴(一間土窟) 지어놓고
송문(松門)을 반개(半開) 하고, 석경(石徑)에 배회(俳徊)하니
녹양춘삼월하(錄楊春三月下)에, 춘풍이 건 듯 불어 정전(庭前)에
백종화(百種花)는 처처에 피였는데
풍경(風景)도 좋거니와 물색(物色)이 더욱 좋다.
그 중에 무슨 일이 세상에 최귀(最貴)한고.
일편무위 진묘향(一片無爲眞妙香)을 옥로중(玉爐中)에 꽃아 두고
적적(寂寂)한 명창하(明窓下)에 묵묵히 홀로 앉아
십년(十年)을 기한정코 일대사(一大事)를 궁구하니
종전에 모르던 일 금일에야 알았구나.
일단고명 심지월(一段孤明心地月)은 만고에 밝았는데
무명장야 업파랑(無明長夜業波浪)에 길 못 찾아 다녔도다!
영축산 제불회상(靈축山諸佛會上) 처처에 모였거든
소림굴 조사가풍(小林窟祖師家風) 어찌 멀리 찾을소냐.
청산은 묵묵하고 녹수는 잔잔한데
청풍(淸風)이 슬슬(瑟瑟)하니 어떠한 소식인가.
일리재평(一理齋平) 나툰중에 활계(活計)조차 구족(具足)하다.
천봉만학(千峯萬壑) 푸른 송엽(松葉) 일발중(一鉢中)에 담아두고
백공천창(百孔千瘡) 깁은 누비 두 어깨에 걸었으니
의식(衣食)에 무심(無心)커든 세욕(世慾)이 있을소냐.
욕정이 담박(欲情談泊)하니 인아사상(人我四相) 쓸 데 없고
사상산(四相山)이 없는 곳에 법성산(法性山)이 높고 높아
일물(一物)도 없는 중에 업계일상(法界一相) 나투었다.
교교(皎皎)한 야월(夜月) 하에 원각산정(圓覺山頂) 선뜻 올라
무공저(無孔저)를 벗겨 불고 몰현금(沒絃琴)을 높이 타니
무위자성 진실락(無爲自性眞實樂)이 이중에 갖췄더라.
석호(石虎)는 무영(無詠)하고 송풍(松風)은 화답(和答)할 제
무착영(無着嶺) 올라서서 불지촌(佛地村)을 굽어보니
각수(覺樹)에 담화(曇花)는 난만개(爛慢開)더라.
나무 영산회상 불보살(南無靈山會上佛菩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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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
東風吹落杏花枝 千里紅香在何處 동풍취락행화지 천리홍향재하처
* 東風이 불어 살구꽃이 떨어졌는데, 향기는 천리를 뻗어 어디에 있는가.
* 꽃은 춘풍에 떨어졌으나, 향기는 천리에 미쳐서, 자 어디 있는가. 살구 杏.
吹취: 불 취, 落락: 떨어질 락, 杏행: 살구 행, 살구나무,
枝지: 가지 지, 紅홍: 붉을 홍, 在재: 있을 재, 何하: 어찌 하, 어찌,
處처: 곳 처, 곳, 처소(處所),
東風吹落杏花枝
동풍취락행화지
꽃은 지고 없는데 (사람은 가고 없는데)
千里紅香在何處
천리홍향재하처
그 꽃에 향기는 어디에 있는가? (의식은 어디에 있는가?)
................
90.
太陽門下無星月 天子殿前無貧兒 태양문하무성월 천자전전무빈아
* 太陽의 門下에는 별과 달이 없고, 천자의 궁 앞에는 가난한 아이가 없도다.
* 태양은 사람의 이름. 나에게는 年, 月이 없고, 천자의 어전에는 가난뱅이 없다.
- 景德傳燈錄 卷第十六
殿전: 전각 전, 貧빈: 가난할 빈, 兒아: 아이 아,
.........
