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의 정신과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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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영향력있는 개인심리학 체계를 세웠으며, 열등감(inferiority feeling)이라는 용어를 도입했다. 이것은 후에 때때로 열등 콤플렉스(inferiority complex:한국에서는 이 용어를 열등감이라고 잘못 번역하기도 함)라고 부정확하게 불렸다. 그는 열등감에 의해 감정적으로 무능해진 사람들을 성숙하고 상식적이며 사회적으로 유능한 방향으로 인도하는 유연한 지지심리요법을 개발했다. 일생을 통해서 그는 사회적 문제를 강하게 인식하고 있었고, 이것은 연구를 위한 주요동기로 작용했다. 의사로 활동하던 초기시절부터(1895년 빈에서 의사 자격을 얻음) 환자를 그의 전체적 환경과의 관계에서 치료할 것을 강조했으며, 인간의 문제에 대하여 인도주의적이고 전체적이며 유기적으로 접근하는 방법을 개발하기 시작했다.
1900년경 아들러는 일반 의학의 맥락 안에서 정신병리를 연구하기 시작했고, 1902년에는 지크문트 프로이트와 긴밀한 관계를 갖기 시작했다. 그러나 그 둘 사이의 학문·사상의 차이는 점차 양립할 수 없게 되었는데, 특히 아들러가 <신체적 열등과 그에 대한 정신적 보상에 관한 연구 Studie über Minderwertigkeit von Organen (1907)>를 출판한 이후에 더욱 심해졌다. 이 책에서 아들러는 "사람은 신체적 장애와 이에 수반되는 열등감을 심리적으로 극복하려고 노력하며, 만족스럽지 못한 보상은 신경증 및 수많은 감정과 정신의 기능적 장애를 가져올 수 있다"고 말했다.
1908년 본능 또는 공격적 충동이 원초적인 것이며, 다른 충동들은 이에 종속되어 있다고 주장했다. 2년 뒤 그는 열등감에 대한 비판적인 반응은 '남성다움에 대한 과시'(masculine protest), 또는 여자다움과 동일시되는 사회적으로 조건화된 나약함을 극복하려는 시도라고 단언했다. 그는 아동기 초기의 성적 갈등이 정신질환을 초래한다는 프로이트의 견해에 동의하지 않았고, 나아가 성(性)의 역할을 사람이 무력감을 극복하기 위하여 애쓰는 과정에서 상징적인 역할을 하는 것일 뿐이라고 제한했다.
1911년 아들러와 그의 추종자들은 프로이트를 비판하면서 프로이트 학파와의 유대를 끊었으며, 개인심리학을 발전시켜서 <신경증적인 체질 Über den nervösen Charakter (1912)>에서 처음으로 그 개요를 밝혔다. 그의 체계는 이 책의 개정·증보판과 <인간의 본성에 대한 이해 Menschenkenntnis (1927)>와 같은 다른 저서들에서 상세히 설명되었다.
1921년 빈에 최초로 아동지도 클리닉을 설립했고, 곧 30여 개의 클리닉이 그의 감독 아래 개소되어 유지되었다. 아동교육을 사회적 가치를 영속시키는 데 필수적인 것으로 보았던 그는 지칠줄 모르고 건전한 아동 지도에 헌신했고, 그의 클리닉에서는 관심있는 관찰자들 앞에서 아동·부모·교사 등이 상담을 받았다.
아들러는 1926년 처음으로 미국에 가서 1927년 컬럼비아대학교의 초빙교수가 되었고, 1932년 뉴욕의 롱아일랜드의과대학의 초청교수로 임명되었다. 1934년에 오스트리아 정부가 그의 클리닉을 폐쇄했다.
