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 2021.4.5.(월)
■코스: 법광사-두륙봉/비학산 갈림길-두륙봉-Back-비학산-오봉-반곡 저수지)-송운사 무
량수전-오봉-법광사
■구간거리 /평균속도: 15.4KM/2.9KM
■후기: 아침 7시에 출발하여 280여KM를 3시간만에 법광
사지/법광사에 예상 시간보다 상당히 이른 시간에 도착하였
는데, 이는 대구 시내 통과 시
간이 지체되지 않은 이유가 크
다고 생각되었습니다. 예전과 달리 대구쪽을 지난 3월 안동 학가산 갈때 오랜만에 가 봤는
데, 그때도 마찬가지였지만 도
로공사에서 무슨 방법을 썼는
지는 모르겠으나, 고속도로 차
량 통행 흐름을 획기적으로 개
선한 듯 느꼈습니다. 몇년전만 해도 논공휴게소 지나 화원-금
호분기점 까지 통과하려면 30
분 이상은 걸렸는데 지금은 10
분 정도면 통과할 수 있어서 다
행이었습니다.
비학산은 광주 지역 산악회에
서도 간적이 없고, 저도 처음 가 봤지만, 산세가 멋지고 주변
의 보현산ㆍ비룡산 등 산군 조
망이 뛰어났고, 영일만이 훤히 내려다 보이는 등 360도 조망
이 압권이었습니다. 등산로도 정비가 잘 되어 있는데다 육산
으로 높낮이가 부드럽게 이어
져 어느 산 보다도 걷기가 아주 편했습니다. 이토록 명산을 어
찌하여 광주 산악회에서 안찾
는지 의아할 따름입니다. 들머
리인 법광사는 신라시대에 창
건된 천년 고찰이 있었는데, 법
광사지(절터)도 바로 옆에 위
치해 있었습니다.
당초 계획은 하산 중 오봉에서 우틀하여 법광사로 바로 하산
하는 10.6KM 정도의 코스였지
만, 기왕 간김에 발걸음이 빠른
동반자들과 산행하다 보니 발
걸음이 평균속도 2.9KM를 넘
길 정도로 빨라서, 반곡지로 우
회하여 하산하는 걸로 변경하
다 보니 거리가 5KM 정도가 늘
어나, 오랜만에 긴 코스를 탄 날이었습니다.
■차기 산행지: 경남 밀양 종남
산(663.5m)-우령산(596.4M)
■산 소개:
비학산이란 이름은 산의 형상
이 벌판 위를 날아오르는 학의 모습을 닮았다 해서 붙었다. 동
쪽으로는 너른 들판에 고만고
만한 낮은 산들이 있고 서쪽으
로는 이와 반대로 첩첩의 산들
이 이어져 있는 독특한 산세다. 가까이 낙동정맥이 비학산 주
능선과 나란히 남북으로 달리
고 있다. 북동쪽으로 방향을 튼 비학산 능선이 끝나는 곳에 신
광온천이 있다. 자연적으로 솟
아오르는 섭씨 51도의 온천수
는 알칼리성으로 노화방지와 만성 관절염 완화에 효과가 있
다고 한다. 가느다랗게 이어지
는 호젓한 산길이 일품이었던 비학산도 지자체에 거세게 불
고 있는 '길' 바람을 비켜가지 못했다. 이번 답사 코스 초입은 포항시가 조성한 '비학산 감사
나눔 둘레길'을 지난다.