太陽門下無星月
태양문하무성월
태양이 떠 있는 곳에는 달도 안보이고 별도 안보이며
天子殿前無貧兒
천자전전무빈아
천자 어전에는 가난한 이 없다!
.....
91. 只箇一點無明焰 鍊出人間大丈夫 지개일점무명염 연출인간대장부
* 무명(無明)이 그대로 보리(菩提)이기 때문. 낱 箇, 익힐 鍊.
只지: 다만 지. 箇개: 낱 개, 點점: 점 점, 焰염: 불꽃 염,
鍊연: 불릴 염, 間간: 사이 간,
只箇一點無明焰
지개일점무명염
이 한 점, 무명의 불꽃이
鍊出人間大丈夫
연출인간대장부
인간 대장부를 연출 한다!
............
92.
八萬四千毛竅內 如來禪與祖師禪 팔만사천모규내 여래선여조사선
* 八萬四千의 털구멍 안에서, 여래선과 더불어 조사선이 드러났네.
* 법신 중에 여래선과 조사선과의 공용(功用)을 갖추고 있다.
毛모: 터럭 모, 竅규: 구멍 규, 如여: 같을 여,
禪선: 고요할 선, 與여: 더불어 여,
如來禪 : 여래(如來)의 가르침에 의(依)하여 깨닫는 진실(眞實)한 선
祖師 : 한 종파를 세워서, 그 종지를 열어 주장(主掌)한 사람의 존칭(尊稱).
八萬四千毛竅內
팔만사천모규내
부처님 말씀 중에서
如來禪與祖師禪
여래선여조사선
여래선과 조사선이 나오다!
.............
225
93. 猛虎不顧几上肉 洪爐豈鑄囊中錐 맹호불고궤상육 홍로기주낭중추
* 호랑이는 상위의 고기를 돌아보지 않는데, 큰 풀무가 어찌 주머니의 송곳을 녹이리.
* 호랑이는 산짐승이 아니면 먹지 않는다. 큰 용광로에 송곳은 녹이지(鑄) 않는다.
대장부를 구하는 뜻.
- 續傳燈錄卷第二 - 禪宗正脈 卷8 - 五燈全書 卷33 -
‘맹호(猛虎)는 불고범상육(不顧凡常肉)이오’
용맹스런 호랑이는 범 상육 같은 것은 돌아보지도 않는다!
범 상육: 저절로 죽은 짐승을 이르는 말.
顧고: 돌아볼 고, 囊낭: 주머니 낭, 錐추: 송곳 추,
几궤: 안석 궤, 안석(案席: 벽에 몸을 기대는 방석)
爐로: 화로 로, 豈기: 어찌 기, 鑄주: 불릴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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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 天風吹落楞伽山 四海禪流著眼看 천풍취락릉가산 사해선류저안간
* 천축의 능가(楞伽)로부터 바람이 불어온다. 정신 차려 잘 보아라.
禪詩모음 출전; 普燈錄 권23, 續傳燈錄5 - 禪門寶藏錄 卷3,
회당조심선사의 입멸을 듣고(聞晦堂祖心禪師遷化) / 황정견(黃庭堅)
海風吹落楞伽山 (해풍취락릉가산) 바닷바람은 릉가산을 후려치고 있나니
四海禪徒著眼看 (사해선도착안간) 그대들은 지금 여기를 눈여겨봐라
一把柳絲收不得 (일파류사수불득) 버들 한줄기 조차 잡을수 없는데
和風搭在玉欄干 (화풍탑재옥난간) 바람은 옥난간에 붐비고 있네.
吹취: 불 취, 落락: 떨어질 락,
楞릉: 네모질 릉, 위엄(威嚴), 伽가: 절 가, 절, 사찰(寺刹)
著저: 나타날 저, 나타나다, 드러나다,
..............
95. 一把柳絲收不得 和風搭在玉欄干 일파유사수부득 화풍탑재옥란간
* 수양버들을 아무리 잡으려 해도 잡을 수 없었는데,
알고 보니 玉欄干에 비친 그림자로구나.
