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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락점빵 이동장터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관심과 후원, 응원 부탁드립니다.
지역 농산물 활성화를 위해 조합원 내 생산자 분들과 함께 농산물을 팔고 있습니다.
판매 수익은 지역 농민의 수익 증대 기여와 이동장터 운영비에 활용됩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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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마지막 목요일 이동장터입니다.
처서매직을 기대하였으나, 오히려 폭염이 다시 오고 있습니다.
폭염으로 인해 장사가 잘 되지 않았는데,
오늘도 잘 되지않을지 걱정이 됩니다.
너무 더우면 입맛도 없고, 나오지도 않다보니 이번 8월은 매출이 정말 어느해보다도 줄었습니다.
매출에 연연하지 말아야하는데, 그럼에도 어쩔수 없습니다.
오늘도 출발해봅니다.
9시 25분,
오늘은 아침부터 선사 주문입니다.
끝집 어르신은
"저 끝집 알지? 거기 맥주 작은거 두박스랑, 커피 맛난거 한 박스 갖다넣어줘" 하십니다.
"울집 일 해줬는데, 이정도는 줘야지~" 하며 오만권 두개를 건네시는 어르신
"아 그리고 나는 그냥 맥주 한박스 줘~ 울 아덜 온다는데 술은 갖다 놔야지~" 하십니다.
아마 곧 다가올 추석이 있다보니 예초하러 오시는건 아닌가 싶습니다.
어르신께 지난번에 말씀하셨던 다른 식용유(카놀라유)를 갖고와다고 하니 바로 하나 챙기십니다.
본인이 이야기하셨던 물건은 바로바로 사주시는 어르신입니다.
결제를 모두 하고 해당 집에가니 아무도 안계십니다.
저온저장고에 넣고 어머님께 전화드립니다.
"또???? " 하시며 웃으시는 어머님.
그렇게 서로의 일을 돕고, 도운것에 대한 답례를 주는, 마음을 주고받는 일상이 익숙한 동네입니다.
나가는길 아랫집 어머님이 인사하며 계란 한개 주십니다.
"이거 구운계란이야~ 갖고가서 먹어~" 하시며 아침 간식 챙겨주십니다.
차타고 일하러 나갔을 뿐인데, 이렇게 반겨주고 챙겨주는 동네분들이 있다는것에 새삼 감사한 아침입니다.
9시 40분,
파크골프장에 일하러 나온 삼촌,
손짓하시고는
"막걸리 있지? 그거하나랑 안주거리 좀 줘~" 하십니다.
안에 함께 일하는 분들하고 반주로 드실것으로 찾으십니다.
이 무더위에 시원한 막걸리 한 잔하면 정말 좋지요.
끝집 어르신댁에 올라가니 오늘은 집에 안계십니다.
불가리스를 이제 사지 않으시니 꾸준하게 만날일이 조금 줄어들었습니다.
그럼에도 늘 들렸다가 갑니다.
다시 내려가는길 오늘은 어머님이 나와계십니다.
막걸리 한통을 함께 보여주시곤
"아니 이게.. 막걸리가 지난번에 냄새가 이상하더라고~"
"날짜도 괜찮은데..."
혹시나 싶어서 다시 봤는데도 전혀 문제가 될게 없었습니다.
더군다나 오전 방문하는 곳이라, 어머님께는 아쉽지만 막걸리는 받고나서 냉장에 잘 보관해달라고 말씀드렸습니다.
당시 남편 어르신이 비닐에 받아갔는데, 이런 폭염에는 밖에 잠시라도 둔다면 막걸리가 어떻게 변할지 장담을 못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어머님은 내심 아쉬워하는 표정이었지만, 막걸리 한통와 잡곡을 새로 다시 사가셨습니다.
무엇인가 잘못됨의 원인을 찾고 싶으셨겠지만 원하는 답을 못들으신 표정입니다.
