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梅詩選>(8). 《紅樓夢》訪妙玉乞紅梅 淸 曹雪芹 (1715/20~1763)
-묘옥한테 찾아가 홍매를 구걸하다-
酒未開樽句未裁, (주미개준구미재) -술은 술동이를 열지 않은 채 詩는 글귀도 아직 짓지 않은 채로,
尋春問臘到蓬萊. (심춘문랍도봉래) -여인을 꾀실 양으로 臘 수를 물었더니 봉래산의 신선 이야기만을
듣게 되었네.
不求大士瓶中露, (불구대사병중로) -저 관세음보살에게 술 한 잔 하자는 말은 감히 꺼내지도 못 하고,
為乞嫦娥檻外梅. (위걸상아함외매) -아름다운 여인에게 戒律을 벗어나 속세의 因緣을 슬며시 구걸
하였지.
入世冷桃紅雪去, (입세랭도홍설거) -출가한 비구니의 냉정한 표정에 애태우던 戀情은 싹 가시고,
離塵香割紫雲來. (이진향할자운래) -袈裟걸친 女人이 僧房에 향을 사르니 보라 빛 香煙만이 무심하게
피어오르네.
槎椏誰惜詩肩瘦, (사아수석시견수) -저런 여자 누가 아깝다 하여 시를 쓰려고 고심을 할까보냐.
衣上猶沾佛院苔. (의상유첨불원태) -옷깃에 절간의 해묵은 이끼만을 묻힌 꼴이 되었구나.
檻-난간 함, 난간, 울타리
沾_더할 첨. 젖을 점. 경망할 접.
<註釋>
尋春-遊賞春景, 여기서는 여인에게 수작부리는 것을 말함.
臘-(4) 佛教戒律規定比丘受戒後每年夏季(兩期)三個月安居一處,修習教義,完畢,稱一臘[la]。
如:戒臘;夏臘;法臘
-불교계율규정으로 비구니 戒를 받은 후에 매년 여름 3개월을 한 곳에서 安居하며 교리를
닦아야 하는데 그것을 1臘으로 칭한다. 계랍, 하랍, 법랍과 같다.-
蓬萊-(1). 蓬萊山 。古代傳說中的神山名。亦常泛指仙境。
大士(3)特指觀世音菩薩。“紅樓夢”第五十回:“不求大士瓶中露,為乞嫦娥檻外梅。”
嫦娥-(1)[中國神話中的月亮女神]又作“姮娥”,
(2)後比喻美女
入世-(2)[生]:佛家語,與“出世”(脫離俗世)相對,生於世上
紅雪-(2)猶紅雲。喻荔枝。여기서는 詩人 자신의 情慾을 뜻함.
離塵-(2)[代名詞袈裟]:袈裟的別稱
紫雲 - (1)紫色雲,古以為祥瑞之兆。여기서는 不淨한 雜心의 犯接을 禁한다는 뜻임.
향을 피운다는 것이 不淨을 막는다는 게 원래의 뜻임.
槎椏-'槎'는 뗏목을 뜻하고, '椏'는 'Y'자처럼 갈라진 모양새를 말하는 것으로 여인을 비유한 말이다.
詩肩瘦-原謂貧寒與苦吟使詩人的肩胛聳起。後形容詩人苦吟。
-원래는 가난과 추위에도 고심을 하면서 시를 짓느라고 詩人의 어깨뼈가 튀어나온다는 것을
일컬은 것인데, 훗날 시인이 고심을 하면서 시를 짓는 것을 나타내는 말이 되었다.-
佛院-佛寺的庭院。
“紅樓夢”第五十回:“湘雲將手敲了一下,寶玉笑道:”... ...槎椏誰惜詩肩瘦,衣上猶沾佛院苔."
●紅樓夢-청(淸)나라 건륭(乾隆) 때의 장편(長篇) 소설(小說), 모두 120회(回)로 되었는 데, 전(前)
80회는 조 설근(曹雪芹)의 작, 후(後) 40회는 고악(高鶚)의 속작(續作)이라고 전(傳)함.
