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성을 보이는 초등학교 1학년 남자아이
Q. 안녕하세요.
초등학교 1학년 남자아이를 둔 엄마입니다.
아이가 유치원 때까지는 여동생과 다툼이 가끔 있었지만, 성격이 순하고 착했어요. 그런데 학교에 입학한 후 갑자기 많이 변했어요. 친구들과 다투면 꼭 때리거나 괴롭히고, 화가 나면 수업 중에 갑자기 나가거나 책상, 의자를 던지기도 한다고 하네요. 또 화가 나면 친구들이 자신을 쳐다보는 게 비웃는 것 같아서 더 화를 낸다고도 하구요. 오늘은 가위를 던져서 친구가 다칠 뻔했다고 하더라고요.
아이의 갑작스러운 변화가 너무 속상하고 걱정됩니다. 혹시나 큰 사고가 날까 봐 염려도 되고요.
저는 직장을 다니고 있어서 아이는 학교와 학원에 있는 시간이 긴데, 작년 10월에 남편의 외도로 많은 괴로움을 겪었고, 그때 아이에게도 알게 모르게 그 감정이 표출된 것 같아요. 지금은 남편과 그냥 저냥 함께 지내고 있지만, 그 모든 것이 제 탓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아이의 행동을 어떻게 도와줄 수 있을지 정말 고민이에요. 도움을 주실 수 있을까요?
정말 어려운 상황이라 조언이 필요합니다. 감사합니다.
A. 안녕하세요. 글을 읽고 나니, 어머니께서 아이의 행동 변화에 대해 깊은 걱정을 하고 계시다는 것이 느껴집니다. 아이가 유치원 때와는 달리 초등학교에 입학한 후 겪고 있는 변화는 어머니께서 언급하신 것처럼 분명히 아이의 내면에서 무언가가 변하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아이의 행동, 특히 친구에게 화를 내고 폭력적인 행동을 보이는 것은 단순히 "버릇 없는 행동"이 아니라 그 아이가 겪고 있는 내적인 혼란이나 스트레스의 표현일 가능성이 큽니다. 어머니의 상황에서, 직장과 학원으로 아이와 함께할 시간이 부족하고, 또 가정 내에서의 갈등이 아이에게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는 점을 언급하셨는데, 아이가 이런 환경 속에서 어떤 방식으로든 자신을 표현하려 했을 수 있음을 이해합니다. 어머니께서 힘든 시기를 보내셨던 만큼, 아이도 그것을 무의식적으로 느끼고 그 감정을 어떻게든 표현하려 했을 것입니다.
이 상황에서 중요한 것은 아이가 느끼는 감정을 존중하고, 아이가 그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주는 것입니다. "화가 난다", "힘들다", "무섭다" 같은 감정을 자유롭게 말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 첫걸음입니다. 아이가 감정을 억누르지 않고 표현할 수 있도록 어머니께서 편안하게 대화를 시도하시고, 아이의 감정을 수용하는 태도를 보여주시면 조금씩 아이의 행동도 개선될 수 있을 것입니다.
어머니께서 힘들었던 상황을 겪으며 아이에게도 그런 감정이 비쳤을 것이라는 점을 이해하고, 아이와의 대화 시간을 통해 아이가 정서적으로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이가 마음의 짐을 덜고, 자신의 감정을 건강하게 표현할 수 있도록 안내해 주세요. 시간이 지나면 어머니께서 걱정하시는 행동들이 점차 줄어들 것입니다.
아이와의 대화가 중요한 첫걸음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어머니의 마음도 조금씩 편안해지시기를 기원합니다.
ADHD 아동의 공격성을 감소시키는데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까요?
1. 약물치료
먼저 약물치료는 ADHD 치료에서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되는 치료 방법입니다. 약물치료는 신경생물학적 중재법으로 ADHD 아동의 약 60~90%가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장기적인 약물치료는 체중감소, 구토, 불면증 등의 부작용을 일으킨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사회, 학습, 정서적 부적응 등의 이차적 증상은 약물치료만으로 쉽게 변화되지 않으며, 약물치료와 다른 치료 방법을 병행해야 합니다.
2. 인지행동치료
인지행동치료는 ADHD 아동과 일반아동 간에 문제해결 능력에 차이가 있다는 것을 가정하고, 자기조절 기술 향상 및 문제해결 전략 개선에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모델링, 역할연습, 과제, 강화와 같은 다양한 방법을 사용해서 문제해결 절차를 교육하는 방법입니다.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는 방법으로, ADHD 아동의 사회적 행동에서부터 교실 내 학업 행동의 통제에 이르기까지 폭넓게 적용되어 뛰어난 효과를 보입니다.
