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3일 찾은 곳은 충주의 화곡지입니다.
물이 맑고 청정지역이라 많은분들이 찾고 있는 곳이지요.
요즘 모내기철을 맞아 조금씩 배수가 되고는 있지만
사짜붕어를 비롯하여 허리급 붕어들이 마릿수로 나온다는 소식을 듣고
친구 희설이와 함께 찾아가 보기로 했습니다.
화곡지는 충주시 주덕읍이 자리잡고 있으며
수면적 55.000평의 준 계곡형 저수지로
북충주 IC로 빠지면 가까운 거리에 있습니다.

높은 제방이 계곡지 냄새가 훅 하고 납니다.

이미 도착해 있던 친구와 하룻밤 묶어갈 좌대로 향합니다.
어느분이 잠시 휴식중이신가 봅니다.

우리가 묵어 갈 좌대는 제방 오른쪽 골짜기에 있었습니다.
옜날 작은 둠벙형 소류지가 있었던 곳이라고 합니다.

고즈녁하게 놓여진 3개의 좌대.
그중 오른쪽 좌대가 우리가 사용할 좌대입니다.

바닥이 시멘트로 이루어져 꿀렁임이 없었고
보기보다 넓어 다대 편성하기가 쉬웠습니다.

좌대 내부에는 전기가 공급되기에
에어컨과 냉장고 그리고 위성Tv, 전자렌지등이 잘 갖춰져 있고
난방은 전기 판넬로 따끈따끈했습니다.

좌대 주변으로는 말풀이 잘 조성되어 있어
붕어들의 은신처 역활을 충분히 할것 같습니다.

좌대에 올라보니 한눈에 봐도
마음에 쏙 들고 좋은 조과가 기대 되었습니다.

우선 밭침틀 부터 펴고...
구멍을 찾아 하나둘 찌를 세우기 시작합니다 .

대펴는 중에...
친구가 사고를 쳤습니다.

날카로운 챔질 소리에 고개를 돌려 보니
낚시대 휨새가 보통이 아니었습니다.
첫붕어로 그것도 대낮에 사짜 붕어가 나왔습니다.

아직 대편성중인데...

기대가 될 수 밖에 없는 일이었습니다.
저도 바로 입질을 받아 작은 씨알이지만
늠름한 준척 붕어를 잡아냈습니다.

그렇게 대편성중에 입질을 받았으니 기대가 높을 수 밖에요.
거기다 잠시 찾아오신 관문낚시사장님이
전날 50여수의 붕어가 나온곳이라며
분명히 대박을 칠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이렇게 말풀이 듬성듬성 있는곳이라
구멍을 잘 찾아서 찌를 세워야만 합니다.

옆좌대에도 두분이 자리하셨습니다.
우리뿐이 아니라 적적하지는 않을것 같습니다.

잠시 뒤 또 입질이 들어 왔습니다.
말풀 사이에서도 찌올림은 정확하고 몸통까지 찍습니다.
이번에는 월척 붕어네요.

날씨는 포근했습니다.
하지만 바람이 조금 일어 쌀쌀합니다.

이번 대편성은 말풀 구멍에 넣다보니 들쭉날쭉입니다.
2.8칸부터 3.8칸까지 모두 12대를 편성했습니다.
수심은 2.2m 가량 되는듯 했습니다.

대 펼 때만 해도 대물 붕어가 쏟아질듯 했는데
더 이상 잡지 못하고 어느새 저녁이 되었습니다.
주문해 놓았던 닭볶음탕이 왔네요.
맛이 그만이었습니다.
양이 많아 다음날 아침까지 먹었습니다.

반찬도 깔끔하였구요.

이른 저녁 식사를 하고 나니 해가 집니다.

부픈 기대를 가지고 캐미 불을 밝힙니다.

바람이 잦아 들면서 최적의 분위기가 됩니다.

구멍을 잘 찾아서인지
찌 세우는데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친구도 열심히 밤낚시 준비를 합니다.
첫수로 사짜 붕어를 잡은뒤 영 소식이 없습니다.

밤낚시 시작한 뒤 좀처럼 소식이 없더니
밤 9시가 지나서야 첫 붕어가 나왔습니다.

그리고 밤 10시에 허리급 붕어가 나오고...

그리고는 피곤이 몰려와
잠시 방에 들어가 휴식을 취했습니다.
난방을 너무 높게 잡았는지
뜨거워서 일어나 보니 새벽 2시였습니다.

일어난 김에 나와 보니 친구는 낚시중이었습니다.
제가 자는 동안 한마리 잡았다네요.
들어가 자라하고 저는 자리에 앉았습니다.

뭔 가로등 불빛이 이리 요란하대요?
암튼 친구가 방으로 들어간 뒤
친구 것까지 보려니 바쁩니다.

그런데 친구의 찌가 5번 정도 올라왔습니다.
달려가 챔질 하려면 이미 찌는 내려가고...
새벽 4시에 잘 자는 친구를 깨웠습니다.
그런데 저는 딱 한번 입질이 있었습니다만
친구것 입질때문에 ?아갔다 오니 찌가 내려갑니다.

결국 한마리도 못 잡았다는 이야기이지요.
친구를 깨워 놓고 입질을 받아
준척 붕어 한 수를 잡았을 뿐입니다.