■법광사(法光寺)는 경북 포항
시 북구 신광면 비학산(飛鶴山
)에 있었던 삼국 시대 신라의 제26대 진평왕 때에 원효(元曉
)가 왕명에 의해서 창건하였다
고 전하나, 창건자를 원효로 볼 때는 진평왕대의 창건연대에 다소 무리가 생긴다. 창건 당시
의 당우로는 대웅전과 2층 금
당(金堂), 향화전(香火殿)·5층
석탑 등 525칸이 있었다. 서기 828년(흥덕왕 3) 7월 향조(香
照)와 원적(元寂)이 재산을 희
사하여 석가모니불사리탑을 세우고 사리 22과(顆)를 봉안
하였으며, 846년(문성왕 8) 이 절로 탑을 옮겼다. 그 뒤 차츰 퇴락하였으나, 1746년(영조 22) 명옥(明玉) 등의 비구들이 5층탑을 중수하려고 헐었을 때 맨 아래층에 옥으로 만든 함속
에 22과의 석가모니불 진신사
리가 들어 있음을 발견하고, 다
시 동함(銅函)을 만들어 사리
를 탑 2층에 봉안하였으며, 그 해 가을에 탑 앞에다 법당을 짓
고 금강계단(金剛戒壇)이라 하
였다. 그 뒤 수십 년이 못 되어 전소되었다가, 1871년(고종 8) 규민(圭敏)이 폐허가 된 절
을 중창하고자 하여 1876년부
터 1886년까지 원통전(圓通殿)을 비롯하여 득수당(得水堂)·상운각(祥雲閣)·산령각(山靈閣)·독성각(獨聖閣) 등을 차
례로 중건하였다. 1887년에는 5층중 3층만 남아 있던 사리탑
을 중수하였는데, 보수 후 꿈속
에서 탑의 후면에 서 있는 부처
님을 보고 다음날 그 곳을 파 보니 1750년에 건립한 사리탑
중수기가 발견되었다. 그 뒤 다
시 화재로 소실되었다가, 1952
년 옛터 위에 새롭게 중창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경상북도 기념물 제20호로 지
정되어 있었으나 초석·장대석
·대웅전터 등이 문화재적 가치
를 인정받아 2008년 1월 30일 사적 제493호로 승격 지정되
었다. 지정면적은 2만 4,840
㎡. 경주에서 동북쪽으로 약 40㎞ 떨어져 있다.
■법광사지는 신광면 소재지
에서 서북쪽으로 약 2㎞ 위치
로서 신광면에서 상읍리로 통
하는 도로를 따라 올라가면 10
여 호의 자연마을이 있고, 이 마을을 지나 북쪽 방향으로 비
탈진 도로를 따라가면 해발 763.3m의 비학산(飛鶴山) 동
남 기슭에 있다. 법광사지의 대
웅전터로 추정되는 자리에 연
화불상좌대(蓮花佛像座臺)가 남아 있는데, 높이 1.1m, 직경 2.2m, 둘레 7.3m에 이른다. 불상좌대의 사방으로는 계단 지대석이 있으며 그 내부에는 주초석 일부가 땅위에 드러나 있다. 그리고 대웅전터 동쪽으
로 약간의 거리를 두고 남북 일
렬로 6개의 또 다른 주초석이 남아 있으며, 주초석열 북쪽 끝
에서 서쪽으로 꺾여 또 다른 주
초석 2열이 놓여 있다. 주위의 밭둑에도 주초석을 비롯한 많
은 석물들과 녹유전조각이 흩
어져 있다. 법광사지의 서북쪽
으로는 높은 대지 위에 담장이 둘려 있고 담장 안에도 남북 일
렬의 주초석이 남아 있으며, 주
초석 남쪽으로 3층석탑과 비석
이 각 1기씩 남아 있는데, 비석
은 법광사 중수비로 기록되어 있다. 법광사지의 동북쪽으로
는 신라 제26대 진평왕 신위
(神位)를 모신 숭안전(崇安殿)
이 있으며, 숭안전의 남쪽 담장 밖에는 쌍귀부(雙龜趺)의 비석
좌대가 파손된 상태로 남아 있
다. 법광사지의 북쪽 산기슭에
는 3기의 부도가 일부 교란된 상태로 남아 있고, 법광사지 남
쪽으로 약 50m 위치에는 당간
지주가 있다. 한편, 법광사지의 서쪽으로 비학산에서 내려오
는 골짜기의 개울가에는 새로 조성된 작은 규모의 법광사가 있는데, 원통전(圓通殿)·산령
각(山靈閣)·독성각(獨聖閣)이 배치되어 있다. 이 절은 1936
년 승려 이벽허(李碧虛)가 조
성한 것이다. 또한 법광사지는 국가지정 문화재인 사적으로 지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