* 달밤에 버들잎이 바람에 불어 복도의 난간에 펼쳐 있으나,
이를 붙잡으려 해도 그림자이니 붙잡을 수 없다.
선시(禪詩)
두견화꽃 피고 지는 돌난간이여 杜鵑花落石欄干.
곳곳마다 내 집이라 보는 눈도 넉넉하네 處處虛堂望眼寬
버들 한 줄기조차 잡을 수 없나니 一把柳絲收不得.
바람은 옥난간에 붐비고 있네 和風搭在玉闌干.
출전; 普燈錄 권23 ...
회당조심선사의 입멸을 듣고(聞晦堂祖心禪師遷化) / 황정견(黃庭堅)
海風吹落楞伽山 (해풍취락릉가산) 바닷바람은 릉가산을 후려치고 있나니
四海禪徒著眼看 (사해선도착안간) 그대들은 지금 여기를 눈여겨봐라
一把柳絲收不得 (일파류사수불득) 버들 한 줄기 조차 잡을 수 없는데
和風搭在玉?干 (화풍탑재옥 간) 바람은 옥난간에 붐비고 있네.
把파: 잡을 파, 柳유: 버들 유, 絲사: 실 사, 搭탑: 탈 탑,
欄란: 난간 란, 干간: 방패 간, 방패,
...............
96. 達磨元來觀自在 淨名元是老維摩 달마원래관자재 정명원시노유마
* 達磨는 원래 觀自在菩薩이요, 淨名은 원래 늙은 維摩居士라네.
* 달마는 관음보살의 재래(再來). 淨名은 유마 거사를 말한다.
無異元來禪師廣錄 卷4
達달: 통달할 달, 막힘이 없이 트이다, 磨마: 갈 마, 갈다, 觀관: 볼 관,
淨정: 깨끗할 정, 是시: 이 시, 이, 이것, 維유: 벼리 유, 摩마: 문지를 마,
達磨元來: 달마 스님은 원래 觀自在: 관자재 였다.
淨名元是: 처음 이름은 老維摩: 유마 였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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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 弟昆各自逞功能 獨有家兄徹骨貧 제곤각자령공능 독유가형철골빈
* 二祖 전법의 頌. 가형은 二祖, 弟昆은 達磨의 제자들을 가리킨다. 통할 逞(정),
禪宗頌古聯珠通集 卷6
弟제: 아우 제, 자기(自己)의 겸칭(謙稱), 昆곤: 맏 곤, 맏, 형(=晜)
逞령: 쾌할 령, 즐겁다, 굳세다, 能능: 능할 능, 獨독: 홀로 독,
徹철: 통할 철, 骨골: 뼈 골, 貧빈: 가난할 빈,
弟昆各自: 형이나 동생이나 제각기 逞功能: 기량과 공적이 쾌히 있는데
獨有家兄: 나만이 가문에 형이라 한다면 徹骨貧: 골이 빈 사람이다.
제각기 능력이 있는데, “나뿐” 이라 고집 한다면 “골빈 당”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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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 紅紛易粧端正女 無錢難作好兒郞 홍분이장단정녀 무전난작호아랑
* 미녀가 화장하면 더욱 아름다워지지만, 돈 없이는 色男이 될 수 없다.
홍분이성단정낭(紅粉易成端正娘).
무전난주호한량(無錢難做好閑良).
쟁사추래상오야( 爭似秋來霜午夜) ......
비 쏟아져 장분(粧粉)이 지워지매 부끄러움을 받느니라. ...
紅홍: 붉을 홍, 紛분: 어지러울 분, 어지럽다,
易이: 쉬울 이, 쉽다, 粧장: 단장할 장, 端단: 끝 단, 끝,
錢전: 돈 전, 難난: 어지러울 난, 어렵다,
紅紛易粧端正女: 예쁜 여자가 치장을 해야 단정해 지고,
無錢難作好兒郞: 돈 없으면 好兒郞(호아랑), 대우를 받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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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 年來老大渾無力 偸得忙中些子閑 연래노대혼무력 투득망중사자한
* 나이 먹어 무기력하지만, 오랫동안 수행한 덕에 忙中에 閑이 있다.