3. 부모와 자녀 간의 건강한 상호작용을 증진시키는 치료놀이
애착 이론을 기반으로 초기 부모-자녀 관계를 재현함으로써 부모-자녀 간의 건강하고 조율된 상호작용을 증진시키는 치료놀이는 ADHD 아동의 공격성과 반항성 및 부모-자녀 관계 개선에 효과적인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습니다. 치료놀이는 관계 중심적으로 접근하며, 구조, 개입, 양육, 도전의 4가지 차원의 원리가 적용된 신체적이고 상호적인 놀이를 통해 건강한 부모-자녀 관계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입니다. 이를 위해 부모를 치료에 적극적으로 개입시키며, 부모가 치료 회기를 관찰하거나 직접 참여하면서 아동과의 건강한 상호작용 촉진 방법을 배우고, 유지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4. 매체를 이용한 심리치료
미술치료란, 매체의 개입으로 불안과 긴장을 완화시키고, 언어적 표현을 도와주며, 내면의 감정을 자연스럽게 나타내도록 하고, 작품의 결과물을 통해 자신감과 성취감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데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한 작품을 통해 의사소통을 유도하고 문제해결에 필요한 태도를 배우며, 심리적 안정감을 유도할 수 있습니다. 여러 가지 활동을 가능하게 하여 자신을 드러낼 수 있게 하고 에너지를 유발시키며 공격적인 학생이 마음껏 치고, 두들기고, 주무를 수 있게 하여 그들의 공격에너지를 긍정적으로 분출할 수 있게 합니다.
본 센터는 아동과 청소년을 비롯한 모든 연령의 상담을 진행하는 센터로 사회성 발달을 위한 집단상담, 치료놀이 및 각종 상담방식이 다양한 치료센터입니다. 또한 전문 치료사가 배치되어 고민하고 어려워하는 부분을 정확하고 친절하게 상담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방문하시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향숙 소장님 인터뷰 및 칼럼] >> 한 가지 물건에 집착/교우 관계가 원만하지 않은 학생
[상담 후기] >> 발달 늦은 유아 치료놀이와 인지학습치료 한 이안(가명) 모 상담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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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향숙 소장님]
숙명여자대학교 대학원 아동복지학과 박사 (아동심리치료전공)
상담 경력 25년, 대학교수 및 외래교수 경력 30년
현) KG 패스원사이버대학교, 서울사이버평생교육원 외래교수
KBS, MBC, SBS, EBS, JTBC, 조선일보, 동아일보, 중앙일보, 청와대신문 등 아동청소년가족상담 자문
자격) 미국 Certified Theraplay Therapist (The Theraplay Institute)
심리치료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부부가족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사티어 부부가족 상담전문가 1급 (한국사티어변형체계치료학회 공인)
청소년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한국청소년상담학회 공인)
재활심리치료사 1급 (한국재활심리학회 공인)
사티어의 의사소통훈련 프로그램 강사/ 사티어 부모역할훈련 프로그램 강사
MBTI 일반강사/ 중등2급 정교사/ Montessori 교사/ 유치원 정교사/ 사회복지사/ 보육교사 등
인터뷰) 이향숙 박사 “아이 사회성 교육의 중요성”
https://tv.naver.com/v/15458031
저서) 초등 사회성 수업 , 이향숙 외 공저. 메이트북스 (2020)
>> 언제까지 아이에게 친구들과 사이좋게 잘 지내라는 뜬구름 잡기식의 잔소리만 할 것인가? 초등학생인 우리 아이의 사회성을 길러줄 수 있는 답이 이 책에 담겨 있다. 사회성에 대해 20여 년간 상담하고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해 아이의 사회성에 대한 고민을 해결해온 이향숙 박사의 오랜경험과 노하우가 이 책 한 권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책 소개 中)
*참고문헌
김은실. (2018). 점토조형활동 프로그램이 ADHD아동의 주의산만과 공격성 감소에 미치는 영향. 심리운동연구. 4(1), 43-65.
백은영, 채규만. (2015). 인지행동 학습치료 프로그램이 ADHD 성향 중학생에게 미치는 효과 검증. 한국청소년연구. 26(1). 245-268.
최은비, 정미라. (2015). ADHD 아동의 공격성과 반항성 및 모-자 상호작용을 위한 치료놀이 사례연구. 정서·행동장애연구. 31(4). 359-392.
배승민, 신동원, 이수정. (2009).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아동에서 감정인식능력 및 충동성이 공격성에 미치는 영향. 소아청소년정신의학. 20(1). 17-22.
*사진첨부: pixabay
*작성 및 옮긴이: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인턴 박소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