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씨부인전》은 우리나라의 고전 소설이다.
조선 숙종 때 창작된 것으로 전해지며, 작자와 정확한 창작시기는 알려지지 않았다. 조선 시대 병자호란 때에 주인공 박씨 부인이 전쟁에서 큰 활약을 펼쳐 나라를 구한다는 이야기로, 주인공이 전쟁을 통해 영웅적인 활약을 펼치는 내용을 담은 군담 소설이다
박씨부인전의 내용
어느 봄날, 금강산에 사는 박 처사가 조선 시대 인조 때의 재상 이득춘을 찾아온다. 박 처사는 느닷없이 이득춘의 아들 이시백을 사위로 맞고 싶다고 한다. 이득춘은 박 처사의 비범함을 보고 그 딸도 평범한 인물은 아닐 것이라 판단하고 사돈을 맺기로 한다.
그런데 혼례를 올리고 보니 신부가 괴물처럼 흉측했다. 이시백은 흉측한 아내를 차마 마주할 수 없어 아내를 멀리하고, 시어머니 역시 며느리를 구박했다. 결국 박씨는 뒤뜰에 따로 조그만 집을 짓고 그곳에 몸을 숨긴 채 몸종 계화와 외로이 살게 되었다.
그리고 박씨는 뒤뜰에 나무를 많이 심고 정성으로 가꾸었다. 이득춘이 그 이유를 묻자 뒷날 불행한 일이 닥치면 저 나무로 재앙을 막아 보고자 한다며 초당의 이름을 화를 피한다는 뜻의 '피화당'이라고 지었다고 대답했다.
이시백이 과거에 장원 급제를 하고, 박씨가 시집온 지도 3년이 되었을 때에, 박 처사가 이득춘의 집을 방문했다. 박 처사는 딸 박씨에게 추한 허물을 벗을 때가 되었음을 알리고, 허물을 보관하여 두었다가 간간이 그것을 보면서 자만에 빠지지 말라 당부하고 떠났다.
다음 날, 박씨는 허물을 벗고 선녀처럼 아름다운 여인이 되었다. 이시백은 박씨에게 겉만 보고 박씨를 박대했음을 진심으로 사죄했다. 이에 박씨는 자기 아내의 마음도 볼 줄 모르는 이가 어찌 효와 충을 알 것이며, 나라를 위해 큰일을 할 수 있겠느냐며 이시백을 꾸짖고 난 다음 용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