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6일째 묵을 마차푸차레 베이스 캠프가 보입니다. 이곳은 상당히 추웠습니다.
10일간의 이번 산행중 유일하게 만난 한국 부부였습니다. 이분들은 가이드와 포터 3명, 그리고 쿡 1명까지 동원해서 산행했습니다.
식품을 도시에서 구입해 포터에게 짊어지우고, 롯지에서 키친만 빌려서 쿡이 요리해 주는 방식이였습니다. 식단에 제한을 받는 지병이 있지만 대단한 용기를 내서 완등을 하셨습니다. 일정상 조금 급하게 산행계획을 잡으셨는지 결국 이곳에서 부인은 고소병이 와서 ABC를 못하고 내려갔습니다. 저희가 다이옥신도 드리고 했는데 조금은 아쉬웠습니다. 보통 단체 여행객들은 이곳 MBC에서 일박을 한 후에 식전에 ABC 오른 후 바로 하산을 합니다. 이날 저희와 같은 롯지에서 묵은 젊은 유러피안 여성 2명도 ABC 산행 후 바로 하산하는 일정이였습니다. 고소가 오면 무조건 고도를 낮추어야 합니다. 고소병을 피할라면 천천히 고도를 올리면서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이번 산행에서 단체 트레킹하시는 한국인 2팀을 만났습니다. 트레커30명에 가이드+포터+쿡 등 70명 이상이 움직이더군요. 고소가 올 경우를 대비해서 여분의 일정을 1-2일정도 잡아야 계획된 산행을 편히 할 수 있습니다.
마차푸차레(Fish Tail)입니다. 아직 어느 누구도 등정하지 못한 처녀봉입니다. 신성시해 네팔 정부에서 입산 허가를 내주지 않습니다.
후라이드 라이스나 누들에 적응을 잘 해야 산행이 편합니다. 계란요리는 오믈렛이나 위생상 찐계란 같은 것이 좋아 보입니다.
준비해 간 국산 커피로 커피타임 중입니다. 커피믹스나 녹차를 준비해 가면 좋습니다. 핫워터에 티백 몇개를 날진통에 넣어서 저녁에 슬리핑백에 넣으면 훈기있게 잘 수 있고 다음날 산행중 마시면 됩니다. 이곳의 물은 석회질이 많아서 휠터링된 물을 마셔야합니다.
산사태입니다. 얼음덩어리, 눈덩어리가 떨어져 나가서 그런지 엄청난 소리가 납니다.
히운줄리입니다. 4000미터까지 고도를 높였고 그냥 가면 갈 것도 같던데...
ABC에 도착 했습니다만 본인은 고소가 온 것 같습니다. 머리가 아프고 조금 신경질적으로 변합니다. 훈기가 있는 식당에 슬리핑 백을 가지고 와서 한 2시간 자고 일어나니 괜찮아졌습니다.
가이드나 포터들은 숙소에 도착하면 식당에서 모여서 이리 지냅니다. 트레커가 식사를 주문하면 그네들에게도 식사가 무료로 제공됩니다. 조그마한 롯지에서는 이곳에서 잠을 잡니다. 훈기가 있어 오히려 숙소보다 더 따뜻합니다.
ABC에서 50미터 정도 올라가면 빙하협곡이 보입니다. ABC에서 이곳으로 50미터 올리다 고소를 만나기도 한다 합니다.
한국에서 오랜기간 일하다 이곳에서 롯지를 오픈한 JB라는 친구입니다. 태극기도 걸어놓고 가격도 깍아주고 한국사람에게는 살갑게 대해줍니다. 오징어를 좋아한다 해서 오징어 몇마리와 한국 기호식품 그리고 독도 머프를 선물로 주고 왔습니다. 아껴둔 김치와 슬라이스 햄으로 김치찌게와 럼주로 한국인끼리 ABC 완등을 축하하며 조촐한 파티도 했습니다.
정면에 보이는 것이 안나푸르나1봉입니다.
안나푸르나 사우스입니다.
앗! 블랙야크다.
오은선님입니다. 저희보다 하루 늦은 일정이였습니다. ABC에서 하산길에 우연히 저희와 조우했습니다. ABC에 들어가서 고도적응을
위해 올라갔다 내려갔다를 반복하다가 4월 말경에 정상 도전한다 합니다. 대단한 대한의 딸입니다. 조그마한 체구에 어디서 그런
에너지가 나오는지... 부디 좋은 결과있기를 기원합니다. 오은선대장님 화이팅!!!
촘롱의 백숙집에서 느긋한 아침입니다. 1시간 가면 있을 지누에서 온천욕과 점심을 할 예정입니다.
지누에 있는 노천온천입니다. 탕이 3개 있고 남,여 구분이 있다고 들었는데 그냥 혼탕이였습니다.
행상에게서 토마토와 땅콩을 샀습니다. 가격은 조금 비쌌지만 맛은 좋았습니다.
