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보이스 (일명 쇗데 머스마들)
데뷔 / 결성 : 1963년
활동 시기 : 1960년대
멤 버 : 옥성빈, 김홍탁, 윤항기, 차중락, 차도균, 조영조, 장웅, 박명수, 한웅
여름이면 들려오는 '해변으로 가요'의 주인공인 키보이스(Keyboys)는 우리 나라에 그룹 사운드의 태동에 중요한 역할을 했던 팀이다. 이들은 주로 서구 대중 음악인 팝에 가까운 음악들을 수용하며 국내에서 대중적으로 최고의 인기를 얻은 밴드였다. 우리 나라 최초의 그룹사운드로 인정되는 신중현의 애드4(Add4)가 롤링스톤즈 등의 흑인 소울에 가까운 음악들과 뛰어난 창작곡들을 선보이며 활동할 때, 이들은 엘비스 프레슬리나 비치보이스, 비틀즈의 대중적인 사운드에 영향을 받아 그들을 서슴지 않고 모방하는 뛰어난 엔터테이너적인 성격을 보여 주었다.
요절한 차중락은 엘비스 프레슬리(Elvis Presley)의 모창으로 인기를 얻었으며 윤항기는 레이 찰스(Ray Charles)의 흉내를 내며 그룹의 대중적 인기와 화제를 끌어 모으는데 한 몫 했다.
이들이 발표한 '해변으로 가요', '바닷가의 추억', '정든 배', '파도' 등에서 알 수 있듯이 미국 그룹 비치보이스(Beach Boys)의 주요 레파토리인 서프 뮤직(Serf music)이라는 장르를 보급했으며, 공연에서뿐만 아니라 발표한 앨범들에 비틀즈의 'Ob-la-di, Ob-la-da', 스페판 울프(Steppan Wolfe)의 'Born to be wild'를 넣는 등 미국 대중 음악의 수용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였다.
뛰어난 음악성을 선보이기보다는 젊은이들의 사랑에 관한 주제만으로 밤무대를 활동하며 해외 밴드의 곡들을 카피하는 수준 이였다는 평을 받기도 하지만, 키보이스는 비틀즈와 동시대의 그룹으로 이후 우리 나라 밴드의 이합집산과 합종연횡의 씨앗을 제공하는 무시무시한 화력을 가진 팀이었다.
애드포와 키보이스를 1세대로 둔 우리의 밴드 문화는 라디오에서의 고정적인 팝 음악 소개와 TV방송국 TBC에서의 <쇼쇼쇼>란 프로그램을 시작하면서 엄청난 증폭을 이뤄내며 밴드의 춘추전국시대를 시작한다.
여기에 혁혁한 공을 세운 키보이스의 멤버 중 차도균, 차중락은 가이스앤달스(Guys and Dolls)라는 팀으로, 윤항기와 김홍탁은 록앤키(Rock and Key)로 가서 새로운 그룹을 만든다. 그리고 한참 후에 다시 윤항기와 활동했던 록앤키의 조영조, 장영, 박명수는 키보이스 2기를 출범시킨다. 이러한 그룹에서 내공을 쌓은 가수들은 훗날 모두 솔로로 성공하며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한다.
차중락은 엘비스 프레슬리의 곡 'Anything that's part of you'를 번안한 '낙엽따라 가버린 사랑'을 히트시킨 후 1968년 세상을 떠났고, 솔로 가수로 절정의 인기를 누린 윤항기는 현재 목사가 되었다. 김홍탁은 사업가로 변했고 차도균은 업소를 운영하며 아직 음악과 인연을 맺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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