마당 너른집으로 갑니다. 오늘도 의자에 앉아계신 어르신.
"하드 주고, 사탕주고, 막걸리도 하나 줘."
그러고 남는 잔돈 천원.
"요놈도 하드로 줘~"
오늘은 밑반찬은 많으셨나봅니다.
간식으로 모두 사시는 어르신.
그러곤 건너편 파크골프장서도 옵니다.
비비빅 8개. 어르신들은 팥 아이스크림이 그렇게도 맛나신가봅니다.
10시,
팽나무 아래서 잠시 기다리는 시간,
윗집 어르신이 보이지 않습니다. 일 나가신듯 싶습니다.
바로 가기는 아쉬워 잠시 쉽니다.
그러는 사이 끝집 삼촌 천천히 오십니다.
오늘은 계란, 잎새주, 짜파게티, 삼양라면을 사십니다.
가격은 31,400원
뭔가 흠칫 놀라십니다.
가격들을 각각 물어보시곤 다시 납득하십니다.
계란 가격이 한판 11,000원 한것이 큽니다.
가격이 떨어져야하는데 떨어질줄 모르는 계란,
그 와중에 농협은 중란 세일한다고 1+1을 선착순을 7천원에 판다고 홍보하니...
참 심난하기만 합니다.
얼마뒤 경운기타고 오는 어르신부부입니다.
"아이구~ 더워 죽겄네."
고추를 3망 수확해오셨습니다.
"그 물비누 있지? 그거 두개줘봐~"
"빨래할 때 그거 넣으니깐 좋더라고~"
어르신 등엔 땀이 한가득입니다.
"커피 한 잔할거지? 올라와~"
어르신댁 마루에 앉아 커피 준비합니다.
이 뜨거운날 뜨거운 커피를 마십니다. 말 그대로 이열치열입니다.
10시 25분,
오늘은 요양보호사 선생님들이 와 계십니다.
함께 포도를 드시고 계시는 동네분들.
요양보호사님이 따오셨다고합니다.
"아니 이게 우리집 콘크리트 마당에서 올라오더니 나무가 됬어~ 이것도 벌써 8년됬지?"
"그래서 이 나무 살려주려고 그 주변으로 땅을 좀 깨서 키웠지."
"나는 원래 생전 안따먹었는데, 요번에 따니깐 맛나더라고~"
어르신들께서는 많이 드셨다며 제게 포도를 양보해주십니다.
이 더운날 포도 알알이들은 정말 맛난 간식입니다.
그런 와중에 밑반찬 이야기가 한 번 또 나옵니다.
"아니 저기 재단에서는 밑반찬 나눔을 하는데 묘량에서는 대상자가 아무도 없대~"
"묘량은 일을 그렇게 안하나봐~" 하십니다.
무슨말인고 하니, 읍에 있는 모 재단에서 밑반찬 대상자를 선정해서 하는데 해당 재단에서는 묘량으로 지원 가는곳이 없다는 이야기였습니다.
대상자 선정에 여러 과정들이 있겠지만, 알수가 없다보니 그런가보다 싶습니다.
그러시곤 지난번 치아가 불편해서 바꿔달라고했던 어르신댁에 반찬을 다시 안주는건 다시 생각해도 아쉽다고 이야기를 하십니다.
이 또한 제가 판단할 문제는 아니라 덧붙이진 않았습니다.
다만, 결정은 면사무소와 민간단체가 함께 의논해서 하는것이니 그만한 이유가 있지않겠느냐라는 정도로 이야기를 하고 정리하였습니다.
10시 45분,
어르신댁에 가니 오늘은 두 아드님과 어르신 함께 계십니다.
"아휴.. 이놈의 감기가 빠지질 않어. 지비는 이제 좀 괜찮아졌어?"
"나는 병원을 거의 맨날가는데도 뭐 달라지는게 없어. 입맛만 안좋고."
