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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3. 29(화) 색다른 투어 cafe의 아침편지
마음 다스림
자허원군 성유심문(紫虛元君 誠諭心文)
紫虛元君 誠諭心文 曰 자허원군 성유심문(마음을 開諭하는 글)에 말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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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산서성(山西省) 소재의 면산은 중국 최대의 도교성지입니다.
福生於淸儉 복생어청검 하고
복은 깨끗하고 검소한 데서 생겨나고,
德生於卑退 덕생어비퇴 하고
덕은 몸을 낮추고 겸손하는 데서 생겨나고,
道生於安靜 도생어안정 하고
도는 편안하고 고요한 데서 생겨나고,
命生於和暢 명생어화창 하니라.
생명은 화창(마음씨가 부드럽고 맑음)한 데서 생겨나느니라.
憂生於多慾 우생어다욕 하고
근심은 욕심이 많은 데서 생겨나고,
禍生於多貪 화생어다탐 하고
재앙은 탐욕이 많은 데서 생겨나고,
過生於輕慢 과생어경만 하고
잘못은 경솔하고 교만한 데서 생겨나고,
罪生於不仁 죄생어불인 이니
죄악은 어질지 못한 데서 생기는 것이니라.
戒眼莫看他非 계안막간타비 하고
눈을 경계하여 남의 잘못을 보지 말고,
戒口莫談他短 계구막담타단 하고
입을 경계하여 남의 잘못을 말하지 말고,
戒心莫自貪嗔 계심막자탐진 하고
마음을 경계하여 스스로 탐내어 성내지 말고,
戒身莫隨惡伴 계신막수악반 하고
몸을 경계하여 나쁜 친구를 사귀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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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전 고교동창생들과 바로 이곳 중국 최대의 도교성지인 면산을 다녀온 바있습니다.
無益之言 莫妄說 무익지언막망설 하고
이롭지 않은 말을 망령되게 말하지 말고,
不干己事 莫妄爲 불간기사막망위 하며
자기에게 관계가 없는 일을 함부로 하지 말라.
尊君王孝父母 존군왕효부모 하며
임금을 높이 공경하며 부모에게 효도하며,
敬尊長奉有德 경존장봉유덕 하고
웃어른을 공경하고 덕 있는 이를 받들며,
別賢愚恕無識 별현우서무식 하고
어진 사람과 어리석은 사람을 분별하고
무식한 사람을 너그러이 대하라.
物順來而勿拒 물순래이물거 하며
일이 순리대로 오거든 막지 말고,
物旣去而勿追 물기거이물추 하고
일이 이미 지나갔거든 쫓지말고,
身未遇而勿望 신미우이물망 하고
자신이 대접을 받지 못하면 바라지 말며,
事已過而勿思 사이과이물사 하라.
일이 이미 지나갔거든 생각하지 말라.
聰明多暗昧 총명다암매요,
총명한 이도 때로는 어리석을 때가 있고,
算計失便宜 산계실편의 니라.
잘 짜여진 계획도 편의(편리하고 마땅함)를 잃는
수가 있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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損人終自失 손인종자실 이오
남을 손상하면 자신도 손실을 당할 것이요.
依勢禍相隨 의세화상수라.
권세에 의존하면 화가 서로 따르느니라.
戒之在心守之在氣 계지재심수지재기 라.
경계함은 마음에 있고 지키는 것은 기운에 있느니라.
爲不節而亡家 위부절이망가 하고,
절약하지 않으면 집을 망치고,
因不廉而失位 인불염이실위 니라.
청렴하지 않음으로써 지위를 잃느니라.
勸君自警於平生 권군자경어평생 하나
그대에게 평생을 두고 스스로 경계하기를 권하노니
可歎可驚而可思 가탄가경이가사 니라.
참으로 놀랍게 여겨 경계하고 두려게 생각 하라.
上臨之以天鑑 상임지이천감 하고
위로는 하늘의 살핌이 굽어보시고,
下察之以地祇 하찰지이지기 라.
아래에는 땅의 신령이 살피고 있느니라.
明有王法相繼 명유왕법상계 하고
밝은 이 세상에는 임금의 법(삼법)이 서로 계승하고
暗有鬼神相隨 암유귀신상수 라.