속전등록1
백장의 들 여우와 육조의 풍 번에 대한 게송/도원(道圓)스님
도원(道圓)스님은 남웅주(南雄州) 사람이다.
성품이 지극히 순수하였으며 어려서부터 여러 곳을 돌아다니면서
많은 스님을 참방하였지만 크게 깨치지는 못하였다.
황벽사 적취암에 황룡 혜남(黃龍慧南)스님이 계신다는 말을 듣고
그 곳을 찾아가 귀의하였다.
그러던 어느 날, 아랫자리〔下板〕에서 참선을 하다가 스님 둘이서
백장 회해(百丈懷海)스님의‘들 여우 인연〔野狐因緣〕’을 들어 말하는 것을 듣게 되었다.
한 스님이 “‘인과에 어둡지 않다’는 말만 가지고는
들 여우의 몸에서 해탈할 수 없었을 것이다” 하니,
또 다른 스님이 맞장구쳤다.
“인과에 떨어지지 않았다는데 어찌하여 먼저는 들 여우의 몸으로 떨어졌을까?”
도원스님은 이 말이 섬 짓 하게 느껴져 자기도 모르게 몸을 일으켜 암자의 위쪽으로 서서히 발걸음을 옮겼는데 개울을 건너는 찰나에 크게 깨쳤다.
이에 혜남 스님을 만나 그 사실을 말하는데
다 끝마치기도 전에 눈물이 두 뺨에 흘러내렸다.
혜남 스님은 그를 시자의 잠자리에 가도록 하였다.
깊은 잠속에 빠졌다가 갑자기 일어나 게를 지었다.
不落不昩 僧俗本無忌諱
떨어지지도 어둡지도 않으니 승려나 속인이나 본디 꺼릴 바 없어라
丈夫氣宇如王 爭受囊藏被蓋
대장부의 기개는 왕과 같은데 어찌 주머니 속에 넣어두고 덮개로 씌워둘 수 있겠는가
一條榔標任縱橫 野狐跳入金毛隊
지팡이 하나 짚고 종횡무진 활보하니 들 여우가 황금사자 무리 속에 뛰어들었네.
혜남스님은 이 게를 보고 한참 동안을 크게 웃었다.
또 ‘바람과 깃발〔風幡〕’ 공안에 대하여 게를 지었다.
不是風兮不是幡 白雲依舊覆靑山
바람도 아니어라 깃발도 아니어라 흰 구름 여전히 청산 위에 자욱하네
年來老大渾無力 偸得忙中些子閑
요사이 늙은 이 몸 전신에 기운없어 바쁜 가운데 한가함을 훔쳐 보았네.
나는 예전에 운암(雲庵)스님이 이 게송을 매우 칭찬하면서 스님의 기봉이 홍영 소무(洪英邵武: 1012~1070)스님에게 뒤지지 않는다는 말을 들었다.
운암스님이 입적한 후
옛글을 살펴보다가 그가 손수 주석을 붙여둔 이 두 수의 게송을 우연히 발견하였다.
이는 이 게송을 후세에 전하려고 생각하였다가
뜻을 이루지 못한 것이라 생각되기에 이에 기록해 둔다.
누군가의 말에 의하면, 도원스님은 대유령(大庾嶺) 설봉사(雪峯寺)의 주지를 지냈다 한다.
渾혼: 흐릴 혼, 흐리다,
偸투: 훔칠 투, 훔치다, 도둑질하다, 남녀가 몰래 서로 정을 통하다
忙망: 바쁠 망, 些사: 적을 사, 적다, 閑한: 한가할 한,
年來老大: 나이가 들수록 渾無力: 힘이 없고 혼탁해 진다.
偸得忙中: 그래도, 젊어 열심히 공부한 덕에 些子閑: 한가함이 조금 있다.
