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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교산 취재팀이 충북 괴산 신선봉으로 가는 도중 험난한 암벽구간을 오르고 있다. 로프를 이용해 올라야 하지만 위험한 만큼 등정 후 느끼는 성취감도 크게 다가오는 구간이다. | |
그 가운데 영남 사람들에게 유독 큰 의미로 남아 있는 고개가 바로 경북 문경과 충북 괴산을 잇는 새재다. 흔히 '문경새재'로 부르는 이 고개는 조선시대 동래와 한양을 잇는 최단거리 길인 영남대로의 가장 큰 고비이자 분기점이었다. 영남 선비들이 과거를 보러 갈 때도 반드시 이 고개를 넘었다고 한다. 추풍령을 넘어가면 추풍낙엽처럼 떨어질까 봐, 죽령을 넘어가면 과거시험에서 '주~욱' 미끄러질까 봐 염려해서 새재로 갔다는 우스갯소리도 있지만 가장 가까운 길이었다는 점이 주된 이유일 것이다.
조선 태종 때 처음 길이 뚫린 후 500여 년의 세월이 지나도록 이 땅의 수많은 고갯길 중에서 전략적 측면에서나, 백성들의 소통로 측면에서 가장 중요한 고개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던 새재. 새재와는 아무런 연관이 없을 것 같은 진도아리랑의 첫 구절에 그 이름이 언급될 만큼 새재는 조선시대까지 이 땅 고갯길의 '상징'이었다. 일제강점기 일본인들이 이화령 터널을 뚫고, 정부수립 이후에는 경부고속도로가 추풍령을 통과하면서 이 고갯길은 길목으로서의 역할은 완전히 잃어버렸다. 마치 경주(서라벌) 중심의 신라인들에 의해 2세기 중반 길이 뚫린 후 고구려 침범의 통로로 자리매김했던 하늘재나 죽령 길이 조선조 건국 이후 주 소통로로서의 역할을 새재에 빼앗겼듯. 시대가 변하면 고갯길의 역할도 바뀔 수밖에 없는 것은 '길의 숙명'이라 할 것이다.
그렇다면 현재의 새재는 어떤 역할을 하고 있을까. 웰빙 열풍에 편승한 길 걷기 바람이 불면서 새롭게 공원으로 단장하고 트레킹 명소가 되어 길손들에게 손짓을 보내고 있다. 문경 쪽 제1관문에서 제2관문 이진터를 거쳐 고갯마루인 조령 제3관문(조령관)에 이르는 구간은 맨발로 걷기에도 좋은 명소로 거듭 태어났다. 또한 백두대간 종주 산행이 붐을 이루면서 북쪽의 마패봉과 조령산을 잇는 안부 쉼터이자 구간 분기점 역할도 하고 있다. 흔히 '대간 종주 산행의 백미 코스'중 하나로 불리는 마패봉~새재~조령산~이화령 구간의 일부이기도 하다. 임진왜란 때 주요 전략적 방어선이었지만 이곳을 버리고 충주 탄금대로 물러나 배수진을 쳤다가 전멸한 신립 장군 부대의 눈물겨운 역사는 관광안내판 속에서나 찾을 수 있다. 합격자보다는 낙방자가 훨씬 많았을 영남 선비들이 이 고개를 넘나들며 품었던 희망과 탄식도 이제는 그저 길가에 서 있는 옛 선비들의 시비(詩碑) 속에서나 찾을 수 있을 뿐이다.
GPX & GTM 파일 / 고도표 jpg파일 | |
이처럼 필설로 다하기 힘든 내력을 가진 새재를 이번 주 근교산 취재팀이 찾았다. 충북 괴산 쪽 명산인 신선봉을 거쳐 백두대간 봉우리인 마패봉에 올랐다가 새재로 떨어지는 코스다. 신선봉에서 마패봉에 이르는 능선은 대간에서 살짝 벗어나 있지만 온통 암릉으로 휩싸인 구간이라 조령산 산행 못지않은 짜릿함과 재미를 안겨준다. 이동 거리는 멀지만 산행 코스는 길지 않아 부산 울산이나 경남권에서도 충분히 당일 산행지로 다녀올 만하다. 로프가 많은 골산이기 때문에 반드시 장갑과 접지력 뛰어난 등산화를 착용한 후 산행을 시작야 한다.
전체 산행을 요약하면 안터마을 레포츠공원 주차장에서 출발해 갈림길~능선~뾰족봉 안부 갈림길(제1구조지점)~할미봉~갈림길(제2구조지점)~방아다리바위봉(갈림길)~위험구간(로프)~930봉~갈림길(제3구조지점)~신선봉~926봉~삼거리~마패봉(백두대간 합류)~조령3관문~조령산휴양림입구~고사리주차장으로 이어지는 총 8.7㎞ 구간. 산행은 조령3관문에서 끝나기 때문에 산 타는 거리는 6.2㎞다. 총 소요 시간은 휴식 포함해 4시간이면 충분하다.