이번 여름감기가 저도 2달가까이 걸렸습니다.
평범한 감기가 아닐것이라 생각합니다.
어르신께서는 계란과 미원, 음료수, 국수 등을 아들들에게 이야기하여 챙기십니다.
결제는 어르신의 카드.
해당 카드에는 농어민수당 직불금도 함께 있습니다.
지난 고유가지원금을 모두 쓰고 이제는 농민수당으로 식료품을 사십니다.
둘째 아드님은 제게 몰래 막걸리 갯수를 물어보시곤,
"저기 코너 돌때 그 때 줘요." 하십니다.
어르신께 인사드리고 차 돌리며, 아드님께 막걸리 4병을 드립니다.
아드님은 당장 갖고갈수 없으니 주변인근 나무 어귀에 숨겨둡니다.
놓칠수 없는 막걸리, 죄책감, 여러 감정이 섞여보입니다.
11시,
"이 더운날 장사가 되요?" 하는 어르신.
오랜만에 나오셨습니다.
어른신께서는 두유 하나를 고르시곤
"아이스크림이라도 팔지~" 하시는 말씀에 있다고 하니 메로나도 두개 추가로 사십니다.
늘 간식으로 초코파이를 사셨는데,
이젠 두유도 함께 챙기십니다.
남편 어르신을 매번 챙길수가 없다보니 간식으로 먹을만한 것을 집에 비치해둔다고 합니다.
11시 5분,
오늘도 어르신댁에 방문합니다.
어르신께서는
"지난번 오뎅 너무 비쌌어~" 하십니다.
20개 꼬지 어묵들은 오뎅이 9천원입니다.
가격이 비싼 것은 아닌데, 내심 조금 서운했습니다.
"알어~ 여까정 오니깐 가격이 좀 더 나가는거 이해는 하지~" 하면서도
지출은 현실이다보니 몸과 마음이 따로 따로 갈 때가 있습니다.
오늘은 다른것을 살까 고민하시기에,
괜찬핟고 말씀드리며 다음주 필요할 때 또 사시라고 말씀드렸습니다.
11시 10분,
막걸리가 다 떨어진 상태로 갔습니다.
여기서도 많이 사는데 어쩌지 싶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아버님도 막걸리 3병, 아버님의 손님도 막걸리 2병을 이야기하십니다.
이따 점심에 갖다드린다고 하니 알겠다고 해주십니다.
그러곤 어머님도 나오십니다.
지난번 병원 다녀오신것이 어떠셨는지 여쭤보니,
"아니 내가 일을 하질 않아야하는데, 일을 하면 다리가 붓어버려서 그렇지 뭐.. " 하며 웃으십니다.
역시 수술하고 치료할 땐 강제로 쉬어야합니다.
이웃으로 오신 어르신은
"이거 먹어봐~" 하며 직접 말린 곶감을 주십니다.
언제나 늘 나눠주시는 분이십니다.
오늘은 장사꾼이 조용히 가야해서 그런지 손님께서 번들과자도 하나 사서 나눠주십니다.
어르신들에겐 그런 미안함이 있습니다.
그러며 모두 차에 타라고 하십니다. 법성포에 맛있는 중국집이 있다며 함께 점심드시러 가는 어르신들.
나중에 저도 알려달라고 말씀드리며 나섭니다.
11시 30분,
마을 곳곳이 공사입니다.
끝집 아랫집은 어르신댁이 전체 리모델링중입니다.
마을 정류장 초입구 집도 리모델링입니다.
사람이 별로 없던 마을에 외부에서 누가 들어오나 싶습니다.
누군가 온다는 것은 좋은 일이지요.
11시 40분,
시정에 어르신들이 함께 앉아 계십니다.
손짓하시는 어르신.
오늘 살것이 있어서 기다리셨나봅니다.
"내가 이거 남은거 다 쓸라고 하는데, 어디 카드 조회좀 해줘,"
어르신 카드는 조회하려다보니 조회가 안됩니다.