- 나이 들면 힘이 없고 혼탁해 진다, 젊었을 때, 공부한 덕에 한가함이 조금 있다
- 젊어 열심히 공부해 두면, 늙으 막에 아들을 둔 것과 같다.
...............
100. 良藥苦口利於病 忠言逆耳利於行 양약고구리어병 충언역이리어행
* 좋은 약은 입에 쓰나 병에는 이롭고, 忠言은 귀에 거슬리나 행하면 이롭다.
ㅡ 논어(論語)에서 - 孔子
於어: 어조사 어, 어조사(語助辭)(~에, ~에서) 逆역: 거스릴 역, 거스르다,
良藥苦口: 병에 이로운 약은 먹기에 쓰지만, 利於病: 잘 듣는다.
忠言逆耳: 공정한 말은 귀에 거슬린다. 利於行: 이롭게는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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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 向道莫行山下路 果然猿呌斷腸聲 향도막행산하로 과연원규단장성
* 산길을 가지 말라고 했는데, 과연 원숭이의 울음소리 들으니 한없이 슬프다.
-廣燈錄十五, - 古尊宿語錄 十九 楊岐章, - 無門慧開禪師語錄 第1卷,
莫막: 없을 막, 저물 모, 果과: 실과 과, 然연: 그럴 연, 그러하다, 猿원: 원숭이 원,
呌규: 부르짖을 규, 斷단: 끓을 단, 腸장: 창자 장, 聲성: 서리 성,
向道 말(道).....말하지 않았던가(莫)?
莫行山下路.....산아래 길로 가지 말라고(莫)......
果然 .............아니나 다를까.......
猿呌 .............원숭이의 울음소리가 들린다
斷腸聲 ..........단장의 애끓는 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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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 一把骨頭捧去後 不知明月落誰家 일파골두봉거후 부지명월낙수가
* 이 몸이 죽고 나면 밝은 달은 누구의 집에 비출 것인가?
* 一把骨頭(일파골두)는 육체를 말함. 내 몸이 죽어 明月은 누구의 집을 비출 것인가.
一把骨頭挑去後 不知明月落誰家. 【雜毒海一 觀音 隱山璨】
○예쁜 자태가 요조하고 살쩍이 비스듬 ......
桐樹葉疏秋月白 石蓮花落水香淸. 【拈頌卄三 一○一五則】
천주 泉州의 찬화상粲和尙이 여기에 송을 읊기에
丰姿窈窕鬢倚斜
요염히 머리를 흩날리며
賺殺郎君念法華
여러 낭군을 홀려서 법화를 외이게 했네
一把骨頭桃去後
한줌의 뼈를 둘러메고 간 후에
不知明月落誰家
알지 못해라 밝은 달 뉘 집에 떨어 졌나?
경봉큰스님법문 > 보덕각시 이야기
당나라 헌종황제 원화元和 11년에
장안에서 그다지 멀지 않은 섬서陝西지방에서 있었던 일이다.
이곳에는 불법이 아직 퍼지지 않아 불법이 무엇인지 전혀 모르는 곳이다.
이곳을 교화하기 위해서 보현보살이 노모가 되고,
관세음보살이 보덕각시普德閣氏란 아주 천하에 아름다운 처녀로 화현하여
이곳에 나타났는데,
모녀가 이곳에 와서 살기 시작하자마자 중매가 들어오기 시작하였다.
워낙 처녀가 예쁘기 때문이다.
중매가 하루에도 수백 명씩 들어왔다.
하루는 보덕각시가 나와서 중매쟁이와 장가갈 총각들을 모아놓고 말하기를,
“나는 인물 잘난 사람도 구하지 않고,
돈 많고 권세가 있는 것도 구하지 않고,
재주가 좀 있는 사람이면 내가 그 사람에게 시집을 가겠소.
그런데 어떤 사람이 어떤 재주를 갖고 있는지 모르겠으니 시험을 보겠는데
《법화경法華經》 보문품普門品을 한나절 만에 외우는 사람에게 시집을 가겠소.”