다정다한(多情多恨)의 귀공자가 보옥(賈寶玉)과 그 주위(周圍)의 여성군(女性群)의 묘사
(描寫), 명문(名門) 가부(賈府)의 몰락(沒落)의 경로(經路)를 썼음. 소설사적(小說史的)으로는
『금병매(金甁梅)』와 같은 계통(系統)임. 원명은 석두기(石頭記). 정승록(情僧錄). 금옥연
(金玉緣). 금릉 십이차(金陵十二次)
●妙玉-紅樓夢에 나오는 12명의 여인 금릉 십이채(金陵十二釵) 중에 한 사람으로, 원래는 蘇州의
선비집안에서 태어났으나, 어려서 병이 많아 佛家에 歸依하였다. 머리를 깎지 않은 비구니로서,
賈寶玉에게 은근한 감정을 갖고 있었다. 후에 도적들에게 잡혀가 어디론지 끌려갔다.
欲潔何曾潔, (욕결하증결) -깨끗 하려고 하나 어찌 순결했다 할 수 있나,
雲空未必空. (운공미필공) -속세 떠난 몸으로 마음 비우지 않으니.
可憐金玉質, (가련금옥질) -금이야 옥이야 해야 할 수도하는 몸이 이다지도 가련할까,
終陷淖泥中. (종함뇨니중) -종차에는 진창 속에 묻히는 신세 되고 지고 말리라.
※詩原文 출처 네이버 카페 중화미인도원.
●조설근 [曹雪芹, 1715/20~1763.2.12]
중국 청나라 중기의 소설가.
자 몽완(夢阮) ·근포(芹圃)
호 설근
본명 점(霑)
국적 중국 청
활동분야 문학
출생지 중국 장쑤성[江蘇省] 난징[南京]
주요저서 《홍루몽(紅樓夢)》
자 몽완(夢阮) ·근포(芹圃). 호 설근. 이름 점(霑). 장쑤성[江蘇省] 난징[南京] 출생. 성격이 뇌락(磊落)하고 얼굴빛이 검었으며, 술을 좋아하고 시문(詩文)에 뛰어났다. 그의 집안은 정백기(正白旗:漢軍八旗의 하나)라는 이름난 귀족이며, 강희제(康熙帝)의 두터운 신임을 받아 부조(父祖) 4대에 걸쳐 난징의 어용 직물 제조소의 장관인 강녕직조(江寧織造)의 벼슬을 지낸 부자였다. 그러나 설근이 3세 무렵에 할아버지 인(寅)을 신임하던 강희제가 죽자, 옹정제(雍正帝)의 황위계승문제에 얽혀 가산을 몰수당하고, 베이징[北京] 교외로 이사하였다. 그는 시와 그림을 팔아 술에 빠져 살면서, 어렸을 때의 추억을 바탕으로 약 10년간 심혈을 쏟아 중국문학사상 명작으로 이름높은 《홍루몽(紅樓夢)》을 썼으나, 끝마치지 못한 채 죽었다. [출처] 조설근 [曹雪芹 ] | 네이버 백과사전
<寸評>
吟味할수록 재미있는 詩想이다.
속세를 떠나 절간에서 삶의 불꽃을 살라버려야 하는 恨많은 女心에다, 술에다가 수작까지 걸었으니 따귀 맞는 거야 당연하지 . . .
7,8句 結聯은 紅樓夢 소설 원문에 나오는 것을 인용한 것으로 보아서 작자 시인은 아마도 홍루몽 소설
속의 이야기를 詩材로 삼은 것이 아닌가 한다.
전체적 詩律格式은 杜甫의 정형시를 빼닮았다고 보아진다.
<追記>
續編 詩로 紅樓夢 (紅字), (梅字), (花字) 詩가 각기 계속 되는데, 이를 연속해 올려 보겠다.
무슨 재미있는 것을 詩材로 했는지 궁금하다.
첫댓글 오늘이 중복인데 보양식은 드셨는지요, 자세한 뜻풀이 감사합니다, 삼복더위에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나이가 갈 날이 가깝다 보니 먹어서 보양될 처지는 아니랍니다. 하루하루 버텨주는 몸덩이가 그저 신통할 뿐이지요.
고맙습니다. 늘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