들머리인 안터마을 레포츠공원 주차장에서 북쪽으로 보이는 신선봉 능선은 울룩불룩한 골산의 형상을 띠고 있어 오르기 전부터 누구나 한 차례 심호흡을 하게 된다. 주차장 입구의 등산로 안내판에는 '신선봉~마역봉 등산로'라고 돼 있다. 마역봉은 마패봉의 또 다른 이름.
암릉을 오르는 취재팀 오른쪽 멀리 신선봉이 보인다. | |
안내판 옆 콘크리트 도로를 따라 5분쯤 가면 갈림길이다. 왼쪽으로 20m만 가면 또 한차례 갈림길. 직진하면 연어봉 가는 길이고 오른쪽 계곡 쪽은 신선봉 가는 길이다. 서서히 가팔라지는 길을 15분쯤 오르면 능선.
능선을 따르면 5분 뒤 오른쪽이 탁 트인 꽤 큰 바위 위를 통과한다. 아래쪽에 들머리인 안터마을과 레포츠공원 주차장이 보이고 남동쪽 멀리 조령산의 늠름한 자태가 눈에 든다. 5분 후 또 한차례 비스듬한 큰 바위를 지난다. 이 바위를 지나면 경사가 좀 더 급해진다. 10분 후 30m쯤 되는 로프를 잡고 급경사를 오르면 뾰족봉 뒤 안부. 비로소 주능선에 오른 셈이다. 뾰족봉 뒤를 돌아 50m만 가면 '제1구조지점' 푯말과 이정표가 있는 갈림길. 오른쪽 내리막은 이화여대 고사리수련원으로 가는 길이지만 신선봉 방향으로 능선을 따라 직진한다.
2분가량 오르면 무명묘. 눈을 돌려 조망을 살피니 할미봉과 신선봉, 멀리 마패봉에 이르는 암릉이 모두 눈에 들어온다. 기막힌 풍경이다. 길을 재촉하니 2분 만에 할미봉에 도착. 두 손을 모아 기도하는 듯한 모양의 할미바위가 있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할미봉에는 멋드러진 노송들도 즐비하다.
새재 고갯마루에 선 조령3관문. 조령관으로도 불려진다. | |
5분 뒤 이정표가 있는 안부 갈림길(제2구조지점). 오른쪽은 고사리마을로 내려서는 길이다. '신선봉 60분' 표시를 따라 능선을 계속 타면 7분 뒤 디딜방아 모양의 '방아다리바위'가 있는 봉우리 갈림길. 왼쪽은 연어봉 가는 길이다. 진행방향 정면에 구름을 뚫고 우뚝 솟은 날카로운 봉우리가 마치 신선처럼 보여서 신선봉으로 착각하기 쉽지만 진짜 신선봉은 그 뒤에 숨어 있다.
안부를 거쳐 본격적인 위험구간이 시작되는 절벽 앞까지는 20분쯤 걸린다. 이곳에서는 로프를 잡고 경사 70도 안팎의 바위구간을 30m가량 올라야 한다. 비록 위험구간이긴 하지만 어느 정도의 로프 경험이 있는 산꾼이라면 산행의 재미를 만끽할 수 있는 구간이다. 다만 고소공포증이 있는 산꾼이거나 암릉 산행 경험이 비교적 적은 초심자라면 특히 주의해서 통과해야 한다.
위험구간을 무사히 통과해 15분이면 방아다리바위봉에서 건너다 보이는 날카로운 봉우리인 930봉 정상에 닿는다. 비로소 진행방향 건너편의 신선봉이 보인다. 이어지는 내리막 또한 상당한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구간이다. 응달에는 녹지 않은 눈이 그대로 남아 있어 상당히 미끄럽다. 아이젠은 반드시 챙기자. 5분 후 '제3구조지점' 푯말이 있는 안부 갈림길. 오른쪽 내리막은 조령산휴양림 매표소 방향이다. 신선봉 정상을 향해 오르는 구간에는 2개의 로프가 있지만 많이 위험하지는 않다. 10분 만에 닿은 신선봉 정상은 말 그대로 신선의 놀이터처럼 신비롭다. 정상 주변으로 변화무쌍하게 춤추는 구름이 어우러져 더욱 신령스런 기운이 감돈다. 산불감시 초소만 없었더라면 더 좋았을텐데. 옥에 티다.
마패봉을 향해 가는 길은 초반에 로프를 잡아야 하는 짧은 급경사 내리막 구간을 제외하면 위험한 구간은 없다. 능선이 날카롭기 때문에 오히려 계룡산 자연성릉의 축소판인 듯한 착각이 들 만큼 산 타는 재미가 쏠쏠하다. 월악산국립공원 경계석이 자주 눈에 띈다. 진향 방향 기준으로 능선 왼쪽은 국립공원 경내다. 삼각점이 있는 926봉까지는 20분가량 걸린다. 이후에는 작은 갈림길을 2곳 더 만나지만 무시하고 이정표가 있는 삼거리까지 직진. 10분 뒤 삼거리에서 마패봉까지는 30분 만에 닿을 수 있다.