어두운 저 세상에는 귀신이 따라 다니느니라.
惟正可守 유정가수 요
오직 바른 것은 지킬 것이요.
心不可欺 심불가기 니
마음은 속이지 말 것이니,
戒之戒之 계지계지 하라.
경계하고 또 경계할 것이니라.
위 글은 명심보감 정기편, 자허원군성유심문(紫虛元君誠諭心文)에 나오는 글로써 福生於淸儉(복생어청검)에서 부터 시작하여 心不可欺 戒之戒之(심불가기 계지계지), 항상 양심을 속이는 일이 없도록 경계하는데 힘써야 한다, 라는 말로 끝납니다.
자허원군(紫虛元君)
元君은 도가(道家)에서 여자 登仙者에 대한 호칭이고 남자의 진인(眞人)과 같은 것이다. 道家에 속하나 이름과 年代는 分明하지 않다. 자허원군(紫虛元君)은 공자의 제자가 아니라 도가에서 받드는 여자선인을 뜻한다. 일설에 의하며 자허원군을 공자의 유일한 여제자인 등선자(登仙者)를 말한다고 전하고 있으나, 72제자 중에는 자허원군에 대한 말이없다. 공자의 제자가 3,000명에 이른다고 하였으니 여제자가 있을 수도 있었겠으나, 공신력 있는 역사서에서는 기록이 없는 것으로 보아 자허원군이 제자였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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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선자(登仙者)라는 말 자체가 도가에서 '신선에 오르는 사람'이라는 일반 명사로 지칭할 뿐이다. 즉, 앞에 밝힌대로 여자등선자는 '원군'이라하며, 남자 등선자는 '진인'이라 하는 것이다. 아마도 도가의 어떤 서적에서 공자의 유일한 여제자로 언급하였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신빙성이 떨어진다고 본다. 그리고 성유심문(誠諭心文)은 정성으로 마음을 깨우쳐 주는 글이라는 뜻으로 문장의 이름이자 그런 글의 제목으로 보인다. 보통 "마음을 다스리는 글"로 풀이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명심보감의 집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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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심보감은 고려 충렬왕 때 문신 추적(秋適, 1246년 ∼ 1317년)이 금언(金言), 명구(名句)를 모아 놓은 책이다. 당시 문과에 급제하고, 민부상서(民部尙書)· 예문관대제학(藝文館大提學)을 지낸 문신인 추적이 명심보감의 집필자이다. 본관은 추계(秋溪), 諡號는 文憲公, 號는 露堂, 字는 慣中이다.
명심보감의 개요
명심보감은 19편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유불선의 복합된 사상을 망라하여 편찬한 책이다. 조선시대의 대표적인 초학 입문용 교재로 손꼽히는 『명심보감』은 지금까지도 한국인의 삶과 같이 호흡하는 고전이다. 단순히 쉬운 문장들로 구성되어 한문 학습을 돕는 역할만 했다면 그 위상은 불가능했을 것이다. 간결한 문장 안에 담긴 선인들의 보배로운 말과 글은 인격 수양을 돕고, 나아가 인생의 잠언으로 두고두고 숙독되었다. 여러 세대에 걸쳐 축적된 현인들의 지혜는 유교·불교·도교 등의 내용을 아우르고 있어 전통적인 동양 사상의 진면목을 잘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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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한편의 사상에 치우치지 않고 인간의 보편적인 윤리도덕을 강조하고, 인간 본연의 착한 심성을 강조하며, 지족(知足)과 겸양의 덕성을 가져야 한다는 명언은 경세(經世)를 위한 수양서이자 제세에 필요한 교훈서가 되기에 충분하다.