혹시나 싶어 핸드폰을 보니 어플이 있습니다.
해당 화면을 보니 아직도 돈이 많습니다.
어르신은 얼마 안남은 줄 아셨다고 합니다.
미역과 진라면, 쌈장을 사시곤 시정에 함께 있는 어르신들께 아이스크림을 쏘십니다.
그걸 본 옆에 계시던 어르신도 토마토 쥬스와 아이스크림을 사십니다.
"나도 이거 하나 사먹어야지."
"이거 하나에 얼마에 팔어~?" 하시는 말씀에 800원이라고 하니
"에이 너무 비싸다~ 읍에서 500원 하는데~" 하십니다.
"울 아덜이 박스로 갖다놓으면 40개 2만원에 해~"
그걸 사라고 말씀드리니,현실적으론 읍에서 아이스크림을 갖고올 수 없는 상황입니다.
오다가 녹기마련입니다.
그래서 결국 유지 운영비용이 있기 때문에 어쩔수 없다고 말씀드리니 그저 웃으십니다.
11시 50분,
논이 점점 노래집니다.
이른 벼는 벌써 수확하는곳도 있습니다.
요즘 벼는 점점 빨리지는듯싶습니다.
잠시 뒤 오시는 양옥집 어르신
"오늘 동네 사람 암도 없어~ 다 읍에갔어~" 하십니다.
아마 푸드뱅크 가셨지 않을까 싶은 생각을 해봅니다.
어르신은 밀가루와 세제, 계란을 사셨습니다.
"동네 사람 다 없으니 언넝 들어가~" 하시며 들어가십니다.
13시 30분,
오후 출발에
"울집에 커피 한 박스랑, 메추리알 그리고 콩나물 하나 넣줘요~"하시는 어머님.
오전에 선사 받은 집입니다.
어머님께서는 의용소방대 활동하시며 점심 때 잠시 매장에 들리셨습니다.
결제도 바로 해주고 가시는 어머님.
늘 감사합니다.
어머님댁에 물건을 넣어놓고, 나오는 길
"아까 아침에 못샀어~ 콩나물 하나 줘~" 하십니다.
"이거 카드에 얼마 있는고~?" 하시는 어르신.
잔액 31,000원 있는것을 확인했습니다. 이달 말일까지 써야하는 카드.
선결제를 미리 해드릴지 여쭤보니 그러라고 하십니다.
날짜가 지나면 다 사라지니 미리 결제해주십니다.
다음주에 필요하신거 바꾸시라고 말씀드리며 갑니다.
막걸리 어르신댁도 방문합니다.
총 5병. 막걸리도 언넝 놓고 갑니다.
13시 50분,
어르신댁에 고추작업이 한창입니다.
오늘은 이웃도 함께 와서 고추작업을 합니다.
"혹시 물 큰거 있어요?" 하시는 어머님.
차에는 없고 오후에 갖다 드릴 수 있다고 하니,
"그러면 이따 2묶음 갖다줘요~" 하십니다.
뒤에 계시던 어르신은
"나는 오늘은 살게 없어~" 하며 웃으십니다.
"저렇게 매번 우리집에 들려주니 얼마나 고마워~" 하시며 이야기해주시는 어르신.
인사드리고 나옵니다.
14시,
회관에 어르신들이 세분 계씹니다.
그리곤 오늘은 남자 어르신도 건너편 방에 계십니다.
장사가 안되긴 안됩니다.
모두 살게 없습니다.
어머님은 커피 한 잔 내어주십니다.
안에 계시던 어르신들은 콩나물 한 봉씩 사십니다.
커피 한 잔하며 동네에 계셨던 고연령 어르신들 이야기하던 와중에
한 어르신이 돌아가셨다고 합니다.
그것도 얼마전에.
