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방서예[2878]和氣致祥(화기치상) 長樂無極(장락무극)
和氣致祥(화기치상) 長樂無極(장락무극)
조화로운 기운은 상서로움으로 이어지고
긴 즐거움은 끝이 없도다
和氣致祥 長樂無極(화기치상 장락무극) 화기치상을 이루면 집안에 기나긴 즐거움이 끝없이 이어진다는 뜻입니다.
陰(음)과 陽(양)이 서로 화합하면 그 기운이 서로 어우러져 상서로움에 이르게 된다. 즉, 화평한 기운이 넘치면 복 받을 일이 많이 생긴다>라는 뜻입니다.
<출전> 후한 때 班固(반고)가 지은 漢書(한서) 劉向傳(유향전)
※ 송나라 때 범엽이 쓴 후한서에 대비하여 한서를 전한서로 부르기도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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和氣화기= 따뜻하고 화창한 날씨.
인자하고 환한 얼굴빛. 사이좋게 정다운 분위기.
和= 화하다, 화목하다, 어우러진다. 이체 咊, 龢.
氣= 기운 기(氣). 기운, 기백, 공기, 힘.
致=이를 치.祥=상서 상.
長樂장락=오래 즐김.
無極무극=끝이 없음
괴기치재(乖氣致災)
○ 어그러진 기운이 재앙을 불러 오다
○ 乖(어그러질 괴) 氣(기운 기) 致(이를 치) 災(재앙 재)
어그러진 기운(乖氣)이 재앙에 이르게 된다(致災)는 이 성어는
사소한 조짐을 놓쳤다가 나중 큰 화를 입게 되는 것을 뜻한다.
乖(괴)는 서로 어긋나 동떨어진 상태를 이르는 乖離(괴리)나
마음은 끌리면서도 멀리 떨어져 있다는
牽攣乖隔(견련괴격, 攣은 손발굽을 련) 등 어려운 말에 쓰인다.
이 성어는 먼저 나오는 ‘後漢書(후한서)’에 전해지는 말이라면서 전한다.
四知先生(사지선생)이라 불린 청렴의 대명사
後漢(후한)의 楊震(양진) 열전에 언급된다
. ‘화합된 기운은 상서로움을 불러오고,
어그러진 기운은 재앙을 불러온다
(和氣致祥 乖氣致災/ 화기치상 괴기치재)’라며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기운이 먼저 뻗친다고 했다.
이 짧고도 대조적인 명구는 우리나라의 고전에서
약간씩 바뀌면서 더 많이 사용됐다.
栗谷(율곡) 李珥(이이, 1536~1584, 珥는 귀고리 이)의
선조를 위한 제왕학 ‘聖學輯要(성학집요)’ 내용을 옮겨보자
.
‘임금이 능히 선정을 행하여 화한 기운이 위에 감응하면
아름다운 상서가 이르고, 무도한 일을 많이 행하여
괴이한 기운이 감응되면 재앙이 일어납니다
(人君能行善政 和氣感乎上
則休祥至焉 多行非道 乖氣感乎上 則災異作焉/
인군능행선정 화기감호상
즉휴상지언 다행비도 괴기감호상 즉재이작언).’
孤山(고산) 尹善道(윤선도, 1587~1671)의 상소에는
‘화기는 상서를 불러오고 괴기는 혼란을 불러오는 법이니
외구가 일어나는 것은 반드시 내치의 부족에서 기인한다
(和氣致祥 乖氣致亂 外寇之興 必因內治之不足/
화기치상 괴기치란 외구지흥 필인내치지부족)’라고 하였고,
實錄(실록)이나 承政院日記(승정원일기) 등에는
和氣致祥 乖氣致異(화기치상 괴기치이)로 이변이 따른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