명심보감의 역사
추적(秋適)이 공자를 비롯한 성현의 말씀과 소학 등의 책에서 발췌한 내용과 유불선의 복합된 사상을 모아서, 19편으로 구성하고 편찬한 책이다. 중국으로 건너간 명심보감을 명나라 사람 범입본(范立本)이 추적(秋適)이 발췌하지 못한 고전 문구를 추가, 편집, 내용을 보강한 증편 명심보감(일명:청주본[1])을 편찬하였다. 그 후 중국에서 한반도로 역유입이 되었다. 조선 시대에 서당에서 어린이들을 위한 교과서로 자신을 수양하고 반성하고 양심을 기르는 인격수양의 목적으로 가르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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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심보감은 국내에만도 수십 종에 이르는 판본이 전하고, 1305년에 편찬된 이래 각국에 널리 소개되었다. 당시 고려와 조선뿐만 아니라 중국과 베트남이나 일본 등 동아시아 일대의 국가에 널리 알려졌고, 네덜란드어나 독일어로 번역되어 서구에까지 유입되었다. 동양 문헌 최초로 서양어로 번역된 것이다. 현대에는 일부 학교에서 징계 목적으로 명심보감을 쓰게 하기도 한다. 현재 전하는 판본은 고종 6년(1869년) 추세문이 출판한 인흥재사본이 일반적으로 쓰이고 있다. 2010년 건국대학교 중문과 교수인 임동석(林東錫)이 한국, 중국, 일본, 베트남에 수십 종에 이르는 흩어진 판본들을 모아서 통합본 명심보감을 출판하였다.
참고사항
고려 충렬왕(충렬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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忠烈王(1236년 4월 3일 (음력 2월 26일) ~ 1308년 7월 30일 (음력 7월 13일) )은 고려 제25대 국왕(재위: 1274년 ~ 1298년, 복위:1299년 ~ 1308년)이다. 원나라의 황제 쿠빌라이의 딸 제국대장공주와 결혼하여 원나라의 부마국이 되었으며, 이후 고려 군주들은 원나라의 황녀나 종실의 딸을 정비 또는 후궁으로 맞이하여 원나라의 부마국이 되었다. 그 결과 고려는 원나라의 속국(제후국)이 되었다. 원강점기인 충렬왕(忠烈王) 연간에 벌어진 고려와 중국의 원(元) 왕조 연합군이 한반도를 침공한 합단적(哈丹賊- 원나라 반란군인 카다안(哈丹) 무리를 이르는 말)과 싸운 사건이 있었는데, 대몽항쟁이 끝난 무렵에 벌어진 대규모의 싸움으로 백성들의 인해 피해가 컸는데도 불구하고 충렬왕은 원나라 반란군의 무리인 카다안을 물리치기 위한 노력은 고사하고 겁을 먹고 먼저 강화도로 도주하는 등 허약한 王으로 역사는 평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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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아침이었지만, 아들녀석이 휴가중이라서 혼자 천천히 MBC TV에서 방영되는 아침드라마 '내일도 승리'라는 C 막장 드라마가 재미있어서 그걸 보고 출근을 했습니다. 요즘 가까이 지내는 김전무께서 많이 힘들어 하시기에 그분의 애로사항을 들어 드렸습니다. 힘겨워하는 분은 누구에게나 하소연을 하고 싶어하는데 그걸 들어 주는 것이 그분을 돕는 것이라 생각했지요. 점심시간에는 직원 두명과 함께 허술한 뒷골목의 순대국집에서 함께 밥을 먹었습니다. 사외부동산 처리문제가 지지부진하야 그 지연사유를 생각해 보았는데, 아무래도 추진하는 실무자가 혹시 어떤 유혹이 의하여 그런 것이 아닌가하는 의구심을 느꼈는데, 제발 그것이 아니기를 빌 뿐입니다. 오늘 월요일이 많이 지루했습니다. 아무래도 요즘 앓고 있는 마음의 병 때문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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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여 평소보다 일찍 퇴근을 서둘렀습니다. 오늘 퇴근 길은 평소 다니지 않았던 서서문 성지 앞의 철길을 통과하는 코스로 선택했는데, KTX와 더불어 문산에서 서울로 향하는 일반열차가 동시에 철도교차길을 통과하기에 꽤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신기한 모습을 보았기에 신호대기를 하면서 급히 스마트폰에 담아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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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도착했을 때 울 마나님은 이틀前 딸과 사위에게만 주었던 특별 바닷가재 요리를 내어 놓았습니다. 토요일 오후 결혼식과 동기생 모임 그리고 부활성야미사 등으로 바빠 그날 구경만한 것이 마음에 걸렸나 봅니다. 아마도 당신것은 그날 먹지 않았나 봅니다. 흑~흑~흑~ 남푠을 늘 먼저 생각하는 마나님이 아주 많이 고마웠습니다.
- 오늘의 일기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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