조합원 명부 확인해보니 요양원에 계셨던것으로 기록되어있습니다.
총무님은
"아니 망구가 살려면 지역에서 계속 살아야지. 요양원가면 못써~"
"그 양반도 여기선 잘먹다가 거기가니깐 결국 먹들 못해서 금방 가버렸지 뭐~" 하십니다.
집에서 익숙하게 있던 의식주 환경에서 환경이 바뀌었더니,
식사도 잘 안넘어가고, 일상이 모든게 불편해졌던것이었습니다.
물론 간 기간이 짧았던것은 아니었지만,
어르신들은 그렇게 생각하셨던듯 싶습니다.
보호자 연락처를 확인하고, 나중에 시간이 지나고 연락드리겠다고 하며 갑니다.
14시 30분,
오늘은 삼촌이 물건을 많이삽닏.
종이컵, 빵, 어묵, 콜라, 토마토쥬스, 다시다육수, 고추참치, 잎새주...
무슨 날인가 싶었습니다.
"아버지 기일이라 좀 올릴려고~" 하시는 삼촌.
싸이카에 물건싣고 올라갑니다.
그러는새 끝집 어머님 오십니다.
"동태 한마리 주세요~"
동태 한마리 챙겨드립니다.
"커피 그거 세로로 된거~ 그건 얼마에요~?" 하시는 말씀에 23,000원 말씀드리니
놀라시며, "알겠어요~" 하곤 조용히 가십니다.
수입이 마땅치 않아 2~3만원 쓰는것도 쉽지 않습니다.
14시 50분,
두유 어르신댁이 좀 늦었습니다.
오늘은 집에가보니 문이 잠겨있습니다.
외출하신듯 싶습니다.
15시,
밭에서 손짓하는 어르신.
"나 돈 안갖고왔는데 물건 줄텨~?" 하시는 어르신.
돈이 중요합니까.. 물건일단 드려야지요.
계란하고 짜파게티 하나 챙기는 어르신.
"달아놔잉~ 내가 줄테니깐~" 하시며 가십니다.
밭에서 일할 때는 돈과 전화기를 안갖고 다닙니다.
분실되기 쉽기 때문이지요.
15시 10분,
오늘 이곳 어르신도 안계십니다.
아마 요양보호사님 차도 없는것보니 병원에 가신듯 싶습니다.
15시 20분,
오랜만에 보는 부녀회장님 부부.
오늘 무엇하시나 싶었더니 배추모종을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이제 김장배추를 준비할 시즌입니다.
농업기술센터에서 받아와서 어르신들께 드리고 있습니다
저 한 박스가 약 120개 들었다고 합니다.
1박스에 5천원. 가격도 괜찮습니다.
모종을 받으러갈수 없으니, 동네 부녀회장에게 부탁해서 받아오시는 어르신들입니다.
부녀회장님은 두부랑 콩나물을 사시고,
다른 어르신은 계란과 아이스크림을 쏘십니다.
그 옆에 계신 어르신은 고등어를 한 손사십니다.
오늘은 어르신들 덕분에 아이스크림을 두개나 얻어먹습니다.
파는데 얻어먹는 일이 많습니다.
15시 50분,
어르신댁에 갑니다.
어르신댁에는 배추를 하지 않으신지 여쭤보니 ,
어르신께서 모종을 못구했다고 하십니다.
아랫동네 소식 전하니
"나도 구해줄수 있어?" 하십니다.
농업기술센터 전화해보니, 담주는 되봐야 알 것 같다고 하십니다.
"그럼 나는 지비 믿을테니, 되면 하나 갖다 줘~" 하십니다.
잊지말고 담주 수요일엔 꼭 배추모종을 사기로 기록해둡니다.
16시 10분,
회관에 요청이 들어왔습니다.
요리당하나, 고추장하나, 계란 3판, 식용유 하나, 멸치액젓 하나.