마패봉은 백두대간으로 스며드는 길목이다. 정상 직전 이정표에서 왼쪽 능선을 타면 부봉과 하늘재를 거쳐 소백산 태백산까지 연결되고 오른쪽(남쪽) 10m 앞에 있는 마패봉 정상을 거쳐 내리막을 택하면 문경새재(조령3관문)를 지나 조령산 이화령 황학산으로 이어진다. 남쪽의 조령산을 일견하고 출발. 조령3관문을 향해 200m쯤 내려서면 갈림길. 1시 방향 내리막은 휴양림으로 곧바로 떨어지는 길이지만 조령3관문 방향인 왼쪽 내리막을 택한다. 나무 계단이 잘 정비된 편안한 길이다. 산성터를 거쳐 일명 '문경새재'인 조령3관문까지는 20분이면 충분하다. 조령3관문을 통과, 휴양림의 싱그러운 숲길을 거쳐 날머리인 고사리 주차장까지 닿기까지 30분 걸린다.
산행신청자 명단
순 번 |
1 |
2 |
3 |
4 |
5 |
성 명 |
소나무님 |
삼팔관땡이님 |
큰행복님 |
홍재님 |
노상술님 |
순 번 |
6 |
7 |
8 |
9 |
10 |
성 명 |
존산님 |
구룡포타이거 |
덕보님 |
백설님 |
아쿠아님 |
순 번 |
11 |
12 |
13 |
14 |
15 |
성 명 |
시골밥상님 |
티티카카님 |
박동숙님 |
다인님 |
오마님 |
순 번 |
16 |
17 |
18 |
19 |
20 |
성 명 |
율빈님 |
돌장군님 |
돌장군님1 |
덕보님1 |
백설님1 |
순 번 |
21 |
22 |
23 |
24 |
25 |
성 명 |
백설님2 |
백설님3 |
백설님4 |
백설님5 |
권문조님 |
순 번 |
26 |
27 |
28 |
29 |
30 |
성 명 |
박정숙님 |
이홍우님 |
작은행복님 |
옛동산님 |
옛동산님1 |
순 번 |
31 |
32 |
33 |
34 |
35 |
성 명 |
옛동산님2 |
일청님 |
일청님1 |
티티카카님1 |
아쿠아1 |
순 번 |
36 |
37 |
38 |
39 |
40 |
성 명 |
이명희님 |
이명희님1 |
이명희님2 |
티티아드님 |
메나리님 |
순 번 |
41 |
42 |
43 |
44 |
45 |
성 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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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순번 |
1 |
2 |
3 |
4 |
5 |
성 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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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순번 |
6 |
7 |
8 |
9 |
10 |
성 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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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로프도 타고 잼난 산행될것으로 믿습니다..횐님들 걍가지마시고 신청꾹 눌러놓고 가셈
타이거 신청합니다 예비좌석 1번으로ㅋㅋㅋ
팔은 도리없고 다리는 안전하게 보존하세요~ㅋ
율빈 1 참석
반갑습니다..일행1분과 함께맞습니까?
한 사람은 세모입니다..ㅎㅎ
이번달은 상수리도 동참~~헐~~자리차지했구먼..
너무 조용한것 같아서 한줄 적습니다 많이들 동참해 주이소!!!!!
올 송년 산행을 웰빙과 함께~낑가 주이소..2명 신청요.
올만입니다!! 반갑고 감사합니다
덕보는 이번산행 결혼식때문에 참석 못하고 대타로 손님 한명 갑니다 자리비워두세용
손님 접대 잘해주세요 앞으로 정회원으로 가입 할려고 합니다
깊은뜻 ~~ 감사하여이다
백설1~5님까지 신청합니다.
12월 정기산행 가람고속관광버스는 11월과 동일한 1251호 류창건 기사입니다. 010-2633-2255 입니다.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회원님들 2010년 송년의 밤 행사를 전파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2010년 12월 20일(월요일) 오후 7시 시골밥상 입니다. 시골밥상 위치는 포스코건설 시내 사무실 건물 뒤편입니다. 전화번호는 282-2588 입니다. 죽파에서 시그너스호텔로 진행하다 천 번째 우회전하여 직진으로 들어오시면 왼쪽에 빌라건물, 오른쪽에 '시골밥상'이라는 식당 있습니다. 못 찾아 오시면 바보????
권문조님 박정숙님 신청합니다
이홍우님 신청합니다
작은행복 신청합니다.
오랫만에 산행 신청 합니다 자리3개 부탁할께요
예 반갑습니다.
예~ 감사합니다
보고싶은얼굴 보고싶어 출전합니다 총2명
반갑습니다.
올만입니다!! 반갑습니다
저 말고 1명 여~~~
녭!! 접수합니다
아쿠아1접수합니다
이명희님외2분 접수합니다
울 아들 미성년인디 델꼬 가도 되나요...? 델꼬 가도 된다면 자리 항개 주이소
산행 신청합니다
반갑습니다..낼 뵈어요
작은행복 2님 신청합니다.
백설 6님 신청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