동이 터오네요.
이날 아침 기온이 영상 5도였습니다.
그래서인지 붕어들이 입을 닫았나 봅니다.

난로불 켜 놓고 찌를 바라 보는 친구녀석.
두꺼운 겨울 옷에 한겨울 풍경입니다.

옆 좌대에는 찌 두개가 끌려 다니다 한곳에 머물렀는데...
안 일어 나시네요.

아침이 되었습니다.
간밤에 조황이 별로 였습니다.
춥네요.
난로 텐트 온돌이까지 펴 놓고
그 안에는 난로 까지 켜 놓아야 했습니다.

해가 뜨고 기온이 오르면서
아침 입질이 시작되었습니다.
준척급 붕어부터 시작합니다.

아침 입질이 시작 되었나 봅니다.
집중! 또 집중!

옥수수가 주 미끼로 사용되었지만
옥수수 어분글루텐을 준비하여
찌가 잘 서는곳에 던져 넣었습니다.

조금 단단하게 반죽하는 것이 좋을듯 합니다.
점성이 강해 다음날 아침까지도 바늘에 붙어있지만
그래도 30분 주기로 바꿔 주는것이 좋은듯 합니다.

튼튼한 갑옷을 입은 장군급 붕어들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체구가 좋고 강인한 느낌을 주는 비늘의 소유자입니다.

이렇게 나온 붕어는
34.5cm의 허리급 붕어였습니다...

이어서 옥수수 어분글루텐에 입질을 받았는데
더 우람한 녀석이 나와 주었습니다.
주변 말풀을 다 뽑아 내고 나온 대물붕어였습니다.

저에게는 이날의 첫 사짜 붕어였습니다.
이 사짜는 옥수수 어분글루텐을 먹고 나왔습니다.

활처럼 휘는 낚시대...

말풀을 가득안고 나오는 붕어.

멋진 붕어를 만났습니다.
친구 희설이가 사진을 남겨 주었습니다.

이어서 36cm의 허리급 붕어가 나옵니다.

오전 10시.
햇살이 퍼지며 붕어들 입질은 계속되는데
잡을 만큼 잡았으니 그만 하기로 합니다.

이렇게 말풀이 잘발달 된 곳...
그 빈공간을 노리면 씨알 좋은 붕어들이 나오나 봅니다.

철수중에 관문낚시 사장님이 취재차 들어 오셨습니다.
멋진 사진을 남겨 주셨습니다.
저의 늠름한 사짜 붕어입니다.

몇마리 되지 않는데 묵직합니다.
붕어들 씨알이 좋아서인듯 합니다.

정말 멋진 사짜 붕어입니다.
그런데...
고개는 왜?

친구와 사짜 붕어들고...

씨알 좋은 화곡지의 붕어들...

작은 녀석이 27cm였고 최대어는 41cm였습니다.
붕어들은 모두 토종 붕어였고
이곳에는 잡종이나 떡붕어는 없는듯 합니다.
배스는 있지만 블루길은 없다고 합니다.

하룻밤 잘 지내고 철수 합니다.
오래간만에 씨알 좋고 힘좋은 붕어들과
힘겨루기 한번 했습니다.
찌올림도 거의 몸퉁을 찍을 정도로 활성도가 좋았습니다.

말풀이 밀생 되어 있지만
구멍만 잘 찾으면 찌 세우기는 어렵지 않았습니다.
이 말풀이 삭아 내리면 마름이 자라 올라 옵니다,.
지난해 7월 찾았을때는 말풀은 없었고
그 대신 마름만 가득했었습니다.

다른 좌대의 조과입니다.
날씨가 춥고 약간의 배수가 있어서인지
대박 조황은 아니었지만 그런대로 손맛을 본듯 했습니다.

철수를 한 후에 하늘을 날아 보았습니다.
저수지 전경입니다.
두개의 골짜기로 이루어졌습니다.

제방 모습입니다.

관리실옆 상류권 모습입니다.
저수지 주변에는 황금산과 평풍산등으로 둘러싸여 있어
바람이 잘 타지 않아 강한 바람이 부는 봄철에도
낚시하기 좋은 곳이라고 합니다.

또한 오염원이 별로없어
수질 검사에서 1.3급 판정을 받았을 정도로
맑은 물을 자랑하며 맑은 공기는 덤이라는 곳입니다.
수심이 깊은 계곡지라 좌대들은
연안으로 배치되어 있습니다.

연안 수몰나무와 말풀이 자란곳에
좌대들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구형 좌대도 몇개 있지만
조만간 신형좌대로 교체 된다고 합니다.

물속에 거뭇거뭇 보이는 말풀들.
그리고 수몰 버드나무들.
풍경도 좋고 붕어가 안나올 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

좌대 2동을 붙여 놓은 대형 좌대.
10여명은 거뜬 할 것같습니다.

이곳에도 좌대가 들어가 있어야 할 것 같은데...
저에게는 너무 좋은 포인트로 보입니다.

연안좌대입니다.
유일하게 걸어서 들어 갈 수 있는 좌대입니다.

멀리 보이는 뱃터와 관리실 모습입니다.

뱃터에는 신형 좌대 제작이 한창입니다.
양쪽 옆에 좌대가 새로 만들고 있는 좌대라고 합니다.
거의 마무리가 되어서 조만간 배치될 예정이라네요.
이렇게 화곡지에서의 아쉬운 하룻밤을 마감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