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타밀나두 주의 가톨릭 지도자들이 알코올 중독이 수많은 가정에 해를 끼치고 있으며 자살의 원인이 되고 있다면서 술을 팔 수 없도록 금지하는 운동에 앞장서고 있다.
코타르 교구의 피터 레미지우스 주교는 “정부가 이 심각한 상황을 직시하고 주류 금지정책을 실행할 때”라면서, 술 때문에 많은 이가 죽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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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여기 자료사진 |
“가난한 이들의 복지에 정부가 진지한 관심이 있다면 타밀나두 주에서 주류 판매를 완전 금지해야 한다. 알코올중독은 사람들을 비인간화하고 사회를 불안정하게 한다.”
그는 “해안지방 주민의 56퍼센트가 알코올중독이며, 이 때문에 가정들이 불안정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코타르 교구의 관할구역의 인구는 약 9만 명인데, 이 가운데 대략 30퍼센트가 가톨릭신자다.
연방정부 통계에 따르면, 타밀나두에서는 2013년에 1만 6927명이 자살했다. 자살방지운동 단체인 “스네하”의 락시미 비자야쿠마르에 따르면 이 가운데 30-35퍼센트가 알코올중독과 관련이 있다.
타밀나두 주는 주가 소유한 공기업 ‘타밀나두 주 마케팅사’를 통해 타밀나두에서의 모든 주류 도매와 소매 판매를 독점하고 있는데, 지난 7월에 한 시위대원이 죽은 뒤로 8월 3일에는 주류 반대자들이 코임바토르에서 세 군데의 주류 판매점을 공격했다.
하지만 레미지우스 주교는 이 운동이 힘든 싸움이라고 했다. 주류 판매가 급속히 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주정부 수입의 20퍼센트를 주류 판매에서 얻고 있다. 분석가들은 어떤 정부도 주류 완전금지정책을 실행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보고 있다.
그러나 타밀나두 주의 제1 야당인 “드라비다 무네트라 카자감”당은 내년에 총선에서 승리하면 완전 금지정책을 실행하겠다고 공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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