계란 3판은 회관에 오지못한 어르신댁에 드린다고 따로 놔달라고 하십니다.
회관에 등록이 되어있음에도 불구하고 식사를 함께 하지못하니,
이렇게라도 챙기고자하는 총무님의 마음입니다.
노인회장님은 집에다가 계란과 간장 하나를 부탁하십니다.
"고양이가 안긁게 창고에 잘 넣어놔줘~!" 하시며 다시 고스톱에 집중하십니다.
옆에 누워계시던 반장님도
"나도 콩나물 하나, 두부 하나만 줘~" 하십니다.
어르신들 물건 챙겨드리고 위로 다녀오겠다고 말씀드리고 나섭니다.
16시 25분,
어르신댁에 가니 어르신이 계시지 않습니다.
남편어르신은 집에 홀로 누워있습니다.
"밖에 나갔는디 어디갔는지 몰러."
어르신댁 마당에는 어르신이 곱깨 털은 깨가 한줌 있습니다.
양을 볼 땐 한되 조금 되어보입니다.
참기름 한병쯤 나올만한 양 같아보입니다.
끝집 어르신댁도 가보니 안계신것 같아 노인회장님댁 창고에만 물건놓고 다시 내려갑니다.
회관에가서 물건놓고왔다고 말씀드리니,
"거기 어르신 집에 있을텐데?" 하십니다.
다시 올라가야겠다 싶었습니다.
차 타고 다시 가는길,
지나가는 택배차가 손짓하시더니, 막걸리 한 병 사가십니다
언넝 건네드리고 끝집갑니다.
"손주 왔어~?"
"어찌 소리가 나는데, 들어오질 않아서 기다리고 있었어~" 하시는 어르신.
집에는 혼자 계십니다.
아랫집 어르신도 오늘은 집에 계신가싶었습니다.
"나는 요구르트 5줄하고, 빵 있으면 빵 2개 좀 줘봐~"
"요즘에는 윌 그거 먹는데, 그놈 하나가 참 비싸더만 하나가 2천원 가까이해~"
"나는 그거 하나 먹어도 배가 불러~"
"내가 여기있으면 그래도 동네사람들이 여기와서 화토치니깐 괜찮아~"
"요구르트 사는것도 내가 손님 주려고 사는거지~ 이따가 가스 기사양반도 오면 또 줘야지~" 하시는 어르신.
"오는 사람한테 잘 해줘야해~" 하며 마음 씀씀이를 어떻게 써야하는지 알려주십니다.
저는 사실 그동안 어르신께서 회관에 홀로 누워계신것에 걱정이 되었다고 말씀드렸더니,
"나는 이 나이가 되니 울 엄니가 생각나."
"울 엄니가 70대좀 되서 돌아가셨는데, 내가 울 엄니보다 더 살아보니, 이 고생하며 살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엄마 생각이 참 많이 나~" 하십니다.
"울 엄마도 20 넘어 결혼해서 애낳고 참 고생많이했는데.." 하며 손 꼭 잡아주시는 어르신.
"이거 한줄은 지비 딸내미들 줘~~ 알았지?" 그 사이 가스 사장님도 오십니다.
어르신께 감사 인사드리며 나섭니다.
내려가는 길 회관앞에 어르신 서계십니다.
"모기약 하나 있으면 줘요~" 하시는 어르신.
만원을 주셨다가 3천원이라는 이야기에 3통 사십니다.
어르신께선 고맙다며 인사하고 들어가십니다.
늘 물건을 사주시는 어르신이 제가 더 감사한데,
어르신들은 늘 제게 고맙다고 이야기해주십니다.
서로가 서로에게 고마움을 이야기하는 관계, 이런 관계가 저는 참 좋습니다.
그덕분인지 오늘 장사는 좀 된 것 같습니다.
8월 내내 장사가 잘 안됬는데, 다행입니다.
내일도 열심히 다녀봐야겠다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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