하고는 보문품을 내주니까
장가가기 위해서 모두들 죽을 판 살 판 외운다.
한나절이 지나자 보문품을 외운 사람이 50여 명이나 되었다.
“나는 한 몸인 데 어떻게 50여 명에게 시집을 갈 수가 있어요.
그러니 시험을 한 번 더 봅시다.”
하고는 《금강경金剛經》을 내주고 하룻밤에 외우는 사람이 있으면
내가 그 사람에게 시집을 가겠다고 했다.
평소에 글을 그렇게 읽으라면 읽겠나,
장가갈 욕심으로 죽을 판 살 판 밤을 새워서 외운 사람이 무려 100명이나 되었다.
또 말하기를 이번에는 《법화경》을 내주고
이경을 사흘 만에 읽어서 외우는 사람이 있으면
내가 그 사람에게 시집을 가겠다고 한다.
그 수많은 사람들이 《법화경》을 죽자 살자 읽었는데
일곱 권이나 되는 경을 모두들 외우지 못하고
오직 마랑馬郞이라는 이가 사흘 만에 외었다.
그래서 그 사람에게 시집가기로 정하고 잔칫날을 받았는데, 드디어 그날이 왔다.
장가가려고 경 외우기 시합하던 이들과 그 사람들의 친척들,
그리고 또 소문난 그 아름다운 신부를 보러온 구경꾼들이 구름처럼 모여 들었다.
잔치를 시작하기 전에 신부가 말하기를
“내가 대례大禮를 지내자면 몸이 편안해야 하니 지금 고단해서 좀 쉬었다가 나오겠소.”
하고 방으로 들어가더니 몇 시간이 지나도 나오지 않기에 문을 열어 보니,
보덕각시가 앉아 있던 자리에 백골만 소롯이 남아 있다.
이것을 본 마랑이 인생의 무상함을 절실히 깨닫고,
생로병사生老病死를 해탈할 큰 발심과 원력을 세웠다.
많은 사람들에게 불법을 일깨우고,
마랑을 제도하기 위해서 이러한 교화방편을 베푼 것이다.
그 뒤 하루는 신선 같은 풍채에 흡사 학과 같이 생긴 분이 찾아와서
보덕각시의 무덤을 찾기에 안내해 주자 주장자로 무덤을 파헤치니
그 안에 벼들이 온통 황금 고리로 변해 있었다.
뼈를 주장자에 꿰어 둘러메고 허공으로 올라갔다.
이 신선 같은 풍채에 노인은 곧 보현보살이다.
성인들이 신통묘용神通妙用으로 연극하듯이 한 것이다.
많은 사람을 제도하고 마랑을 발심시키려고 한 것이다.
마랑이가 보덕각시에게 장가가려고 《법화경》을 사흘 만에 외우고 하다가
그 아름다운 사람이 뼈만 남을 것을 보니,
이 몸이 환과 같고, 물거품과 같고, 꿈과 같고 번갯불과 같고,
풀끝의 이슬과 같은 허망함을 절실히 깨달았다.
천주泉川의 찬화상粲和尙이 여기에 송을 읊기에
丰姿窈窕鬢倚斜 요염히 머리를 흩날리며
賺殺郎君念法華 여러 낭군을 홀려서 법화를 외이게 했네
一把骨頭桃去後 한줌의 뼈를 둘러메고 간 후에
不知明月落誰家 알지 못해라 밝은 달 뉘 집에 떨어졌나
그 마음이 정해져야 천하의 변함을 알고,
그 마음이 평등해야 천하의 일을 의논하고,
그 마음이 비어 있어야 천하의 착한 것을 받아들이고,
그 마음이 커야 천하의 물건을 용납할 수 있다.
우리가 마음하나 잘 쓰면 온갖 것이 잘 된다.
把파: 잡을 파, 捧봉: 받들 봉, 去거: 갈 거,
落낙: 떨어질 낙, 誰수: 누구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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