아들러의 개인심리학에 따르면 인간의 가장 중요한 동기인 완성을 위한 노력은 곧 우월함을 위한 노력이 될 수 있으며, 따라서 열등감을 과도하게 보상하려고 한다는 것이다. 자신과 세계에 대한 한 인간의 견해는 그의 모든 심리적 과정에 영향을 준다. 생활의 모든 중요한 문제는 사회적인 것이므로 개인은 사회적 맥락 안에서 고려되어야 한다. 인간의 사회화는 타고난 사회적 본능의 발달을 통해 이루어진다. 개인의 독특한 목표와 이를 추구하는 방법 등을 포함한 개인의 독특한 성격구조가 생활양식을 구성하는데, 이것은 어느 정도 그의 의식 밖에 있다. 스스로 하나의 일관된 단위인 개인은 특정한 충동과 감정을 그의 생활양식에 복종시킨다.
이 생활양식은 아동기 초기에 형성되는데, 중요한 요소들은 출생 순서, 육체적인 열등함, 자랄 때 방치되었는지 또는 응석받이로 자랐는지 등이다. 정신이 건강한 사람은 이성, 사회적 관심, 자기초월 등의 특징이 있는 반면, 정신질환을 앓는 사람은 열등감, 타인을 지배할 수 있는 힘, 우월감 및 자기 안전을 위한 자기중심적인 관심 등의 특징이 있다. 의사와 환자가 동등하게 문제를 토론하는 정신치료는 건전한 인간관계와 사회적인 관심을 강화시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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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어]
열등감 콤플렉스 (劣等感, inferiority complex) : 전적으로 또는 부분적으로 무의식적인 열등감. 이 용어는 몇몇 정신과의사와 심리학자들, 특히 초기 정신분석학자인 알프레트 아들러의 추종자들이 사용해왔다. 아들러는 뛰어난 업적, 반(反)사회적 행동, 그 밖에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성격의 여러 측면들을 열등감에 대한 과다보상으로 설명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콤플렉스'라는 용어는 부분적 혹은 전적으로 억압되어 있고, 열등감 같은 느낌과 관련 있는, 정서적으로 격앙된 일련의 생각을 가리키기 위해 나중에서야 사용하게 되었다. 열등감 콤플렉스라는 용어는 부정확하고 일반적으로 잘못 사용됨으로써 그 의미를 많이 상실했다. 예를 들어 작은 체구를 가진 사람이 지나친 야심을 드러내는 것을 이 용어로 간편하게 설명하려는 시도가 있다.
개인심리학 (個人心理學 individual psychology) : 알프레트 아들러의 이론체계. 그는 사람의 사고와 행동의 주된 동기가 우월성과 권력에 대한 욕구에 있으며, 이러한 욕구는 부분적으로는 열등감을 보상하려는 데서 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관점에서 보면 모든 개인은 독특하며, 독특한 목표와 그것을 추구하는 방식을 포함한 개인의 성격구조는 생활양식으로 표현되는데, 이는 자기자신의 창조성의 산물이다. 그러나 전반적인 인간관계·직업·사랑 등을 포함하여 모든 중요한 문제들은 사회적이기 때문에 개인을 사회와 분리하여 생각할 수는 없다.
이 이론을 통해 심리학적 정상과 비정상을 설명할 수 있다. 잘 계발된 사회적 관심을 가진 정상인은 생활의 유용한 측면에 노력을 기울여(즉 공공복지에 공헌함으로써 공통된 열등감을 극복하여) 보상을 하는 반면 신경증이 있는 사람은 열등감 증대, 사회적 관심 저하, 과장되고 비협동적인 우월감 등을 특징으로 하며 이러한 증상들은 불안과 다소간의 공격성으로 나타난다. 따라서 그런 사람은 문제를 과제중심적이고 상식적인 방식에 의하지 않고 해결하려 하기 때문에 결국 문제해결에 실패하게 된다. 모든 형태의 적응장애는 이런 특징을 가지고 있다. 치료법은 정신요법의 면접 때 환자가 제공하는 자료를 통해 환자에게 자신의 잘못된 생활양식을 깨닫게 하는 것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