이번 산행중 마지막으로 묵을 란드룩의 마을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산행을 하다보면 일행이 되었다가 헤어졌다 하기를 지속적으로 반복합니다. 은근히 동질감같은 것이 생겨납니다.
이분은 한국인이시고 일본에서 거주하고 계십니다. 세계 120개국을 여행하셨다 합니다. 지금도 스타얼리언스 항공편을 이용하여
서쪽으로 세계일주 중입니다. 300만원짜리 스타얼라이언스 세계일주 항공권을 구입하면 한쪽방향으로 스타얼라이언스 항공사를
이용하여 1년간 본인이 계획하여 여행할 수 있습니다. 소설도 쓰시고 목사일도 하고 하신다 합니다. 포카라의 저희 숙소도 방문하셨습니다. 참 부지런하고 적극적이신 분입니다. 여행은 만남이라 하고 이를 실천하시는 분 같습니다.
네팔과 네팔산이 좋은 것은 이러한 사람들이 있어서 그런 것 아닌가 싶습니다. 참으로 평화로운 사람들입니다.
지금도 맘이 아픕니다. 담에 꼭 사줄께요....
자! 10일간의 산행을 종료합니다. 모기한테 헌혈한 것 빼곤 만족한 산행이였습니다.
갑시다 포카라로! 따뜻하고 쾌적한 곳에서 잠도 자고 샤워도 하고 합시다. 감기걸릴까봐 제대로 씻지도 못했는데....
그리고 한국식당가서 맛진 음식도 시컨 먹읍시다.
포카라에서는 아무 것도 안해도 좋을 만큼 평화로운 곳입니다. 보통 여행자들은 댐사이드와 레이크사이드에 묵습니다. 댐사이드는
조용하고 가격도 저렴합니다. 레이크사이드에 많은 여행자들이 묵는데 한국식당도 이곳에 4-5군데 있고 네팔리가 해주는 한국음식 먹을 수 있는 곳도 몇군데 됩니다.
저먼 베이커리에서 빵 사다가 이런 형태의 레스토랑에서 커피한잔 마시면 그냥 입니다. 페와호수가 보이는 이러한 레스토랑이
레이크사이드에 많습니다. 혼자 온 짚시풍의 프랑스 아줌마가 옆에 있다가 한장 찍어 주었는데 이 아줌마도 나중에 카트만두
아웃할 때까지 계속 만나게 됩니다. 아마 담에 가면 또 만날 것 같습니다.
한국이나 일본 베낭족에게 꽤나 유명한 한국음식을 해주는 조그마한 식당 주인입니다. 1000원 정도면 김치수제비 등 한국음식을
만들어 줍니다. 저렴하고 그런대로 먹을만 합니다.
페어글라이딩할려고 대기중입니다.
카트만두에서 포카라 올때는 항공편을 이용했고 갈때는 버스를 이용했습니다. 180Km를 7시간에 갑니다. 시간은 25분과 7시간,
가격은 92$과 4$ 입니다. 고개를 올라 갈 때는 3000미터까지 올라갑니다. 한번 타본 것으로 만족합니다.
식사시간에 휴게소에서 세워줍니다.
흰두의 장례문화입니다. 죽음을 기다리는 부자들의 대기소도 있고, 독거노인들의 대기소도 있습니다. 조금은 충격적입니다.
밖에서 잠근 토굴속으로 들어가서 정진합니다. 깨치면 사두가 된다 합니다.
사두들입니다. 글쎄 진짜 득도한건지 사진한장 찍고 200원정도 주니 스몰머니라 합니다. 200원을 더 주었습니다. 오른쪽 끝에 있는
사두가 5000원짜리 지폐를 루피로 바꾸어달라 해서 넉넉하게 바꾸어 주었습니다. 인심 후한 한국 여행객이 주었던 모양입니다.
카트만두에 있는 마운틴하드웨어 매장입니다.정품이고 가격이 착합니다.
에베레스트 스테이크 하우스입니다. 카트만두에서 꼭 들러보아야 할 식당입니다.
박타풀입니다.
민망한 조각상이 많습니다.
유적지인데 그대로 그곳에서 거주합니다. 미얀마 바간같이 신도시 만들어 이주시켜야지 회손상태가 너무 심합니다. 우리 남대문 2층 망루에 여행객을 위한 숙소나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형태입니다. 조리하면서 나오는 음식냄새,연기등으로 유적들이 회손됩니다.
아주 오래된 취수장인 것 같은데 지금도 그대로 사용하고 있고 한쪽켠에서 조악한 시멘트와 모래로 유적지를 망가트리고 있습니다.
카트만두 타멜에서 가장 장사가 잘되는 카페입니다.
집 떠난지 넘 오래됬습니다. 자 이제 다시 일상으로 돌아갑시다.
첫댓글 즐겁고 멋진 후기 즐감입니다.^^
이번 추석연휴에 떠나게 되어
겸색하여 보게 되었습니다.^^
좋은 정보와 함께 재미난 산행이야기 즐감 했습니다.
오은선님까지 만나시고,어느 여행에서나 행운 늘 함께 하실것입니다.